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경사의 설매재도 즐기는, 자이언트 & 리브 하이브리드 전기자전거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전동의 힘을 빌려 라이딩을 수월하게 도와주는 전기자전거(e-bike)의 발달은, 자전거를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게 도와주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이미 전기산악자전거(e-MTB)가 산악 라이딩의 주류로 떠오르며 라이딩 문화를 바꾸었고, 최근에는 로드 분야에도 전기자전거가 조금씩 그 시장을 넓히고 있다.

자이언트(GIANT)와 여성용 자전거 브랜드 리브(LIV)는 로드 라이딩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전기자전거를 최근에 출시하며, 이와 같은 스포츠 전기자전거 분야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최대 22% 경사까지 즐기는 라이딩의 매력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설매재는 많은 라이더들에게 동부5고개 코스로 유명한 청계산과 중미산의 동쪽에 위치한 유명산과 용문산 사이를 오르는 업힐이다.
해발 862m의 유명산과 1157m의 용문산은 경기도에서도 꽤 높은 산으로 꼽히며, 그 사이를 지나는 설매재 또한 정상 해발고도가 630m로 수도권에서 만나기 어려운 높이를 자랑하다.

동부5고개(청계산, 중미산) 코스에서 동쪽에 위치한 설매재

설매재의 또 다른 특징은 가파른 경사도에 있다. 최대 22%가 넘는 경사와 마지막 3km의 평균 경사가 14.2%로 감히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는 난이도를 가졌다. 업힐의 전체 거리는 백현사거리를 지나 약 6km 정도 이어지고, 초반 2km 정도는 3~5% 내외의 가벼운 경사에서 점점 경사각이 높아지는 코스다.


옥천에서 설매재 정상 왕복 코스 프로파일, 최대 22% 마지막 3km 평균 14.2% 경사.
코스 상세보기 및 GPS 다운로드 : https://ridewithgps.com/routes/36860418

이 코스는 업힐에 도전적인 라이더들이 종종 찾고 있지만, 수많은 라이더들이 찾는 동부고개에서 제외될 만큼 아득한 업힐이 다시 찾지 않게 되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번 자이언트 패스트로드 E+ 프로(FastRoad E+ PRO, 이하 패스트로드 E+) 전기자전거 촬영을 위해 이곳을 다시 찾았다. 여름의 저녁 노을을 만끽하기에 충분히 멋진 곳이기도 하고, 전기자전거의 성능을 테스트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이번 라이딩은 리브의 아미즈 E+ SR 모델도 함께 했다. 지난 리뷰 기사를 통해 소개된 이 제품은 커뮤팅과 투어링에 특화된 자전거지만, 스포츠로 즐길 수 있는 강력한 업힐 라이딩 퍼포먼스의 가능성도 테스트 하고 싶었다.

결론적으로, 이날의 라이딩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기존에 일반 자전거를 타고 올랐을 때는 설매재의 멋진 경치를 전혀 느끼지 못했었고,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라고 느낄 만큼 고통스러운 업힐이었다. 사실 꽤 오랫동안 이곳을 다시 오지 않았었다.
이날은 20%가 넘는 경사에서 잠시 페달링에 부하가 걸리기는 했지만, 여름 저녁 시간에 쾌적한 라이딩과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를 주기에 충분한 라이딩을 만들어주었다.

15%가 넘는 업힐에서도 여유있는 라이딩과 경치를 즐길 수 있게 도와준 리브 아미즈 E+

20%가 넘는 경사는 페달링에 다소 힘이 들기는 하지만, 여름에도 쾌적한 라이딩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이제야 비로소 설매재에서 경치를 즐길 여유가 생겼다.


자이언트 패스트로드 E+ PRO


자이언트의 패스트로드 E+ 하이브리드 전기자전거는 로드 라이딩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완성도 높은 프레임셋을 통해 전동의 힘을 빌리지 않을 때도 라이딩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 퍼포먼스를 제공하고, 2장의 체인링을 이용해 에코모드를 이용했을 때도 충분히 다이나믹한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다.

그에 따라 배터리의 용량도 375Wh로 다소 낮게 채택되어 있다. 가벼운 어시스트 모드로 실제 로드 라이딩 같은 즐거움을 경험하기 위한 컨셉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자이언트 패스트로드 E+ PRO
실측무게 : 19kg (S 사이즈)
소비자가격 : 3,550,000원

013A2830.jpg2장의 체인링을 통해 모터 의존도를 조금 더 낮출 수 있는 컨셉이 적용된다.

