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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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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은 110년만이라는 최강의 무더위 뒤에 찾아와 더욱 단비같은 단풍 바람으로 기대되는 시즌이다.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 위해 이순간만 기다려온 라이더에게는 그 어떤 소식보다 다가오는 가을이 반가운 시간일 게다. 준비과정부터 설레는 여행의 시작, 무엇으로 채우면 좋을까.
떠나고자 하는 확고한 결단 다음으로 가장 필수적으로 구비되어야 할 것은 탈 자전거와 짐을 보관해줄 가방이다. 라이더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카테고리지만 여행이라는 특성을 파악한 아이템이냐가 관건이다.
이에 투어링 아이템 개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매번 새로운 제품을 거듭 출시해온 자이언트(GIANT)의 제품을 통해 투어링을 살펴보려 한다. 기존의 패니어와 핸들바백, 트렁크백, 새들백 등에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을 갖춰 새롭게 출시된 H2PRO와 스카우트, 쉐도우 라인업 등이다.
넣을 짐의 종류와 양, 여행 기간, 자전거 스펙 등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겠다. |
자이언트의 6가지 가방을 통해 투어링을 살펴봤다. |
패니어 – 100% 방수 / H2PRO 전후방 & 패니어 WP |
장거리일수록 필수 아이템이 되는 가방이 패니어(pannier)다. 짐받이(랙,rack) 양측면에 거치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용량으로 선택할 수 있다. 앞쪽과 뒤쪽 장착 위치에 따라 장착가능한 용량과 형태가 달라지기도 한다. H2PRO은 전방용과 후방용으로 출시된다. 전방용의 길이가 조금 더 짧다는 차이만 있을 뿐 디자인, 장착 위치, 용도에 대한 구분은 없다.
짧다 해도 높이가 47cm고 공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라이딩 중 꺼낼 일이 적은 옷가지, 노트북 등의 큰 짐을 넣을 때 제격이다.
H2PRO는 완전 방수를 표방한다. 보통, 물이나 진흙, 먼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레인커버를 씌우기도 하지만, H2PRO는 비닐과 같은 성질의 프로텍트라 플러스(Protextura Plus) 완전 방수 소재와 심리스 본딩 설계로 장시간 강한 비의 공격에도 거뜬하다. 이중 레이업 구조의 소재로 습기 침투 차단에도 효과적이다. 절개선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불필요한 포켓이나 디자인은 배제했으며 모든 절개선은 방수 심테이프로 마감하여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개폐 방식은 방수 제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롤업이다. 내용물 양에 따라 상단을 말아서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공간 활용 및 크기 조절도 가능하다.
짐받이에 장착되는 클립은 전용이 아니므로 웬만한 짐받이 두께와 크기에 개의치 않는다. 장착할 때는 레버를 고정시킬 곳에 올려 놓기만 하면 클립이 열리며 고정되고, 분리할 때는 클립에 연결된 스트랩을 당기는 것만으로도 쉽고 간편하게 분리할 수 있다.
H2PRO 패니어 무게 : 404g(전방용 기준, 가방 1개) 크기(너비x폭x높이) : 29 x 11 x 47cm(전방용 기준) 소비자가격 : 전방 65,000원 / 후방 70,000원 |
H2PRO는 전방용(좌)과 후방용(우)으로 구분되지만, 사이즈에 맞게 선택하여 앞뒤 어디에나 장착 가능하다. |
본 기사에서는 전방용만 착용했다. |
완전 방수 소재이며 롤업 개폐 방식이다. |
좌우 간격 조절이 가능한 고정 클립 |
클립 아래 부분을 살짝 들어올리면 좌우로 위치 조절이 가능하다. |
클립이 연결된 스트랩을 당기면 레버가 열린다. |
하단 고정 방식을 벨크로 스트랩을 이용하며, 경우에 따라 중앙의 고리를 활용할 수 있다. |
간편하게 후크로 잠그는 방식 |
상단에서 손잡이 고정 |
전후방에 라이트 장착 클립이 제공된다. |
짐이 많다면 동일한 장착 및 사용 방식의 패니어 WP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신제품은 아니지만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100% 방수 제품이다. 비닐 소재처럼 코팅되어 있어 물방울이 맺혀 흘러내리는 것이 선명하다. 용량은 25리터로 H2PRO보다 크며, 외부 방수 포켓도 설계되어 있다.
