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램 그립쉬프트 XO, 새롭게 돌아왔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과거 핸들을 돌려서 변속하는 새로운 방식과 빠르고 단순한 조작으로 크게 인기를 얻었던 그립쉬프트(GRIP SHIFT)는 내구성의 문제와 변속 정확성의 문제로 그 인기만큼이나 빠르게 시장에서 사라져갔다.
하지만 스램(SRAM)은 그립쉬프트의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조작성을 좋아하는 라이더들을 위해 완전히 변화시켜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그립쉬프트(GRIP SHIFT)를 출시하였다. XO와 XX 버전으로 먼저 출시된 그립쉬프트 중 XO 버전을 직접 만나보자.

완전히 새롭게 변화되어 돌아온 스램 그립쉬프트 XO

정확한 변속성과 높아진 내구성이 이번 그립쉬프트의 특징이다.

*촬영 후 기사를 작성하다 보니 쉬프터 부분에 끼워지는 그립부분의 좌우가 바뀐 것을 알았다.
이미 제품은 반납한 상황이고, 기능의 문제는 없지만 이 기사를 참고로 조립할 경우,
위 사진의 그립 부분은 왼쪽 쉬프터 쪽에 위치해야 최적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내구성과 정확성을 높인 그립쉬프트
이전 그립쉬프트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었던 것은 그립쉬프트의 외벽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충격에 의해 쉽게 깨어졌던 것이었다. 이번 버전에서는 전체적인 부품이 쉽게 깨어지지 않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고, 그 외부를 알루미늄 플레이트로 보호하여 내구성을 높이며 이 부분을 보완하였다.
또한 정확한 변속을 위해 인덱싱 부품을 모두 금속으로 제작하여 오랜 사용에도 정확한 인덱싱을 유지하도록 변화시켰다. 그리고 3줄의 120개 볼을 이용하여 더 쉽고 적은 힘으로도 변속이 가능하게 만든 것이 이번 그립쉬프트의 특징이다.
그리고 쉬프팅 그립과 손잡이용 그립이 일체형으로 조립되어 락그립으로 고정되는 방식을 이용하였는데, 그립을 돌리는 힘에 의해 쉬프터가 돌아가는 현상을 이중으로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

쉬프트 부분의 락링은 조립전에 쉽게 뺄 수 있다.

락링을 제거하면 쉬프터 부분을 보호하는 알루미늄 플레이트를 분리할 수 있다.
과거 인덱스 인디케이터는 없어졌지만, 외부 충격에 의한 내구성이 크게 늘어났다.

변속 부분을 모두 금속으로 제작하여 변속 정확성이 오래 지속되도록 했다.

3줄 120개의 볼로 구성된 볼베어링이 부드럽고 정확한 변속을 가능하게 만든다.

쉬프터 부분과 그립 부분을 일체형으로 연결하여 핸들을 돌리는 힘에 의한 변형을
2중으로 방지하고 있다.

2x10단과 3x10 라인업
왼쪽 그립은 2단 체인링과 3단 체인링에 호환되는 모델이 따로 판매된다. 구매 시에는 자신이 사용하는 체인링이 몇단인지 정확하게 알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

왼쪽은 2x10단, 오른쪽은 3x10단 그립쉬프트로 구분된다.

직관적인 케이블 조립
트리거형의 쉬프터는 처음 볼 때 어떻게 케이블을 넣어야 하는지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이번의 그립쉬프트는 락링을 빼고 알루미늄 플레이트를 열기만 하면 직관적으로 케이블의 설치 경로가 눈에 보인다.
그럼 한번 자전거에 그립쉬프트를 조립해보자.

케이블은 보는 것과 같이 매우 직관적으로 연결된다.

먼저 조립을 위해 기존의 변속기를 제거한다.

그립쉬프터를 끼우기 전 변속부분과 그립 부분을 하나로 조립해야 한다.

하나로 조립된 그립쉬프트를 핸들바 끝부분에 맞추어 끼운다.

그립을 고정하는 볼트는 양쪽 두곳에 위치하고 있다.
먼저 그립이 있는 바깥쪽(왼쪽)의 락을 먼저 고정하는 것이 좋다.

안쪽 쉬프터 부분의 락을 고정할 때는 락링을 화살표 방향으로 눌러서
중간에 유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미 끼워져 있는 케이블을 변속기에 연결하면 조립은 완료된다.
어드저스트 배럴을 이용해 미세조절로 정확한 변속을 맞출 수 있다.

핸들바 앤드캡을 끼워 마무리한다.

조립이 완료된 그립쉬프트 XO


사용성이 더욱 좋아진 그립쉬프트
시간적인 문제와 제품 사용에 대한 한계로 인해 완벽한 변속 테스트를 하기에는 어려웠다. 특히 그립쉬프트의 특성상 장기간 사용에서 발생하는 정확성도 알고 싶기는 하지만 그 테스트는 길게는 1년이 훌쩍 넘게 걸리는 문제라 여기서 거론하기에는 좀 이른감이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 테스트를 하며 느낀 점은 확실히 정확해지고 사용성이 좋아진 변속감이라고 볼 수 있다. 정확한 인덱싱 느낌으로 1단계 변속의 어려움도 크게 없었고, 그립쉬프트의 다단계 변속성은 이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빨라진 느낌이다. 특히 1단에서 10단까지 한번에 변속할 수 있는 것은 최고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립쉬프트와 함께 월드챔피언이 되었던 쿨하비(Kulhavy)


그립쉬프트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항상 호불호가 존재했다. 브레이크와 동시에 작동하기 어렵고 그립 부분이 좁아진 것을 싫어하는 라이더도 있고, 그 반면에 직관적이며 빠른 변속성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지형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징에 반해서 좋아하는 라이더도 있다.
어쨌든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 라이더의 마음을 동하게 하는 그립쉬프트는 확실히 매력있는 변속기임에 틀림없다.

관련 웹사이트
HK 코퍼레이션(www.hksram.com)
SRAM (www.sr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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