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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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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소지품 보관용으로 안장가방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페달링과 라이딩 포지션에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부피가 커지면 흔들리거나 까다로운 장착 방법 때문에 부담을 갖는 경우도 많다. 안장 레일에 스트랩으로만 의존해야 하는 일반적인 장착방식은 거친 라이딩과 잦은 흔들림에 반응해 스트랩이 빠르게 닳거나 느슨해지기도 한다. 이 같은 경우는 사이즈가 안장보다 크고 넓을수록 무게 중심을 잃고 좌우로 치우쳐 페달링에 방해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클립 형식의 안정적인 장착 시스템을 탑재한 제품들이 등장하는 이유가 된다. 원터치 클립을 채택한 오르트립(Ortrieb)의 새들백이 스테디셀러가 된 이유도 같은 맥락일테다.
간편하고 안정적인 장착방법이 특징인 오르트립(Ortrieb)의 새들백2 |
레일에 장착하는 전용 어댑터로 간편 탈착 |
오르트립 새들백은 레일에 스트랩으로 고정하는 것 대신 전용 어댑터로 가방을 장착하는 방식이다.
두개의 레일로 이뤄진 일반적인 안장 타입에 장착할 수 있는 어댑터로, 레일을 사이에 두고 어댑터를 포개어 볼트로 고정한다. 가방에 설계된 슬라이딩 마운트를 밀어 넣는 것만으로 쉽게 체결되며,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잦은 충격과 진동에도 내구성이 뛰어나다.
가방은 안장 위치에 따라 장착 위치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가방의 결착부인 어댑터 레일에서 후크의 위치를 4단계로 조정할 수 있는데, 후크 하단부를 눌러 상하로 이동시키면 된다.
어댑터는 장착방법이 간편해 수시로 탈부착이 가능하나, 번거롭거나 여러 대의 자전거에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어댑터만 추가 구매해 장착할 수 있다.
어댑터의 최대 적재 하중은 용량과 관계없이 2kg이다.
오르트립 새들백2 무게 1.6L : 220g 4.1L : 360g 소비자가격 1.6L : 63,000원 4.1L : 75,000원 |
스트랩 대신, 전용 마운트 어댑터를 안장 레일에 장착 후, 원터치로 쉽게 새들백을 끼울 수 있다. |
일반적인 안장 레일에 장착할 수 있으며, 별도 구매도 가능하다. 2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알로이부터 카본 레일까지 거의 모든 안장 레일에 장착이 가능하다. [어댑터 별매 시 : 9,000원] |
새들백 어댑터 레일 |
가운데 PRESS라고 적힌 부분을 위로 들어올린 후 좌우 손잡이를 안으로 밀면 클립의 뒷부분이 들리게 된다. 그 후 어댑터 마운트와 적당한 위치에 맞추고 다시 끼워주면 된다. |
4단계로 위치 조절 가능 |
시트포스트에는 벨크로 스트랩으로 고정 |
어댑터의 최대 적재 하중은 용량과 관계없이 2kg이다. |
두가지 용량 1.6리터 & 4.1리터 |
가방의 용량은 1.6리터와 4.1리터 두가지로 선택이 가능하다.
보통의 소형 안장가방이 최소한의 휴대용 정비 용품을 넣기 위한 것이라 안장에 잘 가려질만큼 작다면, 새들백 1.6리터는 그보다는 조금 큰 사이즈다. 멀티툴과 타이어 레버, 펑크패치 뿐 아니라, 타이어와 튜브까지도 소지할 수 있는 정도다. 각 내용물의 크기에 따라 휴대폰과 지갑도 수납할 수 있으니 꽤 여유롭다.
4.1리터는 필수 소지품목에서 벗어나게 한다. 일반적인 안장가방의 규격이 소용량과 투어링을 위한 대용량으로 구분된다면, 4.1리터는 그 중간쯤이다. 중요한 소지품 외에도 바람막이 재킷이나 수건 등 약간의 부피가 있는 물건도 거뜬하게 넣을 수 있어 작은 백팩이 필요한 라이딩 길을 가볍게 나설 수 있도록 돕는다.
그에 따라 간단한 짐으로 떠나는 짧은 투어링이나 출퇴근과 같은 라이딩에도 좋은 선택이 된다.
용량이 1.6리터와 4.1리터 두가지며, 디자인은 동일하다. |
1.6리터 사이즈 |
4.1리터 사이즈 롤업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용물의 부피에 따라 크기 조절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
1.6리터에는 멀티툴과 타이어 레버, 펑크패치, 타이어와 튜브를 넣고도 넉넉한 공간이다. |
부피가 큰 옷 등을 넣을 수 있는 4.1리터 |
기본 용품과 함께 의류도 넣을 공간이 여유롭기 때문에 출퇴근이나 짧은 투어링에 사용할 수 있다. |
가방 내부에 단단한 플라스틱 바닥을 설계해 내용물로 인해 가방의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게 했다. |
추가 스트랩 또는 안전등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하단면 |
완전 방수 시스템으로 수납 |
새들백 전제품은 완전 방수 원단으로 제작된다. 오르트립 2.5세대 원단인 PS21/ PS21R로 마찰과 구김에 강하며 내구성이 높아 거친 라이딩의 상황에서도 효과적이다. 내구성과 방수성이 뛰어나지만 더 얇고 가벼워, 무게가 1.6리터 기준 220g으로 가벼운 편이다.
모든 절개선은 견고한 심리스 테잎으로 마감했고 개폐는 롤업 방식이다. 약 세번 정도 접으면 리플렉터와 후미등을 달 수 있는 고리가 후면에 나타난다. 버클은 기존 모델과 달리, 양측면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오르트립 2.5세대 원단인 PS21/ PS21R로 제작해 방수/방진은 물론, 마찰과 구김에 강하고 내구성이 높다. |
롤업 방식을 채택한 입구 |
후면에 반사 테잎이 나타날때까지 약 3회 접으면 거센 빗물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다. |
양측면 버클로 잠금 |
광범위한 라이딩 상황에 합리적인 아이템 |
안장가방은 대체로 안장보다 작은 미니멀한 사이즈가 익숙하지만, 최근에는 투어링에 자주 활용되며 큰 사이즈의 새들백도 자주 볼 수 있다. 오르트립 새들백2는 간편하게 사용하는 미니멀한 새들백처럼 사용성이 좋지만, 큰 사이즈의 안장가방처럼 여유있는 수납이 가능하다.
그리고, 활용도가 높은 중간 사이즈의 크기를 찾는 유저에게 딱이다. 특히 4.1리터의 용량이면 하루 또는 1박 외출에 필요한 간단한 짐을 챙길 수 있어 비슷한 용량을 제공할 수 있는 핸들바백이나 프레임백, 백팩이 불편하거나 장착이 어려운 유저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방수 기능과 내구성, 그리고 간편한 사용성까지 두루 갖춘 오르트립 새들백2는 자전거의 다용도 활용을 즐기는 라이더들에게 좋은 아이템이라고 본다.
관련 웹사이트
오르트립코리아 : http://ortliebkorea.kr/
아이엘인터내셔널 : http://www.citybik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