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디터 : 정혜인 기자
|
때론 있으면 걸리적거리고, 없으면 불편하고 아쉬운 게 자전거 가방이다.
기본적으로 갖고 다니는 지갑, 휴대폰을 비롯해 이동거리와 라이딩 목적이 추가됨에 함께 추가되는 소지품의 가짓수, 저지 포켓에만 넣기에는 매우 제한적이라 가방을 선택하게 된다.
몸에 지니는 백팩이나 힙백, 슬링백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피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에 장착하는 가방을 선택하는 것이 수월하다. 소지품을 수납한다는 목적은 비슷하나 사용 방식과 형태가 다르다 보니 편의성이나 실용성에 대한 특징도 다르다.
평소 라이딩 시 이용하는데 효율적인 가방 형태와 몸에 지닐 것인가? 자전거에 실을 것인가?에 고민된다면 한번쯤 눈여겨봐도 될 만한 4가지 제품을 소개한다.
투어링에서 퍼포먼스 라이딩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리자인(Lezyne) 캐디(Caddy) 시리즈의 신제품, 바 캐디(Bar Caddy), 엑스엘 캐디(XL Caddy), 에너지 캐디 엑스엘(Energy Caddy XL), 로드 캐디(Road Caddy)다.
라이딩 목적과 기간 등에 따라 선택하는 리자인 캐디 시리즈 4종을 소개한다. |
핸들바백 바 캐디(Bar Caddy), 대형 안장 가방 엑스엘 캐디(XL Caddy), 탑튜브백 에너지 캐디 엑스엘(Energy Caddy XL), 소형 안장 가방 로드 캐디(Road Caddy)다. |
롤업 타입의 핸들바백, 바 캐디(Bar Caddy) |
바 캐디는 중대형의 핸들바 가방이다. 양측면을 말아 올려서 잠금을 체결하는 롤업 타입으로 실제 내용물의 양에 따라 가방 부피가 어느 정도 조절되는 특징이 있다. 간편한 짐을 챙길 때도 타이트하게 가방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최대 너비는 드랍바 또는 플랫바냐에 따라 부피를 조절하면 된다.
전체 용량은 7리터(L)이므로 바 캐디 하나로 단거리 여행이 가능하다.
여름철 나들이 라이딩으로 사용한다면, 자외선 차단 제품과 선글라스 케이스, 간식, 휴대용 물티슈, 펑크패치와 미니펌프, 휴대폰 충전기, 지갑 등은 거뜬히 수납하고도 남는 정도다.
특히, 캠핑 라이딩을 하는 라이더라면 1인용 텐트와 에어매트도 넣을 수 있다.
틈이 전혀 없이 완전 봉쇄시키는 타입이므로 라이딩 중 물건을 넣고 빼는 등의 사용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갑자기 비가 쏟아지거나 먼지 바람으로 인한 내용물 보호에는 효과적이다. 원단은 생활방수 수준이지만 이중 커버로 설계되어 방수 성능을 높인 데다 롤업 방식이므로 급작스런 날씨 변화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고 대피하는데 비교적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게 했다.
내부에는 벨크로로 부착하는 하나의 포켓이 있고, 전면에 스트랩이 있어서 헬멧이나 손수건 등의 간단한 용품을 걸쳐 놓을 수 있다.
대용량 핸들바백, 바 캐디(Bar Caddy) 소비자가격 : 65,000원 크기 : 25.5 x 70cm 용량 : 7L 무게 : 280g |
양측면을 말아서 잠금을 체결하는 방식이므로 펼치면 직사각형이 된다. |
짐의 양에 맞게 양끝을 밀착시키듯 말아올려 버클로 채운다. |
소재와 롤업 방식의 결합으로 일반적인 생활 방수보다 좀 더 높은 방수 효과를 제공한다. |
총 용량은 7리터지만 내용물의 양에 따라 부피 조절이 가능하다. |
투어링용으로도 적합할만큼의 다양한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다. |
드랍바에 장착시 용량 사용에 제한이 있다. |
벨크로 타입의 핸들바 고정부 |
헤드튜브에 고정되는 벨크로 스트랩 |
핸들바 앞쪽으로 케이블선들이 튀어나와 복잡해지면 장착이 어려울 수 있다. |
투어에서 란도너까지, 안장 가방 엑스엘 캐디(XL Caddy) |
투어링 용품의 한 종류로 꼽는 안장가방이다. 미니 멀티툴과 같이 최소한의 소형 정비공구를 넣는 일반적인 안장가방과 달리, 투어링에 필요한 다양한 내용물을 수납하는데 사용된다. 랙(rack)을 사용하지 않을 때 대체용으로 선호되며 소용량 패니어 못 지 않는 용량의 제품이 주를 이룬다.
엑스엘 캐디 역시 대용량에 속하며 바 캐디보다 큰 7.5리터다.
저지와 팬츠 한 벌, 속옷 한 벌, 일회용 세면도구까지 수납가능한 용량으로, 바 캐디와 함께 장착하면 단기간의 여행도 문제없을 정도다. 롤업 개폐 방식처럼 내용물을 넣고 입구 부분을 접어서 잠금을 체결하기 때문에 약간의 부피 조절이 가능하다.
안쪽에 벨크로로 고정되는 납작한 포켓이 있고 외부에 넉넉한 길이의 고무 스트랩이 설계돼 있다.
