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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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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살을 빼겠다'는 각오가 새해다짐 중 하나가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대학시절 이후 20년이 넘도록 그런 다짐을 매년 해왔으니까요.
그리고 지난 2020년, 비로소 본격적인 공부와 함께 다이어트 및 체중감량에 대한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애초에 체중조절 및 건강한 식습관에 관한 기사를 쓰기 위해 시작했던 공부가 점점 심화되고 스스로에게 직접 적용을 해보면서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이 기사는 살빼는 방법론에 대한 설명보다, 건강하게 몸을 만들기 위한 2년 간의 체험을 정리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의학전문가도 아니고, 전문 트레이너도 아니다보니 다른 견해 또는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댓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73kg에서 62kg이 되는 과정
2020년 2월, 제 체중은 73.5kg, 키가 171cm이니까 딱히 살이 쪄 보이는 체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타고 언덕을 오를 때 그 무게감은 현실이 되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제 체중은 공식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6개월 후 62.5kg을 찍었습니다. 사실 너무 살을 많이 뺐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후로 체중을 조금 늘렸고 현재는 65kg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체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아마도 체지방 및 내장지방에 대한 수치가 될 것입니다.
제가 체지방이 워낙 많았던 편이라 쑥스럽긴 하지만, 다이어트 전 체지방의 양는 18kg 정도였습니다. 25%를 넘는 체지방률이죠. 그리고, 얼마 전에 측정한 체지방은 9.2kg, 거의 절반이 되었습니다. 체지방률은 14% 대로 제법 괜찮은 수준입니다.
내장지방에 대한 값도 매우 중요한데, 처음에도 그렇게 높지 않았었더군요. 레벨 7(10이 중간)로 나쁘지 않은 수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내장지방 레벨은 '3', 매우 낮은 수치까지 내려왔습니다. 목표는 2까지 내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10kg 정도의 체중감량을 하기 위해 대략 6개월 정도 소요되었고, 그 후로 지금까지 어렵지 않게 65kg 내외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이제 그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살이 찌는 건, 당연하다.
다이어트(diet)라는 말은 '식이조절'이라는 뜻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먹는 것'에 대한 내용이죠. 먹는 것이 체중조절에 워낙 중요한 요소이다 보니 요즘에는 '다이어트'라는 말이 즉 '체중감량'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먹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 지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몸이 음식을 섭취하고 소모하는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섭취 -> 에너지 저장 -> 사용".
우리의 몸의 에너지 대사는 이렇게 간단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우리의 체중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 바로 '에너지 저장'이라는 부분입니다.
에너지가 많이 저장되면 체중이 늘고, 사용을 많이 하면 체중이 줄겠죠. 물론 섭취를 적게 하면 에너지 저장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으로 체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배고픔'이라는 고통 때문에 이 시도에서 항상 실패를 거듭하게 됩니다.
우리 인류는 지구에 자리를 잡은 후 최근까지 항상 '배고픔'에 시달려 온 동물입니다. '배고픔'은 곧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이라는 것이 우리의 DNA 가장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고픔'을 참고 견디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고, '에너지 저장'을 통한 위기대처는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기능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살이 찝니다.
현대처럼, 먹을 것이 풍부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배가 고플 때 쉽게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대인에게 살이 찌는 현상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죠.
이것이 심각해져서, 비만은 질병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살이 찌는 본능을 억제할 수 있는 DNA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에너지를 함부로 소모하지 못하도록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DNA가 내재된 것이 우리의 신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이어트를 위해 더욱 강한 결심이 필요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체중조절에 접근하면, 우리의 체중을 1kg도 바꾸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먹을까보다 무엇을 먹을까에 집중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저 '먹는 양을 줄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자주 봅니다. 저도 이런 실수를 20년은 한 것 같습니다.
식사할 때에 밥의 양을 반으로 덜어내고,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덜 먹고, 간식을 먹을 때 전보다 절반만 먹고.... 그런데, 결과는 배가 고프기만 하고 체중은 아주 미비한 변화만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예전처럼 먹으면, 바로 체중이 복귀되거나 심지어 더 늘어났었죠.
이번에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한 이유는, 다름 아닌 식단의 완전한 변화였습니다. 살이 찌기 쉬운 음식, 건강에 해로운 음식들을 공부하며 피했고, 새로운 음식들로 입맛을 바꾼 것이죠.
피해야 할 음식
먼저, 왠만하면 먹지 말아야 할 음식부터 찾았습니다.