가장 큰 차이점는 하단 고정 방식이 H2PRO은 벨크로 스트랩 방식이라면, 패니어 WP는 접이식 고리로 간편하게 거는 방식이다.
패니어 WP 무게 : 850g (가방 1개, 내부 노트북 파우치 포함) 소비자가격 : 75,000원 |
비닐처럼 코팅된 방수 소재이며, 방수 지퍼가 적용된다. |
좌우 간격 조절이 용이한 클립 |
하단은 접이식 고리를 열어 짐받이에 거는 방식이다. 어깨끈이 포함되어 있어서, 어깨에 가방을 멜 경우 클립을 접으면 된다. |
개폐 및 잠금 방식이 H2PRO와 동일하다. |
핸들바백 – 실용성 vs 방수성 / 쉐도우 DX & 스카우트 |
자이언트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핸들바 가방은 두 종류다. 핸들바가 다 가려질 정도로 부피가 크고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동일하나, 다양한 성격의 수납공간으로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느냐, 수납 공간의 구분 보다 날씨 환경에 구애받지 않느냐가 선택 포인트다.
쉐도우 DX는 실용성에 집중된 제품이다. 모든 면에 보호 패드가 내장된 사각형 형태로 크기와 부피까지, 언뜻 보면 카메라 가방과 흡사하다. 상단과 전면, 좌우측, 내부까지 크고 작은 포켓이 설계되어 미니공구와 소형 카메라, 물통, 방풍 재킷, 선글라스, 지갑, 수건, 간단한 간식거리 등 종류가 다양한 소지품을 한꺼번에 수납하기에 좋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가방의 상단에 있는 지퍼팩과 하단에 있는 고프로 마운트다. 지퍼팩은 커버 위에 탈부착형으로 설계된 것으로 . 상단 부분만 투명한 비닐 소재로 되어 터치식의 테블릿 PC나 스마트폰과 지도 등을 넣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물과 먼지 등에 보호되도록 방수 소재를 사용했으며, 절개선은 심테이프로 처리했다.
전면과 좌우측에는 크기와 형태가 다른 각 2개씩의 포켓이 있고, 내부에는 망사 포켓이 있다.
투어링 핸들바 가방은 거치할 수 있는 공간과 방식이 협소하고 제한적이다. 또 상대적으로 부피와 무게를 무시할 수 없으므로 장착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쉐도우 DX는 많은 양을 보관할 수 있는 용량이라는 것, 크기와 형태로 인한 하중의 치우침, 실용성에 집중된 만큼 잦은 탈착의 용이성 등을 고려한 마운트가 필요하다.
이에 자체 개발된 전용 마운트가 설계됐다.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내구성이 강하고, 잦은 흔들림에도 프레임에 닿지 않게 공간을 확보했다. 그리고 핸들바에 고정되는 마운트에 잠금과 풀림 설정을 위한 레버를 설계해 매우 간편하게 탈착이 되게 했다.
