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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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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운 자전거 구매자가 늘어나는 만큼 헬멧 구매율도 덩달아 늘어난다. 그러나 종류와 디자인이 매우 다양하고 제품마다 갖추고 있는 특징도 제각각이라 나에게 필요한 헬멧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핏과 소재, 디자인, 무게, 통기성, 안전장치 등의 특징을 고루 갖춘 제품도 다양하게 등장해 선택의 혼선을 줄이기도 한다.
오클리(Oakley)가 선보인 로드 헬멧, ARO 시리즈 역시 최신 트렌드와 오클리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한 제품 중 하나다.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구분된 ARO 3, ARO 5, ARO 7이 있는데 그 중 에어로다이나믹한 성능에 중점을 둔 ARO 5와 통기성에 집중한 ARO 3을 소개한다.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의 ARO 5 |
오클리 ARO 시리즈를 종목별로 구분하자면, 최상급인 ARO 7은 타임 트라이얼, ARO 5는 퍼포먼스 레이스, ARO 3은 인듀어런스를 위한 헬멧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처럼 ARO 5는 로드 라이딩에서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에 집중한 제품이다. 통풍이 가능하면서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최소한의 통기창을 설계하고 군더더기 없이 매끄러운 외관으로 디자인했다. 통기창은 5곳, 전면에 있는 주요 통기창은 후면으로 향할수록 비스듬히 유입구를 좁혀 통풍 효과를 주되, 공기저항까지 염두한 것이다.
다만, 후면 배출구까지 최소한으로 설계해 빠른 속도에서는 공기 유입에 큰 문제가 없지만 장거리 투어 라이딩이나 업힐에서는 원활한 통풍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일반적인 로드 라이딩에 필요한 공기 유입을 허용하면서 에어로 효과까지 동시에 얻도록 설계한 것이 포인트인 제품이다.
에어로다이나믹한 디자인의 ARO 5 무게 : 300g (M사이즈 기준) 소비자가격 : 330,000원 |
에어로 성능과 로드 라이딩의 균형을 맞춘 설계 |
공기의 흐름과 통기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설계가 적용된다. |
최신 에어로 설계 트렌드가 적용된 형태 |
후면에서 발생하는 와류를 최소화한 설계 |
실리콘 땀 배출 패드 |
ARO 5에는 헬멧 안에서 생성된 땀이 눈 위로 흘러내리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땀 배출 패드를 제공한다. 이마 패드가 위치하는 곳에 붙이는 실리콘 재질의 패드로, 땀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 옆 선을 따라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말캉거리는 촉감에 밀착력이 높아 주행 중 땀이 새어 나오는 일이 적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땀을 흡수하는 패드로 교체할 수 있다.
ARO 5에는 실리콘 재질의 땀 배출 패드가 포함된다. |
피부와 부드럽게 밀착되어 땀이 눈 위로 흐르지 않도록 도와준다. |
일반적인 땀 흡수 패드를 적용할 수도 있다. |
Y자 형태로 스트랩을 정리해 주는 디바이더 |
통기성을 높인 로드 헬멧 ARO 3 |
레이스의 스피드보다 일반적인 로드 라이딩에 적합하게 설계된 헬멧인 만큼 공기 순환과 배출에 집중됐다. ARO 5에 비해 통기창이 많고 전체적으로 골고루 배치되어 다방향에서 원활한 공기 유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후면 설계는 와류를 최소화하는 형태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통풍구를 제외하고, ARO 5와 디자인 상의 차이점은 크게 없다. 선글라스 거치가 가능하고, 땀 배출을 위한 실리콘 패드는 포함되지 않는다.
통풍 성능을 높인 ARO 3 무게 : 300g (M사이즈 기준) 소비자가격 : 240,000원 |
전체적으로 고루 분포된 통기창 |
다방향에서 원활한 공기 유입이 가능한 구조다. |
후면 구조는 와류를 줄이도록 설계되었다. |
ARO 3에는 땀 흡수 패드만 제공된다. |
선글라스로 유명한 브랜드 답게, 안정적인 선글라스 거치 |
선글라스로 워낙 유명한 브랜드 답게 헬멧에 선글라스 거치 설계가 자연스럽다. 좌우측 통풍구를 통해 거치되는 방식은 여느 헬멧과 유사하지만 선글라스 템플이 두상에 닿아 불편하지 않도록 내측에 충분한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사이클링 선글라스 템플이 라운드형인데다 너비가 넓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꽤 깊고 넓게 공간을 만들어 안정적으로 거치되도록 했다.
에어로 헬멧은 좌우측 통기창을 통해 선글라스 거치가 가능하다. |
선글라스 템플이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된다. |
밉스 & 보아 클로저 시스템 탑재 |
ARO 5와 3에는 안전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헬멧 내부에 밉스(MIPS) 시스템을 탑재했다. 헬멧에 가해지는 충격을 다방향에서 분산해 두상을 보호하는 시스템으로, 두상에 직접 닿는 밉스 레이어는 헬멧의 EPS폼과 유연한 실리콘으로 연결되어 있다. 외부에서 충격이 가해졌을 때 밉스 레이어가 두상을 잡아주고, 바깥 EPS폼이 10~15mm 가량 회전하면서 충격을 분산시키는 원리다.
피팅시스템으로는 보아(BOA) 다이얼이 채택됐다. mm 단위로 세밀하게 조여지므로 두상에 맞는 자연스러운 핏 조절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높이는 3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후두부 하단의 피팅 프레임을 탈착해 위치를 바꿀 수 있다.
헬멧에 가해지는 충격을 다방향에서 분산해 두상을 보호하는 밉스 시스템이 기본 탑재 |
밉스 레이어와 EPS 폼이 실리콘 밴드로 연결되어 외부에서 충격이 가해지면 외부 몰드가 10~15mm 회전하면서 충격을 분산시킨다. |
mm 단위로 세밀하게 조여지는 보아 다이얼 채택 |
피팅 시스템의 높이는 3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
ARO 제품에는 동일하게 헬멧 파우치가 포함된다. |
구매전 핏 주의, 전형적인 인터내셔널 핏 |
무게는 M사이즈 기준 300g으로 ARO 5와 3이 동일하다. 핏은 전형적인 인터내셔널 핏에 가깝다. 두상의 둘레가 S사이즈는 52~56cm, M사이즈는 54~58cm, L사이즈는 56~60cm로 일반적인 헬멧의 규격과 유사하지만, 내측너비가 M사이즈 기준, 16.2cm이다. 아시안 핏의 성인 평균 두상 너비 16/15cm(남/녀 각각)를 기준으로 제작한 제품의 내측 너비가 약 17~18cm이고, 타 브랜드의 인터내셔널 핏 헬멧 제품에 비해서도 좁은 편이므로 선택에 참고해야겠다.
필자의 경우, 인터내셔널 핏의 S사이즈를 착용하면 잘 맞는 편인데, 에어로5의 M사이즈를 착용했을 때 매우 유사한 핏 감을 체감했다.
내측 너비가 M사이즈 기준, 16.2cm이다. |
L사이즈 기준, 17cm가 조금 모자란다. |
관련 웹사이트
하이랜드스포츠 : http://www.hlsc.co.kr/
오클리 : https://www.oakley.com/
바스샵: http://asq.kr/Rgt0GA1sdy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