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8일 남한강 자전거 길 개통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폐철도와 폐철교를 활용한 이색 자전거길이 전국 최초로 경기도에 개통된다.

경기도는 8일 오전 9시 30분 양평군 양서문화체육공원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경기도민과 자전거 동호회 회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한강 자전거 길’ 개통식을 갖는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월 공사를 시작, 7개월만에 개통하는 ‘남한강 자전거 길’은 남한강변에 있는 중앙선 복선으로 폐선된 폐철도와 폐철교를 활용한 것으로 남양주 팔당역에서 양평 양근대교까지 이어지는 26.8km구간에 설치됐다.
 
경기도는 남한강 자전거 길의 개통으로 서울시부터 팔당역까지만 연결됐던 기존 자전거 도로가 양평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한강 자전거 길의 가장 큰 특징은 팔당호와 다산유적지, 두물머리 등 남한강변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폐철로, 간이역사, 북한강 철교 등 추억과 낭만이 깃든 명소들을 즐기며 자전거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강 철교는 1939년 준공됐다가 한국전쟁 당시 파괴된 것을 1952년 복원한 유서 깊은 철교이기도 하다. 또한 야간 조명과 센서로 자동제어가 되는 터널조명을 설치, 전력 사용을 최소화 하면서도 아름다운 야간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야간 자전거 여행도 가능하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존 시설을 활용해 환경훼손을 최소화 했으며 경사도가 낮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자전거 전용도로”라며 “서울과 경기도를 이어줄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명품 자전거 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일 개통식은 ‘소통’(길트임+만남·화합+도약)을 주제로 식전행사, 메인행사, 식후행사 순으로 진행되며, 자전거 묘기, 자전거 리이딩, 동호인 퍼레이드, 남한강변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김문수 도지사는 기념식 환영사를 통해 “과거 중앙선 철도는 경기도와 서울을 하나로 이어주고, 멀리 낙동강까지 연결되는 교통의 사통팔달로로서 매우 큰 의미가 있었던 철도”라며 “세월이 흐르고 대체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폐철도가 되었지만, 오늘 인천과 서울, 경기도, 낙동강을 잇는 친환경 녹색 인프라로 재탄생했다”고 남한강 자전거 길의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도는 남한강 자전거 길이 인천에서 출발, 서울을 거쳐 남한강과 소백산을 넘고, 낙동강을 건너 부산까지 이어지는 장장 702km 국토를 종주하는 자전거 길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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