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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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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나 티벳에서 당나귀와 염소에 봇짐을 싣고 장에 나서거나, 몽골 유목민들이 말 등에 분해한 게르와 살림살이 등을 싣고 초원을 거니는 모습을 실제 여행이나 방송을 통해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짐만 싣기에도 힘들고 공간은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동물의 등에 올라탄 사람의 모습까지 더해지니, 흡사 장거리 자전거여행 길에 오른 가냘픈 자전거와 라이더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저 많은 짐을 어떻게 다 짊어질까, 그저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트레일러가 처음 개발된 계기도 아마 이와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다. 토픽(Topeak)의 자전거 트레일러인 져니 트레일러(Journey Trailer) TX의 존재 이유처럼 말이다.
토픽의 자전거 트레일러, 져니 트레일러 TX |
장거리 투어링/자전거 캠핑도 한번에 해결 |
져니 트레일러는 양이 많고 큰 짐을 적재하는데 최적화된 여행용 트레일러인만큼, 최대 하중이 32kg, 용량이 65.3L다. 자전거 캠핑을 예를 들면 부피가 큰 텐트와 코펠, 돗자리, 버너 등과 기타 소형의 관련 용품들을 수납해도 충분한 공간인 셈이다.
여기에 대량의 물까지 확보하게 되는 장거리 자전거여행 때는 크고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데, 전후방 양쪽 패니어에 구분하여 적재해야 하는 짐의 양을 한곳에 수납할 수 있을 정도다.
가로 세로 크기가 161x50cm로 넓은 반면 깊이가 45cm로 깊숙이 숨겨진 짐을 찾는데 시간과 노력을 소비할 필요가 없어진다.
프레임은 알루미늄 6061 소재로 내구성이 좋은 편이고 무게는 5.4kg 정도로 꽤 가벼운 편이다. 바닥면이 지면과 간격 차이가 크지 않아 하중을 낮게 유지하여 컨트롤이 수월하고, 16인치 외발 바퀴 덕에 코너링 주행 시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바퀴에는 흙탕물이 트레일러에 튀지 않도록 머드가드가 포함된다.
바퀴가 작고 트레일러 높이도 낮아 차량 운전자의 눈에 쉽게 띄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트레일러 후미에 달 수 있는 노란색 깃발이 포함된다.
여느 트레일러가 마찬가지듯, 급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른 노면 기준 약 30km/h의 속도 제한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화물이 외에 동물이나 어린아이를 태우는 것은 위험하다.
토픽 져니 트레일러(Journey Trailer) TX 무게 : 5.4kg 용량 : 65.3L 소비자가격 : 580,000원 |
최대 하중 32kg, 용량이 65.3L을 제공하는 알루미늄 프레임 |
가로/세로 크기 - 161x50cm |
하단에 고무 패드를 부착해 세워놓았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했다. |
16인치 타이어 |
외발 타이어로 안정적인 코너링 주행이 가능하다. |
하중을 낮게 유지하여 많은 무게를 실은 경우에도 비교적 컨트롤이 수월하다. |
후방 시인성 확보를 위한 깃발 |
12mm 리어 쓰루액슬 또는 내장기어와 호환 |
기존의 져니 트레일러는 QR허브 타입의 자전거만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면, TX는 180mm 이하의 길이에 12mm 두께인 리어 쓰루액슬 타입의 자전거와 시마노 알피네 11과 8단, 넥서스 8단 내장기어 타입을 위한 제품이다.
자전거 휠규격은 26, 27.5, 29인치, 700C로 제한된다.
트레일러 다음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이 트레일러용 액슬이다. 자전거 액슬을 제거하고 전용 액슬로 교체해 트레일러를 고정하는 방식인데, 이는 비포함 항목이므로 별도 구매해야 한다. 구매에 앞서, 자신의 자전거 액슬의 나사선 피치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자전거 쓰루액슬의 나사선을 보면, 촘촘한 나사선의 두께가 1mm, 1.5mm, 1.75mm인지 확인할 수 있다. 몇 mm의 피치인지에 따라 M12x1.0 / M12x1.5 / M12x1.75 3가지 중 맞는 액슬 킷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데, 이는 직접 자로 재어보거나, 구매한 곳의 제조사 또는 수입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각 액슬킷에는 7가지의 와셔가 포함된다, 트레일러용 액슬을 허브에 끼웠을 때 0~2mm 이상의 공백이 남지 않도록 공간을 채우는 용도다.
내장기어용을 위한 너트 킷은 한 가지며, 6가지 규격의 와셔가 포함된다.
