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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
자전거 펌프의 기원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공기주입식 타이어가 발명될 때로 추정되며, SKS는 공기주입 펌프 중 플로어 펌프를 처음으로 개발한 회사다.
우리에게 머드가드로 잘 알려진 SKS는 펌프와 휴대폰 홀더, 가방, 패니어랙, 물통 케이지 등 다양한 자전거 액세서리를 제조하고 있다. 사실 SKS 홈페이지를 보면 펌프가 가장 먼저 소개되는 주력 상품으로 SKS는 유럽에서 펌프 판매 1위 브랜드이다. 독일에서 제조하고, 5년 워런티를 보장하는 펌프의 명가 SKS 펌프를 소개한다.
SKS 펌프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SKS에서 발행한 웹매거진을 읽어보자. (바로가기)
MV 이지 밸브 헤드와 호스
펌프를 사용하면서 편리하거나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밸브 헤드다. 튜브의 밸브에 밸브 헤드를 결합할 때는 밀착되어 견고하게 고정되어야 하는데, 헐겁거나 체결이 덜 되게 되면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된다. 그리고 사용하던 프레스타 방식에서 슈레이더로 헤드 주입구를 바꿔야 하는 경우도 가끔 있는 귀찮은 일이다.
또 나사 방식으로 결합하는 밸브 헤드는 스포크가 많거나 휠사이즈가 작은 경우에 편리하지만 결합하는 시간이 락 레버 방식보다 더 걸리는 단점이 있다.
SKS 펌프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 라이더가 손쉽게 밸브를 체결할 수 있도록 MV 이지 멀티 밸브 헤드를 제공한다. 멀티 밸브 헤드는 2개의 주입구가 있어서 프레스타와 슈레이더+던롭 방식의 밸브에 바로 끼울 수 있다. 원터치 고정 레버로 간편하게 고정하고 펌핑을 마치면 레버를 풀어 펌핑을 마친다.
특이하게 SKS 락 레버는 결합과 풀림 방식이 다른 브랜드와 다르게 반대여서 초기에 조작이 어색하지만, 락을 풀 때 자주 겪는 손가락 부상(끼임, 부딪힘)이 덜하다. 또한, 일반적인 펌프는 레버를 당기는 방향과 밸브를 고정하는 방향이 반대여서, 레버를 당길 때 밸브와의 밀착력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SKS 펌프는 더욱 쉽게 작업이 가능했다.
SKS 펌프의 벨브 헤드와 함께 눈여겨 볼 곳이 바로 호스다. 다른 펌프보다 호스가 더 굵을 뿐더러 내부 그물 구조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호스를 쥐어보면 호스 관련 AS를 받을 일은 없어 보일 정도로 튼튼함을 느낄 수 있다.
SKS의 MV 이지 멀티 밸브 헤드는 2개의 주입구가 있고, 각 주입구는 프레스타+던롭과 슈레이더 밸브에 결합한다.
빠르게 밸브와 결합할 수 있는 락 레버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왼쪽이 풀림이고, 오른쪽이 잠김이다.
락 레버의 작동방식이 반대여서, 밸브에 끼울 때 힘 주기 편하고, 레버를 풀 때 손가락 부상이 덜하다.
SKS 펌프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호스다.
지금까지 본 펌프 중에서 가장 굵은 호스이고, 샤워 호스에서 볼 수 있는 내부 그물구조로 내구성을 한층 높였다.
펌프 실린더는 마찰에 의해 열이 발생하는데, 열에 강한 스틸 소재로 오래 사용할 수 있다.
5년 워런티와 AS 가능한 파츠
SKS는 독일에서 생산되며, 5년 워런티를 보장할 만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펌프는 AS를 받을 일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밸브 헤드나 호스, 게이지 등의 파손이 간혹 발생할 수 있다.
SKS는 흔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AS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교환 파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식수입처인 아이엘인터내셔널은 MV 이지 멀티 밸브 헤드와 호스, 밸브 헤드 주입구의 와셔 등을 구비해놓고 있다.
