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디터 : 정혜인 기자
|
산악이나 장거리 투어링 등 극한의 라이딩부터 가벼운 라이딩까지 매순간 있는 듯 없는 듯 숨어있다가 위급상황에 나타나 큰 존재감 드러내는 것이 휴대용 멀티툴이다. 튜브를 교체하거나 안장과 핸들바, 스템의 조절, 체인 수리 등 라이딩 현장에서 정비를 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미니멀을 추구하는 라이더의 준비물에도 전혀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 크기가 작지만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역할을 지닌 게 휴대용 멀티툴의 장점이다. 작아도 구성과 기능은 가지각색, 성능과 스타일을 추구하는 크랭크브라더스(CrankBrothers)가 새롭게 출시한 제품은 어떠한 구성으로 이뤄졌는지 살펴봤다.
크랭크브라더스의 휴대용 멀티툴 5종, M17, M10, M5, B17, B8 |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다, 미드나잇 에디션(M17) |
M17은 산악 코스나 투어링을 즐기는 유저에게 적절하다.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구성으로 이뤄진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17가지의 툴을 탑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체인툴이다. 체인 플레이트가 갈라지거나 끊어질 위기에 처한 체인을 교체할 때 필요한 것으로 체인커터가 포함된다. 체인을 끓어내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필요에 따라 체인 부착도 가능하다. 가능하면, 체인링크를 함께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휠트루잉을 위한 스포크렌치와 너트를 풀고 조이는 오픈 렌치가 하나로 통합되어 구성된다.
체인툴은 8, 9, 10, 11, 12단을 모두 호환하고, 스포크렌치는 #0(3.25m), 1(3.30m), 2(3.45m), 3(3.96m)의 니플 규격에 사용할 수 있다.
필수 렌치인 육각렌치는 가장 사용범위가 넓은 규격으로만 구성된다. 시트클램프나 핸들바, 스템, 물통케이지, 브레이크 간격조절, 클릿페달 장력 조절 나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규격으로, 2, 2.5, 3, 4, 5, 6, 8mm 7가지다. 특히, 주로 페달을 장착할 때 사용되는 8mm 육각렌치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디레일러 세팅에 여전히 많이 사용되는 십자(스크류) 드라이버 #2와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일자(플랫) 드라이버 #2, 체인링이나 로터, 스램(SRAM) 계열 부품 등에 자주 사용되는 T25 톡스(별) 렌치도 구성된다.
17가지 툴의 미드나잇 에디션(M17) 무게 : 168g 소비자가격 : 35,000원 |
체인툴, 스포크렌치, 육각렌치, 십자/일자 드라이버 등으로 구성된다. |
체인툴과 스포크렌치, 오픈렌치로 통합된 비트 |
4가지(#0, 1, 2, 3) 니플 규격에 맞는 스포크렌치와 8, 10mm의 오픈렌치. 손잡이는 타이어레버나 디스크브레이크 웻지로 활용 가능하다. |
체인툴은 8, 9, 10, 11,12단을 호환한다. |
양면으로 4가지 규격이 설계된 스포크렌치 |
너트를 풀고 조일 수 있는 오픈렌치 |
필수렌치인 육각렌치는 #2, 2.5, 3, 4, 5, 6, 8mm 7가지. |
시트클램프나 핸들바, 스템, 물통케이지, 브레이크 간격조절, 클릿페달 장력 조절 나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규격이다. |
스템캡 볼트 |
페달 장착에 자주 사용되는 8mm가 휴대용 툴에 포함된 점이 특징이다. |
클릿 페달 장력 조절 |
물통케이지 장착 |
십자 드라이버 #2와 일자 드라이버 #2, T25 별렌치. |
십자 또는 일자 드라이버는 브레이크와 디레일러 등의 세부 조절에 주로 사용되곤 한다. |
M17의 간소화 버전, 미드나잇 에디션(M10) |
M10은 별도의 체인툴이나 스포크렌치를 이미 보유한 유저에게 유용하겠다. M17에서 체인커터와 스포크렌치, 오픈렌치로 통합된 가장 큰 부피의 툴 하나가 빠진 10가지 비트로 구성된 제품이며, 부피가 작어져 사용성이 높다.
육각렌치와 십자드라이버, 일자드라이버, 톡스렌치로만 이뤄진다.
육각렌치의 구성은 안장과 핸들바, 스템, 물통케이지, 브레이크 센터조절, 페달 장착과 클릿페달 장력 조절 나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규격으로, 2, 2.5, 3, 4, 5, 6, 8mm로 7가지다.
그리고 각각 #2의 십자 드라이버와 일자 드라이버, T25의 톡스렌치로 구성된다.
10가지 구성의 미드나잇 에디션(M10) 무게 : 124g 소비자가격 : 25,000원 |
M17에서 통합형 체인툴이 빠진 비트로만 구성된다. |
육각렌치 구성도 2, 2.5, 3, 4, 5, 6, 8mm로 동일하다. |
#2의 십자 드라이버와 일자 드라이버, T25의 톡스렌치로 구성된다. |
T25 톡스렌치는 체인링이나 로터, 스램 부품 등에 주로 사용된다. |
최소한의 비트 구성, 미드나잇 에디션(M5) |
M5는 최소한의 구성으로 항상 소지하기 쉽고, 사용하기 편리한 점이 장점이다. 5가지의 비트로 구성되는데, 육각렌치 4가지, 십자드라이버 1가지가 전부다.
육각렌치는 시트클램프, 핸들바, 스템 볼트 등을 풀고 조일 수 있는 3mm, 4mm, 5mm, 6mm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사이즈로 구성된다.
십자드라이버는 브레이크 간격조절과 디레일러 한계나사 조절에 종종 사용되는 #2다.
