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효과를 노린다, 마리포사 악세서리
에디터 : 김수기 기자
나비의 날개짓처럼 사소하고 무의미해보이는 변화가 태풍과 같은 엄청난 결과를 유발시킨다는 현상을 일컬어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라고 한다. 자전거와 관련해서도 이런 나비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100분의 1초를 다투는 경기에서 덜 조여진 슈즈 스트랩, 체인의 마모, 헐거워진 헬멧, 행어의 휘어짐 등이 미묘하게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나비 효과의 경영철학을 추구하는 '에페토 마리포사(effetto mariposa, 나비 효과의 이태리어, 이하 마리포사)'는 위험을 방지하고, 작지만 경기에 앞서 이점을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튜블리스 타이어에 사용하는 실란트, 정밀한 토크 렌치, 카본의 마찰력을 높여주는 카본 그립 등이 있으며, 이번 리뷰에서는 프레임을 보호해주는 보호 필름 '쉘터(shelter)'와 범용 헬멧 이너패드인 '옥토플러스 킷(octoplus kit)을 먼저 소개한다.

나비를 형상화한 로고를 사용하는 '에페토 마리포사(effetto mariposa)'

MARIPOSA SHELTER Kit

마리포사 쉘터는 프레임이 체인, 돌, 케이블 등으로 인해 충격을 받거나 표면이 벗겨지는 것을 막아주는 보호 필름이다. 쉘터는 단순한 보호필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충격을 흡수, 분산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한 복합물 레이어를 다중으로 적층해 두께가 1.2mm로 카본 프레임이나 거친 라이딩을 위한 프레임을 보호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쉘터는 점성과 탄성이 있는 재질이며 투명해서 가까이 보지 않는 이상 구별하기 어렵다.
쉘터의 접착력은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붙이거나 제거할 때 유의해야 한다. 쉘터 킷은 다운튜브, 체인스테이, 케이블이 닿는 부위 등에 붙일 수 있도록 형태가 정해져 있다. 소비자가격은 39,000원이다.

케이블이 프레임과 닿아 페인팅이 벗겨질 수 있다.

헤드튜브와 케이블은 평소에 닿지 않지만 핸들바가 움직이면서 헤드튜브에 상처를 낸다.

다운튜브 밑면은 항상 돌과 진흙 등에 노출된다.

체인스테이는 체인이 출렁일 때마다 충격을 받는다.

기본적으로 보호 필름이 부착되지만 얇거나 쉽게 떨어질 수 있다.

충격과 마찰에 노출된 부위에 부착하는 마리포사 쉘터 킷

부착할 부위에 맞게 형태를 갖춘 쉘터 킷

복합물 레이어를 적층해 두께가 1.2mm에 달한다.

케이블이 닿는 범위에 맞춰 부착한 쉘터

가변 싯포스트 케이블이 닿는 부위

앞변속 케이블이 닿는 부위

체인스테이를 위한 쉘터

쉘터는 접착력이 강하기 때문에 부착할 위치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

체인스테이의 모양이 제각각이어서 한가지 모양의 쉘터로는 부족함이 보인다.

측면에서 보면 두께로 인해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다.

다운튜브에 부착한 모습을 보면 경계면 이외에는 구분이 어렵다.

마리포사 쉘터의 충격 분산 효과를 보여주는 동영상

MARIPOSA OCTOPLUS kit

헬멧은 사고로 인해 충격을 받아 깨지든 깨지지 않든 재사용을 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헬멧에 충격이 가는 사고로 헬멧을 못 쓰는 경우보다 헬멧 내부 패드가 헐어서 못 쓰는 일이 많을 듯 하다. 고가의 헬멧은 여분의 패드가 제공되거나 개별 구매가 가능하지만 중저가 헬멧은 그렇지 못하다.
마리포사 옥토플러스 킷은 이름처럼 문어와 같은 8개의 날개를 가진 메인 패드와 보조 패드로 구성되어 있다. 거의 모든 헬멧에 적용가능하며, 밸크로 테입을 추가로 제공해 원하는 위치에 패드를 고정시킬 수 있다. 적당한 쿠션감과 땀흡수력, 항균성을 갖추고 있고, 가격도 16,000원으로 헬멧과의 일체감을 제외하면 부담스럽지 않다.

마리포사 옥토플러스 킷
소비자가격 : 16,000원

이너 패드는 땀과 세탁으로 인해 망가지기 쉽다.

옥토플러스 킷은 다양한 모양의 패드를 제공한다.

문어발처럼 8 갈래로 뻗은 메인 패드

무슨 용도로 사용되는지 의아해했던 패드

턱끈 패드를 사용하지 않던 라이더라면 필요없겠지만 턱끝 패드 사용자라면 반길 패드다.

메인 패드를 보조 밸크로 테입 없이 기존 밸크로에 붙여도 부착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헬멧을 착용해도 이너 패드가 잘 보이지 않고, 통기구멍도 많이 막지 않는 편이다.

만약 메인 패드가 거추장스럽다면 여분의 패드만으로도 충분하다.

관련 웹사이트
에페토 마리포사 : www.effettomariposa.eu
아딕스 디스트리뷰션 : www.effettomariposa.co.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