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CFR5200-SE, 미니 스프린터를 말하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제품명 자이언트(GIANT) CFR5200-Special Edition
프레임 자이언트 알룩스(ALUXX) SL
구동 및 변속 시마노 SORA 18단
크랭크 LASCO 53/39T
타이어 켄다 K196 20x1
무게 9.4kg (페달 제외)
소비자가 880,000원
웹사이트 제조 및 공급:
자이언트 바이시클(www.giant-korea.com)


바퀴가 작은 자전거인 미니벨로 중에서도 로드바이크의 빠른 스피드를 따라 가기 위해 날렵하게 제작된 자전거를 '미니 스프린터'라 부른다. 특히 올해는 미니 스프린터의 경쟁 원년이라고 할 만큼 많은 브랜드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는데, 크로몰리부터 카본, 알루미늄까지 그 프레임 소재도 다양하다.
이번에는 자이언트에서 스페셜에디션(SE)으로 선보인 미니 스프린터 'CFR5200-SE'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니벨로의 특징과 로드바이크의 장점을 말하다.

미니벨로의 기본 장점인 낮은 탑튜브를 유지하고도
로드바이크의 지오메트리를 만든 자이언트 CFR5200-SE

자이언트 CFR5200-SE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래도 프레임 구조에 있다. 기존에 출시된 대부분의 미니 스프린터들이 휠을 제외하고 모든 부품을 로드바이크와 호환시키고자 조금은 거대한 두개의 삼각형을 가진 프레임으로 제작되어 왔다.
하지만, 미니벨로의 기본적인 특징은 무엇인가?
최초의 작은 바퀴의 자전거가 나왔던 배경은 이렇다. 바퀴가 작아지면 타이어에 높은 공기압을 넣기 쉬워지고, 탑튜브를 낮게 만들 수 있으므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가 최초의 미니벨로를 탄생하게 했다.
그런 관점에서 작은 바퀴와 낮은 탑튜브를 가진 CFR5200-SE는 진정한 미니벨로의 특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에 반해 일반적인 미니 스프린터들은 대부분 탑튜브의 높이가 일반 로드바이크와 차이가 없다.

작은 삼각형의 프레임, 강한 추진력을 만든다.
낮은 탑튜브로 인해 작은 두개의 삼각형으로 이루어진 프레임은 쉽게 타고 내리거나 프레임 사이즈에 상관없이 여러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말고도, 페달링에 의한 프레임 뒤틀림이 적다는 효율성의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은 페달링 효율성의 장점은 기존 자이언트 기술중의 하나인 '컴팩트로드' 디자인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기본 성능과 자전거의 개념을 중시하는 자이언트의 철학이 잘 표현된 부분이기도 한다.

작은 두개의 삼각형으로 완성된 프레임은 페달링 효율을 높였다.

낮은 탑튜브 설계가 가능했던 헤드 구조. 이 헤드는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3개의 부분으로 구분되어 안장셋백의 조절한계를 크게 넓혔다.

자이언트 CFR5200-SE는 헤드와 시트포스트의 위치를 조절하여
3가지 사이즈와 지오메트리를 만들 수 있다.

낮은 탑튜브 설계와 어려운 이유
기본적으로 프레임 제작은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기존의 부품과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여 이런 제품을 만들기 어려웠는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헤드와 스템에 있다.
기존의 헤드셋과 스템은 스페이서를 사용하여 거리를 조절했지만 높아야 5~6cm를 넘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이런 부품들과의 호환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긴 헤드튜브를 사용해야만 했고, 긴 헤드튜브는 앞 삼각을 크게 만든 것을 넘어 앞 사각의 모양이 되어야 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시트스테이의 길이도 길어져야만 했다.
이런 모양의 프레임은 길어진 튜브의 길이로 인해 페달링을 할 때 프레임이 뒤틀려지는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이언트는 헤드 부분을 새롭게 디자인하면서 낮은 탑튜브 문제를 해결했을 뿐 아니라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하였다.

알룩스 포밍 프레임과 시마노 SORA 구동계
CFR5200-SE의 특징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프레임 튜브를 포밍하여 가볍고 강성이 높은 프레임으로 제작하였다는 것이다.
탑튜브와 헤드튜브가 만나는 부분을 넓게 제작하여 충격을 탑튜브로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하였고, 다운튜브를 클로버 모양으로 제작하여 뒤틀림에 강한 특성을 갖도록 디자인하였다.
이런 디자인이 페달링 효율을 높여 스프린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강한 가속력을 붙게 하였고, 언덕을 오를 때도 페달링에 비교적 가볍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시마노 SORA 구동계를 기본으로 하여 18단 기어변속을 만들었는데, 특히 뒤 변속의 부드러움이 만족스러운 라이딩을 이끌어냈다.

튜브 포밍을 통한 클로버 모양의 삼각형 다운튜브는 뒤틀림을 줄여준다.

탑튜브와 헤드튜브의 용접 부분을 넓혀 충격이 탑튜브를 통해 완화되도록 설계했다.
또한 스무드 웰딩 공법을 사용하여 용접 부위를 부드럽게 처리하였다.

53/39T의 라스코(LASCO) 크랭크

프레임 구조에 맞는 앞 디레일러 마운트가 포함되어 있어
브레이즈온 타입의 앞 디레일러를 사용할 수 있다.

시마노 SORA급 구동계를 사용하고 있다.

110psi까지 공기압을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

텍트로 브레이크와 시마노 소라 레버는 이 가격대에서 얻기 힘든 제동력을 갖게 했다.

레드 하우징을 포함하여 전체적인 강렬한 이미지를 구성하였다.

가장 크게 눈길을 끈 디스크 브레이크 마운트와 허브
최근 '사이클로클로스' 경기가 인기를 끌면서 로드용 디스크 브레이크의
활용도 점차 늘고 있다.


뛰어난 가속력, 언덕을 오를때 강하다.
테스트를 하면서 단단하게 전달되는 페달링 느낌이 가장 먼저 느껴졌다. 그 다음은 언덕을 오를 때 치고 올라가는 느낌이었는데, 가벼운 듯한 페달링과 낮은 기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힘이 들지 않는 느낌이 일품이었다.
그에 반해 단단하고 무게 중심이 낮은 프레임은 다소 민감한 조작성을 나타내며 다운힐과 빠른 코너링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구매 포인트:
- 자이언트 알룩스 SL의 고급 알루미늄 프레임 미니 스프린터
- 시트포스트와 헤드의 변화로 다양한 사이즈 조작 가능
- 뛰어난 페달링 전달 능력
- 튜닝 없이도 사용에 불만이 없는 부품 성능

아쉬운 점:
- 사이즈 조절의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 무거운 시트포스트
- 고무 재질의 헤드컵은 쉽게 떨어져 주의하지 않으면 잃어버릴 수 있다.

가벼운 페달링과 가속력이 특징이다.

옐로우 시리즈와 함께 출시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다양한 미니 스프린터가 출시되면서 필자도 많은 종류의 미니 스프린터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성능적으로 볼 때 조금 불만이었던 점은 높은 탑튜브의 위치였다. 물론 이 디자인이 클래식한 느낌을 주어서 멋지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자이언트 CFR5200-SE는 그런 부분에 대한 불만을 충분히 해소한 제품이었다. 그래서 모델 출시 소식을 듣고 바로 리뷰 요청을 했었는데, 입고 되자 마자 대리점에 모두 팔려 나가 겨우 1대를 빼내어 우리에게 줄 수 있었다고 한다.
성능 좋은 미니 스프린터를 기다리고 있었던 동호인이라면 이제 지름신을 모실 시간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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