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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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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것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는 게 사이클 겨울 의류다.
두꺼우면 안되고, 부피가 커서도 안된다. 단순히 얇다라는 짧은 표현으로 사이클 의류를 설명할 수 없다. 전문 사이클 의류는 겉으로 보기엔 봄/가을 재킷처럼 두껍지 않을 뿐, 보온과 체온 유지를 위한 장치가 압축되어 있다. 움직임에 대한 강도에 따라 들고 나는 체온을 유동적으로 관리하고 민첩한 퍼포먼스에도 자유로울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압축된 장치는 결코 일괄적이지 않다. 부위별로 사용하는 근육량이 다르듯, 열과 땀 분비량, 온도 변화에 대한 민감도도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겨울이지만 봄 가을 때처럼 라이딩을 즐긴다면, 어떠한 장치가 필요할까. 하나의 계절이라도 세부적으로 구분한 시기에 따라 다른 솔루션을 제안하는 아소스(ASSOS)가 그 방법을 제시한다.
레이어드로 활용하기 가장 좋은, 밀레 GT 윈터 재킷 |
아소스의 계절은 7가지다. 그 중 겨울은 세가지로, 초겨울, 겨울, 한겨울로 구분된다. 초겨울용은 12~6도, 겨울용은 8~0도, 한겨울용은 영하의 기온일 때 권장하나, 주로 라이딩하는 시기를 고려해 3가지를 혼합해서 입기도 한다.
밀레 GT 재킷은 초겨울용으로 구분되긴 하나 바람이 적은 전체 영상 기온에 제격이다. 새로운 네오스(Neos) 미디엄 원단으로 수분과 바람을 차단하는 성능을 높이고, 내부 단열과 통풍성까지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균형을 잘 이뤘다. 게다가 레귤러 핏이어서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레이어드로 활용하기에도 가장 좋은 라인업이다.
온도에 예민하고 수분 배출량이 부위별로 다른 것은 초겨울도 마찬가지. 7가지 텍스타일과 17개의 패턴, 14개의 부분적인 요소들로 구성해 필요한 성능을 끌어올렸다.
올해의 디자인 컨셉인 새로운 프린팅으로 포인트를 준 겨드랑이부터 팔 안쪽은 신축성과 통기성이 강화됐다. 등판의 중앙 패널은 측면과 동일한 단열 소재와 두께를 유지하지만 신축성을 높여 유연한 활동성능을 제공하고 통풍성이 높은 안감을 덧대어 땀 배출이 원활하게 했다.
보온을 위한 소재의 두께가 얇은 편이기 때문에 라이딩 시간대가 한낮을 벗어나거나 비온 뒤 싸늘한 기온, 바람이 많은 날 등 수치상의 기온과 달리 체감 온도가 낮은 날은 이너웨어로 단열 효과를 높이고 방풍 재킷으로 찬바람을 막아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게 보호할 필요가 있다.
밀레 GT 윈터(Mille GT jacket winter) 재킷 소비자가격 : 350,000원 |
초겨울용으로 영상기온에 적합하고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레이어드로 활용하기에 좋다. |
얇은 솜털같은 기모가 전면을 자지한다. |
방풍과 통기성이 알맞은 균형을 이룬다. |
어깨부터 팔 윗부분은 방풍 강화 |
팔 하단은 신축성과 통기성 강화 |
등판은 전면보다 높은 보온 소재를 채택했으나 중간 패널은 통기성과 신축성도 높다. |
후면 포켓 |
3중 레이어링으로 방풍과 단열 강화, 밀레 GT 울트라즈 윈터 재킷 |
밀레 GT 윈터 재킷과 비교했을 때 부피의 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네오스 라이트 원단과 RX 섬유를 혼합한 3중 레이어 방식으로 방풍과 방수 기능을 강화하고 더욱 촘촘한 단열 소재로 보온성능을 한층 더 높여 약간의 두께감 차이를 둔 겨울용이다.
바람을 가장 먼저 받는 팔과 어깨 위 쪽은 2중 레이어 방식으로 탄력을 높여 스며들어오는 찬기온을 빠르게 차단할 수 있게 했다. 팔 안쪽과 등판의 중앙 패널은 밀레 GT 윈터와 동일하게 통기성이 좋은 RX 루베(Roubaix) 원단을 사용해 통기성을 높였으며, 동시에 단열 성능은 유지해 체온이 쉽게 손실되지 않도록 했다.