- 단순당 : 탄산음료, 시럽, 설탕, 과자, 디저트 빵, 아이스크림
- 튀긴 탄수화물 : 라면, 후라이드 치킨, 과자
- 가공식품 : 패스트푸드, 햄, 소시지, 조리되어 유통되는 음식
- 포화지방 : 돼지삼결살, 소갈비, 코코넛오일
저는 피해야 할 음식을 4가지로 분류하고, 그 안에 해당하는 평상 시 자주 접하는 음식들을 적어보았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죠. 다 맛있는 음식이었으니까요. 이 모든 음식을 한번에 모두 먹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겁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피해야 할 것을, 단순당과 튀긴 탄수화물로 정했습니다.
이 두 카테고리는 에너지 과잉을 통한 지방 생성 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의 근원인 인슐린저항을 만드는 원인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조금 더 보탠다면, GI가 높은 음식(빠르게 흡수되는 음식)을 피하고 빠르게 식사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입니다. 에너지가 빠르게 흡수되면, 사용하기 전에 체지방으로 저장되고, 식사 시간이 되기 전 허기를 느끼며 간식을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공복 시간 설정 - 저녁부터 잘 때까지
최근에는 '간헐적 단식'이라는 다이어트 방법이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일시적인 배고픔을 통해 사람의 몸이 스스로 저장된 에너지를 사용하고 에너지 대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괜찮은 이론이지만, 12시간을 훌쩍 넘기는 과도한 적용은 장시간 유지하기 어렵고, 요요현상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가장 많이 실패하는 이유는, 빨리 살을 빼고 싶다는 마음에 과도한 공복 유지에 있다고 봅니다.
특히, 신체에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시간에 단식을 하거나, 하루에 한끼 정도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스스로 견딜 수 없는 상황을 만든 것입니다. 누군가는 저녁 한끼 식사로 버틸 수 있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식단에 견디는 신체를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우리에게 공복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저장된 에너지를 사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 뿐 아니라, 몸에 남아있는 잉여 물질을 처리하는 시간을 주기 때문입니다. 오토파지(autophagy)라고 불리우는 '자가포식' 기능은 세포를 건강하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기능으로, 오스미 요시노리 박사는 이를 통해 노벨상을 받기도 했죠.
보통 오토파지는 저녁부터 수면시간처럼 스트레스가 낮은 시간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복상태에서 더욱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복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시간은 저녁부터 잠을 자는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2시간 정도 공복을 유지하면 좋지만, 어렵다면, 잠을 자기 최소 3시간 전에는 먹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식사를 하면 소화되는 데 보통 3~4시간이 걸리는데, 가능하면 소화가 끝난 상태에서 잠을 자야, 더 숙면을 취하고 적은 스트레스로 긍정적인 순환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꼭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잠에서 깨어나면,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이 활동을 시작하고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밤새 사용한 글리코겐을 다시 채우고, 활발하게 움직이기 위한 에너지 공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식사를 하지 않게 되면, 우리 신체는 비상사태가 됩니다. 스트레스가 오르고, 에너지 저장에 대한 경각심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와같은 비상사태로 인해 저장된 에너지를 더 사용한다는 이론으로 아침 공복과 운동을 추천하기도 하지만, 제 생각에는 세포가 겪는 스트레스로 인해 장기적이면서 건강한 다이어트에는 좋지 않다고 봅니다.
평생 할 수 있는 식단 설계
단기간에 체중조절에 성공한 분들을 주위에서도 자주 봅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계속 그 체중을 유지하지 못하고, 소위 요요현상을 겪는 것 또한 자주 봅니다.
이것에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다이어트 후, 이전 생활로의 복귀에 의한 것입니다. 그리고, 강한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가 몸 안의 세포에 각인되어, 일상생활로 복귀 후 '에너지 저장'에 더 강한 강박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살이 더 찐다는 의미죠.
어차피, 건강한 신체는 평생 가져가야 할 중요한 요건입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실 때도 빠르고 과도한 방법보다, '내가 평생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소한 가공한 건강한 식재료
세계적으로 가장 건강한 식단에 자주 소개되는 것이 지중해 식단입니다. 이름은 거창할 지 모르지만, 내용은 건강한 채소와 생선 등이 그 주요한 식재료죠.
지중해의 특성 상, 1년 내내 식재료를 구하는 것이 수월하고, 그렇다보니 가공을 적게 해서 신선한 재료를 먹을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유네스코가 지중해 식단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음식의 가공은 주로 보관성을 높이거나, 맛을 더하기 위해 이루어집니다. 소금과 설탕으로 방부처리를 하고, 양념을 넣어 강한 맛을 내고, 튀기거나 구워서 더 강렬한 맛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같은 가공을 통해 식재료가 손상되거나 몸에 해로운 음식으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또, 이런 가공음식에 익숙해지다보면, 신선한 식재료의 맛에서 호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극적인 맛을 더 찾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한식은 추천하기 어려운 식단으로 바뀌고 있는 듯 합니다. 양념맛으로 음식을 만드는 습관이 점점 강해지고, 공기밥을 빠르고 많이 먹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권하는 환경때문입니다.
