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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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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니언(CANYON)은 2014년 7월 얼티메이트(Ultimate)와 스피드맥스(Speedmax)의 특징을 모으고, 최적의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개발한 첫 에어로 로드바이크 에어로드(AEROAD)를 발표했다. 에어로드는 그랜드투어는 물론 원데이 클래식 대회 등에서 우승을 쌓아오면서 에어로 로드바이크 시장에서 큰 획을 그었다.
캐니언은 에어로드의 성공에 이어 2016년부터 에어로드의 성능을 개선시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고, 개발의 결과물인 R065 플랫폼의 뉴 에어로드를 발표했다. 뉴 에어로드는 향상된 에어로 성능과 가벼워진 무게, 편안한 지오메트리와 높아진 사용편의성으로 에어로드의 후속 모델을 목놓아 기다리던 라이더 앞에 등장했다.
에어로 증가, 경량화, 승차감 개선을 모두 이룬 캐니언 뉴 에어로드 |
AEROAD | PURE SPEED 동영상 주소: https://youtu.be/iq9mVy8Awto |
7.4와트 빨라진 에어로 성능 |
캐니언은 신형 에어로드를 개발하기 위해 에어로 설계 전문 기업 스위스사이드(SWISS SIDE)와의 협업을 진행했다. 스위스 사이드는 자전거 업계와 함께 자전거와 휠 등 에어로 성능을 높이는 작업을 맡아온 에어로다이나믹 전문기업으로 에어로 성능을 컴퓨터 상에서 계산하는 CFD(전산유체역학) 프로그램을 활용한 F1 에어로다이나믹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캐니언은 CFD를 통한 다양한 형태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고, 각 프로토타입은 풍동실험실에서 테스트를 거쳤다. 독일에 위치한 GST 풍동실험에서는 자전거 단일의 데이터가 아닌 라이더가 탑승한 것과 같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더미 라이더 '페르디(Ferdi)'가 등장한다. 페르디는 상반신이 없는 더미로 라이더의 다리가 미치는 에어로 성능까지 테스트를 하기 위해 개발됐다.
윈드 터널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든 프로토타입은 이전 모델에 비해 11.5W를 절약할 수 있었지만 측면의 너비가 넓어 무게가 증가하고, 승차감이 떨어졌다. 이에 에어로와 무게, 승차감까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신형 프레임은 다듬어졌고, 뉴 에어로드는 자전거만 측정할 경우에 7.4W, 페르디와 함께 측정할 경우 4.4W, 페르디와 2개의 물통을 장착한 경우에 5.4W의 공기역학적 성능향상이 이뤄졌다.
캐니언은 뉴 에어로드의 개발을 위해 에어로다이나믹 전문기업은 스위스 사이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스위스 사이드의 F1 에어로다이나믹스 CFD를 통해 이전 보다 세분화된 테스트가 가능해져 효율적인 에어로 성능을 가진 프로토타입을 개발할 수 있었다. |
뉴 에어로드의 프로토타입은 라이더가 있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한 페르디(더미 라이더)가 도움을 줬고, 뛰어난 정밀도를 가진 GST 윈드 터널에서 테스트가 진행됐다. 상체가 없는 페르디는 상체 포지션에 의한 공기역학 변수를 제거하고, 자전거와 라이더의 상관관계가 에어로에 영향을 주는 요소만을 테스트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
왼쪽은 이전 에어로드(R050)이고, 가운데는 공기역학적 성능이 가장 뛰어난 프로토타입이다. 에어로 성능을 최대한 높이면서 반대급부로 무게 증가와 승차감 저하가 일어나 각 성능의 균형을 잡은 R065 플랫폼이 뉴 에어로드로 최종 등장했다. |
뉴 에어로드의 옆 실루엣은 이전 보다 더 넓어진 모습이다. |
뉴 에어로드는 자전거만 측정했을 때 7.4W, 페르디와 측정했을 때 4.4W, 페르디와 2개의 물통을 장착했을 때 5.4W의 에어로 성능 향상을 이뤘다. |
168g 가벼워진 무게와 14% 증가한 강성 |
캐니언은 에어로드를 디스크 브레이크 플랫폼으로 개발하면서 UCI 기준 6.8kg의 제한에 접근하는 무게를 목표로 세웠다. 동시에 헤드튜브와 BB 등은 원하는 강성이 나오도록 하기 위해 얼티메이트 CFR에서 사용한 초고탄성 및 초고장력 카본을 부위에 맞춰 적용시켜 프레임셋 기준으로 강성은 14% 증가, 무게는 168g 줄었다.