재킷 안에는 얼굴부터 목을 덮는 바라클라바가 일체형으로 내장되어 있다. 기모 소재와 같은 솜털 느낌의 소재가 피부에 닿고 겉으로는 방풍 효과를 주어 얼굴과 목을 보호한다.
통풍성이 좋고 두께가 두껍지 않아 숨쉬기에도 효과적이다. 얼굴 핏에 맞게 코와 광대, 목의 라인을 살려 설계했으며 신축성이 좋고 압박감이 적지만 쉽게 흘러내리지 않는다.
이처럼 겉과 안감, 버프에 이르기까지 9개의 텍스타일, 29개의 패턴, 14개의 요소들을 조합해 근육의 움직임과 체온 보호, 열 발생과 수분 배출 효율을 높이면서 동시에 다양한 레이싱에 적합한 레귤러 핏을 지향한다.
밀레 GT 윈터 재킷보다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겨울 이너웨어나 방풍재킷과 함께 입어도 착용감이 둔하지 않다.
밀레 GT 울트라즈 윈터((Mille GT Ultraz jacket winter) 재킷 소비자가격 : 430,000원 |
네오스 라이트 원단과 RX섬유를 혼합한 3중 레이어 방식의 밀레 GT 울트라즈 |
어깨부터 팔 위쪽은 2중 레이어 방식으로 탄력을 높여 찬 바람을 차단 |
RX 루베(Roubaix) 원단으로 통기성을 높인 등판, 단열 성능은 유지해 체온이 쉽게 손실되지 않도록 했다. |
통기성과 신축성이 좋은 등의 중앙 |
등판에 일체형으로 내장된 바라클라바 |
목 위를 덮는 기장 |
고성능 레이싱핏 겨울 재킷, 본카 6 센토 프로프블랙 에디션 |
한 겨울에 효과적인 레이싱 퍼포먼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제작된 본카 라인업은 오랫동안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레이싱핏 겨울 재킷이다.
방풍에 효과적인 트윈덱, 멤브레인을 형성하는 스트라타곤 울트라(Stratagon Ultra), 단열에 탁월한 RXQ 등 아소스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소재를 사용해 보온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9개의 텍스타일과 32개의 패턴, 13가지 요소들로 구성되었다는 스펙 상의 설명보다 재킷을 뒤집어보면 부분별로 확연히 다른 원단이 사용된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어깨선부터 팔 상부까지 이어진 패널과 측면 패널이다.
이 패널에는 도트 모양의 단열 소재가 촘촘히 박혀 있는 에어 블록으로 공기층을 가두고 데워 단열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겉면은 멤브레인이 방수와 방풍효과를 주어 외부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움직임에도 유연하게 반응하여 활동성이 좋다. 심장이 있는 가슴 부분에는 3중 레이어로 바람 차단효과를 높여 체온을 보호하도록 집중됐다. 가슴 부분은 신축성이 매우 적을 정도로 탄탄해 재킷의 지퍼를 닫으면 찬기온이 스며드는 일이 급격히 줄어든다.
등판에는 솜털 같은 가벼운 보온 원단, RXQ가 내장되어 있지만 신축성과 통기성도 높다. 레이싱 퍼포먼스를 위한 활동성을 높이고 원활한 열배출을 위해서다. 목부터 중앙 패널에는 메쉬 소재를 덧대어 땀에 젖은 안감이 빠르게 건조되면서 불필요하게 체온이 손실되는 것을 막도록 돕는다.
본카에도 재킷 내부에 바라클라바가 일체형으로 구성된다.
밀레 GT와 동일한 디자인과 두께로 목부터 얼굴의 피부를 보호한다.
본카 6 센토 프로프블랙 에디션(Bonka 6 Cento profblack) 소비자가격 : 640,000원 |
방풍에 효과적인 트윈덱, 멤브레인막을 형성하는 스트라타곤 울트라(Stratagon Ultra), 단열에 탁월한 RXQ으로 이뤄진 고성능 겨울 재킷 |
심장이 있는 가슴부분 패널에 3중 레이어로 바람 차단 강화 |
어깨부터 팔 상부, 측면 패널에 에어 블럭, 체온을 가두어 공기층을 데운다. |
겨드랑이부터 팔안쪽 패널은 통기성을 높였다. |
솜털 같은 가벼운 보온 소재인 RXQ가 내장된 등판, 신축성과 통기성도 높였다. |
땀의 빠른 건조를 위해 목 뒷부분도 망사를 덧댔다. |
보온 소재가 내장된 바라클라바는 일체형이다. |
얼굴형에 맞도록 설계되어 자연스럽게 피트되지만 통풍성이 좋아 답답한 느낌은 없다. |
최상의 퍼포먼스를 위한, 본카 타이츠-s7 |
한 겨울에도 퍼포먼스는 계속 되어야 한다. 따라서 활동량이 가장 많은 하체에 유연한 움직임을 위한 입체감 패턴은 물론이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보온성능이 중요하다.
