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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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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대회장이나 관련 행사장은 물론이고, 주말이면 여느 고속도로 위에서도 흔하게 마주치는 것이 자동차용 자전거 캐리어 또는 랙이라고 불리는 것에 여러대의 자전거를 거치한 차량들이다. 각기 다른 디자인의 랙이 후면과 상단에 설치되어 자전거가 운반되는 광경을 보면 얼마나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에 등장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차량에 무게로 인한 부담과 자전거 거치로 인한 데미지를 줄이면서 최대 적재 하중에 대한 양보는 포기하지 않는 결과물이 즐비하다.
다소 복잡하거나 어려웠던 장착 방식도 단순해지고 크기와 무게도 부담을 덜어낸 제품군도 다양했다. 그 중 최근 제품 중에 눈에 띄었던 것이 사리스(Saris)의 슈퍼 클램프(Superclamp) EX와 본즈(Bones) EX 3바이크다.
견인시스템이 있다면, 슈퍼 클램프 EX |
자전거 캐리어는 크게 3가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차량 후미 설치 방식의 트렁크형, 거치 수량이 많은 상단 설치 방식의 루프탑형, 차량 개조 과정이 필요한 견인시스템으로 나뉜다.
슈퍼 클램프 EX는 캠핑을 위한 카라반이나 트레일러 등도 끌 수 있는 견인시스템이 설치된 차량을 위한 제품이다. 견인시스템은 차량 하부에 별도의 견인 장치를 설치해야하는 부담이 있긴 하나, 바이크랙을 수시로 탈착 가능하고 자전거가 실려 있는 상태에서 트렁크를 개폐가 용이하다는 점, 무거운 전기자전거나 팻바이크 거치도 안정적이라는 장점 때문에 많이 선택된다.
이 같은 견인형은 거치가 가능한 자전거에 대한 제약이 적다 보니 캐리어 자체의 무게와 크기를 무시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를 최대한 보완시킨 것이 슈퍼 클램프 EX다. 하단을 받치고 자전거를 지탱시키는 좌우 프레임이 단일 구조로 이뤄져 프레임을 중심으로 두대의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는 구조의 매우 간소한 디자인이다.
보통 상단에 위치하는 홀더가 프레임을 잡는 형태인데서 벗어나, 좌우 양쪽 끝에서 휠 클램프 후크로 휠 전체를 잡아줌으로써 프레임까지 동시에 고정되게 하여 프레임 손상을 최소화시킨 방식이다. 후크가 있는 스탠드는 자전거 크기에 맞게 좌우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 최소한의 형태로 사용방식이 간편해지고, 그 만큼 무게도 줄어 수시로 탈부착하기에 부담이 적다.
슈퍼 클램프 EX 소비자가격 : 650,000원 무게 : 16kg |
2대의 자전거를 실을 수 있다. |
무거운 전기 자전거나 팻바이크 거치도 안정적인 견인 시스템 방식의 캐리어 |
자전거가 장착된 상태에서 트렁크를 열 수 있다. |
접고 펼치는 과정에 필요한 레버가 하단에 있다. |
사리스 슈퍼클램프 EX 소개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O9_PTEMe-ZA |
1대당 최대 27kg, 최대 휠베이스 127cm |
자전거를 캐리어에 올리면 휠베이스에 따라 휠 받침대만 간격을 조절하면 되는데 노브를 풀어 조절한 후 조여주기만 하면 된다. 프레임 고정 암이 없으니 바퀴 높이에 맞게 후크를 내려 고정시키기는 방식이라서 간편하다.
좌우 간격은 자전거 크기에 맞게 조절할 수 있으며, 팻바이크용 휠 받침대는 별도 구매 가능하다. 최대 휠베이스는 127cm, 휠 클램프는 자전거 규격에 따라 좌우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최대 적재 무게는 자전거 1대당 최대 27kg, 로드부터 팻바이크, 전기자전거까지 왠만한 장르는 거의 다 장착가능 하다고 볼 수 있다.
랙 양끝에는 일체형 자물쇠가 내장되어 있어서 자전거가 거치된 상태로 주차할 경우 분실에 대비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번잡하지 않고 단순한 장착 방식 덕에 꺼내기도 쉽고 간편하며 자전거가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 컴팩트한 사이즈로 접을 수 있어 공간 차지가 적고 무게는 성인 여성이 들고 옮기기에 큰 부담이 없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된다.
휠을 고정하는 클램프 후크와 좌우 간격을 조절하는 스탠드가 일체형이다. |
스탠드 각도는 왠만한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도록 각도를 넓힐 수 있다. |
휠 클램프로 휠을 고정함으로써 프레임까지 고정되게 하는 방식이다. |
휠 받침대 팻바이크용 받침대는 별도 구매 가능하다. |
노브를 돌려 휠 받침대 위치를 조절하면 된다. |
일체형으로 내장된 잠금장치를 꺼내어 잠그면 된다. |
열쇠로 고정 |
히치(미국식) 타입 견인장치에 장착 가능 |
장착 가능한 견인 장치는 분리가 가능한 볼마운트 어댑터로 체결되는 히치(미국식) 타입이어야 한다.
볼마운트를 제거하면 네모난 튜브가 나타나는데, 슈퍼 클램프가 해당 튜브안으로 체결되는 방식이므로 고정형 견인볼은 장착이 불가하다.
