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미터를 이용한 체계적인 트레이닝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자전거를 타는 동안 우리는 거의 '속도'라는 것에 신경을 쓰면서 달리곤 했다. 그래서 자전거의 측정 장비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속도계(bicycle computer)로 이미 많은 사용자들과 모든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속도라는 것은 항상 상대적인 값에 불과하여 내가 달리는 도로나 언덕의 각도, 그리고 바람의 방향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내 자신의 평균 속도'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정확한 트레이닝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값은 현재 그 사람의 능력을 측정하는 것인데, 속도는 그 값이 될 수 없고, 이번에 소개할 것은 페달링 출력을 표시해 주는 장치인 '파워미터'이다.

라이더가 자신의 페달링 출력을 알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

페달링 출력이 가장 정확한 수치다.
역기를 들어 올리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자신이 들어 올리는 역기의 무게를 모르고 운동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게를 모르고, 그냥 감으로 '이정도는 힘들다'라는 느낌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면 꾸준하게 실력을 늘리기 위한 기초 정보 없이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다.
자전거 타기도 마찮가지로 현재 자신의 정확한 능력을 알 수 없다면, 어떤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적용할 지 선택할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여러가지 능력을 측정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정확한 수치는 역시 페달링에 의해 발생되는 출력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페달링 출력을 어떻게 알아낼 것인가?

한남동에 위치한 스톡 스토어 서울에서 사이클롭스의 파워미터를 체험할 수 있다.
사이클롭스 파워미터는 뒤 허브 대신에 장착하는 장비로 페달링에 의해 가해지는
허브와 스포크의 텐션 등으로 파워를 측정한다.

페달링 출력을 측정하는 파워미터
라이딩을 하면서 전달되는 페달의 출력은 여러가지 형태로 측정되고 있다. 그 중에 가장 직관적인 것은 크랭크에 장착하여 크랭크축에 가해지는 힘을 측정하는 방법이 있고, 이미 많은 유럽의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방법은 뒤 허브에 가해지는 힘을 통해 그 출력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조금 더 저렴하면서 사용성이 좋아진 사이클롭스 파워미터이다.
페달링 출력은 와트(W)로 표현하며,
W(일) = F(힘,페달링에 가해지는 힘) x S(속도,크랭크를 회전하는 속도)
라는 기본적인 물리공식에 의거하여 페달링에 의해 가해지는 허브의 힘과 페달링 속도의 곱으로 만들어진다.
위의 공식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더 센 힘으로 페달링을 하는 것이 더 출력이 좋은 것도 아니며, 페달링 회전수를 높이는 것이 더 높은 출력을 내는 것도 아니다.
사람에 따라 강한 힘으로 페달링을 하는 경우도 있고, 빠른 속도로 케이던스를 올려 페달링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두 값의 곱으로 출력이 표현되므로 자신에게 잘 맞는 페달링 습관을 찾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페달링을 하면 구동계에 의해 뒤허브로 힘이 전달되고 그 힘을 파워미터가 측정하게 된다.

출력(W) = 힘(F) x 페달링속도(S)에 의해 구해진다.

파워미터에 의한 페달링 출력 측정하기
이번에 소개하는 사이클롭스(CycleOps)의 파워미터는 뒤 허브를 대체하는 것으로, 파워미터 전용 뒤바퀴를 제작하여 사용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여러명이서 함께 사용할 수도 있고, 하나의 자전거로 트레이닝과 대회참여 등을 동시에 하기에 편리하다.
먼저, 사이클롭스 파워미터로 만들어진 뒤바퀴를 자전거에 장착한 후 사이클롭스의 단말기 또는 호환되는 단말기를 자전거에 속도계처럼 장착한다.
그리고, 실내에서 사용할 때는 트레이너에 자전거를 올려서 사용하고 그냥 야외에서 라이딩을 해도 무방하다.
기본적인 라이딩 수치는 20분 또는 1시간의 전력질주 값을 가지고 계산된다. 그러므로 꾸준하게 자신의 실력을 체크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너에서 20분 또는 1시간 라이딩 후 그 값을 분석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이번 기사를 위해 직접 체험한 시간은 5분의 워밍업과 20분의 라이딩이었으며, 그 값을 기초로 하여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적용하면 다양한 값을 얻을 수 있고, 또한 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찾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도 있다.