본카 타이츠는 골반에서 허벅지 바깥쪽의 근육에 탄력이 고루 분포되어 자연스럽게 흐름을 이어 나가고, 엉덩이에서 안쪽 허벅지까지는 가벼운 착용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각각의 패턴에 입체감을 살려 디자인했다. 그 외에도 무릎 뒤 쪽에서 종아리, 고관절, 앞 무릎 등에도 효과적인 근육 활동량을 제공하기 위해 7가지 텍스타일과 14가지 패턴, 9가지 요소들을 조합했다.
한겨울에 맞는 보온성을 위해서는 본카 재킷과 동일한 스트라타곤 울트라와 RX 라이트, RX 해비 등이 적용됐다. 도톰한 기모와 같은 원단이 안감 대부분을 차지해 피부에 닿는 촉감이 부드럽고 포근하다. 부피와 무게는 낮으나 체온에 의해 발생된 열을 보존하는 효과가 높으며 통기성이 우수하여 수분 배출이 원활하다.
방수/방풍 성능은 그리 높지 않으나 찬 기온에 특히 예민한 무릎과 허벅지, 엉덩이 부분에 이중 레이어 구조를 적용해 체온을 보호하게 했다. 어깨 스트랩은 기존보다 넓혀 압박감을 줄였다.
패드는 S7 센토(Cento), 양측면 날개부분이 바지에 부착되어 있지 않아 움직일 때 이물감이 적고, 패드의 형태와 위치가 유지된다. 8mm 두께의 쿠션은 복원력과 쿠션감이 뛰어나다.
본카 타이츠(Bonka Tights) s7 소비자가격 : 540,000원 |
입체감있는 패턴의 본카 타이츠 |
스트라타곤 울트라와 RX 라이트, RX 해비 등의 원단으로 도톰한 기모와 같은 부드러운 촉감과 보온성 제공. |
골반에서 허벅지 바깥쪽의 근육에 자연스러운 탄력감을 준다. |
무릎 뒤쪽에서 종아리, 고관절, 앞 무릎 등에도 각각에 필요한 근육 활동량을 고려한 패턴이 적용됐다. 발목 부분은 네오프렌으로 밀착감을 높이고 바람의 유입을 차단했다. |
이물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S7 센토(Cento) 패드 |
어깨끈이 더 넓어져 착용감이 좋아졌다. |
함께 입으면 보온력 상승, 이큅 RS 레인 재킷 & 스킨포일4.4 & 본카 글러브 & 슈커버 |
겨울철 바람보다 체온을 급격히 떨어트리는 것은 비와 눈이다. 한 줄기의 물기라도 스며들면 온몸이 노출된 듯한 추위가 파고 드는 것 같다. 그래서 중장시간 라이딩을 한다면 비상시를 대비한 레인 재킷을 휴대하는 것도 좋다.
이큅 RS 레인 재킷은 170g으로 초경량이지만 혹한의 날씨에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3중 레이어 방수 원단으로 하드쉘의 바스락거림이 없고 약간의 신축성마저 허용하지만 비닐 소재와 비슷한 방풍/방수 효과를 주고 착용감이 좋다.
사계절 어느 때고 바람이 많은 날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으며 후면에 넓은 통기창을 설계해 즉각적인 수분 배출에 도움을 준다.
이큅 RS 레인 재킷(Equipe RS Rain) 소비자가격 : 420,000원 |
170g의 초경량 레인 재킷 |
3중 레이어 방수 원단으로 비닐 소재와 비슷한 방풍/방수 효과를 주고 착용감이 좋다. |
심테이프로 모든 절개 라인 차단 |
매우 얇아 휴대가 간편하다. |
후면에 통풍구를 넓게 설계 |
지퍼를 닫고 라이딩할 때는 후면 통풍구가 열리지 않는다. |
손목에 밀칙되는 소매 |
체감온도가 낮을수록 체온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게 돕는 아이템은 이너웨어다.
