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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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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과 티타늄 부품으로 자전거를 도배해 손가락으로 들 수 있을 정도로 경량화한다고 해서 업그레이드의 끝은 아니다. 거기서 회전 운동을 하는 부품에 세라믹(ceramic)을 더해 저마찰, 고내구성의 성능과 아주 적은 무게 감량까지 추구한다. 허브, BB 등에 세라믹 베어링이 적용된 아이템은 많지만 클립리스 페달에 적용된 사례는 룩사이클(LOOK)이 출시한 케오 블레이드 카본 세라믹(KEO Blade Carbon Ceramic)이 처음이지 싶다.
최고의 베어링 소재, 세라믹 |
세라믹은 베어링 소재로서 경도, 내열성, 내부식성, 수명 등 물리적인 성질로는 최고의 재료로 손꼽힌다. 룩사이클은 페달의 구름성과 내구성, 수명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세라믹 베어링을 선택했고, 두번째 최상급 모델로 출시해 프로 투어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사용하고 있다.
사용기간이 오래된 페달의 스틸 베어링은 마모와 부식으로 인해 깨져서 뻑뻑한 경우가 있는데, 세라믹 베어링은 스틸 베어링보다 4~6배 수명이 길어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작은 사이즈의 세라믹 볼에 정교함과 내구성을 넣어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페달 액슬처럼 직경이 작은 곳에 세라믹 베어링을 적용하고, 프로 투어 선수들이 사용할 만큼 성능과 내구성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라믹 베어링이 가진 내마모성, 내부식성, 저마찰력의 성능을 페달에 적용한 케오 블레이드 카본 세라믹(KEO Blade Carbon Ceramic) 로드 클립리스 페달. |
홍보 동영상에서 AG2R 팀의 호맹 바흐데가 등장해 한땀한땀 세라믹 볼을 집어 넣는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 선수들도 사용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
룩은 스펙 무게를 110g이라고 발표했고, 실측무게는 5g 정도 차이로 비슷하다. 티타늄 스핀들이 적용된 최상급보다 스펙상 15g 무거운 정도이다. |
LOOK KEO BLADE CARBON CERAMIC A FRENCH MOVEMENT 동영상 주소: https://youtu.be/C8yzBUG2KFQ |
넓어진 플랫폼 |
룩사이클은 세라믹 페달 출시 직전에 대대적인 라인업 정리를 하면서 케오 블레이드 모델의 플랫폼을 확장시켰다. 클립리스 페달은 클릿과 결합되는 부위가 그리 넓지 않으면서 클릿의 좌우 유격에 따라 접촉 면적이 달라질 수 있어, 케오 블레이드의 플랫폼을 좌우 67mm로 넓혔다.
룩의 클릿은 0도, 4.5도, 9도의 3가지가 있고, 어느 클릿을 사용하더라도 700㎟ 접촉면적은 모두 커버해 힘전달력에 변화는 없다.
67mm 너비의 스테인리스 스틸 플랫폼으로 표면적을 700㎟까지 넓혀 어떤 유격의 클릿이라도 힘전달력에 변화는 없다. |
내구성을 높인 새로운 스핀들 구조 |
케오 블레이드는 넓어진 플랫폼에 맞게 스핀들의 구조도 함께 변화했다. 크랭크암에 연결되는 부위가 오버사이즈 직경을 가진 스핀들은 롤러 베어링과 니들 베어링이 지지하고, 그 간격이 넓어졌다. 특히 세라믹 베어링은 플랫폼 아래에 위치하고 있고, 베어링 간의 간격이 넓어진 덕에 100rpm에서 2와트를 절약할 수 있다고 룩은 밝혔다.
스핀들은 O링 와셔와 이중날의 실로 밀봉되어 습기 차단력이 높아져 세라믹 베어링과 그리스 등을 보호해 오랜기간 성능을 유지시켜준다.
