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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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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파스가 최근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2019년 새로운 디자인의 피직(fi'zi:k) 슈즈를 소개했다.
단순히 상급과 중급, 입문급 등 라이더의 '실력'으로 라인업을 구분 짓는 것보다 라이더 '성향'에 초점을 둔 라인업으로 제품을 구분하는 것이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다는 피직의 새로운 기준으로 기존과 다른 컨셉의 제품들을 내놓았다.
기본은 편안함이다. 페달을 돌리는 발이 편해야 라이딩도 즐거운 법, 속도나 에너지 효율을 먼저 따지기 전에 착용의 편안함이 우선시되어야 안전까지 따르게 된다. 이어 속도와 에너지 효율까지 하나의 연장선 상에 둘 수 있다는 기본 이념 또한 제품에 고스란히 베어 있는 것이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한 피직(fi'zi:k)의 새로운 관점의 신제품, 벤토(Vento)와 템포(Tempo), 그리고 지난해 출시되어 올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동계 라인업 아티카(Artica)를 소개한다.
피직의 새로운 관점이 제시된 올해의 신제품 벤토(Vento)와 템포(Tempo),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인기몰이 중인 동계 라인업 아티카(Artica)를 소개한다. |
감각적인 라이딩 패셔니스타를 위한, 템포 R5 시리즈 |
템포(Tempo)는 이탈리아어로 시간을 뜻한다. 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여유롭게 라이딩을 하는 그 자체를 즐기며, 패션을 중요시하는 감각적인 라이더 성향을 타깃으로 한 라인업이다. 오버커브(Over Curve)와 파워스트랩(Power Strap) 두가지 모델이 있으며, 조임 시스템의 차이로 두 제품의 선택 기준이 달라진다.
오버커브는 발의 해부학적 구조에 맞게 덮개 곡선을 비대칭으로 디자인 한 모델이다. 발목에 돌출되어 있는 두개의 복사뼈를 자연스럽게 감싸면서 발등을 안정적으로 고정시키기 위해 신발의 목 부분이 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굽어진 비대칭 구조다. 이는 발끝에서 발목까지 압력을 고루 분산시키고 움직임이 일체화된 듯 편안하게 하기 위함이다.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심플하면서 R5B 디자인의 날렵한 이미지를 지니지만 전체적으로 올라운드 성향이 강하다. 퍼포먼스와 장시간 착용에도 이물감을 최소화하고, 가벼운 핏을 제공한다.
조임 시스템은 미세 조절이 가능한 보아 다이얼 IP1과 벨크로 스트랩의 구조로 이뤄진다. 발등의 곡선을 따라 그리는 커버 라인을 타고 자연스러운 핏을 연출하며 조인다.
IP1 보아다이얼 시스템, 템포 오버커브(Tempo Over curve) 소비자가격 : 220,000원 무게 : 275g(41사이즈, 한쪽) |
발의 해부학적 구조에 맞게 덮개 곡선이 비대칭으로 디자인 됐다. |
신발의 목 부분이 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굽어진 비대칭 구조로, 발끝에서 발목까지 압력을 고루 분산시키고 움직임이 일체화된 듯 편안하게 한다. |
조임시스템은 미세 조절이 가능한 보아 다이얼 IP1과 벨크로 스트랩의 구조 |
갑피는 전체적으로 타공을 낸 마이크로텍스 소재로 이뤄진다. |
유연하게 당겨져 자연스러운 핏감을 제공한다. |
타공이 나 있는 신발혀 |
비틀림을 최소화한 힐컵 |
템포 오버커브 컬러 라인업 |
파워스트랩은 조임 시스템이 벨크로 스트랩 방식이다.
일반적인 스트랩 방식과는 다른 형태의 스트랩 두개가 설계된 것으로, 캐주얼 슈즈의 감각을 지니면서 필요한 핏을 조절한다. 스트랩 두께가 얇고 넓어서 한번에 크게 당겨지고, 일반적인 스트랩보다 조여지는 느낌이 좀 더 단단하다.
하단 스트랩은 발 볼을, 상단 스트랩은 발등을 조이는데 주력한다. 당겨진 면이 단단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스트랩 라인을 따라 양측면에 박음선을 넣었다.
신발을 착용할 때 간혹, 발등을 덮는 혀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혀와 덮개 사이에 작은 벨크로 테잎을 삽입해 자연스럽게 부착될 수 있게 했다. 잦은 움직임에도 처음과 같은 위치를 유지하고, 핏을 수정할 때는 수월하게 탈착할 수 있다.