쉐도우 DX 핸들바백 무게 : 702g 크기 : 26 x 16 x 19cm 소비자가격 : 85,000원 |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실용성에 우선을 둔 쉐도우 DX |
가장 독특한 수납공간은 상단에 있는 탈착 가능한 지퍼팩이다. |
휴대폰이나 크지 않는 테블릿 PC(크기 13cm x 22cm)를 넣을 수 있다. |
지퍼락으로 잠금 |
좌우와 전방에도 충분한 포켓이 있다. |
전체면에 쿠션 패드가 내장된 메인 공간 안쪽에 있는 끈을 당겨서 외부 손잡이를 사용하지 않을 때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
방수 효과를 준 지퍼 커버 |
쉐도우 DX의 전용 마운트로 내구성 높은 잠금 체결을 제공한다. |
핸들바에 고정되는 마운트를 체결하고 고정 커버를 씌워 렌치로 조이는 방식이다. |
마운트가 고정된 상태면 레버를 잠금/해제로 돌려 가방을 탈부착하면 된다. |
프레임에 닿지 않는 쉐도우 DX |
스카우트 핸들바는 주행 중 빈번하게 사용할 필요가 없는 짐을 보관하기에 좋다. 롤업 개폐 방식의 긴 원통형 수납공간과 스트랩 커버로 구성되어 내용물을 수시로 꺼내고 넣는 게 번거롭다. 그러나 100% 방수 소재이므로 한번 보관되면 물과 진흙은 물론, 먼지 등의 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이점이 있다.
최소한의 절개선으로 이뤄진 수납 포켓은 방수 심테이프로 처리됐으며, 별도의 사이드 포켓은 없다. 커버에는 충격에 의해 내용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얇은 패드가 내장되어 있다. 외부에는 핸들바와 헤드튜브에 고정시키는 스트랩이 있으며 길이는 넉넉한 편이다.
수납공간과 커버는 벨크로로 부착되고, 커버는 스트랩 길이 조절이 가능한 버클로 고정된다.
롤업방식으로 외부에 노출되면 안되는 침낭 등을 보관하기에 적합하고, 그 외에 다양한 용부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스카우트 핸들바백 무게 : 278g 크기(지름 길이) : 15 x 48cm 소비자가격 : 58,000원 |
커버와 수납공간이 벨크로로 부착된다. |
100% 방수 소재이며, 롤업 개폐방식이다. |
심리스 본딩 방식으로 제작되어 완벽한 방수 성능을 제공한다. |
핸들바에 스트랩으로 거치 |
헤드튜브에 고정해 흔들림을 방지한다. |
안장 가방 – 대용량으로 넉넉한 '스카우트' |
투어링에 사용되는 안장 가방은 평상시 사용하는 것과 다른 개념이다. 간단한 미니 공구 보다 큰 짐을 넣기 위한 용도다. 핸들바백이나 전방 패니어 용량과도 맞먹는 대형으로 짧은 기간 여행시 랙이 필요한 패니어나 트렁크백 대신, 짐을 간소화시키기 위해 선택되기도 한다.
부피가 크다보니 안장과 타이어 간 간격이 좁으면 장착이 제한될 수 있다. 하중에 의해 쳐지고 끈이 떨어질 질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하단에 단단한 패드를 내장해 앞뒤 무게가 균일하지않더라도 한쪽으로 쳐지지 않게 했다. 스트랩은 두께와 너비를 키우고, 스트랩이 설계되는 부분에는 2~3중 레이업으로 두껍고 단단하게 제작해 내구성을 높였다.
개폐 방식은 대부분의 투어링 안장 가방이 그러하듯, 스카우트 역시 롤업 방식으로 체결된다. 양에 따라 부피를 조절할 수 있다. 별도의 포켓이 설계되어 있지 않으나 상단에 고무 스트랩으로 침낭이나, 재킷, 수건, 헬멧 등을 간편하게 거치할 수 있게 했다.
소재는 완전 방수가 아니지만 600D 고밀도의 방수 나일론 소재 사용과 이중 봉제선 마감처리로 높은 방수 성능을 제공한다. 하단은 물이나 진흙 등이 튀었을 때 닦아 내기 쉽도록 매끄러운 표면으로 설계했다.
