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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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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스(ASSOS)는 신제품을 개발할 때 약 5년의 시간이 투자됩니다. 프로토타입만 80여가지가 될 정도죠" 이큅(Equipe)의 S9 라인업이 공식 출시된 후, 아소스 CCO(ASSOS Chief Commercial Officer)를 맡고 있는 담당자가 시장조사 차원으로 방한했을 때 했던 말이다. 그리고 "이번 제품은 최상의 라이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단순히 디자인과 색상의 변화가 아니라, 소재와 패턴부터 기존과 완전히 다르죠"라고 설명을 덧붙이며 이번 신제품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최근 국내 입고를 통해 제품의 대한 궁금증이 더욱 깊어진 가운데, 또 한번 붐을 예상케 하는 이큅의 새로운 라인업, S9의 RS와 RSR을 살펴봤다.
더 오래 퍼포먼스를 유지, 이큅 S9의 빕숏, RS와 RSR |
아소스의 의류는 최상급 레이싱핏의 캄피오니시모(campionissimo), 트레이닝과 레이싱을 위한 이큅(equipe), 컴포트핏에 장거리 라이딩을 위한 센토(cento), 레크레이션 라이더를 위한 밀레(mille), 여성용 상급인 랄라라이(laalalai), 입문급의 우마(UMA) 등으로 구분된다.
그 중 레이싱과 레귤러 핏을 통합적으로 소화하는 이큅의 S9이 출시된 것인데, RS와 RSR 두가지 버전으로 구분된다.
RS는 긴장감보다 일상에서의 라이딩을 즐기기 위한 레귤러 핏, RSR은 높은 퍼포먼스와 실력을 과시하려는 라이더를 위한 레이싱핏으로 최상급 레이싱 핏인 캄피오니시모와 비슷한 퀄리티와 핏으로 제작됐다.
공통적으로는 S9은 장거리 라이딩에 특화됐다는 점이 괄목할 만한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4~5시간 정도 라이딩을 하면 근육에서 수분이 빠지면서 경직되고, 통증 유발과 함께 크기도 작아지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지 않게 근육을 잡아주어 오랫동안 몸의 기능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에 따라 S9 빕숏에 장시간 라이딩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시켰는데, 새롭게 개발한 특허 원단과 처음 시도되는 패턴의 변화가 가장 크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실력을 과시하려는 라이더를 위한, RSR 소비자가격 RSR 빕숏 : 450,000원 |
긴장감보다 일상에서의 라이딩을 즐기기 위한, RS 소비자가격 RS 빕숏 : 320,000원 |
아소스 CCO(ASSOS Chief Commercial Officer) 프랭크는 "이번 제품은 최상의 라이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단순히 디자인과 색상의 변화가 아니라, 소재와 패턴부터 기존과 완전히 다르죠"라며 이번 신제품을 기대하게 했다. |
이큅의 새로운 라인업, S9 영상 원본 : https://youtu.be/00xRcFPQRN8 |
새로운 원단, 타입(TYPE) 701 & 441 |
RS와 RSR 빕숏에 적용된 원단은 다르다.
퍼포먼스 실력 향상이 주된 목적인 RSR에는 섬유 마찰을 감소시키는 직물을 사용한 타입 701 원단이 사용됐다. 매우 가벼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고 우븐 형태의 구조물로 높은 탄력성을 지닌다. 동일한 사이즈 대비 매우 탄탄한 착용감을 받게 된다. 속건성과 효과적인 열배출은 기본이다.
긴장감이 적은 라이딩을 위한 RS에는 타입 441이 사용됐다. 701과 달리 니트 형식의 구조물로 착용감이 유연하고 부드러우며, 강하게 피팅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낮춘다.
두 원단 모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으며, UPF 50+이다.
RSR에는 우븐 구조물로 탄력이 높은 타입 701 원단, RS에는 유연한 착용감의 타입 441 원단이 적용됐다. |
A-Lock 엔지니어링, 빕숏의 핵심 변화 5가지 |
S9 빕숏에서 가장 눈여겨볼 변화는 에이락(A-Lock) 엔지니어링 시스템이다. 버터플라이 패턴, 롤바, 에르고박스, 카본X빕, RS 패드 등 5가지의 특징을 갖춘다. 새로운 섬유와 기술적 요소가 조화를 이뤄 안정적인 착용감을 높이고 운동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용된 것이다.
