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 M315, 진정한 나만의 슈즈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슈즈 열성형? 이것이 처음 나온 기술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몇몇 프로 선수들에게 적용되는 맞춤 슈즈나 진정 마니아들을 위한 슈즈로 생각되었다. 그에 반해 시마노는 M315(산악용)와 R315(로드용) 두 종류의 슈즈를 선보이며, '열성형'이라는 기법을 보급시키고 있다. 이번에 M315와 함께 시마노 열성형 슈즈를 만나보자.

시마노 M315, 열성형으로 나만의 신발을 만든다.

수입 및 공급 : (주)나눅스 네트웍스(www.nnxsports.com)
소비자가격 : 398,000원

열성형 맞춤, 왜 필요한가?
신발이라는 것이 주로 발 길이에 대한 사이즈만 있지 세부적인 발의 형태는 평균적인 모양을 따라 맞추도록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는 나의 발이 들어가는 사이즈를 찾은 후, 그 신발에 내 발을 맞추거나 오랫동안 신으며 내 발에 맞게 변형되기를 바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실정이다.
더군다나 발에 꼭 맞게 신는 자전거용 전용 신발은 때로는 발이 저리고 스트랩 부분을 강하게 조이면 통증이 오는 문제들도 흔히 발생한다. 그런 것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가지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보편적인 발에서 벗어난 사용자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열성형이라는 시스템은 사용자의 발 모양에서 가장 다양한 형태와 불편함의 원인이 되는 발등과 발뒷꿈치 등에 열성형 소재를 넣어 그 사용자에게 딱 들어맞는 신발로 만들 수 있다. 이것을 통해 스트랩에 의한 통증, 발저림 현상이나 라이딩 시 뒷꿈치가 뜨는 현상들을 없앨 수 있는 것이다.

신발은 사이즈 만으로 정확히 나에게 맞는 것을 만들 수는 없다.

그럼 M315의 열성형을 해보자.
시마노는 315 시리즈 슈즈를 출시하며 열성형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그 중에 산악용인 M315와 함께 열성형 방법을 직접 체험하기로 하였다.
열성형은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전반적인 열성형 절차에 대해서만 설명하기로 하자.

열성형은 인솔을 먼저 시작한다.

인솔을 약 1분 간 오븐에 넣은 후 신발에 넣어 신고,
인솔이 식을 때까지 앞꿈치에 무게가 실리게 하여 기다린다.

열성형이 끝난 인솔은 자신의 발 모양에 맞게 변형이 생긴다.

발의 아치와 앞 부분에 공간이 많을 경우는 보정물을 사용하면 안정적이 된다.


신발을 오븐에 넣기 전에는 인솔을 빼고 스트랩을 위와같이 정리해서 넣는다.

오븐에 넣어 2분 30초 간 데운다.

진공 흡입기와 비닐백을 이용하여 압착을 시키면 열성형이 진행된다.

앞 부분은 프로텍터를 활용해 보호하고, 1분 30초 정도 지나면 발의 모양에 맞게 신발이 변형된다.

발에 잘 맞아 편하고, 효율성을 높인 열성형 슈즈가 만들어졌다.

M315 슈즈의 외관
315 시리즈도 시마노의 기본적인 디자인에 따라 그렇게 화려하거나 눈에 띄는 디자인은 아니다. 하지만 고급 소재와 이음새 없는 마무리는 왠지 고급스러움이 묻어나고, 오랫동안 보아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시마노 M315










E타입 사이즈는 WIDE 신발혀를 사용한다.

클릿이 장착되는 부분에는 눈금이 있어 양쪽을 동일하게 장착하는데 도움을 준다.

5~6Nm의 강도로 클릿을 장착한다. 카본 아웃솔이므로 조임 강도에 조금 민감한 편이다.

클릿 장착

열성형이 가능한 슈즈가 따로 있나?
아무 신발이나 열성형이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열성형을 통해 형태가 변형되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소재가 삽입된 제품이라야 열성형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시마노 315 시리즈는 발등과 뒷꿈치, 발바닥에 열성형 소재를 삽입하여 스트랩을 조이는 발등과 페달링 시 발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발뒷꿈치를 편안하고 강하게 잡아주어서, 편안하면서도 효율적인 신발을 만들어 준다.

열성형에 의해 변화되는 부분. 발등, 발뒷꿈치, 발바닥

열성형 후, 그 느낌은 어떨까?
"신발을 신은 것 같지 않은 편안함"
"강하게 스트랩을 조여도 아프지 않다"
"페달링 시 뒷꿈치가 움직이지 않아서 좋다."
"부드러우면서 발에 착 감기고, 발가락 쪽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시마노 315 시리즈를 신은 사용자들의 착용감은 대략 이러했다.
특히 필자처럼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 경우는 도대체 적당한 신발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시마노 M315는 E타입(아시안핏)이 출시되어 편안한 사이즈와 함께 열성형으로 정확하게 맞추어주니, 처음으로 편안한 자전거 전문 슈즈를 신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위 방향으로만 마찰이 걸리는 소재를 활용하여 페달링 시 뒷꿈치가 들리지 않는다.

잠금장치의 아래 부분을 위로 올리면 스트랩이 조금씩 조여진다.

이 부분을 누르면 스트랩을 빼 낼 수 있다.

신발 앞 스파이크는 용도에 따라 교체하여 사용한다.

높이가 낮은 스파이크는 평지에서 걸을 때 편리하고,
빨간색 높은 스파이크는 흙에서 걸을 때 미끌러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상단 스트랩은 쉽게 분리되어 고장이 날 경우 교체가 편리하다.

잠금장치도 볼트를 풀어 쉽게 분리하여 교체할 수 있다.

구매 포인트:
- 열성형에 의한 나만의 편안하고 성능 좋은 자전거 전문 슈즈
- 페달링 시 뒷꿈치가 들리지 않는 원단 처리
- 부드럽고 제봉선이 없는 외피
- 카본 아웃솔의 단단한 페달링
- 0.5사이즈(3mm) 단위로 출시되는 슈즈 사이즈
- E타입으로 발볼이 넓은 아시아인들에게 편안한 형태

아쉬운 점:
- 국내에는 E타입만 출시되었다고 한다. 발볼이 좁고 긴 발을 가진 라이더는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고급 신발에 포함되는 파우치들은 이동 시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븐에 굽고, 내 발에 맞추는 '열성형'을 통해 진정한 나만의 슈즈를 만들 수 있는 시마노 315 슈즈 시리즈.
아, 보편적이지 않은 발을 갖은 필자도 이제 편안한 자전거 신발을 갖게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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