케오 블레이드는 오버사이즈 직경을 가진 스핀들과 간격이 넓어진 베어링 위치, 높아진 기밀성으로 힘손실을 줄이고, 페달의 내구성을 강화했다. 파란색 부품이 세라믹 베어링이다. |
스핀들은 전용 툴을 이용해 개봉할 수 있으므로 AS는 구입처나 동진임포츠에 문의한다. |
기밀성이 높아진 엔드플러그. |
넓어진 플랫폼과 오버사이즈 스핀들로 무겁거나 볼륨이 클 거라는 예상과 달리 페달은 에어로 디자인으로 설계됐고, 스택 높이는 14.8mm이다. |
카본 블레이드를 이용한 장력 조절 |
케오 블레이드 페달은 스프링 장력을 이용해 탈착하는 여타 클립리스 페달과 달리 하단에 위치한 카본 플레이트의 탄성을 이용한다. 이로써 스프링 장력을 이용한 페달보다 가벼워지는 장점을 가지지만 장력 조절 범위가 넓지 않은 단점도 있다.
케오 블레이드 시리즈는 카본 블레이드를 교체하여 체결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블레이드는 12, 16, 20 등으로 표현되는 강성을 가지고 있고, 세라믹 페달에는 12가 기본 장착, 16이 추가 제공된다. 참고로 12 인덱스 블레이드는 스프링 페달의 중간 이상의 장력이다.
새롭게 단장된 룩의 로드 클립리스 페달은 레이스와 그란폰도, 컴포트 군으로 구분된다. |
케오 블레이드 카본 세라믹 페달은 레이스 군에 포함된다. |
LOOK 케오 블레이드 카본 세라믹 소비자가격: 330,000원 구성품: 페달(12 인덱스 카본 블레이드 장착), 4.5도 클릿(그레이), 16 인덱스 카본 블레이드, 블레이드 고정 핀 1개 |
케오 블레이드 시리즈는 하단에 있는 카본 플레이드의 강성을 이용해 클릿 탈장착 장력을 조절한다. |
강성 12인 블레이드가 장착되고, 강성 16인 블레이드가 추가로 제공된다. 참고로 가장 높은 강성의 블레이드는 20이지만 16정도면 일반적인 스프링 페달의 최대 장력 이상이다. |
블레이드 교체에는 T10과 T8 톡스렌치가 필요하며, 페달 뒷쪽에 있는 핀을 렌치로 풀어준다. |
결합되어 있던 핀을 분리하고, 페달을 청소한 후에 새로운 블레이드로 교체한다. |
블레이드 고정을 위한 핀은 1개의 여분이 제공된다. |
가벼움에 세라믹을 더하다 |
룩의 로드 클립리스 페달은 17개의 월드 투어팀과 프로 컨티넨탈 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케오 블레이드 시리즈는 스프링이 아닌 카본 플레이트를 이용해 가벼움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가벼움과 동시에 안드레 그라이펠 선수가 333 시간동안 100rpm, 1700와트로 페달링한 것과 같은 주행환경에서도 견디는 내구성을 충족하고 있다.
신형 케오 블레이드 카본 시리즈는 플랫폼의 확장으로 넓은 접촉면적을 보여주고, 기밀성을 높인 오버사이즈 스핀들을 지지하는 베어링 위치 변화로 힘전달력을 높였다. 그리고 업그레이드의 끝판왕이라는 세라믹 베어링을 적용시킨 케오 블레이드 카본 세라믹 페달은 유지보수 기간과 수명이 길어져 페달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카본 바디와 플레이트의 가벼움, 낮은 스택의 에어로 디자인, 넓어진 플랫폼, 새로운 설계의 스핀들 그리고 세라믹이 합쳐진 룩 케오 블레이드 카본 세라믹 페달. |
관련 웹사이트
동진임포츠 : http://www.djsports.co.kr/
룩사이클 : https://www.lookcycle.co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