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 리서치 지너스 CC-T 프로로드 안장, 실시간 라이딩을 튜닝하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라이딩, 특히 로드 라이딩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안장에 대한 선택이 더욱 민감해진다. 안장 위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라이딩 중 만나게 되는 지형도 다양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스위스의 로드 퍼포먼스 용부품 브랜드 이알이 리서치(ERE Research)는 이와같이 다양한 지형에서 라이더가 안장의 성격을 간단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의 안장을 선보였다. 그것이 바로 '지너스 CC-T 프로로드(Genus CC-T Proroad)' 안장이다.


안장의 전설적인 개발자 '피에트 반데 벨데'

자전거 안장의 변화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아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기존까지는 라이더의 퍼포먼스에 더욱 치중되었던 것이, 의학적인 지식이 더해지고 레이스가 더욱 격렬해지면서 더 편하지만 더 빠른 안장을 찾는 라이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와같은 안장의 변화 속에서 피에트 반데 벨데(Piet van der Velde)는 개발자로서 변화의 중심에 선 인물 중 하나다. 많은 프로 라이더들이 그가 개발한 안장을 원했고, 그렇게 인기를 얻은 안장은 일반 라이더들에게도 인정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피에트 반데 벨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안장 브랜드를 거치며 최고의 선수들에게 사랑받는 안장을 개발했고, 월드투어 팀 선수들의 거의 절반이 그가 개발한 안장을 사용할 만큼 명성을 누렸다. 그리고, 이제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든 피에트 반데 벨데는 개발자이자 CEO로 'ERE 리서치'의 첫 퍼포먼스 안장 '지너스 CC-T 프로로드'를 선보인 것이다.

로드 레이스에서 전설적인 안장 개발자로 명성을 알린 피에트 반데 벨데는 자신의 브랜드 ERE 리서치를 만들고,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적용한 '지너스 CC-T 프로로드' 안장을 선보였다.

피에트 반데 벨데 인터뷰 기사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2517

ERE 리서치 지너스 CC-T 프로로드 안장
소비자가격 : 390,000원

실측무게 141g


안장의 강성을 변화시키는 컴포트 트리거

ERE 리서치의 지너스 CC-T 안장의 가장 큰 특징은 안장 베이스의 강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컴포트 트리거'에 있다.
깨끗한 포장 도로를 달리다가 코블과 같은 불규칙한 노면을 만나는 상황에, 프로 라이더들은 안장의 쿠션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희망을 가졌었다. 하지만, 작고 가벼운 안장에 그런 기능을 넣는다는 것이 불가능했고, 라이더들은 전체적인 코스의 수준에 맞추어 가장 적절한 안장을 선택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와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피에트 대표는 트리거를 통해 안장베이스의 강성을 조절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평상시에는 단단한 베이스로 강력한 페달링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성을 유지하다가, 거친 코스를 만나게 되면 트리거로 강성을 낮추어 전체적인 안장의 쿠션을 더욱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이 기능을 통해 안장의 높이가 약 3mm 변화하게 되는데, 업힐이 길어지는 코스에서 강성을 낮추면 3mm 낮은 높이와 굴곡을 통해 지지력이 향상되어 업힐 퍼포먼스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함께 가졌다.

이와같은 기능성에 대한 소식을 접한 프로 라이더들은 이미 ERE 리서치에 연락하여 테스트 여부를 확인하는 등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안장 레일과 베이스의 간격을 조절하여, 안장의 강성을 변경시킬 수 있는 컴포트 트리거(Comfort Trigger)

라이딩 중 조절이 가능하도록 안장 코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3단계 조절을 할 수 있다.

트리거를 안쪽으로 밀어주면 가장 강성이 높은 상태로 일반적인 라이딩 시 적합하다.
강력한 페달링도 견딜 수 있는 강성과 뛰어난 밸런스가 장점이다.

트리거를 앞으로 당기면 안장 베이스가 부드러워져,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하다.
승차감이 개선될 뿐 아니라, 업힐 라이딩 시 3mm 낮아진 포지션과 지지력 향상으로 도움을 받게 된다.