채소는 기름에 볶는 것(물론 볶거나 익혀서 먹어야 하는 채소가 있습니다)보다 샐러드처럼 생으로 먹는 것이 좋고, 여러가지 재료와 당이 첨가된 소스보다 올리브오일과 소금을 조금 더하는 것으로 신선한 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기는 굽거나 튀기는 것보다 찌거나 저온으로 오래 익히는 슬로우쿠킹이 좋습니다. 물론, 구운 고기의 향과 맛은 매력적이지만, 조금씩 건강하게 조리된 고기를 먹는 습관으로 바꾸는 것을 권장합니다.
지중해 식단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세요. 다양한 음식과 식재료, 레시피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른 영양성분의 중요성
사람이 탄수화물과 당을 좋아하는 이유는 두뇌가 포도당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맛이 달고 지방과 적절하게 배합하면 끊임없이 먹을 수 있는 황금비율이 나오기도 합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탄수화물입니다. 주요 에너지원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단백질은 우리의 세포를 이루는 주요한 영양소입니다. 여기에, 비타민, 무기질 등은 원활한 신진대사를 위해 필요하고, 건강한 장내세균을 유지하기 위한 섬유질도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식사에 있어서 탄수화물을 약 50% 정도로 유지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30% 이상의 식사량은 단백질, 나머지는 다양한 영양소를 위한 식재료를 준비하는 편입니다. 또, 채소를 가능한 신선한 재료로 많이 추가하고 있습니다.
지방의 경우는, 어차피 사용하지 못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해 저장되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은 날이 아니라면 가급적 피하는 편입니다.
운동과 식사량의 조절
다이어트에 가장 중요한 요건이 음식이다 보니, 지금까지 먹는 이야기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운동에 따른 식사량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까 합니다.
먼저, 칼로리 소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체중 65kg, 골격근 31.5kg)는 기초대사량이 1560kcal 정도로 나옵니다. 기초대사량은 근육량과 체중 등에 따라서 개인마다 다르며, 우리나라의 성인이라면 1500kcal 내외가 될 듯 합니다. 기초대사량은 별다른 활동없이 몸에서 하루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 소모량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제가 일반적으로 하루에 소모하는 칼로리는 대략 2000kcal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한끼 식사의 칼로리는 얼마나 될까요?
일반적으로 밥 한공기와 찌게, 그리고 반찬을 곁들인 한끼 식사는 적게는 500kcal에서 많게는 1000kcal까지 될 수 있습니다. 한식은 반찬에 따라 섭취량에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이, 다이어트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많은 밑반찬을 다 먹어도 문제고, 좋아하는 것만 먹다보면 영양의 불균형도 올 수 있기 때문이죠.
그 외에 버거킹 햄버거를 본다면, 와퍼가 619kcal, 스태커 2 와퍼가 1080kcal로 압도적인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자헛과 같은 아메리칸 피자의 경우는 한조각(100~150g)에 300~400kcal 정도의 열량을 가졌습니다.
하루에 2000kcal 정도를 소모하는 저의 예를 보면, 과하지 않게 하루 세끼 식사를 먹어도 체중이 늘지 않겠죠. 그리고, 자전거를 약 3시간 정도 타면 1200~1500kcal 정도를 소모하게 되는데, 그럴 때는 한끼 정도 좀 푸짐하게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보급식을 적게 먹었다는 전제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는 하나가 있는데, 바로 '간식'입니다. 과자 한봉지를 쉽게 먹고, 커피에 디저트빵이나 도너츠도 너무 쉽게 먹는다는 것이죠.
과자는 10g에 약 50~70kcal까지 꽤 칼로리가 높습니다. 그리고, 50g 정도(약 300kcal)는 아무 생각없이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던킨도너츠의 경우는 도너츠 1개에 200~300kcal까지 밥 한공기 수준의 칼로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식을 자주 먹는 습관, 식사 후 커피에 디저트빵을 먹는 습관을 가진 경우라면, 살을 빼는 건 정말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적게 먹어야 할까? 운동을 많이 해야 할까?
체중감량을 시도하던 시기에 저는 한달에 약 2kg 정도를 뺐습니다. 여기에서 근육이 빠진다면 의미가 없겠죠.
체지방을 위주로 빼야 하는데, 지방은 1g당 약 9kcal의 열량을 가집니다. 2kg이라면 대략 18,000kcal 정도 됩니다. 이 정도의 칼로리를 1개월 동안 덜 섭취해야 2kg의 지방이 빠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18000kcal를 30으로 나누면 600kcal가 됩니다. 하루에 최소 500kcal 정도의 열량을 덜 먹어야 한달에 2kg을 감량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가볍게 먹는 식사 한끼를 먹지 않아야 되는 양입니다.