스카우트 안장가방 무게 : 440g 용량 : 9L 크기 : 42 x 16 x 19cm 소비자가격 : 50,000원 |
9L의 용량으로 단기간 여행시 패니어와 트렁크백 대신 선택되기도 한다. |
패드가 내장된 하단은 물이나 진흙이 튀어도 쉽게 닦아낼 수 있는 매끄러운 소재가 적용됐다. |
상단에 재킷이나 수건, 침낭 등을 묶어둘 수 있다. |
안장 레일과 시트포스트에 장착 |
길이 조절이 가능한 스트랩으로 부피에 맞게 조절한다. |
트렁크백 – 1종 2역의 수납 방식, '트렁크 DX' |
박스형의 핸들바백과 비슷한 수납 공간 활용 성격을 지녔다. 여기에 패니어의 매력을 더한 것이 트렁크 DX다.
이는 좌우 측면의 지퍼를 열어보면 알 수 있다. 좌우 포켓 같은 공간의 커버를 열면 일체형 패니어가 나타난다. 측면 포켓으로서 기대할 수 있는 공간보다 더 많은 양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 공간으로 확장되어 짐이 많지 않다면 별도의 패니어는 생략해도 무관할 정도다.
패니어의 소재는 얇고 가벼워서 날카롭거나 충격에 예민한 물체보다 의류 등과 같은 부드러운 종류를 보관하기에 적합하다. 패니어가 필요하지 않을 경우 일반적인 포켓으로 사용해도 무관하나 접힌 패니어가 걸리적거릴 수 있다는 점은 감수해야겠다.
메인 수납공간은 수시로 열고 닫기 간편한 상단 지퍼를 열면 나타나는데 4개의 보호 패드로 파티션을 구분할 수 있게 돼 있다. 패드의 두께가 꽤 두껍고 탄력적이므로 날카로운 공구나 전자제품 등을 보관하기에 제격이다. 커버 안쪽에는 망사 포켓이 있어서 자주 찾는 소지품을 넣어두기에 좋다.
트렁크 DX는 방수가 되지 않으므로 별도의 레인 커버가 포함된다. 또 이동시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어깨 끈도 포함이다.
트렁크 DX 무게 : 954g 용량 : 16L 크기 : 35 x 20 x 19cm(내장형 패니어 33 x 5 x 35cm) 소비자가격 : 90,000원 |
하단에 벨크로 스트랩으로 고정 |
좌우 지퍼를 열면 일체형 패니어가 나타난다. |
트렁트와 패니어 공간까지 포함해서 총 16L |
고리로 패니어 하단 고정 |
부피가 큰 소품들을 고정시킬 수 있는 고무 스트랩 |
상단 커버 안쪽에 망사 포켓 |
4개의 패드로 공간을 분할 활용할 수 있다. |
어깨끈 포함 |
방수 및 기능성으로 무장한, 자이언트 투어링 가방 |
자전거여행은 하루일과 중 라이딩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행 내내 좋은 환경에서만 달리더라도 예상치 못한 비와 흙먼지에 늘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다양한 환경 조건에 적합하도록 방수 성능을 필수로 꼽는 제품이 많다. 자이언트의 투어링 가방들 역시 대부분 방수에 집중됐다.
방수는 생활 방수부터 완전 방수까지 물의 세기와 방향, 침수 정도에 따라 방수 등급이 다양하게 구분되는데, 이번 리뷰에 소개된 제품 대부분은 침수를 제외한 조건에서 높은 방수 성능을 제공한다. 패니어 2종과 스카우트 핸들바백은 프로텍트라 플러스 소재와 심리스 본딩 마감으로 완전 방수를 구현하고, 트렁크 DX는 레인 커버를 포함시키는 세심함을 보였다. 쉐도우 DX는 여행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 등을 보호하도록 탈착식 방수 지퍼팩을 설계했다. 스카우트 안장가방은 완전 방수는 아니지만 600D 고밀도 방수원단을 사용해 단시간 강한 압력의 빗줄기에 노출되어도 쉽게 젖지 않는다.
언제 어떠한 환경에 처할지 예측이 어려운 자전거여행, 외부 조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다양한 기능성으로 무장한 자이언트 투어링 가방이면 일단은 안심이다.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코리아 : https://www.giant-bicycles.co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