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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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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의 농장길을 달리는 스트라데 비앙케 대회에서 타데이 포가차와 데미 볼러링 선수가 각각 남여 우승을 차지했다.
하얀색 먼지를 일으키는 비포장 도로 덕분에 스트라데 비앙케(하얀 길)라는 이름이 붙은 이 대회는, 매년 시즌을 시작하는 스프링 클래식으로 큰 인기를 얻는다.
여자 경기 하이라이트. 원본 : https://youtu.be/NZXl_Iz8l7I?si=eJfhd-JpjvyC4c_3
올해 여자 경기는 136km의 거리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데미 볼러링 선수와 롱고 보기니 선수가 출전하였고, 애나 반더 브레겐과 카시아 니에비아도마 선수도 강력한 경쟁자로 나섰다. 또한, MTB XC 월드챔피언인 폴린 페랑-프레보 선수가 비스마-리스어바이크 팀으로 이적한 후 첫 로드 대회에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해 투르 드 프랑스 팜므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카시아 니에비아도마 선수는 중간에서 낙차로 부상을 당하며 중도 포기를 했고, 롱고 보기니 선수는 선두 그룹에 붙지 못하며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데미 볼러링 선수는 마지막 비포장 구간의 18%에 가까운 업힐에서 어택을 시도했는데, 애나 반더 브레겐 선수만 그 어택에 합류해 결승선 앞까지 경쟁이 이어졌다. 하지만, 결승선을 바로 앞에 둔 짧고 강한 업힐 구간에서 데미 볼러링 선수는 다시 한번 어택에 성공했고, 스트라데 비앙케 우승컵을 안았다.
체이싱 그룹은 3위 포디엄 경쟁이 치열했는데, 폴린 페랑-프레보 선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마지막 포디엄 자리를 차지했다.
남자 경기 하이라이트. 원본 : https://youtu.be/5nDSt83_xBM?si=NT6b2U5XjtCH-JLz
남자 경기는 213km 거리로 타데이 포가차 선수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지, XC와 로드를 함께 뛰는 톰 피드콕 선수의 컨트롤이 빛을 발하게 될 지 주목을 받았다. 전체 루트 중에 82km가 비포장 도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뛰어난 컨트롤은 우승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약 78km를 남겨둔 상황에서 포가차 선수가 어택을 시도했고, 피드콕 선수가 반응해 함께 선두 그룹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결승선 50km 지점에서 코너링에 미끄러진 타데이 포가차 선수가 크게 넘어지며 농장 풀숲으로 떨어져 나갔다. 히지만, 곧 일어난 포가차 선수는 계속 라이딩을 이어갔다.
톰 피드콕 선수는 포가차 선수가 다시 붙는 것을 보며 약간 속도를 줄여 주었고, 46km 지점을 지나면서 톰 피드콕과 타데이 포가차 선수는 다시 선두 그룹을 이루었다. 하지만, 마지막 비포장 도로 구간의 업힐에서 포가차 선수가 어택을 시도했고, 피드콕 선수는 반응하지 못했다.
이로써, 타데이 포가차 선수는 파비안 칸첼라라 선수 이후 3번의 스트라데 비앙케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