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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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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열린 스트라데 비앙케(Strade Bianche)에서 톰 피드콕과 데미 볼러링 선수가 각각 남여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어로 하얀 도로라는 의미의 스트라데 비앙케는 스프링 클래식을 본격적으로 여는 대회로 그 인기가 점점 커져 가고 있다. 이탈리아 시에나 지역의 포도농장을 배경으로 포장과 비포장을 달리는 이번 대회는, 여자 136km, 남자 184km로 치러졌으며 이름처럼 비포장 도로에서 하얀 먼지를 날리며 라이더들의 경쟁이 이어졌다.
스트라데 비앙케 여자 마지막 1km. 원본 : https://youtu.be/w5g6DPQwYqY
팀원 간의 결승선 경쟁을 치렀던 스트라데 비앙케 여자 결승선
데미 볼러링 선수가 사진 판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먼저 열린 여자 경기에서는 크리스틴 폴크너 선수가 결승선 40km 정도를 남긴 지점부터 솔로 어택을 감행하여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SD웍스의 로테 코페키와 데미 볼러링 선수가 서로 협력하여 결승선 500m 지점에서 폴크너 선수를 추월했다.
추월 후, 팀 리더인 코페키 선수는 당연히 우승을 생각하며 달렸지만, 볼러링 선수의 갑작스런 어택에 놀랐고, 함께 스프린팅으로 결승선을 향해 달렸다. 그리고, 볼러링 선수가 사진 판독에 의해 우승컵을 안았다.
데미 볼러링 선수는 "아마도 로테 선수에게는 제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 놀라운 일일 수도 있지만, 정말 긴장감 넘치는 결승선이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 경기 전까지 항상 팀 동료들을 위해 달렸기에, 이번 우승은 저에게 정말 큰 의미입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스트라데 비앙케 남자 하이라이트. 원본 : https://youtu.be/COClTxt14qY
비포장 도로에서 놀라운 스피드를 보여준 톰 피드콕 선수
남자 경기에서는 결승선을 약 52km 남겨둔 지점에서 톰 피드콕 선수가 어택으로 브레이크 어웨이를 시도하면서, 바로 이어진 다운힐을 남다른 스피드로 달려 솔로 어택을 이어갔다. 그리고, 비포장 도로에서의 뛰어난 스킬과 함께 17번째 스트라데 비앙케 우승컵을 차지했다.
톰 피드콕 선수는 지난 도쿄올림픽 산악자전거 XC 금메달리스트이며, 지난 2022 사이클로크로스 월드챔피언으로, 누구보다 비포장 도로에서의 퍼포먼스가 뛰어난 선수이기도 하다.
톰 피드콕 선수는 "우승했다는 것을 인지하는 데는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제가 왔을 때는, 이런 계획이 아니었죠.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습니다. 간격이 만들어졌고 계속 이어갔습니다. 솔직히, 이번 주 제가 큰 것을 하겠다는 느낌이었고 오늘 그렇게 되었습니다"라며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