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 퓨엘 EX 9, 경쾌한 트레일 라이딩을 즐긴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최근 산악자전거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분야는 트레일 바이크일 것이다. XC부터 다운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이 적용될 뿐 아니라, 다양한 사용자들로 인해 무게감과 균형감에 대한 평가도 비교적 엄격한 편이기 때문이다.
트렉(TREK)의 대표적인 트레일 바이크 라인업은 퓨엘 EX(FUEL EX)인데, 트렉의 알파 알루미늄 프레임과 다양한 기능이 접목된 '퓨엘 EX 9'을 만나보자.

경쾌한 트레일 라이딩이 특징인 '트렉 퓨엘 EX 9'

  트레일 바이크에 필요한 거의 모든 기능

트렉 퓨엘 EX 시리즈 중 이번 리뷰를 위해 최상급 9.9가 아닌 9을 선택한 이유는 트레일 라이딩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거의 모두 가진 모델이기 때문이다.
퓨엘 EX 9은 트렉의 기본적인 기술인 ABP와 DRCV 뿐 아니라 폭스 레이싱 샥의 CTD 기술과 락샥 리버브 가변 시트포스트까지 적용되어 트레일 라이더를 위한 충분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폭스의 CTD 기능은 Climb, Trail, Descend 3가지 성격에 따라 레버의 위치로 조절하는 것이다.
기존의 락 기능과 달리 완전히 분리된 댐퍼 오일 루트를 사용하여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포크에도 적용된 CTD

락샥 리버브(Rockshox Reverb) 가변 시트포스트가 적용되어 라이딩 중 손쉽게 안장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130mm로 늘어난 트래블

지난 시즌까지 120mm 트래블을 유지하였던 퓨엘 EX 시리즈는 2013 시즌을 맞이해 130mm 트래블로 서스펜션 트래블을 늘리며 더 풍부하고 강렬한 라이딩을 가능하도록 했다.
사실 과거 120mm 트래블도 DRCV 기술과 함께 충분한 충격 흡수 능력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험한 지형을 지나 다니기에는 너무 낮은 베이스가 걸림돌이 되기도 했는데, 130mm로 늘어나며 그런 부분을 다소 해소시켰다.
물론 그렇다해도 타 브랜드의 트레일 바이크에 비하면 다소 적은 트래블의 길이지만, 트렉은 DRCV의 뛰어난 성능 탓에 라이딩 도중에 서스펜션의 부족함을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다.

기존 120mm에 비해 늘어났지만, 타 브랜드 트레일 바이크에 비하면 비교적 짧은 130mm의 트래블을 가졌다.
하지만, 전혀 짧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트렉의 DRCV 기술이 적용된 리어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팅에 민감한 트렉 리어샥의 쉬운 새그(sag) 세팅을 위해 쉽게 끼울 수 있는 인디케이터가 포함되어 있다.

포크에도 적용된 트렉 DRCV 기술
DRCV는 서스펜션이 어느정도 이상 충격에 의해 압축되었을 때 보조 에어탱크가 열리며, 서스펜션 트래블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트렉(TREK) 만의 기술이다.

  DRCV, 서스펜션의 트래블을 100% 활용하다.

트렉의 기술 중에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뽑는다면, 단연 DRCV가 그 중에 들어갈 것이다. 130mm 트래블의 자전거지만, 실제 라이딩 할 때는 150mm 트래블의 자전거가 부럽지 않게 만드는 이 기술은, 서스펜션의 트래블을 100%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DRCV는 결과적으로는 단순한 방법인데, 서스펜션이 압축하여 에어탱크의 압력이 어느 수준 이상 올라갈 때 쯤 또 하나의 에어탱크를 열어주어 나머지 트래블까지 성능을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이런 방법을 통해 일반적인 서스펜션이 70% 이상 압축되었을 경우 추가적인 충격에 둔감한 것에 비해, DRCV 서스펜션은 나머지 30%도 제 성능을 발휘하도록 도와준다.
이 기술을 통해 일반적인 라이딩에서는 짧은 트래블로 단단한 느낌을 느낄 수 있고, 충격이 강한 다운힐과 점프 등에서 서스펜션의 역할을 100% 발휘시켜 부드러운 라이딩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스펜션을 압축 정도에 따라 보조 에어탱크를 활용하는 DRCV 기술


  제품 이미지

트렉다운 제품 이미지는 2013년 모델에도 그다지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 조금은 단조롭기도 하고 무언가 변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트렉의 스타일인데, 디테일까지 잘 마무리되어진 디자인 덕분에 지루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이유로 매일 보는 '내 자전거'로는 오히려 적당할 지도 모르겠다.