벨크로 스트랩으로 밀착, 템포 파워스트랩(Tempo Power strap) 소비자가격 : 165,000원 무게 : 267g(41사이즈, 한쪽) |
신축성이 없고, 얇고 넓은 2개의 스트랩으로 조인다. |
하단 스트랩은 발 볼을, 상단 스트랩은 발등을 조이는데 주력한다. 발등을 넓게 감싸기 때문에, 부드럽지만 단단한 핏이 특징이다. |
신발혀가 움직이지 않게 벨크로 테잎으로 부착 |
스트랩에 의해 당겨진 면이 단단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스트랩 라인을 따라 박음선을 넣었다. |
템포 파워스트랩 컬러 라인업 |
템포 라인업은 갑피와 아웃솔 소재, 인솔 디자인이 모두 동일하다.
전체적으로 타공을 낸 마이크로텍스(Microtex) 갑피가 적용된다. 이는 각각의 조임 시스템을 도와 핏 조절을 더욱 효과적이게 한다. 소재의 특성상 유연하여 가벼운 착용감을 제공한다. 아웃솔은 카본강화 나일론 소재다. 다양한 라이딩 목적을 즐기는 이들에게 적절한 페달링 강성과 내구성의 조화를 제공한다.
인솔 하단에 부착된 쿠션 패딩의 역할이 더해져 딱딱한 바닥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라이딩의 여유를 한결 높인다.
템포 라인업의 아웃솔과 인솔은 동일하다. 카본강화 나일론 소재의 아웃솔 |
발의 모양을 살린 인솔 |
하단에 쿠션을 덧대어, 오랜 라이딩에도 편안함을 유지시킨다. |
퍼포먼스 XC 라이더를 위한, 벤토 X3 오버커브 |
벤토(Vento)는 이탈리아어로 바람을 의미한다. MTB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싶은, 열정 넘치는 퍼포먼스 XC 성향의 라이더를 타깃으로 했다.
XC 라이딩을 위한 MTB슈즈로 심플한 디자인과 간편한 착용방식에 중점을 두었으나, 편안한 핏을 위해 템포 라인업에서 언급했던 오버커브 디자인을 베이스로 두었다. 신발의 목부분이 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곡선을 그리는 비대칭 구조이므로 움직임이 많은 산악 라이딩에서 발의 편안함을 돕는다.
조임 방식은 하나의 IP1 보아다이얼로 발등 전체를 간편하게 조일 수 있게 했고, 착용 시 발등을 덮는 혀가 움직이지 않도록 벨크로 테잎으로 고정되게 했다.
디자인은 로드 슈즈처럼 날씬하고 군더더기가 거의 없지만 거친 산악에서의 장애물로부터 보호하기위한 보강재가 충분히 적용됐다. 앞코와 뒷꿈치는 실리콘 코팅으로 날카로운 돌이나 나뭇가지 등으로부터 보호한다. 각 피스를 봉제선없이 접합하여 틈이 발생하지 않게 하고 전반적으로 라미네이트 코팅 처리를 광범위하게 적용하여 내구성을 높였다.
아웃솔은 카본 강화 나일론소재로 기본적인 강성과 내구성을 갖추고, 접지력이 좋은 TPU 고무 트래드로 미끄러움을 방지했다.
바람을 의미하는 벤토(Vento) X3 오버커브(Over Curve) 소비자가격 : 330,000원 무게 : 300g(41사이즈, 한쪽) |
오버커브를 베이스로 둔 XC 퍼포먼스 슈즈 |
하나의 IP1보아 다이얼로 조이는 방식 |
신발혀와 덮개가 고정되게 벨크로 테잎이 삽입됐다. |
로드 슈즈의 날렵함을 지녔지만 거친 산악에서의 장애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보강재가 충분히 적용됐다. |
봉제선 없이 접합하고 라미네이트 코팅 처리로 내구성을 높였다. |
단단한 힐컵 |
뒷꿈치를 더욱 단단하게 잡아주는 실리콘 처리 |
바닥은 카본강화 나일론 아웃솔, TPU 고무 트래드로 구성. |
인솔 |
템포와 동일하게 뒷면에 패드를 덧대어, 장시간 라이딩에 편안함을 유지시킨다. |
찬바람과 습기로부터 보호, 동계 슈즈 아티카 R5 & X5 |
민감한 발의 온도를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무래도 동계 슈즈를 신는 것일 테다. 슈커버로 커버하지 못하는 미세한 틈을 차단하여 찬바람으로부터 보호하고, 비와 눈과 같은 습기도 침투하기 어렵도록 설계되기 때문이다.
아티카(Artica) 역시 동계 슈즈가 갖춰야할 기본기가 탄탄한 제품으로, 로드 슈즈인 R5와 MTB 슈즈인 X5를 선택할 수 있다. 아웃솔 트래드를 제외하고 모든 디자인과 소재가 동일하다.
