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몰리는 기후테크, 라이트브라더스 신개념 탄소배출권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속에서도 기후테크 시장이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기후행동보상' 방식으로 기업과 개인의 일상 생활 속 넷제로를 독려하는 스타트업까지 나오면 투자사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홀론아이큐(HolonIQ)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후테크 분야 투자 규모는 2020년 226억달러(한화 27조 8000억원)에서 지난 해 701억달러(한화 86조 30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또, 전세계적으로는 정부 차원에서 탄소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넷제로(Net-Zero) 정책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정부에서 기업까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및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한 기후테크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45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하고, 중동 지역은 폭우로 국토의 1/3이 물에 잠기는 일이 발생하며, 이와 같은 기상 이변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막으려는 투자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기후테크 벤처 및 스타트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만큼, 국내의 기후테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에너지 전환 솔루션 스타트업 에이치투는 최근 230억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폐기물 수집운반 서비스 '업박스' 운영사인 리코도 155억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또, ESG 건축 플랫폼 에너지엑스가 200억원의 시리즈B,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플러그링크가 13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지하며, 기후테크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자전거 전문 플랫폼 라이트브라더스는 회원의 자전거 주행거리를 탄소배출량으로 환산해 고객에게 포인트를, 기업에게는 탄소배출권을 판매하는 신개념 R2E(Ride to Earn) 서비스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것은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며 저감한 탄소배출량을 계산하고,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세에 따라 회원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해당 포인트는 자사 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고, 나아가 금융사와 제휴를 맺어 카드포인트와 교환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자전거 산업의 기후테크에 앞장 서고 있다.

라이트브라더스의 R2E 서비스가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을 넘어, 개인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서비스는 기후행동보상을 통한 대중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어, 기업의 대규모 투자보다 다수의 개인이 모여 기후문제에 더욱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라이트브라더스는 "대체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제조단계에서의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것만큼 대중의 일상 속 탄소배출 활동을 줄이는 서비스가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짠테크, 앱테크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탄소저감실천에 따른 보상형 서비스는 계속 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 웹사이트
라이트브라더스 : https://wrightbroth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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