아이엘인터내셔널에서 제공하고 있는 AS 파츠.
독일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어 품질에 자신있는 SKS는 펌프에 5년 간 워런티를 보장한다.
컴포트 라인, 에코 라인 펌프
SKS의 주력 상품이 펌프여서 플로어 펌프, 핸드 펌프, 풋 펌프, 샥 펌프, CO2 인슐레이터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 수입되는 제품은 중급의 에어 엑스플로러와 엔트리 레벨의 에어 컴프레서 컴팩트가 있다.
중급에 해당하는 컴포트 라인의 에어 엑스플로러는 디지털 게이지와 아날로그 게이지의 2가지 제품이 있다. 게이지의 차이 외에는 멀티 밸브헤드, 호스, 소프트 터치 핸들 그립, 스틸 발판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에어 컴프레서 컴팩트는 구매부담을 줄인 엔트리 펌프로 강화 플라스틱 핸들과 발판으로 가격을 합리적으로 맞췄다. 입문급이라도 상위 모델과 같은 멀티 밸브헤드와 호스가 적용되어 기능성은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SKS 펌프는 3가지가 있다.
3가지 펌프 모두 MV 이지 밸브 헤드가 장착되어 있다.
호스도 길이 차이가 있을 뿐 같은 재질이다.
에어 엑스플로러 디지 10.0 (AIR XPLORER DIGI 10.0, 호스길이 120cm, 높이 71cm)
소비자가격: 106,000원
bar/psi 변환이 되는 디지털 게이지는 시인성이 뛰어나고, 하단에 AAA 배터리 수납부가 있다.
견고한 스틸 발판.
소프트 터치 핸들로 그립감이 뛰어나다.
에어 엑스플로러는 컴포트 라인업이며, 최대공기압은 145psi까지이다.
에어 엑스플로러 10.0 (AIR XPLORER 10.0, 높이 71cm, 호스길이: 120cm)
소비자가격: 73,000원
아날로그 공기압 게이지의 크기는 크지만 국내 라이더에게 익숙한 psi 숫자가 회색으로 표시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대신 공기압 인덱스 링이 있어서 원하는 공기압에 맞춰 놓으면 사용상의 불편함은 없다.
에어 컴프레서 컴팩트 10.0 (AIR KOMPRESSOR COMPACT 10.0, 높이: 60cm, 호스길이: 80cm)
소비자가격: 55,000원
아날로그 게이지가 작지만 주황색 인덱스 링을 원하는 공기압에 맞춰 놓으면 확인이 쉽다.
에어컴프레서 컴팩트는 엔트리 레벨 펌프여서 발판과 핸들이 강화 플라스틱 소재이고,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멀티 밸브와 호스 등은 상위 모델과 동일하고, 호스 길이는 80cm이다. 최대 공기압은 145psi.
독일에서 온 명품 펌프
자전거 용품 중에서 공구는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이중지출을 막는 방법이다. 펌프도 육각렌치나 타이어 레버와 같이 라이더에게 필요한 공구이다. 아마 공구 중에서는 가장 자주 사용하는 것이 펌프가 될 것이고, 플로어 펌프는 라이더들에게 필수 용품으로 꼽힌다.
SKS 펌프는 MV 이지 벨브헤드와 탄탄하고 유연한 호스, 스틸 실린더로 사용자 편의성이나 제품의 내구성을 외관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펌프에게는 사치라고 느껴지는 5년 워런티를 보장하고, 혹시 모를 파손에 대비한 AS 부품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 마음이 든든해진다.
자전거를 취미로 또는 출퇴근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최소 1주일에 한번 아니면 2~3번 펌프에 손이 가게 된다. '펌프가 뭐 다를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좋은 펌프를 찾는 이유는 사용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이왕 구매해서 오래 사용할 펌프라면 SKS 펌프를 추천한다.
관련 웹사이트
아이엘인터내셔널: http://www.citybik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