신형 에어로드에 사용되는 CP0018 핸들바는 새로운 전자식 구동계 세팅에 맞추면서 37g 감량했고, SP0046 시트포스트는 시트튜브에 가려진 부위가 단차를 줘 견고하게 고정되는 동시에 6g을 줄였다. 또한 새로운 콕핏과 시트클램프 시스템의 스몰 파츠의 무게를 10g 뺄 수 있어 콕핏과 시트포스트를 포함한 프레임셋 무게는 1,950g(이전 모델 2,118g)이며, 무게대비강성은 125(이전 102)로 높아졌다.
뉴 에어로드는 UCI의 6.8kg 기준에 근접하는 무게를 목표로 프레임과 부품의 감량화가 진행됐다. |
뉴 에어로드는 얼티메이트 CFR에서 사용한 초고탄성 및 초고장력 카본을 사용해 강성을 14% 향상시켰다. |
CP0018 핸들바는 새로운 전동구동계에 완벽하게 맞춰짐에 따라 37g 가벼워졌다. |
측면이 더 넓어져 에어로 성능이 올라간 CP0046 시트포스트는 독특한 내부 구조로 무게를 줄였다. |
단차가 있는 2중 구조의 시트포스트는 고정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무게를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이다. |
시트클램프는 탑튜브에서 시트튜브로 옮겨졌다. |
뉴 에어로드 시트 클램프 구조. |
피팅의 자유도를 높여주는 시스템 |
최근의 에어로바이크는 프레임 자체는 물론 프레임에 설치되는 부품까지의 에어로 성능을 고려하며, 외관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핸들바이다. 캐니언은 변속과 브레이크 케이블을 프레임 내부로 넣는 풀 인터널 케이블 시스템을 신형 에어로드에 적용시켜 콕핏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캐니언은 케이블 정리를 위한 새로운 에어로 콕핏에 피팅의 자유도를 더했다. CP0018 핸들바는 하단의 고정 볼트를 풀면 탑의 중간이 분리되며, 핸들바 너비를 조절할 수 있다. 사이즈에 따라 폭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20mm씩 줄이거나 늘릴 수 있다. 분리할 수 있는 핸들바 덕분에 바이크 가드나 트래블백 등에 자전거를 수납하기가 수월해졌다.
또한 포크 스티어러 튜브를 커팅하지 않고 핸들바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퀼스템(quill stem)의 방식을 진화시킨 포크+스템 결합 시스템을 선보였다. CP0018 핸들바가 스티어러 튜브에 씌워지는 방식으로 스템 상단과 후면의 볼트로 핸들바를 고정하며, 제공되는 5mm와 10mm 스페이서로 15mm까지 핸들바를 높게 세팅할 수 있다.
스페이서는 분리형이어서 케이블과의 간섭없이 넣고 뺄 수 있다.
뉴 에어로드는 깔끔한 외관을 원하는 라이더를 위해 풀 인터널 루팅으로 변경됐다. |
CP0018 핸들바는 가벼워지고, 동시에 핸들바 너비를 변경할 수 있는 피팅의 편의성이 추가됐다. CP0018은 에어로드 CFR과 CF SLX 모델에 장착된다. |
하단의 좌우 볼트 각 2개씩을 풀면 핸들바 폭을 ±20mm씩 좁히거나 늘릴 수 있다. 바테입을 약간 풀어낸 후 핸들바를 원하는 너비로 세팅하면 된다. |
풀 인터널 루팅 + 스템 일체형 핸들바 세팅이 핸들바가 분리됨으로써 피팅 뿐 아니라 포장(바이크 가드)이나 투어 패키징이 간편해졌다. |
CP0018 프레임 사이즈 별 너비 옵션. |
CP0018 핸들바는 스티어러 튜브에 끼워 장착하는 방식으로 스티어러 튜브를 자르지 않더라도 15mm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상단 볼트와 후면 볼트를 순서대로 풀면 핸들바를 들어올릴 수 있고, 스페이서(5mm, 10mm)를 넣거나 빼서 세팅을 한다. |
뉴 에어로드 핸들바와 포크 결합 시스템. |
편안함을 제공하는 지오메트리와 설계 |
캐니언은 에어로드의 지오메트리가 다소 공격적이다라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오메트리를 손봤다. 프로투어 선수는 물론 동호인들도 새로운 지오메트리를 공유할 수 있도록 스택을 높이고, 리치를 줄였다. 예를 들어 M 사이즈의 에어로드는 스택이 9mm 증가했고, 리치가 5mm 줄어 얼티메이트와 유사한 지오메트리를 가지고 있다. 한편 공격적인 포지션을 원하는 프로 선수에게만 먼저 제공된 CP0015 핸들바는 스템 각도를 낮춰 핸들바 위치를 20mm 낮춰준다.
