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라이즈드 에픽 콤프, 2011년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제품명 스페셜라이즈드 에픽 콤프 (Specialized Epic Comp)
프레임 M5 알로이, ORE 다운튜브, 100mm 트래블
구동계 SRAM X7, X9 30단
소비자가 4,000,000원
웹사이트 수입 및 공급:
(주)세파스 (www.specialized.kr)

제조:
스페셜라이즈드 (www.specialized.com)

스페셜라이즈드 에픽, 그 서사시는 계속된다.
2007년 크리스토프 사우저는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대회에서 남자로서는 세계 최초로 듀얼 서스펜션 자전거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 주인공이 되었던 자전거가 바로 스페셜라이즈드 에픽(EPIC)이었는데, 그 우승과 함께 에픽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
스페셜라이즈드 에픽 시리즈를 완성시키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면, 그것은 FSR 서스펜션 시스템과 브레인 샥 컨트롤러, 그리고 가벼운 프레임 무게다.
위의 특징들은 매년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어지고 발전되어 2011년 더욱 가볍고 성능 좋은 에픽 시리즈가 탄생되었는데, 그 중 알루미늄 모델인 에픽 콤프를 만나보자.

크리스토프 사우저는 2007년 스페셜라이즈드 에픽과 함께
최초 듀얼서스펜션을 탄 월드챔피언이 되었다.

프레임과 휠의 업그레이드
2011년 에픽 프레임은 한 눈에 봐도 몇가지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첫 번째가 더욱 단단해진 헤드튜브의 용접 부분, 그리고 리어 서스펜션에서 충격을 많이 받는 체인 스테이와 시트 스테이의 강화다.
기존까지의 헤드 튜브 용접 부분은 다운 튜브와 탑 튜브가 따로 헤드 튜브에 용접되어 있었지만 올해는 하이드로포밍의 모양을 달리하여 카본 프레임처럼 하나의 모양으로 용접되어 있다.
그리고, 드롭아웃 부분이 더욱 강해진 시트 스테이는 리어 링크와 브레이크 마운트, 브레인 마운트까지 붙어 있어도 전혀 부담이 없어 보이는 모습을 갖추었다.
또 하나, 처음에는 몰랐지만 앞바퀴 허브의 엑슬이 9mm 쓰루 엑슬로 교체되었다. 이것은 기존의 일반적인 서스펜션 포크와 호환이 되면서도 서스펜션 포크와 앞 바퀴를 더욱 단단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무게를 줄이는 경량화의 효과와 함께 강성도 증가되어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카본 프레임처럼 헤드튜브, 다운튜브, 탑튜브가 하나로 모여 용접된 헤드

더욱 단단하게 바뀌어진 드롭아웃 부분은 리어 서스펜션에서 발생하는
프레임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라이즈드의 프레임 가공 기술은 시트 튜브를 휘게 만들어
강성을 유지하면서 체인라인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했다.

시트튜브와 탑튜브가 만나는 부분도 보강되어 강성이 증가되었다.

이런 알루미늄 프레임의 자유로운 가공은 스페셜라이즈드 M5 소재의 특성이기도 하다.

앞 허브는 외관상 큰 차이가 없지만 9mm 쓰루액슬로 변화되었다.

9mm 쓰루액슬의 사용으로 서스펜션 포크와 앞 허브의 접합면이 늘어났고,
더욱 단단하게 고정이 된다.

FSR 시스템과 함께 에픽은 '브레인' 리어샥이 유명하다.

리어샥과 파이프로 연결되어 지형에 따라 서스펜션이 반응하도록 도와주는 브레인 컨트롤러

브레인 조절 다이얼이 위에 위치해 있다.
조절 다이얼을 시계 방향으로 모두 조이면 락아웃된 샥과 비슷하고, 완전히 열면
브레인이 없는 일반 샥과 같은 기능이 된다.
다이얼을 조절해 가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적절한 값을 찾는 것이 좋다.


브레인으로 완성된 똑똑한 서스펜션
2009년 스페셜라이즈드는 리어샥의 브레인 컨트롤러를 자체 제작하면서 매우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10년 모델에서는 폭스 레이싱 샥과 함께 브레인을 업그레이드하며 더욱 똑똑해진 모습으로 탄생되었다.
2011 모델에서도 폭스와 스페셜라이즈드는 함께 브레인 샥을 제작하고 있는데, 그 느낌은 거의 감동적이었다. 너무나 빠른 반응, 그리고 안정적인 작동에 자전거를 타는 내내 놀라움을 느꼈고 산에서는 부드러우면서 효과적인 라이딩을 만들어 주었다.

