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우리가 너를 경찰에 신고했거든!
에디터 : 이호선

렌마크(Renmark)를 지나고부터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급강하하며 싸늘하다. 때는 2월 말인데 뭔가 변화의 징조인가, 아니면 한 때 지나가는 찬 바람인가?! 그러고 보니 점점 바다와 가까워 지고 있다. 어쨌거나 밤 늦게부터 모기들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운 몸이 된다.


도로변에는 적지 않은 설치미술품들이 운전자들의 눈길을 끌곤 한다.
그것들은 어떤 작품성보다는 도로를 달리고 있는 차량들이 그 만큼 적어 마음만 먹으면
무슨 짓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밀두라(Mildura)를 지나고부터 계속되는 허허벌판에, 나타나는 마을조차도 보잘 것없는 것들이었는데 상당한 크기의 포트 오거스타(Port Augusta)에 도착해 대형슈퍼를 앞에 두고 기쁘기 짝이 없다. 작은 시골마을에서는 슈퍼마켓이 없고 주유소나 제너럴 스토아(General Store: 한마디로 잡화상) 한 개가 고작인데 한결같이 몇 개 안 되는 먹거리에 비싸기만 하다.
조금 큰 마을에는 중형 급의 슈퍼마켓이 있으나 저녁 일찍 문을 닫고 토요일 일요일에는 아예 문을 닫기 일쑤이기 때문에 타이밍이 안 맞으면 돈은 돈대로 쓰고 굶주려야 하는 쓰라린 경험을 해야 한다. 이래저래 호주대륙은 바이커들에게 최악의 땅이다.
대형슈퍼마켓이 좋은 것은 싸게 파는 음식들이 있기 때문이다. 매장을 돌며 디스카운트 가격표가 붙어있는 것만 집어낸다. 호주에서는 'Reduce'라는 태그를 붙인다.
슈퍼마켓 앞의 벤치에 느긋하게 앉아 먹고 마시며 배속에 꽉꽉 채워 넣는 것이 큰 도시 입성 후, 최우선의 할 일이다. 항구 도시답게 바람이 세고 날씨까지 흐려 싸늘한 덕분에 파리와 모기들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1966년에 제조된 무스탕(Mustang) 승용차를 타고 사만다(Samantha) 와 폴라(Paula)는 시드니에서 퍼스까지 대륙횡단 여행 중인 그녀들의 승용차 안에는 음료수, 물, 식량이 빼곡히 들어 차 있다.
오래된 90년대의 영화, 델마 &루이스(Thelma &Louise: '수잔 서랜든(Susan Surandon)'과 '지나 데이비스(Geena Davis)' 주연)를 정확하게 연상시키는 두 여인들은 자신들이 운전하고 있는 무스탕 승용차의 경쾌한 엔진소리에 이미 흠뻑 취해 제정신이 아니다.
그들은 나에게 차가운 음료수 두 통과 매력적인 미소를 남긴 채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다.


호주를 대표하는 가축이란? 두 말 필요 없이 소 아니면 양이지!

'Air Supply', 청정 호주에 파리떼가 웬 말이냐?!
이 파리떼들은 시드니에서 퍼스까지 4,024km를 달리는 동안 그것들의 손과 발, 그리고 주둥이로 철저하게 나의 정신과 의지력을 짓 뭉개며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다.
시드니에서 내 가방에 달라 붙었던 파리들은 내가 퍼스에 도착할 때도 여전히 나의 주위를 맴돌았다.
아무리 미물(微物)이라 한들 죽음을 불사하고 수천km를 쫓는 호주파리들은 차라리 재앙이었고 나의 하루하루는 지옥이었다.



Port Augusta를 얼마 안 남긴 작은 타운인 Burra의 작은 공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른 아침에 만난 기완(Giwan Dodman)씨와 그의 부인 도그(Doug Holly)씨.
Giwan씨는 올해 만 76세인데 1982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Austria Cycling Worldcup에서 42세로 장년 부 우승을 했고 전 호주 사이클 대회에서 5번이나 우승한 쟁쟁한 아저씨인데 매일 아침마다 부인과 사이클을 즐긴다고 한다.


'모기망'은 호주에 와서 졸지에 '파리망'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미 충분히 뜨거운 도로를 달리는 동안 이 '파리망'을 뒤집어 쓰면 파리망 안으로 땀이 줄줄 쏟아진다.
하지만 이 파리망은 파리떼들의 잔인한 고문으로 내가 발광을 하다가 끝내 정신병원으로 실려가는 참사를 막아 준 고맙기 짝이 없는 물건이다.