하단에는 바닥이 쳐지지 않도록, 상단에는 외부 충격에 의해 내용물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단단한 구조물이 삽입되어 있다. 안정적인 X자 구조의 고정 스트랩은 길이 조절이 가능하여 주행 중 가방 본체가 안장레일에서 불안정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안장과 시트포스트와의 장착 결속력을 높인다.
안장 가방 엑스엘 캐디(XL Caddy) 소비자가격 : 89,000원 크기 : 42 x 17 x 14cm 용량 : 7.5L 무게 : 434g |
대용량의 안장 가방으로 용량은 약 7.5리터다. |
엑스엘 캐디 하나만으로 단기간 여행이 가능하다. |
입구 부분을 접어서 버클로 잠근다. |
안정된 X자 구도의 고정 방식 |
안장 레일에 밀착되듯 고정된다. |
넉넉한 너비의 시트포스트 고정 스트랩 |
후면에 라이트를 장착할 수 있다. |
상하단에 단단한 구조물을 삽입해 내용물을 보호한다. |
상단에 고무 스트랩 |
손 닿을 곳에 탑튜브백, 에너지 캐디 엑스엘(Energy Caddy XL) |
수시로 확인하는 휴대폰이나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에너지바 등을 보관할 수 있는 탑튜브백이다. 탑튜브 상단에 위치하여 손 닿기 편하고 지퍼가 상단에 있으므로 주행 중에도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폭이 좁고 크기가 작아 최소한의 공간 활용으로 간소한 소지품만 챙길 때 매우 유용하다.
에너지 캐디 엑스엘은 크기가 큰 편의 스마트폰도 휴대할 수 있을 만큼 너비가 넓은 편이다. 반지갑과 함께 수납해도 공간이 여유롭다. 내용물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지갑 대신 현금과 카드로 수납한다면 자외선 차단 크림과 손수건, 멀티툴, 타이어 하나쯤 구비하는데는 거뜬하다.
외부에는 양측면에 포켓을 설계해 편의성을 더한 센스가 엿보인다.
이중으로 겹쳐진 생활 방수 원단에 방수 지퍼를 채택했으며, 양측면과 하단에 단단한 구조물을 삽입하여 내용물을 보호한다.
탑튜브백, 에너지 캐디 엑스엘(Energy Caddy XL) 소비자가격 : 39,000원 크기 : 21.5 x 10 x 5.5cm 용량 : 0.8L 무게 : 121g |
큰 사이즈의 스마트폰과 반지갑을 함께 수납해도 여유로운 0.8리터의 탑튜브백이다. |
메인 공간과 외부 양측면에 개방된 포켓이 있다. |
튜브와 미니공구, 휴대폰도 함께 수납 가능하다. |
손 닿기 편한 곳에 위치하고 개폐가 자유로워, 중장거리 라이딩 시 필요한 용품을 수납할 수 있다. |
일반적인 튜브 두께에 잘 맞는 표준 길이의 벨크로 스트랩 |
안장레일에 밀착된 듯한 안장 가방, 로드 캐디(Road Caddy) |
앞서 살펴본 안장 가방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경량과 공기저항을 생각하는 로드 라이더에게 필요한 제품으로 최소한의 정비 용품을 구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0.4리터로 로드 타이어 튜브와 타이어 레버, CO2킷 정도가 타이트하게 수납되며, 넉넉한 지갑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내부에 포켓이 있으므로 현금과 카드를 다른 용품과 구분하여 수납 가능하다.
잠금 방식은 동일하게 방수 지퍼, 가방의 크기와 함께 폭도 좁기 때문에 쉽게 꺼내고 넣을 수 있도록 지퍼가 전체 둘레를 차지한다.
가방 크기에 비해 벨크로 너비는 넓다. 안장 레일에 밀착시켜 가방 본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단, 지퍼를 열려면 스트랩을 풀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소형 안장 가방, 로드 캐디(Road Caddy) 소비자가격 : 24,000원 크기 : 12.7 x 11.4 x 2.5cm 용량 : 0.4L 무게 : 70g |
있는 듯 없는 듯 최소한의 공구를 챙기는 라이더를 위한 경량의 안장 가방이다. |
용량은 0.4리터 |
튜브와 타이어 레버, CO2 키트, 현금과 카드를 한번에 수납할 수 있다. |
쿠션 패드로 공간을 분할한 상단 부분 |
가방 크기에 비해 넓은 벨크로 스트랩으로 레일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을 듯이 장착된다. |
레일 고정 부분 |
이중 레이어 구조의 생활 방수 원단 |
가방만으로도 바뀌는 자전거 컨셉 |
필자는 투어링이나 출퇴근 목적이 아니어도 평소 자전거 가방 사용을 권하는 편이다.
기껏 낮춰 놓은 자전거 무게를 가방으로 더 높이고 싶지 않겠지만, 꽤 긴 거리 필요한 소지품이 있는데도 경량 따져가며 일상적인 라이딩을 즐긴다면, 불편함의 무게가 높아질 테니 말이다.
자전거는 퍼포먼스 타입을 가지고 있지만, 때로는 국토종주와 같은 중장거리 투어링에 나서고 싶기도 하다. 그럴 때 자전거의 컨셉을 바꿔주는 것이 바로 적절한 자전거 전용 가방이다. 리자인은 다양한 형태의 자전거 가방을 출시하며, 퍼포먼스 라이더부터 란도너, 투어리스트까지 컨셉에 맞출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라이딩 스타일을 결정하는 것은, 자전거도 중요하겠지만 용품만으로도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리자인 : http://www.lezyne.com
아딕스디스트리뷰트 : http://bikeac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