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파마 파이오니어, 알피네 내장 11단 첫 완성차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자전거의 대중적인 확산이 시작되면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자전거는 역시 생활에 밀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시티바이크'라고 볼 수 있다. 로드바이크처럼 빠른 스피드를 즐길 수도 있고, 산악자전거처럼 편안한 라이딩 자세를 유지할 수도 있는 이런 모델을 '하이브리드'로 부르기도 하는데, 국내 고급 자전거 브랜드로 유명한 엘파마(ELFAMA)는 국내 최초로 시마노의 알피네(ALFINE) 내장 11단 기어를 갖춘 완성차, 파이오니어(PIONEER)를 출시하였다.

시마노 알피네 11단 내장변속허브를 채택한 엘파마 파이오니어

제조 및 공급 : (주)엠비에스 코프레이션(www.elfama.com)

알피네(ALFINE) 내장 11단 변속 장치
작년 시마노는 내장 변속 기어인 알피네 11단 내장변속허브를 출시하였다. 시마노의 내장변속허브는 뛰어난 내구성과 다른 브랜드의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11단 변속허브의 출시로 그 명성을 이어갔다.
게다가 알피네 11단 변속허브는 1.6kg의 가벼운 무게와 409%의 비교적 큰 변속비율을 가지고 있어 대표적인 변속허브인 롤로프(Rohloff)의 14단 변속허브와 비교되곤 했다. 하지만 롤로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과 더욱 가벼운 무게로 시티바이크나 투어링바이크에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제품이다.
하나의 코그와 텐션너만 갖춘 단순한 구조의 내장변속허브
내장변속허브가 좋은 점?
이것은 물론 단순한 외모만큼 사용자의 무지로 인한 고장이나 문제의 발생이 적다는 점이다. 가장 크게 발생되는 문제를 본다면 제자리에서 변속을 하고 출발하거나 변속레버를 조작한 후 페달을 뒤로 돌리는 행위 등에 있다. 이럴 경우 심각하면 변속 시스템의 고장으로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최소한 시마노 내장변속허브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되지는 않는다.
그 다음은 청소에 있어도 훨씬 쉽고 편하며, 외장 변속 시스템에 비해 체인에 많은 오일이 필요하지도 않다. 또한 싱글 스피드 체인을 사용하고 있어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다양한 '컬러 체인'의 활용도 눈 여겨 볼 수 있는 장점이다.

11단의 변속레버


내장변속허브는 크랭크의 변속 시스템이 필요없다.

700c휠과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의 만남
UCI에서 사이클로크로스(로드바이크 오프로드 경주) 경기에 디스크 브레이크 사용이 허용되면서 700c 로드바이크 휠에 사용되는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가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사용해 본 적이 없었는데 엘파마 파이오니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로드바이크 휠+산악자전거 헤드)을 갖추며 로드바이크 휠에 사용되는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를 만날 수 있게 했다.
또한 엘파마 파이오니어는 스테이 사이에 뒤 브레이크 캘리퍼를 넣는 디자인으로 제동력의 안정성과 더불어 시스템 안전성까지 높였다.
일반 산악자전거보다 큰 로드바이크 휠과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의 만남, 조금은 생소하지만 사용감은 역시 좋았다.

체인스테이와 시트스테이 사이에 위치한 캘리퍼가 안정성과 성능을 높였다.

700c 로드바이크 휠과 RST 포크는 유압디스크 사용이 가능하게 했다.

산악자전거와 같은 단단한 프레임
'엘파마 파이오니어'의 기본적인 프레임 구조는 산악자전거의 형태를 갖추었다. 단단하면서 긴 휠베이스로 편안한 주행성을 앞세운 것이다.
또한 투어링 또는 시티바이크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짐받이(랙) 마운트가 사용하기 쉽게 설계되었다. 특히 디스크 브레이크를 체인스테이와 시트스테이 사이에 넣은 디자인은 안정성과 함께 기존까지 디스크 브레이크를 피해 장착했던 짐받이의 선택 문제까지 함께 해결해 주었다.
여행이나 자출(자전거 출퇴근)용 자전거를 찾는다면 내구성 좋은 프레임과 사용하기 좋은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편안한 사용이 돋보이는 엘파마 파이오니어
내장변속기어의 가장 큰 장점은 싱글 기어의 자전거처럼 부드러운 페달링 느낌에 있다. 외장 변속 시스템처럼 체인라인이 어긋나며 생기는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고, 일반 외장 기어의 320% 정도의 변속비율(뒤 기어 변속)과 달리 409%의 변속비율을 활용할 수 있어 고속주행과 언덕을 오르는 주행까지 크게 문제없이 주행할 수 있었다.
변속 느낌?
외장 변속 시스템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내장변속허브는 빠른 기어 변속 속도를 갖추고 있지만, 부드러운 변속에 있어서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제자리에서 변속할 수 있다는 장점과 단순한 관리 등이 큰 잇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주행 느낌은 로드바이크 휠에서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속도감과 엘파마 프레임의 든든한 느낌이 어울어져 전체적인 만족감을 높여 주었다.
또한 라쳇소리가 나지 않는 허브는 조용한 라이딩을 즐기기에 도움을 주었다.

셀레 이탈리아 안장

우노(UNO) 시트클램프

쉬발베 마라톤 타이어

전반적으로 블랙/화이트의 디자인이 돋보인다.


구매가이드 :
- 시마노 알피네 내장 11단 기어의 활용성과 내구성
- 단순한 구조, 충분한 성능
- 투어링 바이크나 커뮤팅 바이크(자출용)를 찾는다면 좋은 선택
- 스테이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 브레이크

아쉬운 점:
- 뒷바퀴의 탈착이 어려운 내장변속허브 시스템
- 투어링이나 시티라이딩에는 조금 불편한 안장

변속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도 사용하기 쉬운 엘파마 파이오니어

작년에 새롭게 발표한 시마노 알피네 11단 내장변속허브, 역시 국내에서 가장 빠른 대응으로 큰 인기를 받고 있는 엘파마는 이 시스템을 채택한 완성차를 선보였고, 그 완성도 또한 만족할 만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아직 내장변속허브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사용자들에 대한 인식변화도 큰 숙제로 남아 있는 편이다.
어쨌든, 편하고 단순하며 성능 좋은 자전거를 원한다면 '엘파마 파이오니어'의 선택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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