큰 도시는 배 채우기엔 좋은데 잠자리가 불편하다. 사람들의 왕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호주의 도시에는 호주의 원주민인 애버리진(Aborigin)이 있다. 시골마을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으나 도시에는 반드시 그들이 몰려 산다. 신을 신기보다는 맨발을 좋아하는 그들은 한결같이 가난해서 구걸을 하기도 하는데 북미대륙의 인디언들처럼 그들의 대부분은 호주사회와 벽을 쌓고 살고 있는 듯하다.
도시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 있는 그들의 존재는 내가 이제껏 결코 경험하지 못했던 인종으로 나에겐 너무도 생소해서 그들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된다.

나의 잠자리를 찾기 위해 이곳 저곳을 둘러 보다가 결국 해변공원의 끝자락에 있는 다리 밑에 걸음을 멈춘다. 바닥은 모래밭이라 푹신푹신하다. 비록 구석진 곳이기는 하나 여기 저기 여러 각도에서 강력한 가로등의 빛들이 교묘하게 교차되며 들어 와, 결코 어둡지 않고 숨을 곳도 없다. 아주 가까이에 초 현대식 화장실까지 24시간 개방되고 있어 나는 모래밭 위에서 운동을 하고 화장실에서 빨래를 해치운 뒤, 모래밭에 앉아 조금은 차지만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다 푹신푹신한 침대에 몸을 던진다.

도로에서 만난 여행객.
그들은 모두 고교동창생들로 쉽지 않게 모여 애들레이드(Adelaide)로 캠핑을 가고 있는 중인데
결코 크지 않은 밴 속에서 우글거렸다.

새 아침은 이미 부지런한 아침 운동 객들에 의해 박살 나 있었다. 내가 텐트를 걷고 있는데 20 전후로 보이는 두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내 주위를 맴돈다.
'거 참, 살다 보니 별 일 다 보겠네. 나에 대한 환영이 끈적끈적할 정도로 친근하지 않은가?!'
짐 정리를 끝내고 자전거를 끌며 하이웨이로 나가기 위해 모래밭을 나오는 순간, 그 두 아가씨들이 나의 앞을 가로막는다.
"헤이, 굿 모닝, 아가씨들?!"
"………..너는 지금 움직이면 안돼! 어디를 가려는 거야?!"
"나는 너희들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당체 알 수가 없어! 내가 어디를 가든 그것은 아가씨들이 알 바 아니잖아?!"
"Do you understand English?!"
"What?! U….m, You're great!! 그래, 그대들은 영어를 참 잘하는구나! 나는 그대들처럼 영어를 잘하지 못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대들이 읊어대는 것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지."
"음, 우리가 너를 경찰에 신고를 했거든. 그러니 너는 경찰이 올 때까지 이 곳에서 꼼짝하면 안돼!"
그녀들은 마치 법의 집행 관처럼 차갑고 단호하게 나에게 명령한다.
이건 또 무슨 x 같은 경우인가?!!
"내가 이 곳에서 무슨 짓을 했다고 경찰을 불렀냐?! 나는 여기서 법에 어긋나는 짓을 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데. 나는 저기 다리 밑에서 텐트치고 하룻밤을 보낸 것뿐이야!"
"……Aborigin(호주 원주민)……"
그들의 확실치 않은 중얼거림 속에 단어 하나가 확실하게 내 귀에 들어온다. 도대체 내가 Aborigin과 무슨 관련이 있다고 그들은 생각하고 있는 걸까?!
'내가 Aborigin과 한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 나의 피부는 햇빛에 그을러 그들과 똑 같이 완벽한 갈색을 띠고 있기는 하지만……'

