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라이즈드 로드 레이스 - 타막, 루베, 벤지
에디터 : 박창민 기자
"Made in Racing(레이싱에서 만들어진)"이란 타이틀로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는 5가지 최상급 버전의 로드바이크를 선보였다.
타막(Tarmac), 루베(Roubaix), 벤지(Venge), 쉬브(Shiv), 아미라(Amira) 등의 에스웍스 제품들은 각 분야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지향하며, 레이싱을 통해 개발되었는데, 그 중 타막, 루베, 벤지의 변화를 살펴보도록 하자.

스페셜라이즈드는 'MADE IN RACING'이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로드 라인업을 출시하고 있다.

퍼포먼스를 위해 개발된 제품들

가볍고 강성이 높은 타막(Tarmac), 부드럽고 장거리 라이딩에 좋은 루베(Roubaix), 에어로 성능을 높인 벤지(Venge) 등은 최근 몇년간 스페셜라이즈드에서 출시한 로드레이스 바이크로 잘 알려져 있다.
오르막과 고속 다운힐을 즐기는 라이더에게는 타막, 거친 길과 장거리 라이딩을 좋아하는 라이더에게는 루베, 그리고 평지가 많은 코스에서 고속 라이딩에 쾌감을 얻는 라이더라면 벤지가 어울릴 것이다. 이 중에서 굳이 선택하라면, 필자는 루베를 선택하는 편이다.
이 모든 제품들은 로드 레이스에 적합하도록 설계되고, 라이더들의 요구에 의해 개발되어 지금까지 발전되어 온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스페셜라이즈드 또한 로드 레이스 속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원하며, 레이스를 즐기는 라이더에게 선택되기를 바라고 있다.

실제 레이싱에서 많이 사용되는 스페셜라이즈드 제품은 라이더들의 피드백이 개발에 크게 작용된다고 한다.

사이즈에 따라 동일한 강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튜브 사이즈를 사용한다.


2014년, 모든 라인업이 SL4 프레임으로 교체된 타막과 루베

프레임 측면에서 본다면 2014년 신제품에서 타막과 루베의 변화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기존에 SL2, SL3, SL4 3가지 프레임이 골고루 분포되었던 전체 라인업이 모두 SL4 프레임으로 교체되었다는 점이 큰 이슈이다.
SL4 프레임은, 타막에 있어서는 2012년식, 루베는 2013년식으로 발표하면서 각각 뛰어난 균형감과 안정성, 그리고 퍼포먼스 향상을 보여주었던 제품들이다.
2014년식 제품부터는 가장 저가의 타막과 루베에도 SL4 프레임이 적용되며, 그로인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그 성능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에스웍스 타막 SL4

에스웍스 루베 SL4

실뱅 샤바넬의 타막, 스페셜라이즈드는 유명 선수들의 특징을 그래픽으로 한 '스페셜라이즈드 에디션'이 출시되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세라믹 베어링 BB로 페달링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루베에 사용된 로민(ROMIN) 안장은 편안한 승차감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부드러운 라이딩과 스피드 밸런싱에 집중했던 루베 SL4

2014년, 루베의 전체 라인업이 SL4로 변경되었다.

경량과 강성, 그리고 라이딩 균형에 초점을 맞춘 타막 SL4

2014년, 타막의 모든 라인업도 SL4 프레임으로 교체된다.


라인업이 다양해진 벤지

벤지에 있어서는 기존에 시마노 울테그라 등급의 부품이 사용된 익스퍼트부터 에스웍스까지 라인업이 존재했지만, 2014년식에는 시마노 105 등급의 부품이 채택된 제품부터 출시되며 선택의 폭을 더욱 높여 주었다.
이런 변화는 레이싱에 입문하려는 동호인들도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주목할 부분이다.

마크 카벤디쉬의 에스웍스 벤지. 실제 지난 투르 드 프랑스에 사용했던 제품이다.
이 제품 또한 '스페셜라이즈드 에디션'으로 만날 수 있다.

스피드 라이딩에 적합한 벤지

2014년, 벤지는 시마노 105 등급의 부품이 사용된 비교적 저렴한 모델도 출시되었다.


유압 브레이크의 활용

이번에 출시한 타막과 루베 제품에는 새롭게 출시된 스램(SRAM)의 유압 브레이크가 적용되었다.
특히 루베의 경우는 유압 디스크가 적용되어 라이더들의 선택이 어떻게 바뀔 지, 그리고 디스크 브레이크에 대한 국내 로드 라이더들의 호불호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을 듯 하다.
직접 사용해 본 느낌?
레버의 느낌은 케이블보다 부드러운 편이고, 디스크 브레이크의 경우 제동 성능 또한 림 브레이크보다 높은 편이다. 게다가 비오는 날에도 그 성능을 유지할 수 있으니 어떠한 환경에서도 제동 성능을 유지하고 싶은 라이더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듯 하다.
그리고, 케이블을 교체할 필요가 없는 점에서 장점은 확실히 있을 듯 하다.

타막에 사용 중인 유압 림브레이크.
제동 능력의 향상보다 부드러운 레버 느낌, 그리고 케이블을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루베의 앞 디스크 브레이크.
디스크 브레이크에 익숙하지 않은 로드 라이더들에게 디스크 브레이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이 어떻게 작용될 지 궁금하다.

루베의 뒤 디스크 브레이크

유압 브레이크의 실린더 공간으로 커진 후드를 확인할 수 있다.


유압 브레이크 호스도 인터널 라우팅으로 설계되었다.


결론 - 역시 직접 경험해야 알 수 있다.

로드바이크는 산악자전거처럼 서스펜션 트래블이나 지오메트리의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라이더들이 라이딩 경험이 아닌 디자인과 무게 정도의 기준으로 자전거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직접 경험을 해 본다면 왜 타막과 루베가 다른지, 벤지의 특징은 나에게 잘 맞는지 등을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시승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항상 적극적인 편이어서 선택 시 고려해 볼 만 하다.
가벼운 타막, 부드러운 루베, 속도에 유리한 벤지, 라이더의 선택 가능성이 많아진 것은 행복한 고민이 될 것이다.

나에게 맞는 자전거의 선택은 경험에서 나온다.
스페셜라이즈드의 다양한 시승 프로그램들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구매 포인트 아쉬운 점
- 다양한 로드바이크 선택 기준
- 전 라인업이 SL4로 바뀐 타막과 루베
- 비교적 저렴한 벤지 라인업 추가
- 유압 브레이크의 적용
-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스램 유압 레버의 후드 사이즈와 모양

관련 웹사이트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 http://www.specialized.com/kr/ko/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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