아티카는 동계 슈즈로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공기가 통하는 심파텍스(Sympatex)의 멤브레인과 외형을 잡아주는 마이크로텍스(Microtex)가 사용됐다. 두 소재의 조합으로 방풍과 방수 성능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흔히 아는 고어텍스처럼 땀을 배출하는 투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마이크로텍스는 내열/내한성도 우수하여 동계 시즌 아웃도어의 외피 소재로도 활용되니 동계 라이딩 슈즈 소재로 탁월하다.
외관만 보면 마치, 코팅된 고무 슈커버를 씌워 놓은 것 같다. 표면이 반들반들하여 물방울이 맺힐 틈 없이 흘러내린다. 게다가 봉제선이 없어 한치의 바람이나 습기로부터 철통방어하고 조임 시스템이 있어야할 자리에 방수 지퍼를 달아 입구까지 완전히 봉쇄했다.
지퍼를 열어야 핏을 조절할 수 있는 조임 시스템이 나타난다. 끈 타입이며, 끝에서 잡아당기면 전체가 당겨지는 스트랩으로 묶는 수고를 덜고 간편하게 고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발목 부분에는 단열에 효과적이면서 방수와 방풍 성능도 갖춘 네오프렌 소재가 사용됐다. 발이 단단하게 고정되어야 하는 갑피와 달리, 발목 움직임에 유연성을 주기 위해 선택된 것이다. 발목을 충분히 덮는 길이로 제작되었지만 입구가 좁지 않아 신고 벗는 과정이 수월하다.
인솔에는 체온 보호를 위한 장치가 마련됐다. 상단은 부드러운 기모 소재를, 하단에는 단열을 위한 알루미늄 소재를 넣어, 체온을 가두고 보온 효과를 높인다.
R5의 아웃솔은 카본강화 나일론 소재이며, X5는 카본강화 나일론 미드솔과 PU 고무 트래드로 구성된다.
방수와 방풍에 탁월한, 아티카(Atika) R5 & X5 소비자가격 : 290,000원 무게 : 390g (R5, 41사이즈, 한쪽) / 490g (X5, 41사이즈, 한쪽) |
아티카 로드 슈즈인 R5와 MTB 슈즈인 X5의 디자인은 아웃솔 트래드를 제외하고 동일하다. 고무 소재 슈커버를 씌운 듯 방수지퍼로 입구가 차단된 갑피. |
공기가 통하는 심파텍스(Sympatex)의 멤브레인과 외형을 잡아주는 마이크로텍스(Microtex)가 사용됐다. |
어느 곳 하나 빈틈을 허락하지 않지만 투습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봉제선없이 접착 |
지퍼를 열면 조임시스템이 나타난다. |
스트랩을 끌어당긴 후 코드락을 내려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
발목에는 벨크로 스트랩 |
발목 부분은 네오프렌 소재로 방수와 방풍은 물론,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
후면에 반사소재 |
로드와 MTB 동일하게 날렵한 디자인의 앞 코 |
카본강화 나일론 소재의 R5 아웃솔 |
카본강화 나일론 소재 미드솔에 PU 고무 트래드로 덧댄 X5의 아웃솔 |
인솔은 부드러운 기모로 보온 효과를 높인다. |
하단에 단열을 위해 알루미늄 소재가 삽입됐다. |
편안함으로 퍼포먼스와 스타일을 살리다. |
항상 새로운 슈즈 설계를 선보여 오며 피직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왔던 피직은 이번에도 새로운 설계와 스트랩 방식 등을 통해 신선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 안에는 새로운 성능적 변화도 녹아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오버커브 방식이다. 비대칭 곡선을 살린 디자인 기술로, 발의 해부학적 구조와 돌출된 복사뼈의 정렬 형태를 이해해 발과 발목이 자연스럽게 조여지고 움직임이 편안하도록 한 것이다.
사이즈도 맞고 발 볼도 맞는데 덮개를 조이기만 하면 핏이 맞지 않아 불편해지는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 발등과 발목에 이물감을 크게 느끼거나 발에 따라 좌우측 밀착감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등의 이유 때문일 것이다. 오버커브는 발 안쪽에서 움푹 패인 아치부터 발등의 가장 높은 부분까지 굴곡이 많은 면적을 넓고 가볍게 끌어당겨 압력을 고루 분산시키고, 발 바깥쪽에서는 발 볼을 부드럽게 밀착시켜 전체적인 핏이 조화를 이루는 느낌을 준다.
평소 신발을 조이는 과정에서 균일하지 않은 피팅감을 느꼈다면, 오버커브의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 http://www.cephas.kr/
피직 : https://www.fizik.com/rw_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