013A2831.jpg시마노 티아그라 구동계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자이언트의 최신 알루미늄 프레임 가공법이 적용되어, 프레임 완성도가 높다.

승차감을 높여주는 D-FUSE 카본 시트포스트 적용

기본 사양은 아니지만, 전용 킥스탠드를 추가 구매하여 장착할 수 있다.

자이언트 싱크드라이브 프로 모터. 80Nm 토크로 최대 360% 파워 어시스트

375Wh 용량의 배터리 (최대 레인지 : 110km)

배터리 탈착 방법 동영상. 원본 : https://youtu.be/TCZ1BvPoOeA


일반 자전거와 동일한 Q-팩터


BB 중심에 모터가 위치하는 센터드라이브 전기자전거의 경우는 모터에 BB가 삽입되어 있는 형태로, 대부분의 전기자전거가 일반 자전거보다 넓은 Q-팩터를 가진다.
그에 비해 자이언트 패스트로드 E+에 사용되는 싱크드라이브 프로(SyncDrive Pro) 모터는 시마노 XT의 Q-팩터와 1m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서, 사실 상 동일한 Q-팩터를 유지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Q-팩터의 장점은 페달링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모터를 사용하지 않거나 에코 모드처럼 어시스트를 낮게 사용할 때, 효율적인 페달링을 만들어준다.

일반 자전거와 거의 동일한 Q-팩터(좌우 페달 간격)를 지원하는 자이언트 전기자전거

013A1596.jpg2장의 체인링을 적용할 수 있는 여유도 가능하다.

Q-팩터 덕분에 자연스러운 페달링이 가능해졌다.

완성도 높은 프레임과 자연스러운 페달링 덕분인지, 시속 25km를 넘는 스피드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끌고 갈 때 사용하는 워크모드 사용법. 원본 : https://youtu.be/7smN_2dRaMQ

투어링까지 확장할 수 있는 아미즈 SR E+


지난 기사를 통해 소개된 아미즈 SR E+는 출퇴근 및 근거리 교통수단을 위한 커뮤팅 전기자전거로 개발되었지만, 설매재를 오를 수 있는 파워와 150km 수준의 긴 주행거리로 투어링까지 적용하기에 충분하다.
아쉬운 부분 중 하나는 투어링을 위한 소형 경량 충전기가 하나 더 있다면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듯 하다.

아미즈 SR E+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지난 리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커뮤팅 뿐 아니라 스포츠와 투어링까지 부담 없었던 리브 아미즈 SR E+
리뷰 기사 보기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356 


로드 기반의 하이브리드 전기자전거


우리나라에서 주로 판매되는 전기자전거의 종류를 본다면 산악 라이딩을 위한 e-MTB와 뒷바퀴 모터를 채택한 미니벨로 전기자전거, 그리고 이번에 소개하는 로드 라이딩을 위한 하이브리드 e-bike 또는 로드 e-bike를 들 수 있다.

e-MTB는 확연하게 다른 장르여서 선택에 어려움이 없겠지만, 어반 라이딩을 위한 미니벨로 전기자전거와 700c 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전기자전거에 대한 선택은 고민에 빠질 만 하다.

미니벨로의 경우는 뒷바퀴 모터의 특성 상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지만, 토크에 한계가 있어서 급경사 업힐에 어려움이 있고, 장거리 라이딩을 하기에는 승차감과 주행성이 좋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그에 비해 700c 하이브리드 전기자전거는 장거리 라이딩에도 편안한 승차감과 긴 주행거리, 그리고 강력한 토크로 인한 급경사 업힐도 가능하다. 대신, 미니벨로 전기자전거에 비해 거의 100만원 정도 더 비싼 가격이 부담이다.

자전거의 선택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해야 하는 라이딩 스타일에 달려있다. 근거리 교통수단에서 장거리 투어링, 그리고 스포츠 스타일의 라이딩까지 고려한다면, 로드 라이딩에 기반을 둔 하이브리드 전기자전거가 가장 만족할 선택이 될 것이다.

013A2829.jpg편안한 승차감, 장거리 라이딩 지원, 강력한 토크 등이 하이브리드 e-bike를 선택하는 이유다.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 코리아 : https://www.giant-bicycles.com/kr
리브 코리아 : https://www.liv-cycling.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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