적게 먹으면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냥 식사량을 줄이면, 지방 외에도 근육까지 쉽게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대신 단백질과 채소는 충분한 양을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운동량을 늘려서 체중을 줄이고자 한다면, 하루에 500kcal 정도의 운동량이 필요합니다. 자전거를 생각한다면, 1시간 정도 열심히 달리는 수준입니다. 어렵죠. 그것도 초보자나 여성의 경우는 1시간에 400kcal를 소모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가장 적합한 방법은, 역시 식사량을 조금 줄이고, 운동량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입니다.
저는 식단을 변경 후, 운동량을 약 30% 정도 올렸습니다. 1주일에 3~4회 정도 자전거를 타거나 스트랭쓰 운동(근력운동)을 했던 것이죠.
운동 = 장시간 엔듀런스 + 강한 트레이닝
운동 강도에 따른 에너지 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저강도 운동이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살을 빼기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이 좋다는 등의 이야기도 있죠. 하지만, 저강도 운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아무리 자주 해도 운동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합니다.
걷는 것처럼 일상생활 수준의 움직임은 운동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난 자극적인 움직임이어야 우리의 신체는 운동으로 인식하고 에너지 소비를 준비합니다.
또, 사람의 신체는 운동의 강도와 상관없이, 처음에는 사용하기 쉽고 빠른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됩니다. 굳이 지방을 에너지로 만드는 복잡한 과정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죠.
그래서, '워밍업'이라는 과정이 운동 초반에 중요합니다. 워밍업은 심박수를 서서히 올리고 몸의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하여 강한 운동에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역할도 하지만, 우리 몸에 '이제 운동에 들어가니까 준비하자'라는 신호를 보내는 역할도 합니다.
워밍업은 짧으면 10분 길게는 20분 정도 이어지는데, 그 후에 2~3시간 정도의 장시간 엔듀런스 운동을 하는 것이 체지방을 태우는 것에 매우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엔듀런스 운동은 자주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효율적인 운동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단시간 트레이닝입니다. 보통 1시간 이내에, 워밍업부터 쿨다운까지 마치는 운동으로, 몸에 피로도를 크게 쌓지 않으면서 운동으로 인한 효과를 높이는 것에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1주일에 1회 정도의 엔듀런스 운동을 하고, 2~3회 정도의 강한 트레이닝을 병행해 왔습니다. 1주일에 3~4회 정도 운동을 하기 위해 노력한 셈이죠.
매일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할 수도 있겠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평생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꾸준하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전거가 다이어트에 좋은 이유
사람들이 운동을 실패하는 원인을 보면, 재미가 없거나 운동 중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은 쉽게 지겹게 되고, 혼자서 과도한 운동을 하다보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자전거는 정말 탁월한 운동 중에 하나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장시간 엔듀런스 운동을 기반으로 하면서, 실내 라이딩을 통해 강하고 효율적인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이 자전거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권장하는 세팅은 실내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스마트 인도어 사이클링 시스템을 설치하여 운동하고, 주말에는 야외에 나가서 여유있게 장시간 라이딩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즈위프트(Zwift)와 같은 인도어 사이클링을 설치하게 되면, 겨울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언제나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됩니다. 적지 않은 비용과 공간을 소모하겠지만, 건강한 삶을 위한 투자로 보면, 저에게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상황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평상시에 자전거를 적당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출퇴근'도 좋은 선택입니다.
실내 자전거와 자전거 출퇴근이 다 어려운 상황일 때, 저는 주말 라이딩을 계획하고 주중에는 근력을 키우기 위한 스트랭쓰 운동을 병행하곤 했습니다. 특히, 어깨와 복근, 그리고 코어 운동은 전체적인 균형감을 높이고 라이딩에도 도움이 됩니다.
좋은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자.
우리는 너무 많이 먹고 운동을 적게 하고, 좋지 않은 음식을 먹어서, 살이 찌거나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그리고, 살이 찌면서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쉬운 반면, 다시 건강하고 날렵한 몸을 갖는 것은 어렵습니다.
건강한 식재료를 덜 가공해서 먹고, 잠을 자기 3~4시간 전부터는 음식을 먹지 않고, 꾸준한 엔듀런스 운동과 트레이닝의 병행, 이와같은 습관을 2년 째 지키면서 저는 2년 전보다 9kg 더 가볍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50살이 된 저는, 체중은 줄었지만 근육량은 늘었고, 14% 내외의 체지방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오르는 것도 그렇게 무섭지 않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이유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살을 빼고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많겠지만, '건강'이라는 목적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요요가 없이 유지할 수 있는 신체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바로 계획하고 도전해 보세요. 내일은 하루 더 가벼워지고 건강해진 모습을 만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