2블리스 타이어의 활용은 기본
스페셜라이즈드 2블리스(2Bliss)는 많은 사용자들이 알고 있듯이 튜브를 넣은 타이어로 사용하거나 튜블리스 타이어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타이어다.
사실 모든 튜블리스 타이어가 튜브를 넣어 사용하면 일반 타이어가 되지만, 그렇게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일반 타이어보다 100g이 넘게 무거운 무게 때문이다. 하지만 스페셜라이즈드 2블리스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같은 무게에 튜블리스로 사용이 가능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에픽 콤프는 앞 타이어를 캡틴 에스워크, 뒤 타이어를 패스트 트랙 LK 에스워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모두 2블리스 모델이다. 이와 같은 특징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휠셋도 튜블리스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장착이 되어 있고, 튜블리스용 밸브도 포함되어 있다.
일반 라이딩은 튜브를 활용하고, 시합 등의 라이딩에서는 튜블리스로 활용할 수 있는 준비가 모두 되어 있는 셈이다.

스페셜라이즈드 캡틴 에스워크 앞 타이어

스페셜라이즈드 패스트 트랙 에스워크 뒤 타이어

앞뒤 타이어 모두 튜블리스 활용이 가능하도록 휠셋과 튜블리스 밸브가 준비되어 있다.

기존 페놈의 편안함에 몇가지 보완하여 더욱 편안한 페놈이 2011년 모델로 출시되었다.


30단 스램 구동계를 사용하고 있다.

프레임과 색상을 맞춘 락샥 레바 서스펜션 포크

스페셜라이즈드 스템은 하나의 스템으로 장착에 따라 여러가지 각도로 조절이 가능하다.
현재는 +8도로 고정했다.

업그레이드 된 페놈, 더욱 편안해지다.
편안한 안장?하면 스페셜라이즈드 '페놈(PHENOM)'이 생각날 만큼 바디 지오메트리(BG)를 활용한 페놈 안장은 크게 인기를 누렸다.
사실 이와같이 소위 '전립선 안장'이라 불리우는 것을 처음 개발한 회사가 스페셜라이즈드라는 것을 생각하면 뭐 그렇게 이상한 것도 아니기는 하다.
페놈 안장 또한 2011년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기존까지 사용하면서 조금 불편했던 것들을 개선하였다. 첫번째는 허벅지와 안장의 마찰이 조금 발생했고, 두번째는 웨이백과 같은 엉덩이를 뒤로 빼는 자세를 하고 나면 다시 안장에 앉을 때 간혹 안장 뒤 부분에 옷이 걸리곤 했다.
이번 페놈은 이런 것들을 개선하여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페달링과 무게 중심 이동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에픽의 FSR과 브레인은 즐거운 라이딩을 만들어 주었다.

에픽과 함께 하는 라이딩은 즐겁다.
스페셜라이즈드 에픽 콤프, 첫 라이딩 느낌은 더욱 단단해진 뒷삼각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다음은 빠르게 반응하는 브레인이었다.
포장 도로를 달릴 때는 하드테일처럼 단단함을 유지했고, 속도 방지턱과 같은 큰 충격에서도 엉덩이를 들 필요 없는 부드러운 라이딩을 할 수 있게 했다. 물론 산악 라이딩은 끊임없는 브레인의 반응으로 부드러움과 단단함을 넘나들었고, 어느 정도 지난 후에는 지형을 무시한 페달링으로 나의 자세가 바뀌게 되었다.
그저 산의 경치와 라이딩만을 느끼면 되는 에픽과의 외출은 역시 즐겁다.


구매 포인트:
- 듀얼 서스펜션의 편안함과 하드테일의 성능을 모두 느낄 수 있다.
- 9mm 쓰루엑슬 허브의 단단함과 호환성
- 2블리스 시스템의 사용이 가능한 휠셋과 타이어
- 업그레이드 페놈 안장

아쉬운 점:
- 똑똑한 브레인을 잘 쓰기 위한 이해가 필요하다.


하드테일 산악자전거로는 지형을 살피며 달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듀얼 서스펜션 자전거는 언덕을 오르면 반응하는 뒤 서스펜션이 미울 때도 있다. FSR 시스템과 브레인으로 완성된 스페셜라이즈드 에픽, 이제는 라이딩이 즐거워지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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