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라이즈드 S-Works 스텀점퍼 FSR 29er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스페셜라이즈드 S-Works 스텀점퍼 FSR 29er, 제품 이름만으로도 제목을 채울 수 있는 참 많은 이야기가 있는 자전거다. 스텀점퍼(Stumpjumper)는 최초의 양산 산악자전거이면서도 아직까지 매년 새롭게 발전한 모델이다. 스텀피(Stumpy)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FSR(Future Shock Rear)이 뒤에 붙어 듀얼서스펜션 모델로 태어났다.
스페셜라이즈드 최상의 기술이 접목되어 만들어지는 에스웍스(S-Works)와 29인치 휠이 채택된 29er(트웬티나이너)까지, 이번에 소개할 '엑스웍스 스텀피 FSR 29er'는 이름만으로도 끌리는 매력이 많다.

스페셜라이즈드 S-Works 스텀점퍼 FSR 29er

제조 및 공급 :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www.ixenon.co.kr)

트래일 라이딩(trail riding)을 즐긴다.
산악자전거에 대해 늘상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는 '즐거운 등산같은 라이딩'이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속도를 위해 가벼운 하드테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푹신하고 도전적인 다운힐 라이딩을 위해 올마운틴을 선택하는 것도 아닌, '즐거운 라이딩'을 위해 속도와 도전의 중간점을 찾은 것이다.
트래일 라이딩은 이와같이 적절한 즐거움을 위해 태어난 스타일이고, 스페셜라이즈드 모델에서는 스텀점퍼 FSR이 그것을 대표하고 있다.
140mm 트래블의 서스펜션과 '브랜인샥'을 선택한 스텀피 FSR은 전천후 산악라이딩에 적절한 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산악 트래일 라이딩에 적합한 스텀피 FSR

140mm 트래블의 포크

브레인샥을 활용하여 힐클라임 능력을 더욱 좋게 하였다.

S-Works 크랭크와 체인 가드가 장착되었다.

스램 XX 구동계.
뒷디레일러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의 처리가 매우 깔끔하다.

오토새그(auto sag) 기능, 들어는 봤나?
먼저, 새그(sag)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자. 새그는 라이더가 자전거에 올랐을 때 자신의 체중 만으로 압축되는 서스펜션의 양을 의미한다. 보통 전체 트래블의 %로 표시하는데, 100mm 트래블 서스펜션에 20% 새그라면, 라이더가 자전거에 올라탔을 때 서스펜션의 20mm가 내려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오토새그는?
말 그대로 자동으로 라이더에게 적절한 새그를 맞추어준다는 의미다.
사용 방법은 리어샥의 압력을 충분히 넣고 라이더가 자전거에 올라탄 다음 '오토새그' 버튼을 누르면 공기가 빠져나가고, 자동으로 새그가 맞추어진다.
비교적 자주 새그를 맞추어 줄 필요가 있는 리어 서스펜션에 있어서 이와같은 기능은 참 특별했다.

자동으로 새그를 맞추어주는 오토새그(auto sag) 밸브

안장에 오른 후 오토새그 밸브 중앙의 핀을 눌러 공기를 빼내면 자동으로 새그가 맞추어진다.



라이딩 중 안장 높이를 조절하는 '커맨트 포스트'
사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스텀피 FSR은 기존보다 조금 올마운틴으로 치중한 경향이 든다. 그 이유는 아마도 '캠버(Camber)'라는 새로운 라인업이 작년부터 출시되어 퓨어트레일(pure trail)이라는 라이딩을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스텀피 FSR은 라이딩 중 안장 높이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커맨드 포스트를 기본으로 채택하여 다운힐 라이딩 시 안장을 낮추어 더 난이도 높은 기술을 구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커맨드 포스트가 스텀피 FSR에 채택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2012년 모델에는 S-Works부터 보다 많은 모델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장의 높이를 변경할 수 있는 커맨드 포스트.
스페셜라이즈드 커맨드 포스트는 기계식으로 가볍고 내구성이 좋지만
3단계 조절 방식이라는 점과 둔탁한 움직임이 아쉽다.

라이딩 중 핸들바의 레버를 누르면 커맨드 포스트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낮은 BB 설계와 댕글러
스페셜라이즈드는 29인치 휠을 사용하면서도 기존 26인치에 비해 거의 차이가 없는 BB 높이를 유지하였고, 이것은 라이더가 더욱 안정적이면서도 페달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거친 라이딩을 하면서도 체인이 튀어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댕글러(Dangler)라는 부품을 장착하여 안정성을 높인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휠이 커졌지만, BB의 높이를 기존과 거의 같게 해서 안정성이 크게 늘어났다.

댕글러의 채택으로 라이딩 중 충격에 의한 체인 이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장재윤 선수와의 테스트 라이딩
장재윤 선수와 테스트 라이딩을 가졌다.
S-Works 스텀피 FSR의 느낌보다 29er로의 느낌이 크게 와 닿았다. 카본으로 만들어진 S-Works는 언덕을 오르는 힘이나 무게에 있어서도 왠만한 하드테일 부럽지 않고, 다운힐에서는 29er의 바퀴 탓인지 무척이나 안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뱅크턴과 같은 코너링에서의 안정성은 기존에 잘 만들어진 다운힐 자전거처럼 안정적이며 깔끔한 라이딩을 만들어냈다.
정말 재미있는 산악라이딩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적극 추천하며, 이번 스페셜라이즈드 신제품 중에서도 S-Works 스텀피 FSR 29er는 단연 돋보이는 모델이다.



힐클라임 능력과 안정적인 다운힐이 장점인 S-Works 스텀피 FSR 29er

구매포인트:
- 트레일과 올마운틴 스타일의 라이딩을 원한다면 추천
- 29er 휠이 만드는 뛰어난 클라이밍 능력과 안정적인 다운힐
- 거의 모든 지형에서 안정적인 라이딩을 만드는 능력
- 스페셜라이즈드 타이어의 만족스러운 접지력

아쉬운 점:
- 가장 먼저 업그레이드 한다면, 아비드 브레이크의 아쉬운 브레이크 레버 느낌.


최근 29인치 휠을 사용하는 29er가 외국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스페셜라이즈드는 신제품의 40% 가까이가 29er로 출시되며 그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자는 노력을 표현했다.
국내에서 29er에 대한 편견을 많이 들을 수 있지만, 그런 편견을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라이더가 29er 타보지 못한 경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9er를 한번 경험해 보자. 그런 다음 26인치인지 29인치 결정한다면 아마 그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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