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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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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산업에 있어서 '여성'은 오랫동안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트렉(TREK)을 비롯한 자전거 대기업들은 '여성을 위한 자전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트렉은 WSD(Women's Specific Design)란 디자인 개념을 개발하며 여성 자전거 라인업에 집중하였다. 기존에도 여성을 위한 디자인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 여성을 위한 퍼포먼스 바이크의 개발을 위해 디자인 개념을 세운 WSD는 아마도 최초의 시도였을 것이다.
여성을 위한 산악자전거 트렉 밍크스 SLX (TREK Mynx SLX) |
여성을 위한 WSD, 무엇이 다른가? |
일반적인 자전거는 남자와 여자가 모두 탈 수 있는 공용으로 개발되는 것이 아직 대세이기는 하다. 안장 높이와 스템의 길이, 핸들바의 넓이 정도를 맞추면 크게 문제없이 탈 수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의 체중 분포, 상하체의 비율 차이, 페달링 시 파워의 전달 차이 등을 비교한다면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여성과 남성은 자전거를 타는 방법까지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여성을 위한 디자인이 적용되었을 때, 큰 차이는 아니지만 크게 편리함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WSD는 기본적으로 피팅에 중점을 두었고, 사용상의 편리함과 성능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약간 짧은 탑튜브 뿐 아니라 탑튜브를 아래로 휘게 만들어 편리함을 더했고, 여성을 위해 더욱 부드러운 서스펜션과 프레임 강성 분포를 설계했다.
여성을 위해 설계된 프레임은 저중심 설계로 반응성을 높이고 더욱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여성 전용 안장 뿐만 아니라 서스페션 포크도 여성에 맞도록 설계된다. |
가벼운 알파 골드 알루미늄 프레임 |
트렉의 대표적인 알파(Alpha) 알루미늄 프레임 소재는 가벼운 무게와 가공성이 좋은 특성으로 알여져 있다. 그 이유로 밍크스와 같이 휨이 많은 복잡한 형태의 프레임도 신뢰성이 높게 제작할 수 있으며,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도 가능하도록 했다.
제품 이미지 |
화이트 색상의 프레임과 블랙 색상의 부품으로 조립된 밍크스 SLX는 단순한 듯 보이지만, 부분적으로 골드 색상의 포인트를 넣어 적절한 화려함을 넣어주었다.
TREK Mynx SLX 15.5인치(Small) 사이즈이지만, 저중심 설계로 스탠드오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
알루미늄 프레임이지만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을 사용하여 깔끔한 외관을 만들어냈다. |
시마노 XT 3단 크랭크셋 |
본트래거 머스탱 휠이 사용되었다. |
시마노 XT와 SLX로 구성된 구동/변속 부품 |
브레이크와 변속레버는 시마노 SLX가 사용되었다. |
스펙 및 지오메트리 |
제품명 | 트렉 밍크스 SLX (TREK Mynx SLX) |
프레임 | Alpha Gold Aluminum |
포크 | RockShox REBA RL, Solo Air Remote |
핸들바 | Bontrager Race Lite Low Riser, 31.8mm |
스템 | Bontrager Race Lite, 7도 |
시트포스트 | Bontrager Rhythm Elite 27.2mm |
안장 | Bontrager Evoke 2 |
변속레버 | Shimano SLX |
변속기 | Shimano XT(뒤), SLX(앞) |
브레이크 레버 | Shimano SLX |
브레이크 | Shimano SLX |
스프라켓 | Shimano SLX 11-36T |
체인 | |
크랭크 | Shimano XT, 42x32x24T |
BB | |
휠셋 | Bontrager Mustang, Shimano XT 허브 |
타이어 | Bontrager XR1 Expert 26x2.0 |
소비자가 | 2,650,000원 |
균형감 좋은 부품 구성 |
전반적인 부품 구성은 시마노 XT와 SLX, 그리고 락샥 레바 RL, 본트래거 휠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적당한 조작성과 부드러운 라이딩 느낌에 맞게 조합된 편이다. 이런 구성을 통해 라이딩 시 편안하고 트러블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서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라이더에게는 더욱 적합한 느낌도 든다.
테스트 라이딩을 함께 한 최혜경 선수도 "이 자전거 정말 부드럽고 편하네요"라는 말이 첫번째 소감이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산악자전거 4위를 차지했던 최혜경 선수와 테스트 라이딩을 진행했다. |
최혜경 선수와의 테스트 라이딩 |
"부드럽고 편안한 것이 기본인 산악자전거로 기본적인 성능까지 뒷받침 되어 기분 좋은 라이딩을 만들어 줍니다"라며 첫 소감을 이야기한 최혜경 선수는 기존까지 주로 사용했던 레이싱 전용 자전거와 매우 다른 느낌에 놀라곤 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산악자전거 4위를 차지했던 최혜경 선수는 아직까지 이렇게 편안한 스타일의 여성 전용 자전거에 익숙하지 않은 편이었지만, 이내 부드럽고 조작하기 쉬운 트렉 밍크스를 쉽고 재미있게 타기 시작했다.
트렉 밍크스 SLX는 하이 퍼포먼스 레이싱 스타일은 아니지만, 스포츠와 레크레이션을 위한 산악 라이딩에는 매우 편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편하고 부드러운 라이딩에 놀라다. |
하이 퍼포먼스를 위한 모델은 아니지만 스포츠와 레크레이션 산악라이딩을 위해서는 전혀 손색이 없는 즐거운 자전거다. |
결론 - 즐거운 산악 라이딩을 원한다면 |
위에서도 이야기하였지만, 트렉 밍크스는 하이 퍼포먼스를 위한 가격대도 아니거니와 기본적인 구성과 스타일이 즐겁게 자전거를 타기 위한 스포츠와 레크레이션에 적당하다.
여성 라이더로 즐거운 산악 라이딩을 원한다면 적당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산악 라이딩을 처음 시작하는 여성 라이더에게 큰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30단 변속 시스템은 다양한 라이딩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여성들에게는 조금 복잡한 사용법이 오히려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 오히려 20단의 구성으로 산악 라이딩에 더욱 집중하고 사용 편리성을 제공했다면 좋겠다는 다소 아쉬운 생각이 든다.
아직 여성을 위한 레이싱용 산악자전거는 많지 않지만, 카본 소재와 조금 더 공격적인 지오메트리의 여성용 하이 퍼포먼스 모델도 곧 출시되기를 기대해본다.
관련 웹사이트
트렉 코리아 : http://www.trekbikes.com/kr/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