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캠핑을 위한 바이크패킹, 어떻게 준비할까?
에디터 : 엄기석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자전거에 가능한 효율적으로 짐을 싣고 여행을 하는 것을 바이크패킹(bikepacking)이라고 하며, 최근에 크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기존에 자전거로 여행을 하는 바이크 투어링(bike touring)과 비슷한 컨셉이지만, 바이크패킹은 산악자전거 또는 로드/그래블 바이크 등의 퍼포먼스 바이크를 이용하여, 라이딩 성능과 여행의 최적화를 이루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바이크패킹과 바이크 투어링의 가장 큰 차이로 본다면, 짐받이 랙과 패니어를 주로 사용하는 바이크 투어링과 달리, 바이크패킹은 자전거에 직접 장착하는 수납 시스템을 이용하여 컴팩트한 형태를 가지는 편입니다. 물론, 바이크패킹도 패니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투어링과 달리 작고 가벼운 제품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바이크패킹을 주제로 대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오는 6월에 열리는 코리아에픽라이드(Korea Epic Ride)라는 바이크패킹 대회가 있는데, 이 대회를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바이크패킹 관련 용품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이크패킹 가방


바이크패킹을 할 때에 각종 짐을 수납하고, 자전거에 장착하고, 견고하게 운반할 수 있는 가방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전에는 커다란 패니어 가방을 이용해야 가능했던 자전거 캠핑이, 기술의 발전에 따라 야영과 취사 장비가 경량, 소형화 되면서 자전거에 몇 가지 가방만 달아도 모든 장비를 수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이크패킹이라는 분야가 분리되어 발전되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방을 선택할 때에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는 크게 3가지입니다.

1. 방수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가방은 방수가 됩니다. 만일 방수가 되지 않는 가방을 사용한다면 드라이백으로 1차 포장을 한 다음 짐을 꾸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드라이백으로 1차 포장을 하는 것은 꼭 방수 목적이 아니더라도, 가방 안에서 음식물로 인한 오염을 막을 수 있기도 합니다.

2. 흔들림

자전거에 매달려서 좌우로 흔들리는 가방은 격렬한 라이딩이나 싱글 트랙에서 미묘한 중심 이동에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흔들림이 반복되면 자전거에서 가방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단단히 고정할 수 있는 가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수 뿐 아니라, 격렬한 라이딩에도 단단하게 고정되는 가방을 선택해야 한다.

 3. 탈부착 용이성

짐을 싼 상태에서 자전거에 장착하기가 얼마나 쉬우냐 하는 것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특히, 이 요소는 안장 가방과 핸들바 가방의 경우에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자전거에 가방이 장착된 상태에서 짐을 압축해서 싸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방을 자전거에서 분리한 상태에서 짐을 꾸린 후 자전거에 장착하기 때문입니다.
짐으로 가득 실린 가방은 무겁기 때문에 한 손으로 가방을 받쳐 들고 한 손으로 자전거에 장착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안장 가방과 핸들바 가방은 탈부착이 쉬우면서도 견고하게 장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Revelate 가방은 방수와 안정적인 결합, 그리고 넉넉한 수납이 특징이다.

Revelate의 Spinelock 시스템은 간편하지만 단단하게 안장가방을 고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르트립 포크팩은 포크에 장착하는 가방으로 원터치 분리 시스템이 포함되어 편리하다.

토픽(Topeak)의 버사케이지를 이용하면 침낭 사이즈의 가방을 고정할 수 있다.

적당한 사이즈의 방수 가방을 이용해 버사케이지에 스트랩으로 고정한다.

개방형 핸들바 가방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쉽게 분리 및 장착이 가능하다.

안장 가방도 분리형으로 제작된 제품을 선택하면 짐을 넣고 빼기 수월해진다.
자이언트 H2PRO 안장가방

013A3598.jpg수납 가방이 따로 분리되기 때문에 편하다.