알루미늄 프레임이지만 다운튜브의 보호를 위해 아머를 적용하였다.

트렉의 알파 알루미늄 프레임

변속기에 인터널 케이블 라운팅이 적용되었다.

42x32x24T의 체인링

시마노 XT 구동계가 사용되었다.

시마노 XT 브레이크

뒤 바퀴 액슬을 피봇으로 활용한 ABP 기술은 더욱 단단하게 뒤 바퀴를 고정할 뿐 아니라 서스펜션과 브레이크의 작동을 분리시켰다.

evo 링크

다이렉트 마운트의 앞 디레일러

가변 시트포스트의 케이블 가이드가 포함된 QR 시트클램프
락샥 리버브의 스탤쓰 기능이 적용되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체인이 체인스테이와 체인링 사이로 말려 들어가는 체인석을 비교적 쉽고 효율적으로 방지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본트래거 리듬 엘리트(rhythm elite) 휠셋과 XR3 타이어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트렉 퓨엘 EX 9 (TREK FUEL EX 9)
프레임 Alpha Platinum Aluminum
포크 Fox 32 Float, DRCV, CTD
핸들바 Bontrager Race Lite Low Riser, 31.8mm
스템 Bontrager Race Lite, 7도
시트포스트 RockShox Reverb, 31.6mm
안장 Bontrager Evoke 2
변속레버 Shimano XT
변속기 Shimano XT
브레이크 레버 Shimano XT
브레이크 Shimano XT
스프라켓 Shimano XT 11-36T
체인

 

크랭크 Shimano XT, 42x32x24T
BB
휠셋 Bontrager Rhythm Elite tubless ready
타이어 Bontrager XR3 Team Issue, tubless ready
소비자가 5,060,000원

  장준원 선수와의 테스트 라이딩 - 반응성과 승차감 모두 만족

장준원(코리아 바이크 스쿨) 선수와의 테스트 라이딩

"지금까지 타 본 자전거 중에 가장 라이딩 스킬을 구사하기 좋고 재미있는 자전거라고 생각합니다. 테스트 라이딩을 하며 기존 자전거를 타 듯이 기술이 구사되고 라이딩 하는 내내 신나게 만드는 자전거네요"라고 장준원 선수는 라이딩 느낌을 말했다.
특히, 장준원 선수는 폭스 레이싱 샥의 CTD 레버 동작에 매우 만족스러움을 표시했고, 유압 레버를 사용하는 락샥 리버브 가변 시트포스트의 사용성에 큰 점수를 주었다.

경쾌하면서 재미있는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퓨엘 EX 9


  결론

트렉 퓨엘 EX 9과 산악라이딩을 즐겨보자.

트렉 퓨엘 EX 시리즈를 라이딩하며 느끼는 점은 항상 '경쾌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시승한 퓨엘 EX 9 또한 트래블이 130mm로 늘어났지만 그 느낌을 여전히 유지해 주었고, 그 점에서 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26인치 휠과 130mm 트래블이지만 앞뒤 휠 모두 쓰루액슬을 사용하여 강성을 유지한 것도 이와 같은 느낌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리어샥의 세팅이 비교적 예민한 편이어서 사용자가 잘못 세팅할 경우 전혀 다른 느낌을 만들 수 있는데, 이 부분은 판매자의 주의가 필요할 듯 하다.

TREK FUEL EX 9 라이딩 동영상


관련 웹사이트
트렉 코리아 : http://www.trekbikes.com/kr/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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