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
아직 꽃샘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겨울 매서움이 가신 탓인지 4월 들어 자전거 이용자들이 부쩍 늘어났다. 새벽 정읍천을 달리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아예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는 '두 바퀴족'들이 늘면서 정읍시가지도 한층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목민관'으로 유명한 김생기시장도 이달 들어 두 바퀴족 대열에 합류했다.
김시장은 아침 7시 간편한 차림으로 자전거에 올라 초산동 자택을 나선다.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자전거 페달을 밟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자택에서 시청까지 오가면서 김시장은 정읍천과 샘고을시장 등 이곳저곳에 들러 시민들을 만나서 그들의 애환은 물론 시정과 지역발전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도 듣는다. 상대적으로 시간에 덜 쫓기는 퇴근길에 만나는 시민, 직원들과의 정겨운 인사나 진솔한 대화는 자전거 타기가 주는 더 큰 즐거움이다.
이는 곧바로 김시장의 행정철학인 '현장행정'의 바탕이 되고 있다. 김시장은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좀더 시민들과 가까워지고, 정읍의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어 좋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뭘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고 전했다.
김시장은 지난 8일 열린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도 자전거 타기의 즐거움을 전하며 간부공무원을 비롯한 전 직원들의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시장은 자전거를 이용하면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존, 건강증진과 교통체증 해소, 주차난 해소까지 '일석5조'의 효과가 있는데다 보다 많은 시민들을 가까이에서 만나 민생현장까지 살필 수 있는 만큼 공직자들이 자전거 타기에 솔선수범함으로써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자고 강조했다.
이처럼 김시장의 자전거 타기가 이어지면서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전 시민대상 자전거 보험 가입, 자전거 도로 개설과 편의시설 설치, 자전거 도로 턱 낮추기 및 요철 부분 보수 등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 구축에도 주력하는 등 자전거 이용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를 타고 다니면 시민들하고 이야기를 할 수 가 없는데,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자연스럽게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는 김시장은 "곧 날씨도 자전거 타기에 좋은 계절인만큼 보다 많은 공직자와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