져니 트레일러TX는 180mm 이하의 길이에 12mm 두께인 리어 쓰루액슬 타입의 자전거와 시마노 알피네 11과 8단, 넥서스 8단 내장기어 타입을 위한 제품이다 |
트레일러 장착을 위해 전용 액슬이 필요하다. 양측면에 요크를 고정하는 거치대가 일체화된 액슬이다. |
쓰루액슬타입의 자전거는 나사선 피치를 확인해 3가지 액슬 중 하나를 선택. 져니 트레일 TX 액슬킷, M12x1.0 / M12x1.5 / M12x1.75 소비자가격 : 30,000원 |
내장기어타입은 전용 너트 킷을 사용한다. 져니 트레일 TX 너트 킷 소비자가격 : 15,000원 |
본래의 액슬을 제거하고 전용 액슬로 체결하는데 좌측에 공백이 남지 않지 않도록 와셔를 채운다. |
반대편에 고정 액슬을 체결했을 때 유격이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한다. |
액슬 엔드캡이 있는 경우 분리해서 장착 |
액슬을 교체했으면, 좌우측에 요크를 체결하면 된다. |
트레일러와 자전거를 잇는 요크 |
슬라이드 방식이다. 노란부분을 당겨서 나오는 홈에 액슬을 끼우면 된다. |
요크와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트레일러와 바퀴를 연결하면 조립은 완료된다. |
기본 포함되는 머드가드도 장착할 경우, 머드가드부터 장착 후 바퀴 장착. |
QR 방식의 트레일러를 이미 갖고 있다면? |
기존 QR 타입의 트레일러 제품을 구매해 이미 사용하고 있으나 자전거 기변으로 쓰루 액슬 타입을 타게 됐다면, TX 모델을 구매하기 보다 요크만 교체해 기존 QR타입 트레일러를 사용하면 된다.
트레일러와 요크의 축을 고정하는 액슬이 함께 포함되나, 나사선 피치에 맞는 액슬 킷이나 너트 킷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QR방식의 트레일러를 사용하고 있으나, 쓰루액슬 타입의 자전거로 교체했다면, 요크만 교체하면 된다. 져니 트레일 TX 요크 소비자가격 : 90,000원 |
방수 방진을 위한 드라이백 |
구성품인 드라이백은 방수 소재다. 천막과 같은 비닐 재질인데다, 심리스 접착 방식 및 모든 재봉선을 심테이프로 마감처리하여 강한 소나기나 먼지를 효과적으로 방어한다. 프레임에 장착할 때는 최소한의 밸크로로 부착되므로 가방만 탈부착하기가 매우 간편하다.
개폐 구조는 지퍼와 롤업 방식이다. 용량에 따라 가방의 부피를 조절할 수 있는 이점이 따른다. 가방 내부에 별도의 보호 패드 칸막이가 내장되어 있거나 포켓이 설계되어 있지 않는 박스형이므로 넓게 사용하기에 좋다.
손잡이에 고무 튜브를 씌워 무거운 가방을 이동시킬 때의 손을 보호한다.
방수/방진 소재의 드라이백 |
재봉선은 외부에 심테이프 처리로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
양 옆의 벨크로로 프레임에 고정한다. |
상단은 지퍼로 개폐하고 롤업 방식으로 여분을 접는다. |
넓은 스트랩으로 마무리. |
잡기 편하게 고무 튜브가 씌워진 손잡이 |
부담을 덜어내다, 토픽 져니 트레일러 |
자전거에서의 트레일러는 장거리 자전거여행이나 캠핑을 나설 때 크고 무거운 짐을 간편하게 실어 나르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때론 전후방 패니어와 랙, 안장가방과 탑튜브백 등 갖가지 가방들의 역할을 대신해 간소한 수납과 간편한 이동이 가능하다. 그에 따라 조건이 조금 까다롭다. 많은 짐을 장시간 싣고 이동할 수 있는 내구성, 간편한 장착 방식과 호환성, 최대 적재 가능한 무게, 충분한 공간과 컴팩트한 크기 등의 면에서 다양한 여행 스타일과 라이딩 목적을 소화한다.
외발 바퀴로 인한 코너링에서의 안정감있는 주행감과 낮은 하중으로 인한 쉬운 조향성은 라이딩의 안전 점수를 높여주니 토픽의 져니 트레일러라면, 무겁고 부담스러운 긴 여행길이 조금은 가벼워질 것으로 생각된다.
관련 웹사이트
하이랜드스포츠 : http://www.hlsc.co.kr/
토픽 : https://www.topeak.com/globa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