버터플라이 패턴(Butterfly Pattern)은 S9 빕숏의 패턴이 단 2개의 조각으로만 구성됐음을 의미한다. 기존 빕숏의 패턴은 각 부위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것이 통상이었던 것처럼 여러 개의 패턴이 사용됐던 데 반해, 허벅지와 허리를 감싸는 조각 1피스와 엉덩이와 앞부분을 감싸는 조각 1피스로만 이뤄진다. 균일한 압박감과 적은 이물감, 가벼운 착용감을 위한 것이다.
롤바(Roll bar)는 경주용 자동차의 흔들림 방지용 바를 모방하여 만든 특허받은 스트랩이다. 보통 뒷허리선에 연결되어 있어야 할 스트랩이 패드 윗끝부분에 닿도록 봉제된 것으로 라이딩 포지션 변화에도 패드가 제 위치를 지킬 수 있게 텐션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유연한 착용감을 지향한 RS에만 적용된다. RSR에는 허리 뒷부분에 스트랩이 연결된 일반적인 구조다. 탄력성이 높은 타입 701 원단이 적용된 탓에 롤바 없이도 패드 위치가 유지된다.
에르고박스(Ergo Box)는 롤바 아래 후면 패드를 중심으로 한 사각형의 봉제선이다. 롤바를 도와 패드가 제 위치를 유지하고 쉽게 탄력을 잃지 않도록 잡아준다.
카본 X빕(Carbon X Bib)은 3가지 원단을 사용한 어깨끈에 적용된 기술이다. 앞쪽은 보통의 어깨끈처럼 유연한 착용감을 주는 스트라이프 카본 섬유의 끈이고, 후면 A자 형태를 띄는 끈은 앞쪽보다 탄력적이다.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한 후면 중앙의 X자는 두 끈의 경계선에 있는 빳빳한 질감의 원단이다.
A자에 의해 당겨진 힘이 어깨까지 영향을 덜 미치도록 하고, 압박을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패드는 S7과 동일한 디자인에 3중 레이어 구조지만, 부피와 크기를 줄여 압박감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중앙부분에 새로운 봉제 기술을 적용하여 패드 뒤쪽이 당기지 않도록 보완한 것도 새로운 변화로 볼 수 있다. 앞쪽에는 타공을 내어 통기성을 높였으며, 천연 안티 박테리아 특수 원단을 염색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여 안티 효과를 오래 유지될 수 있게 했다.
A-Lock 엔지니어링 시스템이 적용된 빕숏 |
2개의 조각으로 구성된 버터플라이 패턴, 균일한 압박감과 적은 이물감, 가벼운 착용감을 지원한다. |
경주용 자동차의 흔들림 방지용 바를 모방하여 만든 특허받은 스트랩이다. |
RSR에는 롤바가 없다. 탄력성이 높은 타입 701 원단이 적용된 탓에 롤바 없이도 패드 위치가 유지된다. |
에르고박스는 롤바 아래 후면 패드를 중심으로 한 사각형의 봉제선으로, 롤바와 함께 패드가 움직이지 않게 돕는다. |
앞쪽은 보통의 어깨끈처럼 유연한 착용감을 주는 스트라이프 카본 섬유의 끈 |
앞쪽보다 탄력적인 후면 A자 |
X자는 A자에 의해 당겨진 힘이 어깨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압박을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
S7과 동일한 3중 레이어 구조지만, 크기와 부피는 줄었다. |
패드 후면 |
앞쪽은 통기성을 위해 타공이 나 있다. |
전면은 편안하게 후면은 탄력있게, 이큅 RS 에어로 SS 저지 |
저지는 새로운 패널 설계방식과 부분별 각각의 원단을 적용하여 필요한 성능과 부분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퍼포먼스 포지션에 탁월한 핏을 주면서 편안한 착용감과 열배출 기능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게 한 것이 포인트다.