다리 밑에서 하룻밤을 보낸 나를 경찰에 신고하며 철저하게 실망시킨
두 명의 아가씨가 사는 곳, Port. Augusta 의 입구

내가 잠을 잔 다리 밑

도저히 어이가 없어 나는 그들을 무시하기로 하고 나의 길을 가려고 자전거를 끌며 앞으로 향하려 하자 그녀들은 완강하게 나의 앞을 가로 막는다. 그녀들의 두 눈은 떠 오르는 태양에 반사되어 예리한 칼날처럼 번뜩였고, 그들이 '모빌 폰'을 잔뜩 움켜쥐고 있는 두 손은 긴장과 결연함으로 부르르 떨리고 있다.
그래, 그대들이 목숨처럼 부여잡고 있는 '모빌 폰'은 가공할 현대무기임에는 틀림없으나 그것을 실전에 사용할 때는 경솔하게 취급해서는 결코 안되지.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다. 설령 내가 범법자로 그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 한들 경찰이 출동하지 않으면 그뿐이고 나는 나의 길을 갈 뿐이다. 경찰의 출동이 늦어 범법자인 내가 사라졌다 해도 책임은 경찰이 질 일이다. 이 아가씨들은 죄 없는 내가 경찰에 신고되어 아주 불쾌해진 나의 마음을 완전히 뭉게 버리고는 자신들이 허위신고자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나를 가로 막고 있으니 참으로 자신들만 생각하는 이기적이고 뻔뻔스런 아가씨들이다.

"아가씨들, 나는 어디에도 안 갈 테니 염려 붙으러 매거라! 저기 화장실에서 내 볼일을 보고 있을 테니까 경찰이 오면 알려줘!"
나는 자전거를 화장실 밖에 세워두고 세면도구를 챙겨 안으로 들어간다.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하는데 화장실을 나와보니 경찰은 아직 출동 전이고 그 두 아가씨들은 여전히 화장실 앞에서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
'거 참 이상하다. 도시라고 해 봐야 손바닥만한 이 곳에서 아무리 교통이 혼잡하다 한들 5분이면 충분하고 접촉사고가 아니라면 이렇게 늦을 리가 없다. 그녀들이 모빌 폰을 두드린 지 1시간 가까이 되었을 터인데……접촉사고가 아니라면 타이어에 펑크?!'
이젠 꺼꾸로 내가 더 경찰을 걱정하고 있다.
'그건 그렇고, 저 아저씨는 또 뭐야?!'
해가 막 떠오르고 있는 시간이라 기온은 상당히 내려가 있고 차가운 바닷바람으로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가 나는 옷을 잔뜩 입고 있는 판에 삼각 수영복 하나만을 걸친 은발의 아저씨가 바로 건너다 보이는 바다 속에서 기어 나오더니 화장실 옆에 있는 노천 샤워에서 찬 물의 샤워를 한다. 이 양반은 샤워가 끝난 후에도 타월로 그의 몸에 흐르고 있는 물을 닦지도 않은 채 찬 바람 속에서 그대로 왔다갔다하며 젖은 몸을 자연건조 시키고 있다.
그는 올 만 73세인 에릭(Eric)으로 아침마다 포트 오거스타 주변의 바다를 1.5km정도 수영을 하고 있고 수영과 함께 사이클을 오랜 세월 동안 습관처럼 해 오고 있다고 하는데………
'이 양반 얼굴색과 몸매 좀 봐 봐! 얼굴은 완전 동안(童顔)으로 나보다도 때깔이 더 좋아! 달리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도 않고 수영과 사이클만으로 73세에 저 정도의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놀라운 일이야!'
"아저씨, 춥지 않아요?!"
"겨울에도 하는데, 이까이꺼!"

나와 에릭이 신나게 떠들고 있는데 화장실 옆에 서서 줄 곳 나를 지켜보고 있던 두 아가씨는 기다리고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경찰에 지친 나머지 또 다시 모빌 폰을 맹렬하게 두드린다. 잠시 에릭이 자신의 차 속에서 자신의 아내로부터 온 전화를 받고 있는 사이 쏜 살같이 달려 오던 승용차 한 대가 화장실 앞의 주차공간에 급정거 한다.
둘 중 한 아가씨가 모빌 폰을 두드린 지 불과 3,4분 만으로 승용차에서 나오는 여인은 두 아가씨들 중 누군가의 엄마다. 역시 모정(母情), 모심(母心)은 세계 공통어로 빠르고 무조건이다.
"아가씨들, 그대들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환대에 나는 감동을 먹었고 그것을 결코 잊지 않겠어, Good-bye!"

