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T를 닮은 후지 엔듀런스 바이크, 그란폰도 2.5
에디터 : 김수기 기자
MTB 시장이 XC 하드테일로 주를 이루던 예전에 비하면 풀서스펜션 XC, 트레일, 올마운틴 등 다양한 장르로 분화했고, 로드바이크도 올라운드 타입에서 에어로, 엔듀런스, 사이클로크로스 등 사용목적에 따라 세분화됐다.
두루두루 사용하기에 올라운드 로드바이크가 제격이지만 공격적인 라이딩 포지션이 부담이 되고, 나은 승차감을 원한다면 엔듀런스 로드바이크가 정답이다. 후지(FUJI)의 에어로 타입의 SST(관련 리뷰)는 강성을 추구한다면 엔듀런스 그란폰도(Granfondo)는 SST의 지오메트리를 변형시켜 장거리 라이딩에 적합하다. 후지의 엔듀런스 로드바이크 그란폰도를 만나보자.

장거리 라이딩을 위한 엔듀런스 로드바이크 '후지 그란폰도 2.5'

엔듀런스를 위한 지오메트리

작년부터 비경쟁 로드바이크 이벤트인 '그란폰도(granfondo)'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란폰도의 문자 그대로의 의미처럼 후지 그란폰도는 장거리 라이더를 위한 로드바이크다. 
레이싱 바이크와 엔듀런스 바이크의 큰 차이는 바로 지오메트리에 있다. 긴 헤드튜브는 핸들바 위치가 위로 올라가 라이딩 포지션을 편하게 가져갈 수 있다. 장시간 공격적인 라이딩 포지션으로 피로가 많이 쌓인다면 높은 핸들바가 도움이 된다. 또 승차감을 위해 체인스테이가 약간 길어져 뒷삼각이 커지고, 휠베이스도 그만큼 늘어나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그란폰도 프레임의 튜브는 SST와 비슷하지만 승차감을 위해 다운튜브의 RIB(격벽)을 제거해 강성을 낮췄다. 그래도 비대칭 ETC(Energy Transfer Chainstay)로 힘전달력은 유지시켰다.

그란폰도 2.5는 C5 high-modulus 카본을 사용하며,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으로 깔끔하다.
다운튜브 내의 격벽(RIB)이 제거되어 강성에서 손해를 보지만 승차감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탑튜브 위로 올라온 헤드튜브와 스페이서 등을 이용해 핸들바의 위치를 높게 세팅할 수 있어 공격적인 라이딩 포지션이 부담스러운 라이더에게 도움이 된다.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커보이는 테이퍼드 헤드튜브(1.125~1.5인치)는 정확하고 안정적인 조향성을 보장한다.

FC440 카본 포크에도 RIB이 제거되어 있으며, 헤드튜브의 각도가 낮아 민첩함이 떨어질 수 있으나 조향성이 안정적이다.

비대칭 형상의 ETC(Energy Transfer Chainstay)

승차감을 위해 카본 시트포스트와 쿠션감이 있는 안장이 장착되어 있다.



제품 이미지

그란폰도 2.5는 다크 그레이로 메인 컬러를 삼고, 블루로 포인트 컬러를 넣어 2013 모델보다 그래픽 디자인이 개선됐다. 구동계는 전 모델과 동일하면서 10만원 정도 가격이 인하되어 소비자의 부담을 덜었다.

시마노 105 STI

유일하게 크랭크만 오발 제품을 사용한다.

105 뒷디레일러와 12-30T 스프라켓

105 브레이크

27mm 미디엄 프로파일 휠셋은 관성과 에어로 효과 등에서 이득을 본다.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후지 그란폰도 2.5(FUJI Granfondo 2.5)
프레임 C5 high-modulus carbon
포크 FC-440 carbon
핸들바 Oval 310 butted 6061
스템 Oval 313 3D-forged 6061 / 7도
시트포스트
Oval 905, carbon 31.6mm x 350mm
안장
Oval R500
변속레버 Shimano 105 STI
변속기 Shimano 105
브레이크 레버
Shimano 105 STI
브레이크
Shimano 105
스프라켓 Shimano Tiagra, 12-30T
체인 KMC X10
크랭크셋 Oval 520 forged alloy, 50/34T
B.B Press-fit BB86
휠셋
Oval 327 aero
타이어
Vittoria Zaffiro Pro Slick 25mm
실측무게 8.62kg (M사이즈, 페달 제외)
소비자가 2,190,000원



정민혁 프로와의 테스트 라이딩

정민혁 프로는 "짧은 라이딩 시간이었지만 엔듀런스 지오메트리의 장점을 느낄 수 있었다"며 "거친 도로 상태에서 장시간 라이딩을 한다면 레이싱 로드바이크보다 엔듀런스 바이크를 추천한다"고 라이딩 느낌을 밝혔다.

정민혁 프로(제임스 바이시클 에이드)와의 테스트 라이드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으로 노면 진동과 장거리 라이딩에 따른 피로가 상대적으로 적다.

결론 - SST를 닮은 엔듀런스 바이크

후지 그란폰도는 SST의 강성을 줄이고, 승차감을 개선시킨 바이크로 속도감과 승차감의 밸런스를 적절히 조화시켰다. 국내에 출시된 엔듀런스 바이크 중 그란폰도 2.5와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바이크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혹시 로드바이크를 타면서 라이딩 포지션에 의한 불편함, 강성이 강한 프레임에 의한 피로감 등으로 불만을 느끼는 로드 라이더가 있다면 엔듀런스 바이크를 추천한다.

구매 포인트 아쉬운 점
- 엔듀런스 바이크의 지오메트리
- 매력있는 가격
- 레이싱 로드바이크를 타면서 피로를 느끼고, 나은 승차감을 원하는 라이더에게 추천
- 후지 만의 특화된 엔듀런스 기술력이 다소 부족한 느낌

후지 그란폰도는 SST의 강성을 줄이고, 승차감을 개선시킨 엔듀런스 로드바이크다.


관련 웹사이트
후지바이크 : www.fujibikes.com
신기그룹 : http://synkeyb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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