사이클롭스 파워메터는 ANT+ 무선 방식을 사용하여 다양한 단말기와 호환이 된다.
이번에는 가민 엣지 500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가민 엣지500을 통해 전달받은 파워미터 기록을 USB로 컴퓨터에 전달한다.

파워미터 프로그램 활용하기
파워미터의 내용이 단말기에 저장되면 그 값을 컴퓨터로 불러와서 다양한 값을 산출해 낼 수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값인 출력(W)을 볼 수 있는데, 전력 질주 구간의 평균 출력을 보여주어 자신의 힘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출력이 좋다고 항상 빠른 것은 아니다. 같은 150마력 차량이더라도 그 차의 무게와 공기 저항에 따라 속도에 차이가 있듯이, 같은 200w의 출력을 가진다 하더라도 라이더의 체중에 따라 라이딩 속도는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언덕을 오르는 경우는 체중 대비 출력(출력/체중)이 거의 절대적인 값이 될 수 있다.

파워미터를 통한 트레이닝 관리 프로그램 "Training Peaks WKO+"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페달 토크, 회전 케이던스에 따른 분포표를 확인하여 라이더의
주행 패턴, 성향, 장단점, 집중도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터벌 기간동안 높은 토크-낮은 회전수보다 낮은 토크-높은 회전수의
파워가 더 강하다면 케이던스 위주의 트레이닝으로 스타일을 발전하는 것이 좋다.

출력, 페달 케이던스, 속도, 심박수, 고도, 경사도 등 다양한 내용들을
하나의 그래프로 보면서 라이딩을 분석할 수 있다.

'스톡 스토어 서울'에서 파워메터를 체험해 보자.
우리나라에서 파워미터를 정식으로 수입하는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 동호인들 중 외국에서 직접 구매해서 사용하는 경우나 샘플 등으로 유입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체험하기는 무척 어렵지만, '스톡 스토어 서울(서울 한남동 위치)'에 가면 누구나 파워미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미리 연락하여 예약을 하면 '스톡 스토어 서울(http://www.storck-korea.com)에서 파워미터를 체험할 수 있을 뿐아니라 자신의 수치에 따른 기본적인 트레이닝 방법에 대한 제시도 해 준다.
스톡의 문정욱 대리는 "아직 파워미터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욱 앞선 시스템과 트레이닝 방법을 가지고 동호인들과 선수들에게 발전된 방향을 제시하고자 이런 체험 시스템을 마련하였다. 현재 후원 중인 스톡-플레타팀은 이와 같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훈련을 하는 중이고, 동호인 또는 다른 팀에서 체계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요청할 경우 그에 맞는 적절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라며 실력 향상에 관심이 많은 동호인들에게 선진화된 시스템을 소개하고 싶다고 전했다.


자전거 트레이닝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만들기 어려웠기 때문에 지금까지 주관적인 묘사나 누군가의 경험에 의해 트레이닝 컨설팅이 많이 이루지곤 했다. 하지만, '파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객관적인 데이터의 수집을 통해 과학적인 트레이닝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효율적인 결과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파워미터는 아직 고가의 트레이닝 장비이기는 하지만 정확한 수치와 효율적인 트레이닝을 위해 최상의 선택임에는 틀림없다. 많은 체험장소와 다양한 제품의 출시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트레이닝 시스템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번 기사를 위해 본지의 김수기 기자가 직접 파워미터 측정에 나섰고, 결과는 참담했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이렇게 수치로 알 수 있었기에 더욱 훈련의 내용과 방법을 알아갈 수 있게 되었다.

파워미터 체험 문의 : 스톡 스토어 서울 (02-797-8279, http://www.storc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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