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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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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9일, 카델 에반스 선수가 우리나라를 방문해 팬들과 라이딩을 즐기며 3일 간의 일정을 보냈다. 호주 출신의 카델 에반스 선수는 산악자전거로 시작하여 UCI 월드컵 우승과 올림픽 출전 등 성공적인 이력을 남겼지만, 로드 레이서로 전향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1년 최고의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개인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로드 레이서로도 완벽하게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5년 은퇴 후에도 여전히 다양한 자전거 이벤트에 참가하는 그는, 이번 투어의 첫 목적지로 우리나라를 선택하였고 현재 거주하고 있는 스위스에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한국 팬들과의 라이딩 일정을 잡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두번째 날 카델 에반스 선수와 자전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지난 10월 9일 우리나라를 방문해 팬미팅을 가진 카델 에반스 선수와 그의 자전거 이야기를 나누었다. |
등교로 시작한 자전거 인연, 프로 선수로 발전 |
학교 다닐 때 10km 정도를 자전거로 다녔고, 주말에 산악자전거 시합에 나가곤 했습니다. 그때가 14살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시합에 대한 열정이 생겼고,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 시작하면서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호주 내셔널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훈련을 하며, 정말 프로 선수가 되길 희망하게 되었고,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꼭 해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993년부터 코치와 함께 본격적인 훈련이 들어갔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산악자전거 선수로 출전 후 로드 라이더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첫 올림픽은 1996년 아틀란타였고, 로드 선수로 전향 후 2002년 마페이 팀에 선수로 영입되었습니다.
상위 0.1% 폐활량의 자신감 |
주니어 마운틴바이크 라이더로 활동할 때 꽤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그리고, 산악자전거 국가대표 팀에서 체력검사를 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곳에서 제가 특별한 폐활량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에 인해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내가 운동선수로 기본적인 자질을 가졌다는 것을 어느정도 증명해 준 것이니까요.
산악과 로드 레이스의 차이 |
산악과 로드 레이스는 2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산악 XC 레이스는 2시간 이내에 끝나는 시합이다보니 주로 당(탄수화물) 소모로 레이스를 치르지만, 로드는 4~5시간 레이스를 연달아 몇일씩 달리기도 하기에 당과 지방의 연소가 동시에 필요하게 됩니다. 이것은 훈련과 레이스에 있어서 서로 다른 성격을 가졌다는 의미입니다.
또 다른 점은 산악 레이스는 다운힐을 위한 테크닉에 따라 우승을 위한 스피드가 크게 좌우가 되지만, 로드는 팰로폰에서 많은 사람들과 레이스를 펼치다보니 그 내부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고 달리는 것이 중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팰로톤 내부에서 라이딩을 유지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초기에 쉽지 않은 부분이었습니다.
산악에서 로드로 바꿀 때 확실히 부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제 코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드 레이스 코치였기에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세계 최고의 로드 레이스팀인 마페이(MAPEI)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완벽히 준비된 스테이지,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만들다. |
2011년 투르 드 프랑스 20번째 타임트라이얼 스테이지 하루 전에 앤디 쉴렉 선수가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앤디 쉴렉은 항상 타임트라이얼에 자신감이 없었고, 갈리비에 스테이지에서 저와의 시간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갈리비에 스테이지에서 저는 앤디 쉴렉과의 시간차를 2분 이하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의 시간 차이라면 타임트라이얼에서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차분하게 준비를 이어갔죠. 저는 최고의 장비를 가지고 있었고, 이 타임트라이얼 코스는 앤디 쉴렉보다 저에게 유리했습니다.
저희 팀은 신중하게 그 타임트라이얼 스테이지를 준비했습니다. 코스를 완벽하게 분석하고 타이어를 그것에 맞게 설정한 후, 모든 코너링에 대한 내용까지 철저하게 준비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완벽한 타임트라이얼 스테이지를 만들었고, 우승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투르 드 프랑스는 정말 특별한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을 눈앞에 두더라도 어떤 사고가 발생하게 될 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결승선을 넘었을 때 모두들 우승했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아직 앤디 쉴렉이 결승선을 넘지 않았어'라며 초조하게 화면을 보고 있어죠.
세계 최대의 사이클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 호주인으로서 첫 우승이라는 점 등 다양한 감정들이 오갔던 대회였습니다.
조지 힌캐피 선수와의 케이프에픽 출전 |
산악 마라톤 스테이지 레이스인 케이프에픽은 로드 레이스와 달리 매일 매일 회복할 여유가 없이 진행되는 힘든 여정입니다. 로드 레이스는 GC 라이더의 경쟁을 하고 난 후 다음 날은 스프린터 경쟁을 한다든지 하면서 서로에게 회복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만, 케이프에픽은 매일 최선을 다해 달려야만 합니다.
조지 힌캐피 선수와 함께 오랜만에 레이스를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산악자전거 대회도 기회가 되면 계속 출전하고 싶고, 이런 것들이 저에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켜 줍니다. 산악자전거의 준비는 마치 타임트라이얼 레이스와 비슷하고, 코스에 적합한 장비를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미 저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악과 로드 레이스를 참가했었고, 앞으로 세계적으로 다양한 자전거 대회에 참가하고 싶습니다.
지난 해에는 KOM 챌린지를 참가했는데, 85km 업힐이라는 엄청난 대회이고 아시아에서 열린 대회로 매우 흥미있었습니다. 제 페이스를 맞추어 올랐고, 그 대회를 위해 자전거를 새롭게 준비했는데 아주 가벼운 자전거를 만들었었죠.
BMC 앰버서더로 최근 활동 |
여전히 BMC와 함께 한 레이스팀과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호주에서 새로운 캠페인을 준비 중인데 곧 그 내용이 알려질 것입니다. 아직은 비밀리에 진행 중이거든요.
BMC 레이싱팀과는 2009년부터 함께 하고 있으며, 여전히 서로 산악과 로드에 있어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한국 방문 일정 후에는 홍콩 방문 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BMC의 새로운 팀 디멘션데이터의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할 일정도 있습니다.
또 모로코에서 열리는 산악자전거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입니다.
서울의 자전거 환경은 호주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카델 에반스 선수는 말했다. |
좋은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 |
건강하고 좋은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스스로의 목표입니다. 프로 선수로서 정말 무거운 책임감과 기회가 있었지만, 이제는 자전거 위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댓글 이벤트에 사용하게 될 바이크매거진 물통에 사인을 하는 카델 에반스 |
한국에 첫 방문한 카델 에반스 선수는 정말 깨끗하고 서울에서의 라이딩 환경은 오히려 호주보다도 안전하고 좋은 것 같다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으로 카델 에반스 선수와 더욱 다양한 경험과 기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하며, 그가 계속 건강하게 자전거를 타며 행복한 경험을 더욱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 이벤트 |
카델 에반스 선수가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BMC는 로드바이크, 산악자전거, 어반바이크,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자전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스위스의 브랜드입니다.
BMC의 다양한 자전거 중 꼭 구매하고 싶은 자전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BMC 커피컵 세트, 지로 쪽모자, BMC 수첩, 카델 에반스 친필 사인 자전거 물통을 선물로 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 2018년 11월 1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