에어로드에 처음으로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할 때에는 체인 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체인스테이가 5mm 길어진 415mm였다. 길어진 체인스테이는 페달링에 대한 반응이 느려짐을 말하는데, 최근의 디스크 브레이크 그룹셋은 이를 보안해 뉴 에어로드는 이전처럼 410mm 체인스테이로 복귀했다.
에어로드 CFR과 CF SLX는 2XS에서 2XL까지 700C 휠 규격으로 제공됐지만 뉴 에어로드 CF SL은 152cm 이하의 라이더를 위해 3XS 사이즈가 추가된다. 그리고 2XS과 3XS은 최적의 핸들링을 위해 650B 레이놀즈 AR 휠이 장착된다.
뉴 에어로드는 이전의 공격적인 지오메트리를 조정해 프로 선수나 동호인도 편안하게 라이딩할 수 있다. |
새로운 지오메트리는 스택을 높이고, 리치를 줄여 얼티메이트에 가까워졌다. |
디스크 브레이크 초기 시절에 체인라인 확보를 위해 5mm 길어진 체인스테이는 410mm로 원복되면서 힘전달력과 반응성이 개선됐다. |
뉴 에어로드 CF SL은 152cm 이하의 라이더를 위해 3XS 사이즈가 추가된다. |
뉴 에어로드 CFR |
뉴 에어로드 CFR은 전동 구동계와 디스크 브레이크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뉴 에어로드 CFR 프레임셋. |
뉴 에어로드 CFR 지오메트리. |
뉴 에어로드 CFR Disc eTap. 스램 레드 eTap AXS 구동계와 DT SWISS ARC 1100 Dicut 62 휠셋 구성. |
뉴 에어로드 CFR Disc EPS. 캄파뇰로 수퍼레코드 EPS 구동계와 보라 원 50 휠셋 구성. |
뉴 에어로드 CFR Disc Di2.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구동계와 DT SWISS ARC 1100 Dicut 62 휠셋 구성. |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구동계. |
DT SWISS ARC 1100 Dicut 62 휠셋. |
CFR 모델에는 콘티넨탈 GP5000 타이어가 장착되며, 앞은 25mm 뒤는 28mm 세팅이다. |
셀레 이탈리아 SLR Lite 안장. (EPS 모델에는 피직 아리오네 R3) |
뉴 에어로드 CF SLX |
뉴 에어로드 CF SLX도 전동구동계와 디스크 브레이크 플랫폼이다.
뉴 에어로드 CF SLX Disc 8 eTap. 스램 포스 eTap AXS 구동계와 DT SWISS ARC 1400 Dicut 62 휠셋 구성. |
뉴 에어로드 CF SLX Disc 8 Di2. 시마노 울테그라 Di2 구동계와 DT SWISS ARC 1400 Dicut 62 휠셋 구성. |
뉴 에어로드 CF SLX 지오메트리. |
뉴 에어로드 CF SL |
뉴 에어로드 CF SL은 시마노 105, 울테그라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 모델이 있고, CF SL 8에 여성용 WMN 모델이 있다. 핸들바는 CP10 에어로 콕핏이 장착된다. 2XS과 3XS은 650B 휠셋으로 출시된다.
뉴 에어로드 CF SL 8 WMN. 시마노 울테그라와 레이놀즈 AR 58/62 DB 휠셋 구성. |
뉴 에어로드 CF SL 8. 시마노 울테그라와 레이놀즈 AR 58/62 DB 휠셋 구성. |
뉴 에어로드 CF SL 7. 시마노 105와 레이놀즈 AR 58/62 DB 휠셋 구성. |
뉴 에어로드 CF SL 지오메트리. |
올뉴 에어로드, 에어로 성능, 경량화, 편의성, 편안함 |
뉴 에어로드는 캐니언 엔지니어링의 결정체로 최고의 기술진인 스위스사이드와의 협업과 보다 세밀해진 테스트를 통해 만들어졌다. 자전거 자체만으로 7.4와트를 절약하면서 최상급 카본으로 강성이 향상되고, 프레임과 콕핏, 시트포스트 등으로 170g 가벼워진 뉴 에어로드는 핸들바 너비와 높이 조절의 자유도를 높여줘 성능에 편의성까지 업그레이드됐다.
또한 프로 선수의 피드백과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반영해 공격적인 지오메트리에 순한맛을 첨가해 더 많은 라이더가 에어로드의 공기역학적 성능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고, 체인스테이를 410mm로 줄여 디스크 브레이크 플랫폼에서도 이전 림 브레이크 모델의 민첩성을 보여준다.
관련 웹사이트
캐니언: https://www.canyon.com/k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