그녀들은 떠나고 나는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되었다. 나는 에릭 아저씨로부터 깊은 감동을 제대로 한 방 허용하고 카메라에 그를 기록하고 있는데 드디어 남녀경찰관이 타고 있는 순찰차가 가엾은 두 마리의 양을 두려움에 떨게 한 그 괘씸한 늑대의 흔적을 찾으려는 듯 천천히 그리고 소리 없이 공원주위를 샅샅이 훑으며 지나간다.
어제 저녁, 내가 텐트를 친 다리 밑으로 가기 전에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한 백인 남자에게 야영을 할 만한 작은 공원이 시내에 있는가를 물었더니 그는 펄쩍 뛰며 소리쳤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시내의 어떤 곳에서도 텐트치고 자다가는 아보리진(Aborigin)들에게 박살이 날 테니까 헛된 꿈 꾸지 말고 호텔에 가서 잠자는 것이 좋아!"
이 세상에는 생각지도 않은, 사람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헤프닝이 종종 일어나 또 다른 의미의 결코 달지 않은 미소를 짓게 하곤 하지.
에릭 아저씨는 그의 아내로부터 '아침상 차려놓았다'는 재촉전화를 받고서야 비로소 세워 놓은 자신의 승용차에 시동을 거는데, 그는 여전히 삼각수영팬티차림이다.
'네, 맞아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저씨처럼 도전과 액션을 밥 먹듯이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지요. 그저 바다를 바라다만 보고 있고 사이클의 안장을 쓰다듬고만 있는 분들에게 나이는 그들의 숨통을 시시각각 조이는 냉혹한 올가미, 그리고 결코 넘을 수 없고 넘어서도 안 되는 철조망의 경계선일지도 모르지요.'

매일 아침 1.5km의 바다를 헤엄치는 올해 만 73세의 아저씨, 에릭(Eric).
그는 로드 스튜어트(Rod Stuart)의 'Forever Young!'을 온 몸으로 부르고 있다.

포트 오거스타를 지나면서부터, 슈퍼마켓을 만나 저렴한 가격에 배 터지게 먹는 꿈은 더 이상 현실성이 없는 헛된 망상이 되어 버린다.
나타나는 마을마다 가게조차 없다. 그저 식당이 되고 식품점이 되고 우체국이 되어 있는 주유소 한 개가 고작인데 이 주유소조차 없는 허망한 마을이 속출한다. 그저 비싸기만 할 뿐으로 물건이 없고 먹을 것이 없다. 나의 지갑이 펑크 난 튜브처럼 시시각각 바람이 빠지고 있을 뿐으로 나의 배속은 결코 부풀 줄을 모른다.
만만한 것이 감자튀김, 식빵이고 가끔 좋은 곳 만나 통닭 한 마리 사서 두 세 번에 걸쳐 먹는 것이 고작이다. 바이커에게 아주 심각한 물조차 구하기가 쉽지 않다. 대도시 주변의 물은 어떤 물이든 상관없이 마실 수 있으나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지방의 물은 정화처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지하수로 물 빛이 누런 곳도 속출한다.
어떤 마을이건 마을에 들어서면 최우선으로 주민들에게 물어 정화장치가 붙어있는 물탱크의 소재를 파악해야 한다. 사람도 집도 없고 지나다니는 차량들도 별로 없기 때문에 설령 자전거 타이어에 펑크가 난다 해도 항상 충분한 물을 확보해 놓고 있어야 한다.


호주의 도로는 중남미의 그것에 비한다면 거의 거저먹기 수준이지만 생각지도 않은 무시무시한 파리들과 고물가(高物價)에 사람과 집, 가게가 없어 물고픔과 배고픔에 허덕이고 풍경에 전혀 변화가 없어 심각한 단조로움 속에 달려야 한다는 또 다른 역경에 시달려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전거가 앞뒤로 무너져 있어 빨리 달려 끝내야 하는 호주 여정이 상당히 지체되고 있다.
파리는 인간을 그의 인내력의 한계까지 몰아 부치며 도사(道士), 아니면 또라이(狂人)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때까지 들볶아 댄다. 내가 파리 눔 스키들의 막무가내 횡포를 이겨내고 퍼스(Perth) 마운드 위에 태극기를 꽂으면 나는 득도(得道)하여 명실공히 인왕산 도사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앰뷸런스에 실려 호주의 어느 정신병동으로 끌려가게 될지 모른다. 제 정신이건 미친 정신이건 나는 '파리의 제국'에서 나의 삶을 단 하루도 더 연장하고 싶지 않기에 전자(前者)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어쨌거나 고독한 바다 위를 쉼 없이 삐걱대는 쪽 배를 타고 필사의 노 젓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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