홈미캐닉을 위한 포터블 공구함 - 토픽 프렙스테이션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샵의 미캐닉보다 자기 손으로 직접 정비를 하는 것을 선호하는 동호인이나 출장 정비가 잦은 전문가에게 적합한 포터블 공구함, 토픽(TOPEAK) 프렙스테이션(PrepStation)을 소개한다.


이동성을 위한 디자인

프렙스테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핸들과 5인치 바퀴가 있어 여행용 캐리어처럼 무거운 툴박스를 움직일 수 있다. 핸들은 여행용 캐리어처럼 안으로 수납되지 않고, 반으로 접히는 방식이며, 바퀴는 뒤로 뺄 수 있어 수납함이 뒤로 쏠려도 무게중심을 잘 잡아준다.
40개의 공구가 들어 있을 때 무게가 15kg으로 성인 남자라면 거뜬히 자동차에서 꺼내거나 넣을 수 있으며, 이동 시에도 균형이 잘 잡혀 방향전환이 어렵지 않다.

토픽 프렙스테이션 (TOPEAK PrepStation, 소비자가격: 1,000,000원)


프렙스테이션의 강점인 이동성은 5인치 바퀴에서 시작된다.

바퀴의 위치를 뒤로 확장할 수 있는데, 작업 시 수납함이 뒤로 몰려도 넘어지지 않도록 지지대 역할을 한다.

접이식 핸들은 손잡이 부분의 노란색 레버를 누르면 접거나 펼 수 있다.

핸들의 길이는 약 30cm이다.

5인치 바퀴가 크지 않지만 이동하는 데 불편이 없고, 소음도 적다.

6개의 수납함

프렙스테이션에는 5개의 납작한 수납함과 큰 수납함 1개가 있다. 납작한 수납함은 겹쳐 있으나 들어 올리면 공간이 생기면서 360도 회전시킬 수 있다. 큰 수납함에는 비교적 무거운 헤드셋 공구와 커터 게이지가 별도의 스폰지 쿠션에 넣어 있다. 최하단 수납함에는 워셔액, 루브, 청소공구 등을 넣어도 무게 중심이 낮아 이동 시 부담이 적다.
수납함 앞에는 들어 있는 공구 리스트가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어 공구를 빨리 찾을 수 있다.

핸들이 접히는 부분 아래에 노란색 레버를 당기면 수납함을 열 수 있다.

레버를 누른 상태에서 끝까지 올려 레버를 놓으면 고정이 된다.

수납함 사이에 약 3.5cm 공간이 생긴다.

수납함 앞에는 각 수납함에 있는 공구의 그림이 있어 쉽게 공구를 찾을 수 있다.

수납함은 360도 회전이 되기 때문에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다.

전문가 수준의 40개 공구

프렙스테이션에는 크랭크, 스프라켓, 케이블, 체인, 휠의 정비는 물론 쓰레드레스 넛 삽입과 절단까지 가능한 공구 등 총 40가 포함되어 있다. 각 수납함에는 용도가 비슷한 공구끼리 전용 스폰지에 수납되어 이동 시 흐트리지거나 소음이 나지 않는다.
40개의 공구는 개별 구매가 가능해 마모되거나 이상이 생기면 교체할 수 있다. 공구 가격만 따지면 70만원 상당으로 박스가 포함된 가격인 100만원은 이해가능한 가격임을 알 수 있다.
프렙스테이션의 공구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프렙스테이션 공구 리스트

첫번째 수납함은 덮개가 있으며 칸막이만 있는 상태로 비어 있다.

칸막이의 배치를 바꿔 다양한 사이즈의 공구를 수납이 가능하다.

두번째 수납함은 2~10mm 욱각렌치가 있다.

세번째 수납함은 드라이버, 토크렌치, 체인커터, 스패너, 별 렌치, 타이어 레버가 있으며, 옵션 공구인 샥펌프 '포켓샥 DXG'를 위한 수납 공간이 있다.

네번째 수납함은 스포크 렌치, 각종 커터, 어드저스터블 스패너 등이 있다.

다섯번째 수납함은 크랭크, 스프라켓 공구와 디스크 브레이크 로터 트루잉 공구 등이 있다.

여섯번째 수납함은 헤드셋 공구와 커팅 가이드가 있다.

6번째 수납함은 24cm 높이의 물건을 수납할 공간이 있어 청소용품을 넣을 수 있으며, 벨크로 벨트가 있어 고정시킬 수 있다.

몇몇 공구의 끝에 토픽을 상징하는 삼각형을 넣어 디자인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프렙스테이션의 공구 살펴보기

프렙스테이션에는 40개의 공구가 포함되어 있고, 육각과 별 렌치를 제외한 공구의 사용방법이 그림으로 알려주는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다. 프렙스테이션의 몇가지 공구를 살펴보자.

공구 설명서에는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체인 체커는 체인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체인 커터를 사용할 때 체인 홀더로도 활용된다.
체인 커터는 11단까지 지원되고 손잡이 아래에 캄파뇰로 체인을 위한 부품이 내장되어 있다.

콤보토크렌치에는 3, 4, 5, 6mm 육각 렌치와 T25 별 렌치 비트가 포함되어 있다.

디스크 브레이크 로터 트루잉 공구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정렬 공구

스프라켓 탈부착 공구

페달 렌치

결론 - 이동이 많은 미캐닉과 홈미캐닉 시스템에 적합

100만원이라는 예산으로 정비 공구를 마련한다면 공구 브랜드마다 공구의 수는 조금씩 차이를 보여 정비의 범위가 달라진다. 프렙스테이션의 공구는 자전거의 전반적인 정비를 할 수 있지만 일명 스타넛 제거와 프레스핏 BB 장착 공구가 부족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도 프렙스테이션의 이동 편의성은 타의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에 상당한 메리트를 갖고 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공구함을 자주 이동하거나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 프렙스테이션이 딱이다.
또한, 홈미캐닉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준비한다면 공간 활용과 수납성, 이동성까지 두루 갖춘  프렙스테이션이 좋은 선택이 될 듯 하다.

이동성이 강조된 토픽 프렙스테이션

구매 포인트 아쉬운 점
- 이동의 편리함
- 6개의 수납함
- 공간 효율성
- 작은 파츠를 수납하는 1번 트레이
- 40개의 전문공구 포함
- 공구 개별 구매 가능
- 프레스핏 공구가 포함되어 있다면 거의 완벽한 정비세트

관련 웹사이트
토픽: www.topeak.com
하이랜드스포츠: www.hls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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