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리 피제로 레이스 RS, 16% 더 빨라진 로드 타이어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요즘 로드 레이스에서 타이어는 무엇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디스크 브레이크 휠셋이 기본이 되면서, 그에 맞는 타이어가 함께 변화되고 있기 때문인데, 그 덕분에 로드 레이스의 스피드는 더욱 빨라졌다.
이런 변화 속에 이탈리아의 타이어 전문 브랜드 피렐리(Pirelli)는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에서 다 년 간 축적된 노하우와 프로 펠로톤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로드 레이스 타이어를 출시했다. 그것이 바로 기존 피제로 레이스(P ZERO RACE)보다 더 빨라지고 더 가벼워진 '피제로 레이스 TLR RS(P ZERO RACE TLR RS)'이다.


레이싱 스피드로 달린다.


새로운 피제로 레이스 TLR RS에서 'RS'가 뜻하는 것은 'Racing Speed'이다. 이것은 실제 프로 펠로톤의 빠른 스피드에 적합한 모델임을 뜻하며, 피렐리의 로드 레이스 타이어 중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이 타이어는 이번 시즌부터 프로 라이더들에 의해 사용되어 왔고, 스트라데 비앙케와 파리-루베 등의 스프링 클래식에서 포디엄에 올랐고, 지로 디 이탈리아 스테이지 우승 등 이미 70회 이상의 포디엄을 기록했다.

스피드와 승차감을 기본으로 뛰어난 그립력을 보여주는 타이어

피렐리 피제로 레이스 TLR RS 타이어
소비자가격 : 129,000원

28c 실측 무게는 298g

실제 타이어 장착 사이즈는 림 내부 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28c 이하는 19mm를 기준으로 하고, 30c 이상은 21mm를 기준으로 한다.


스마트에보2 컴파운드


피렐리의 스마트에보 컴파운드는 모터사이클 레이스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이클링에 적합하게 개발된 것으로, 피제로 레이스 타이어 발표와 함께 크게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피제로 레이스 RS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에보2(SmartEVO2)' 컴파운드가 적용되었다. 이것은 이탈리아의 피렐리 공장에서 직접 가공되며, 기존보다 스피드와 그립의 성능을 더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노면이 젖은 상황에서도 높은 그립력을 제공하여, 안정적이면서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하다.

이탈리아의 피렐리 공장에서 가공되는 스마트에보2 컴파운드

뛰어난 그립력을 가지면서, 기존 모델보다 빨라진 스피드를 제공한다.


스피드코어 케이싱


지난 피제로 레이스에 적용되어 높은 평가를 받은 스피드코어(SpeedCORE) 케이싱이 피제로 레이스 RS에도 사용된다. 이것은 기존에 사용하던 섬유 케이싱과 완전히 다른 구조를 채택하여, 고른 두께와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그 결과, 매우 낮은 구름 저항을 만들었고, 피제로 레이스 타이어 스피드의 기본이 된다.
대부분의 타이어들이 사용하는 나일론이나 코튼 케이싱 대신, 피렐리는 아라미드(aramid)를 케이싱에 적용했는데, 화학적으로 컴파운드와 조합되어 가볍고 부드럽지만 높은 인장성을 가진 케이싱이 가능해졌다.

스피드코어 케이싱은 부드럽고 매우 낮은 구름저항이 특징이다.


높은 기밀성의 타이어 비드


튜블리스 레디(TLR)로 개발된 이 타이어는 최근 ETRTO 또는 ISO 기준에 맞게 개발된 대부분의 림에 호환되며, 높은 기밀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28c 이상의 타이어는 훅리스 림과 호환되어 사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가장 보편적인 타이어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도 28c 타이어를 훅리스 림과 조합하여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처음 장착 시 비드를 끼우는 것이 다소 어려운 편이었지만, 타이어 공기압을 오래 유지하는 성능에 만족을 얻었다.

최근 림에 호환성이 높은 튜블리스 비드

일반 플로어 펌프로 공기를 넣기에도 쉬웠고, 장착 후 공기압 유지도 오래 지속되는 편이다.


16% 더 빨라지고, 가벼워진 타이어


피렐리 피제로 레이스 TLR RS 타이어는 더욱 빨라지는 레이스 스피드에 맞추어 새롭게 개발된 제품이다. 기존 피제로 레이스 TLR 대비 16% 구름 저항을 줄였다는 것이 피렐리의 테스트 결과였다.

새로운 타이어를 받은 후 약 1개월 동안 테스트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아직 컴파운드를 보호하기 위한 레이어가 남은 탓이었는 지, 다소 과한 노면과의 밀착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약 30~40km 주행 후, 다시 라이딩에 올랐을 때는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다. 먼저, 부드럽고 빠르게 노면을 주행하는 느낌이 좋았고, 편안한 승차감에도 만족을 얻었다.
부드러운 케이싱과 쫀득하면서도 미끄러지듯 노면을 달리는 컴파운드의 균형이 기존 피제로 레이스보다 확실히 향상된 듯 하다. 기존 피제로 레이스보다 노면 돌파력이 더 좋아진 느낌이다.
그리고, 그립력에 대해서도 역시 높은 만족도를 전달해 주었다. 그 덕분인지 다운힐 PR도 만들어냈고, 젖은 노면에서 끝까지 접지력을 유지하여 약간의 아찔한 순간도 모면할 수 있었다.

기존보다 속도 유지력에 있어서 향상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무게에 있어서는 기존 피제로 레이스보다 가벼워졌지만, 최근 발표되는 28c 이상의 타이어에 비해서 가벼운 편은 아니다. 초경량으로 발표되는 최신 타이어에서 비해서는 약 30g 정도까지 무거운 편이지만, 290g 수준의 28c 타이어 무게는 만족할 만 하다.

피제로 레이스 TLR RS 타이어를 아직 200km 정도 밖에 테스트 하지 못해 내구성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레이스 타이어인 만큼 내구성보다 성능에 더욱 초점을 두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스피드와 승차감, 그리고 뛰어난 그립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컨트롤을 원하는 라이더라면, 피렐리 피제로 레이스 RS 타이어는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 http://ceph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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