중간 단계의 트리거 조절도 가능하다.



짧은 코와 넓은 카본 베이스

지너스 CC-T 안장의 기본 설계는 최근에 유행하는 짧은 코와 넓은 베이스를 활용했다. 안장의 기본 형태는 전체적으로 평평한 플랫으로 설계했고, 중앙의 컷아웃이 넓고 길게 이어진 모습이다.
짧은 코의 안장은 가벼운 무게와 함께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압박감을 줄여주는 특징을 가졌다. 하지만, 라이더의 움직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폭이 넓은 베이스가 적용되어 안정감을 높여주는 편이다.
ERE 리서치는 이와같은 기본 설계와 함께 무게를 줄이기 위한 최적의 디자인을 선택했고, 평평한 베이스지만 체중이 뒤로 밀리지 않도록 마찰력을 더한 라인을 안장 뒤 부분에 추가했다.
앞 부분이 넓은 컷아웃 디자인은 안장의 끝까지 이어졌는데, 앞 부분은 회음부 혈류에 압박감을 줄이고 뒤 부분은 통풍에 유리한 설계다.

짧은 코와 폭이 넓은 베이스로 편안함과 퍼포먼스를 전달하기 위해 섥계된 안장이다.

컷아웃은 혈류량을 보호하기 위해 앞 부분이 넓고, 뒤까지 이어져 통풍성을 높였다.

평평한 베이스에서 라이더가 미끌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끄럼방지 스트랩 디자인이 추가되었다.

레일의 뒤 부분은 하나로 합쳐지고 브릿지를 통해 강화되었다. 이렇게 강화된 카본 레일이 컷아웃된 카본 베이스를 지지하는 구조다.


마찰을 증가시킨 레일 마운트 부분


강하고 부드러운 라이딩을 경험하다.

컴포트 트리거(Comfort Trigger)라는 것은 편안함을 변화시키는 방아쇠 역할이라는 의미다.
지너스 CC-T 안장은 베이스의 쿠션이 다소 단단한 편이며, 전체적으로 평평한 설계이다보니 평지에서의 페달링은 라이더의 무게 밸런스가 좋고 페달링도 안정적이다.
하지만, 거친 노면에 들어서면 그 충격이 민감하게 느껴지고, 업힐을 오를 때면 체중이 살짝 뒤로 밀리면서 골반 아래쪽의 움직임이 안장에 살짝 간섭을 받는 기분이다.
이럴 때, 컴포트 트리거를 앞쪽으로 당겨서 안장의 강성을 낮추어주면 라이딩 느낌에 확실한 변화를 맛볼 수 있다. 시멘트로 단단하게 포장된 도로를 빠르게 달릴 때 부드러움의 차이가 확실하다.
필자의 경우는 업힐 라이딩에서 더 좋은 느낌을 받은 편이다. 베이스가 평평한 안장은 포지션의 편안함 때문에 선호하는 편이지만, 업힐을 오를 때 체중을 받아주지 못하는 느낌 탓에 약간 서포트가 있는 안장을 선호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너스 CC-T 안장을 써 보니 평지에서는 평평한 안장이 주는 편안한 라이딩을 즐기고, 업힐에서 강성을 낮추면 안장 베이스가 살짝 휘면서 서포트가 좋아진다.
하나의 안장에서 얻고 싶은 안장의 다중 성격을 기대할 수 있게 되어 기대했던 것보다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었다.

퍼포먼스에 민감한 라이더들은 안장의 서포트와 편안함을 변화시킬 수 있는 ERE 리서치의 지너스 CC-T 프로로드 안장에서 원하던 성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지는 안정적으로, 거친 도로는 편하게, 업힐에서는 서포트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성을 하나의 안장에서 경험하려면, ERE 리서치 지너스 CC-T 프로로드 안장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아딕스 디스트리뷰션 : http://addix.co.kr/
ERE 리서치 : https://www.ereresear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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