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 좋은 와이드형 설계로 시야 확보, 쿠 사이클링 아이웨어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사진 : 정혜인 기자

사이클링 선글라스를 자전거 고글이라고도 많이 표현한다. 선글라스지만 틈새를 타고 침투하는 빛과 바람에 실려 날려드는 먼지와 비 등으로부터 완전히 보호하기 위해 눈과 주변을 봉쇄하는 고글의 디자인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키나 오토바이 고글처럼 얼굴의 절반 정도를 덮어 다각도에서의 시야를 확보하고,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도로 과감하게 크고 넓게 디자인하는 것이 추세인 거다. 게다가 다양한 얼굴형에 맞는 핏을 설계하면서 감각적인 색상과 프레임 디자인을 무장해 평범함을 거부하는 제품들이 선택 장애를 일으킨다. 

카스크(KASK)의 아이웨어 브랜드 쿠(KOO)도 그 중 하나다. 기존의 모습에서 트렌디하게 변화된 스펙트로(Spectro)와 데모스(Demos), 캘리포니아(California)가 대표 모델이다.

편안한 핏과 넓은 시야각을 확보한 사이클링 선글라스, 쿠(KOO) 

자이스 렌즈로 굴절 없는 시야 확보


아이웨어의 핵심은 렌즈다. 그래서 쿠는 렌즈 분야에서 명성과 신뢰를 얻고 있는 자이스(Zeiss) 렌즈를 채택해 적용했다. 빛반사를 제거하는 특수한 코팅을 이용해 강한 태양광과 반사광을 차단하고 색상 대비를 향상시켜 선명하면서도 현실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색상을 제공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VLT(가시광선투과율)가 각기 다른 렌즈를 이용해, 날씨와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굴절율을 줄여 빠른 속력에서 주변과 사물을 인지하는데 문제가 없게 했다.
그리고 이물질과 잦은 스크래치 등 외부 물질로부터 방어하는 보호 코팅이 기본 적용되어 수분과 먼지 등의 흡착율을 낮추는데도 효과적이다.

자이스의 폴리카보네이트 렌즈 탑재 선명한 시야 확보는 물론, 굴절율을 줄여 다양한 환경에서 빠른 속력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다.  

폴리카보네이트로 내충격성 & 경량 확보


프레임에도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적용된다.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해서 가전제품과 휴대전화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아이웨어로는 주로 렌즈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데 쿠에는 렌즈 주변부터 유저에게 직접 착용되는 템플팁까지의 프레임 소재로 사용된 것이다. 

이유는 렌즈가 커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사이클링 선글라스보다도 큰 편 탓에, 기존보다 넓은 보호 면적의 프레임이 적용됐다. 게다가 선글라스를 떨어트렸을 때 어느 방향으로, 그리고 어떤 면이 부딪힐 지 모르기 때문에 가급적 다방면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구조로 설계됐다. 그러나 사이클링 선글라스의 필수 요소인 경량을 유지해야 하므로 가벼운 무게 대비 내열성과 내충격성이 우수한 폴리카보네이트가 적용된 것이다.  

프레임이 입체 구조인 탓에 렌즈 탈착이 쉬운 편이다. 프레임 윗부분을 올려 먼저 분리하고 측면에서 분리하면 된다. 야간 라이딩을 위한 클리어 렌즈는 포함되지 않으며 별도 구매하면 된다.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프레임 

입체적 구조로 설계된 프레임 앞면으로 떨어트려도 가급적 렌즈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했다. 

렌즈를 분리할 때는 상단의 프레임을 먼저 올리면 쉽게 분리가 가능하다.


필터 카테고리 & VLT


각 제품은 렌즈 색상과 필터 카테고리로 표시한 가시광선 투과율(VLT)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다.

쿠에서 구분하는 필터 카레고리는 0단계에서 4단계까지다.
0단계는 클리어 렌즈로 야간 주행을 위한 필터, 1단계는 태앙이 보이지 않는 흐린날을 위한 필터, 2단계는 눈부심이 약한 맑은 날을 위한 어둡지 않은 미디엄 톤의 필터, 3단계는 맑고 화장한 날을 위한 어두운 톤의 필터, 4단계는 고도가 높은 산이나 바다에서도 극한의 눈부심을 차단할 수 있는 필터다.  

VLT는 가시광선 투과율을 표기한 것이다. 필터 카테고리가 높을수록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아진다.
신제품인 스펙트로와 데모스와 캘리포니아에는 대부분 필터 카테고리가 2단계(VLT 23%) 또는 3단계(VLT 11~12%)로 적용되어 있다.

필터 카테고리는 0~4단계까지고, 가시광선 투과율은 VLT로 표기한다.
필터 카테고리가 높을 수록 더 밝은 환경에서 사용한다.
해당 렌즈의 카테고리는 2단계, VLT 23%다.

2단계, VLT 23%

3단계, VLT 11%

3단계, 11% 

클리어 렌즈는 카테고리 1단계(VLT 58%)로 별도 구매 

스펙트로(Spectro)  


2021년의 새로운 모델 가운데 큰 와이드형의 렌즈로 제작된 제품이다.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에서 퍼포먼스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의 시야 확보, 이물질과 다각도에서 틈을 노리는 태양광과 반사광의 공격으로부터 눈주변까지 보호하기 위해 상하단과 좌우면으로 충분히 넓혔다. 