미니멀 구성의 미드나잇 에디션(M5) 무게 : 85g 소비자가격 : 17,000원 |
육각렌치 4가지와 십자 드라이버 등 가장 자주 사용되는 비트로 구성되어 있어서, 사용하기에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
육각렌치는 시트클램프, 핸들바, 스템 볼트 등을 풀고 조일 수 있는 3mm, 4mm, 5mm, 6mm로 구성된다. |
십자 드라이버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규격인 #2 |
비트를 뽑아서 사용하는, 멀티툴 B17 & B8 |
보통은 툴 프레임에 모든 렌치가 일체형으로 제작된 형태인데 반해, B17과 B8은 각 비트가 분리형으로 프레임 측면에 설계된 소켓 드라이버에 끼워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든든한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의 프레임을 드라이버로 사용하는 것인데, 소형의 비트가 결착되는 부분을 마그네틱으로 처리해 사용 중 분리되지 않게 했다. 프레임의 길이와 너비는 넉넉하고 표면이 곡선형이므로 그립감이 안정적이고 볼트를 조일 때 안정적으로 힘을 주기에 좋다.
또 각 비트는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길이로 강화 플라스틱 프레임 양측에 고루 분배돼 있으며, 웬만한 충격과 흔들림에 쉽게 분리되지 않는다.
분리형 비트로 제작된 멀티툴 B17 & B8 |
원하는 비트를 뽑아 사용하는 형태로, 미사용시 웬만한 충격과 흔들림에 쉽게 분리되지 않는다. |
프레임 측면에 비트를 꽂아 사용하는 소켓 드라이버가 있고, 비트가 결착되는 부분이 마그네틱으로 설계돼 사용 중 비트가 쉽게 분리되지 않는다. |
17가지 구성의 B17 |
B17은 양측에 각각 7가지의 비트와, 프레임 중앙에 스포크렌치가 결합된 체인툴로 구성되어 총 17가지 툴을 제공한다. M17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주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구성이다.
체인툴은 8, 9, 10, 11, 12단을 호환하며, 스포크렌치는 #0(3.25m), 1(3.30m)의 니플 규격에 사용 가능하다. 육각렌치는 시트클램프, 스템, 핸들바, 클릿페달 장력조절, 페달 탈착 등에 사용 가능한 1.5, 2, 2.5, 3, 4, 5, 6, 8mm 8가지, 십자/일자 드라이버는 각각 2가지, 톡스렌치도 T25, T10으로 2가지가 구성된다.
17가지 구성의 B17 무게 : 320g 소비자가격 : 42,000원 |
양측면에 종류별로 비트가 나열돼 있고 중앙에 스포크렌치와 체인툴이 있다. |
체인툴과 스포크렌치 통합형 |
체인툴을 소켓처럼 장착해 힘을 주기 좋다. |
2가지 규격의 스포크렌치 |
육각렌치는 시트클램프, 스템, 핸들바, 클릿페달 장력조절, 브레이크 센터 조절, 페달 탈착 등에 사용 가능한 1.5, 2, 2.5, 3, 4, 5, 6, 8mm 8가지. |
십자/일자 드라이버는 2가지 사이즈, 톡스렌치 또한 T25, T10으로 2가지다. |
8가지 구성의 B8 |
컴팩트한 크기와 무게의 B8은 총 8가지, 육각렌치와 톡스렌치, 십자와 일자 드라이버로 구성된다. 육각렌치는 시트클램프, 핸들바, 스템, 물통케이지, 클릿페달 장력 조절 등에 사용할 수 있는 2.5, 3, 4, 5, 6mm로 5가지, 십자 드라이버는 1#, 일자 드라이버는 1#, 톡스렌치는 T25다.
디자인은 측면에 소켓 드라이버가 있는 형태로 동일하다. 길이가 B17보다 절반 정도 짧지만 너비가 동일하여 손에 쥐었을 때 안정적인 그립감을 준다. 일반적인 크기와 무게의 휴대용 멀티툴도 부담된다면 딱 인 사이즈다.
8가지 비트, B8 무게 : 144g 소비자가격 : 26,000원 |
크기만 다르고, 형태와 사용방식은 동일하다. |
육각렌치 5가지, 십자 드라이버 1가지, 일자 드라이버 1가지, 톡스렌치 1가지다. |
육각렌치는 2.5, 3, 4, 5, 6mm. |
십자 드라이버 1#, 일자 드라이버 1#, 톡스렌치 T25. |
라이딩 시 휴대용 툴은 기본 |
사실 멀티툴을 굳이 필요한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이 꽤 많다. 입문자나 아직 라이딩 경험이 많지 않거나, 정비를 아예 모르기 때문에 있어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등이다.
안장 높이와 핸들바 각도 고정, 물통케이지도 고정, 페달은 탈거 할일 없음, 디레일러나 브레이크 손볼일 없음 등의 이유를 댄다. 하지만, 라이딩 중 불편하게 느꼈던 안장의 높낮이, 필요한 포지셔닝에 따라 안장의 위치와 각도, 핸들바 각도 등은 그 현장에서 직접 조절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또, 라이딩 중 볼트가 살짝 풀리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그리고, 단순한 용품을 장착하려 해도 자주 툴의 필요성이 느껴지게 된다. 이런 것을 하기 위해서도 최소 2~3가지 mm수의 육각렌치가 필요하다.
라이딩 중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는 의외로 많고, 그 때 바로 해결하면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비트의 종류가 다양한 제품부터 부담없이 최소한의 구성으로 이뤄진 제품까지 선택할 수 있다. 멀티툴만 있으면, 언제나 라이딩 준비에 대한 부담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관련 웹사이트
산바다스포츠 : http://sanbadasports.co.kr/
크랭크브라더스 : https://www.crankbrothe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