프레임백 구매 시는 자전거 사이즈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핸들바 파우치를 이용하면, 추가 수납 뿐 아니라 라이딩 중 음료수를 마실 때도 좋다.
자이언트 H2PRO 파우치는 사이드 포켓도 설계되어 추가 수납이 가능하다.

토픽의 백로더위시본을 이용하면, 안장가방을 흔들리지 않게 고정할 수 있다.

백로더위시본을 이용하면, 안장가방 고정 뿐 아니라, 물통케이지 장착도 가능해 추가 수납이 가능해진다.


텐트


바이크패킹에서 자전거 다음으로 사용 시간이 가장 긴 장비는 텐트입니다. 어쩌면 자전거보다 사용 시간이 더 길 수도 있습니다. 편안한 휴식은 체력 회복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사용하기 편한 텐트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바이크패킹의 특성 상 매우 가볍고 효율적인 텐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바닥에 팩을 박지 않아도 셀프 스탠딩이 되는 제품이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하기 편하며, 가능한 넓은 공간이 제공되는 제품으로 선택하면 좋습니다.

바이크패킹에서 자전거만큼 중요한 텐트

셀프 스탠딩이 가능한 제품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하기 좋다.
제품 : 빅 아그네스 코퍼 스퍼 HV UL1

빅 아그네스 텐트는 바이크패킹 전용으로 출시되어 자전거를 위한 쏠쏠한 기능이 설계되어 있다.

1.6kg의 가벼운 무게와 핸들에 끼울 수 있는 작은 사이즈로 최적화된 빅 아그네스 텐트

솔 비비(Sol Bivvy)는 위급 상황을 위한 침낭이지만, 날이 춥지 않을 때 최소한의 바이크패킹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의류


자전거 전용 의류를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바이크패킹 또는 그래블 라이딩을 위해 특화된 의류들도 있습니다.
바이크패킹 의류는 일반적인 의류보다 내구성이 좋은 소재가 이용되고, 다양한 포켓이 설계되어 자전거에 부족한 수납을 의류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 급변하는 날씨에 대응하기 위해 방한용 의류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여름철이라도 산 속에서 캠핑을 할 때는 추위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비라도 내린다면 저체온증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일반 아웃도어 의류와 자전거 의류의 기능을 갖춘 세븐메시의 재킷

심리스 가공을 통한 방수 성능을 제공한다.

헬멧을 착용하고도 후드를 쓸 수 있는 사이즈로 설계된 것이 특징

뒤 부분의 스트랩을 당기면 후드가 좁아지면서 헬멧과 더욱 밀착되어 라이딩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저지와 거의 동일한 세븐메시 저지는 빠른 건조 기능의 원단이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3개의 후면 포켓

오른쪽에 지퍼 포켓은 하나의 포켓 사이즈로 지갑 등의 수납이 가능

왼쪽 지퍼 포켓은 포켓 2개의 사이즈만큼 깊게 설계되어, 재킷도 접어 넣을 수 있다.

세븐메시 카고빕 또한 3개의 포켓이 설계되어 넉넉한 수납성을 강조한다.

빕 포켓에 물통도 넣을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신축성이 특징이다.

야간에 체온 유지를 위해 비닐 소재의 방한 오버트라우저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정수 필터


바이크 캠핑, 오지 캠핑, 배낭 여행, 하이킹 및 긴급 구호품 등으로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이 정수 필터입니다. 강, 호수 또는 물웅덩이 같은 신뢰할 수 없는 곳에서 식수를 구할 때 이질, 콜레라, 장티푸스 같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바이크패킹에서 필요한 장비는 아니지만, 어드벤처 수준의 바이크패킹에서는 제때 식수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용 정수 필터는 부피가 크지 않기 때문에, 어드벤처 바이크패킹을 떠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휴대용 정수 필터인 라이프스트로우

빨대 부분

필터는 거의 모든 박테리아와 기생충 및 불순물 등을 걸러주며, 약 4000리터의 물을 정화할 수 있다.

오지에서 안전하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부피와 무게가 크지 않아서 휴대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관련 웹사이트
코리아에픽라이드 : http://www.koreaepicr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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