넓은 만큼 습기도 빨리 찬다. 그래서 렌즈 가장자리 4곳에 통풍구를 설계했다. 특히 코주변에서 습기가 먼저 차기 때문에 하단의 통풍구를 넓혀 제작했다.  

템플과 렌즈가 이어지는 부분을 넓게 설계하여 에어로 성능과 빠른 스피드에서 측면 바람을 막기에 적합하다. 템플팁에는 엘라스토머를 덧대어 미끄럼에 대비했고 전체적으로 탄력적인 착용감을 준다. 

노즈패드는 좌우로 움직여 핏을 조절할 수 있고 높이가 다른 노즈 팬드 한가지가 포함된다.

렌즈가 얼굴 측면부까지 넓게 감싸는 디자인이지만 렌즈와 프레임의 굴곡이 비교적 깊지 않다. 입체감이 약한 전형적인 아시아인의 밋밋한 얼굴형에도 들뜨거나 광대뼈에 밀착되는 기색이 적고 잘 맞는 편이다. 

렌즈 색상은 총 5가지다. 터크웨이즈, 실버미러, 슈퍼 브론즈 렌즈는 필터 카테고리는 3단계/VLT 11~12%, 그린 미러와 레드 미러는 필터 카테고리 2단계/VLT 23%다

넓은 렌즈와 공기역학 설계가 적용된, 스펙트로
소비자가격 : 256,000원

상하단과 좌우측으로 넓어서 바람을 효율적으로 막아준다. 

상단과 하단에 통풍구로 빠른 습기 배출


굴곡이 크지 않아서 아시아인 얼굴형에도 핏이 잘 맞는다.

각진 형태의 프레임으로 날카로운 이미지를 더한다.

엘라스토머를 덧댄 템플팁

2단계로 높이 조절 가능한 노즈패드

탈착해서 다른 사이즈로 교체

기본 포함되는 노즈 패드는 브릿지가 있는 형태이며, 낮은 콧대에 잘 맞는다.
또, 아이웨어가 앞으로 내려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데모스(Demos)


스펙트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코스에서 퍼포먼스 라이딩을 즐기는 유저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디자인이나 크기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날카로운 느낌의 스펙트로보다 조금 부드러운 외형을 지니고 있다. 각진 하단과 양끝 모서리의 각을 없앤 디자인적 차이와 색상의 차이로 두 제품을 구분할 수 있겠다. 통풍 구조는 동일하게 상하단으로 4곳 설계돼 있다. 

노즈패드 역시 핏 조절 방식과 탈착 방식, 착용감도 동일하다.

색상은 총 6가지다. 라이트 브라운, 레드 미러, 그린 미러, 블루 미러 렌즈의 필터 카테고리 2단계/VLT 23%. 터크웨이즈, 블랙색상이 가미된 블루 미러 렌즈는 필터 카테고리 3단계/VLT 11%이다. 

데모스, 스펙트로 보다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다양한 아웃도어 사용
소비자가격 : 215,000원~225,000원(렌즈 색상에 따라 상이)
스펙트로에서 모서리의 각을 없앤 디자인  상단 통풍구는 동일한 형태다.
템플도 가늘고 곡선은 부드럽다.   엘라스토머를 덧댄 템플팁

 

캘리포니아(California)


스펙트로, 데모스와 동일한 폴리카보네이트 프레임과 자이스의 렌즈를 적용했지만 컨셉부터 다른 디자인이다. 퍼포먼스 사이클링보다 일상 전반에서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패션과 레저, 가벼운 도심 라이딩까지 다양한 목적을 소화할 수 있는 컨셉이다. 

심플한 디자인의 프레임이지만 2가지 컬러의 조합으로 단조로움을 덜었고, 라이프스타일의 선글라스지만 이 렌즈에도 통풍구를 설계해 포인트를 주었다. 독특한 건 왼쪽 렌즈에만 1개의 통풍구가 설계된 것인데, 그 의도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독특한 디자인적 포인트가 된다. 

렌즈별로 다른 필터 카테고리와 가시광선 투과율도 스펙트로/데모스와 유사하다.   

모델은 3가지, 렌즈의 색상은 2가지다. 슈퍼 아이보리 렌즈는 필터 카테고리 3단계/VLT 11%, 레드 미러는 필터 카테고리 3단계/VLT 13%다.

일상에서 다양한 레저 활동에 어울리는, 캘리포니아
소비자가격 : 168,000원 
자이스 렌즈와 폴리카보네이트 프레임으로 제작 

감각적인 프레임 디자인과 색상으로 단조로움을 덜었다.

 

IMG_6280.jpg투톤의 템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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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이드에만 설계된 통풍구 
코 받침대는 변형 불가, 렌즈 탈착 불가 

 

 

트렌드를 입힌 사이클링 선글라스


2021년형 쿠는 스키나 오토바이 고글에서 접하듯, 시원시원하게 크고 넓어진 렌즈가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모델인 오픈(OPEN)과 크게 컨셉이 바뀐 것이다.
여전히 자이스 렌즈를 고집함에 따라 품질을 높이고, 빠른 스피드에서 다양한 코스와 주행 환경 속에서도 방해 요소 없이 뚜렷한 시야를 확보하는데 집중했다. 크기에 비해 가벼운 무게를 실현하고, 밀착되는 듯한 착용감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다양한 코스에서 스피드를 즐기고 다양한 포지션을 연출하며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라이더에게 잘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 http://ceph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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