아소스의 이너웨어인 스킨 포일(Skinfoil)은, 겨울에 4.4로 표기된 것을 선택하면 된다. 활동이 매우 유연하지만 인체공학적으로 근육을 잡아주는 부위별 직조 방식과 한겨울에도 체온 손실을 잡는 보온성, 가벼운 무게와 빠른 수분 배출 성능이 더해져 격렬한 레이싱 퍼포먼스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스킨포일 윈터(Skinfoil Winter) 소비자가격 : 160,000원 |
부위별 직조방식을 달리하여 근육을 잡아주는 스킨 포일 |
보온성은 물론, 가벼운 무게와 빠른 수분 배출 성능도 가진다. |
겨울의 필수 아이템인 장갑으로는 본카 에보7이 있다.
3중 레이어 구조로 보온과 방수/방풍 효과를 가지지만, 두껍지 않고 가벼운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손가락 끝에서 손목까지 가볍게 피팅되어 핸들바를 잡고 기어를 변속하는데 걸림이 없다. 손바닥과 손가락 끝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으며, 검지 손가락 위에 이마의 땀을 닦을 수 있는 부드러운 원단이 덧대어져 있다.
본카 글러브(Bonka Glove)7 소비자가격 : 160,000원 |
3중 레이어 구조로 보온과 방수/방풍 성능이 있지만, 두껍지 않고 가볍다. |
미끄럼을 방지한 손바닥 |
장갑이 모든 겨울 레포츠의 필수라면, 슈커버는 동계 라이딩의 필수 아이템이다. 겨울 슈즈를 신지 않는 한 손만큼이나 추위에 예민한 발을 보호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아소스의 겨울 슈커버로 추천할 만한 것은 써모 부티 우노(Thermo Bootie Uno) s7이 있다. 0~8도 기온에 적합한 제품으로 두께가 있는 만큼 방풍과 보온성능도 높은 편이다. 발목과 발끝을 충분히 감싸지만 지퍼가 설계되어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노면과의 마찰로 마모되는 것을 일부 방지하기 위해 뒤꿈치와 발가락 부분의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리플렉터로 시인성을 높였다.
써모 부티 우노(Thermo Bootie Uno) s7 소비자가격 : 120,000원 |
후면 지퍼로 착용이 쉽다. |
발목과 발끝을 여유롭게 감싸는 구조와 길이 |
양말은 겨울용의 본카, 초겨울용의 하부 라인업이 있다.
천연 섬유인 메리노울 소재를 사용하여 보온성이 뛰어나며, 습기 배출에도 탁월하다. 발 앞 부분의 쿠션감이 좋으며 발을 압박하지 않아 혈액 순환을 방해받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본카와 하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발목 부분의 두께지만 큰 차이는 없다.
본카(Bonka, 좌) & 하부(Habu, 우) 에보8 소비자가격 : 34,000원 |
천연 섬유인 메리노울 소재로 보온성이 좋다. |
발을 압박하지 않고 발 앞 부분의 쿠션감이 좋다. |
아소스, 다양한 패턴과 소재의 조화로 이끌어낸 고성능 의류 |
자전거 라이딩을 위한 동계 의류는 선택이 쉽지 않다. 찬 바람의 직격타로 빠른 체온 손실이 우려되는 곳에 방풍/방수 강화 소재를, 온도에 예민한 곳에 단열 소재를, 땀이 많아 수분배출이 필요한 곳에 통기성 강화를, 자유로운 라이딩 포지션을 위한 신축성과 근육의 움직임을 고려한 컴프레션까지 적재적소에 필요한 성능이 배치되어야 겨울을 위한 사이클 의류라 할 수 있다.
아소스 의류는 기온에 따라 시기를 세부적으로 구분하고, 부분별로 다른 패턴과 소재를 적용해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했다.
특히 극심한 기후일수록 고성능에 집중된다. 본카 라인업인 재킷과 빕숏만 보더라도 레이싱 핏이지만 패턴과 소재의 다양성을 통해 필요한 성능을 끌어올린다. 경직된 근육과 관절의 무리를 최소화하고 파워 향상을 돕는 패턴 디자인, 체온 상승에 따른 단열효과를 부추기면서 과한 열은 배출시켜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한 소재의 배합 등이 겨울철 야외 라이딩의 부담은 줄이고 즐거움을 향상시킨다.
관련 웹사이트
하이랜드스포츠 : http://www.hlsc.co.kr/
아소스 : https://www.ass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