전면은 열배출과 신축성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촘촘한 구멍이 고루 퍼진 메쉬와 같은 원단 디자인에 니트직조 방식으로, 통기성의 극대화는 물론, 양방향 스트레치로 인해 활동성이 높여준다.
소매와 주머니, 밑단에도 양방향 스트레치가 가능한 니트 구조의 패턴으로 통기성과 신축성이 좋다.
탄탄한 등판은 전면과 동일한 원단이긴 하나, 단방향 스트레치로 라이딩 포지션을 유지했을 때, 안정된 자세와 근육의 정렬을 잡아주는 원단이 사용이 사용됐다.
이큅 RS 에어로 SS 소비자가격 : 230,000원 |
새로운 패널 설계방식과 부분별 필요한 원단을 적용한 이큅 RS 저지 |
전면은 통기성과 유연성이 좋은 메쉬 소재다. |
등판은 라이딩 포지션에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한 단방향 스트레치 패턴 |
소매와 주머니, 밑단에는 양방향 스트레치가 가능한 니트 구조의 패턴 |
베이스 레이어 & 양말 & 장갑 |
여름에 이너웨어로 착용하는 스킨포일은 구멍이 큼직한 그물 모양의 베이스 레이어로, 올해 블랙색상이 추가됐다. 성능과 디자인은 동일하다. 땀을 빠르게 배출하고 열을 식혀 체온이 적정 온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방어한다. 두께가 얇지만 마찰을 최소화하고 무봉제 방식으로 제작되어 착용감에 이물감이 없다. 편안한 레귤러 핏이다.
RS 에어로 SF 장갑은 손등부터 손목까지 훤히 비칠만큼 얇은 것이 특징이다. 브리저 텍스라는 메쉬 직조방식이므로 유연한 신축성에 의한 손의 움직임이 편하다. 손바닥은 타공을 낸 합성섬유로 그립감에 집중했다. 패드는 손이 더워지지 않도록 두껍지 않게 덧댔다.
얇고 가벼운 RS 양말은 초경량 마이크로파이버와 라이크라 합성섬유를 사용했으며, 무봉제 방식을 통해 압박감과 신축성을 동시에 높였다. 아치부터 발등까지 메쉬 원단으로 전체를 감싸 통기성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스킨포일 NS 썸머 소비자가격 : 90,000원 |
블랙 색상이 추가된 스킨 포일 |
땀을 빠르게 배출하고 열을 식혀 체온이 적정 온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방어한다. |
RS 에어로 SF 장갑 소비자가격 : 80,000원 |
손등이 비칠 정도로 두께가 얇고 통기성이 좋다. |
타공을 낸 손바닥 |
땀을 흡수시키기 좋은 엄지 손가락 원단 |
RS 양말 소비자가격 : 25,000원 |
이큅 RS 양말은 초경량 마이크로파이버와 라이크라 합성섬유를 사용 |
아치부분부터 발등까지 메쉬 원단으로 감싸 신축성 제공 |
무봉제 방식 |
패턴의 단순화로 활동성 극대화 |
지금까지의 아소스 빕숏과는 완전히 다른 제작 방식이 적용된 것을 알 수 있다. 이큅 S9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패턴의 단순화다. 원피스 패턴이 유연한 착용성을 주고 무봉제 방식은 이물감이 적어 전체적으로 활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택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원하는 만큼 근육을 잡아주는 탄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얻기 위해 원단 선택의 까다로움을 거쳐야 하고 버려지는 원단이 많아져 당연히 원가가 높아지는 단점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이큅 S9 RS는 새롭게 자체 개발한 특허 원단을 사용하여 기존의 S7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센토가 지향하는 장거리 라이딩에 효과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수 할 수 있게 됐다. RSR은 최상급 레이싱 핏을 지향하면서 RS 보다 탄력적으로 근육을 잡아주도록 제작되었다. 성향이 다른 두가지 모델로 라이딩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겠다.
관련 웹사이트
하이랜드스포츠 : http://www.hlsc.co.kr/
아소스 : https://www.ass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