장착 가능한 견인 장치는 히치(미국식) 타입이다. |
볼마운트 어댑터를 제거한 네모 튜브에 캐리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
측면에 잠금 장치가 설치된다. |
미국에서 생산되는 사리스 슈퍼클램프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wMeVtdP3sdw |
트렁크형 바이크랙, 본즈 EX |
트렁크형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후미에 위치해서 공기저항에 대한 부담이 없고, 거치가 간편하다는 특징 때문이다. 단, 트렁크 사용에 제약이 있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전거가 거치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차량 모델에 따라 트렁크 문을 여는 게 문제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본즈 EX는 SUV, 해치백 차량에 최적화된 장착 시스템이 탑재된 모델이다. 루트탑 후미에 스포일러가 있는 차량의 경우, 하중을 견디는 스트랩에 의해 스포일러 상단이 압박되는 데미지를 입는 경우가 있다는 문제점을 개선시켰다. 그래서 기존 본즈 시리즈와 달리, 상단 레그가 꺾어진 형태다. 랙을 트렁크 위에 올려놓고 고정 스트랩을 꺾인 레그 위로 통하도록 장착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는데, 이는 스트랩 각도를 높여 스포일러에 닿지 않게 한다.
스트랩에는 가는 철심이 내장되어 내구성이 뛰어나며, 상하단과 좌우에 고정되는 스트랩 끝에는 고정 고리가 있어서 장착 안정성을 높인다.
원하는 제품이 내 차에 맞는지 확인하거나, 장착시 참고해야 할 주의 사항을 알고 싶다면, 사리스 홈페이지(https://www.saris.com/)를 확인해보자.
본즈 EX 3bike 무게 : 5kg 소비자가격 : 330,000원 |
레그가 꺾어진 형태로 디자인된 본즈 EX |
고정 스트랩이 스포일러에 최대한 닿지 않도록 레그 위를 통과하는 구조다. |
철심이 내장되어 내구성이 뛰어난 스트랩 |
메인 고정대에 3개 고정 스트랩을 통과시켜 좌우, 상하단으로 하중을 분산시킨다. |
고리에는 고정될 위치가 적혀있다. |
총 6개의 고리가 고정된다. |
간혹 하단 부분에 고리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해치 휴거를 사용한다. |
해치 휴거를 사용해 트렁크안에 볼을 넣고 문을 닫아 고정하는 방식이다. 소비자가격 : 25,000원 |
메인 고정대는 일정 간격으로 홈이 패인 톱니 같다. |
자전거 크기에 따라 위치와 각도를 달리해 거치할 수 있다. |
노브로 고정 |
제대로 장착되었는지 확인하려면, 체중을 실어 당겨보는 것이 가장 좋다. |
최대 3대, 대당 15kg |
고정대 중심은 톱니바퀴처럼 일정한 크기의 홈이 파인 형태다. 차량과 자전거 형태에 따라 레그와 암의 위치와 간격을 자유롭게 조절하여 거칠할 수 있다.
자전거는 3대 장착이 가능하고, 1대당 최대 하중은 15kg이다. 바퀴 받침 없이, 자전거 프레임 고정 스트랩이 설치된 거치대 위에 프레임을, 하단으로는 시트튜브를 묶는 방식이다. 프레임 스트랩은 버클 고정 방식으로 변경되어 탈착이 간편해졌으며, 손상 시 별도 구매 가능하다.
거치된 자전거 사이의 마찰이 걱정된다면, 패드를 끼워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본즈 EX는 3대 거치 가능하며, 1대당 최대 하중은 15kg이다. |
프레임 스트랩은 버클로 변경되어 탈부착이 간편해졌다. |
하단은 시트튜브에 고정하면 된다. 에어로 디자인도 문제없이 고정된다. |
자전거 간의 마찰이 걱정된다면, 프로텍트 오 패드를 사용하면 된다. |
프로텍트 오 패드 소비자가격 : 18,000원 |
탑튜브가 없거나 슬로핑이 큰 탑튜브인 경우, 바이크 빔으로 균형있게 거치할 수 있다. |
바이크 빔 소비자가격 : 58,000원 |
바이크랙 장착 위치에 따른 장단점 |
바이크랙은 디자인보다는 장착 위치에 대한 선택이 우선이다.
지붕형은 한꺼번에 거치해야 할 자전거 수가 많은 경우 유리하다. 대회 서포트나 선수 지원 차량, 자전거 대리점 차량 등이 기본적으로 지붕형을 갖고 있는 이유다. 공기저항에 민감하거나 적재 높이 제한에 대한 고민이 발생할 수 있으나 자전거를 장착하지 않아도 수시로 탈부착할 필요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트렁크형은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트렁크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에 대한 제약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자전거를 거치하기가 쉬우며, 필요시 다른 차량에 설치도 가능하다.
견인형은 개조가 필요하다는 부담과 그에 대한 고가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일 것이다. 그러나 자전거가 거치된 상태에서도 트렁크 사용이 자유롭고, 사용하지 않을 때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다. 특히나 트레일러 등을 견인할 수 있어서 캠핑을 자주 즐기는 유저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관련 웹사이트
하이랜드스포츠 : http://www.hlsc.co.kr/
사리스 : https://www.sar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