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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이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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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하늘에 라이딩 준비가 분주한 오늘. 멋진 빕숏과 저지, 새로 산 고급 슈즈까지 신고 스타일에 방점을 찍을 헬멧을 고른다. 헬멧은 머리을 보호하는 본연의 역할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 안전과 멋진 모습 둘 다 놓칠 수 없는 순간 집어들 헬멧이 있다.
지로(GIRO)의 에어로 헬멧 뱅퀴시 밉스(Vanquish MIPS)는 안전과 멋진 디자인 모두를 갖춰 청소년부터 중년 라이더까지 폭넓게 사랑받는 헬멧이다. 빼어난 퍼포먼스는 기본이요, 여느 헬멧보다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라이딩을 더할 나위 없이 즐겁게 만든다는 평가다.
에어로 헬멧의 트렌드를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 뱅퀴시를 살펴 봤다.
30초 퀵뷰 - 지로 뱅퀴시 밉스 |
30초 퀵뷰 - 지로 뱅퀴시 밉스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Q6I98hpypMQ |
마그네틱으로 탈부착 가능한 고글 |
뱅퀴시 밉스는 고글이 기본으로 포함된 헬멧이다. 바람과 자외선을 막는 방패라는 의미로 쉴드(Sheild)라는 이름을 붙였다. 별도의 아이웨어를 구매하지 않아도 돼 경제적으로 부담을 덜뿐 아니라, 마그네틱 방식으로 간단히 탈착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헬멧의 이마 부분에 부착하도록 설계해 실용적이다.
쉴드는 외관만큼이나 좋은 성능을 뽐낸다. 독일의 자이쓰(ZEISS)와 기술 제휴한 비비드(VIVID) 렌즈를 채택해 선명한 콘트라스트로 시야를 확보, 왜곡 없이 어떤 상황에서나 제 성능을 발휘한다. 뛰어난 빛 차단 효과를 인정 받아 지면 반사광이 많은 스키와 스노우 보드 종목에도 널리 쓰인다. 자외선을 100% 차단해 쾌적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고, 넓은 면적은 방풍 효과가 강조되는 요즘 추세에 알맞다. 일반 고글을 착용할 때 콧등과 귀, 관자놀이에 느껴지는 압박감에서 해방되는 느낌이 편안하다.
다만 안경 착용시 장착이 불가하고 일부 라이더의 경우 고글이 콧대에 걸리지 않고 광대를 눌러 이물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구매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지로 뱅퀴시 밉스는 '쉴드'라 이름 붙인 고글이 기본으로 포함된 에어로 헬멧이다. 소비자가: 34만원 |
대표 모델인 블랙파이어크롬 컬러에 장착되는 쉴드. 나머지 모델에는 그레이 미러 렌즈가 장착된다. 렌즈 상단에 뚫린 통기구가 열기와 습기의 원활한 배출구 역할을 한다. |
쉴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위로 뒤집어 부착한다. 마그네틱의 자력이 강해 유격없이 안정적이다. |
에어로에 통기성까지 잡아 |
흔히 완벽한 헬멧이 갖춰야 할 세 가지 요소로 경량, 에어로, 통기성이 제시된다. 뱅퀴시는 이중 에어로와 통기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헬멧은 아니지만, 고글을 빼고 약 300g의 무게라 경량성도 수준급이다.
캄테일 형상으로 처리한 모습에서 알 수 있듯 공기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고, 드래그를 줄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지로가 제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작 격인 에어어택 쉴드(AirAttack Shield)에 비해 40km 주행시 5초를 줄일 수 있고, 신더 밉스(Synthe MIPS)에 비해서는 20초 가량 빠르다.
통기구 숫자는 많지 않지만 지로만의 통풍 시스템인 윈드 터널 벤틸레이션으로 냉각효과도 강화했다. 4개의 전면 통기구로 들어온 바람이 내부 채널을 타고 같은 숫자의 후면 통기구로 그대로 흘러 나간다. 공기가 모이거나 꺾여 나가지 않고 일직선으로 나가는 형태라 흐름이 빠르고 간결하다. 집안을 환기할 때 마주보는 양쪽의 창을 열면 바람이 더욱 잘 통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마가 닿는 부분에 파낸 4개의 채널은 고글 착용시 안면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한다.
에어로 헬멧인 뱅퀴시 밉스는 앞은 유선형이고 뒤는 평평한 캄테일 형상으로 디자인해 드래그를 줄였다. 돌출된 부분 없는 외부 몰드가 공기 저항을 감소시킨다. |
후면에 위치한 2개의 대형 통기구. 여성 라이더의 경우 하단의 오목한 부분으로 포니테일을 내놓을 수 있어 편리하다. |
전면의 통기구로 들어온 공기가 일직선으로 빠져 나가는 구조. |
내부 채널이 꺾이는 부분 없이 거의 일직선으로 설계돼 있다. 이는 효율적인 공기 흐름으로 원활한 통기를 돕는다. |
이마 부분에서 시작하는 4개의 채널. 쉴드 안에서 생성된 열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위함이다. |
밉스(MIPS) - 다방향 충격분산 |
밉스(MIPS)는 여타 많은 브랜드에도 채택된 충격분산 기술이다. 헬멧 이름도 그래서 뱅퀴시 '밉스'다. 'Multidirectional(다방향)-Impact(충격)-Protection(보호)-System(시스템)'의 머릿자를 땄다.
말 그대로 헬멧에 가해지는 충격을 다방향으로 분산해 머리를 보호한다. 충돌이 일어나는 찰나의 순간 헬멧 내부의 밉스 레이어가 머리는 잡아주고 헬멧의 바깥 몰드가 10mm에서 15mm 가량 따로 돌아가며 충격을 분산하는 원리다. 이해가 어렵다면 복싱 선수가 펀치를 맞을 때 머리 각도를 살짝 틀어 충격을 흘리는 모습을 생각하면 쉽다.
측면으로 머리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낙차 때 특히 목까지 전해지는 충격을 분산할 수 있다. 충격을 100% 떠안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밉스만이 전부는 아니다. 밉스로 1차 충격을 분산한 뒤 이중밀도폼이 2차로 충격 에너지를 넓게 희석시킨다. 외피가 모두 감싸고 있어 손톱이나 여타 충격에 폼이 찍혀나갈 가능성이 낮다. 한번 손상된 폼은 복원이 불가능한 만큼 작지만 필요한 배려다. 별도의 아이웨어를 끼울 때도 폼이 손상되지 않도록 테이핑 처리를 가한 꼼꼼함도 돋보인다.
헬멧 내부에 장착된 밉스 레이어를 탈거한 모습. 리뷰를 위해 탈거한 것으로, 라이더들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
내부의 밉스 레이어와 헬멧 몰드는 탄성이 있는 재질의 고리로 연결돼 있다. 충격을 받았을 때 밉스 레이어가 유격해 충격을 분산한다. |
전면의 좌우 사이드 통기구에는 선글라스를 낄 때 편리하도록 고무 테이핑 처리를 했다. |
탁월한 착용감 |
뱅퀴시 밉스는 아시안핏으로 설계되어 우리나라 라이더들에게도 상당히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에어로 헬멧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조금 더 둥근 형태의 아시안핏을 적용해, 실제 타 브랜드 에어로 헬멧과 비교해 본 결과 머리를 누르는 느낌보다는 포근히 감싼다는 느낌이 앞섰다. 높낮이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더불어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XT2 기술이 악취를 효과적으로 없앤다. 지로는 패드에 포함된 XT2라는 물질이 땀이 났을 때 생성되는 박테리아를 제거한다고 밝혔다. 세탁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냄새가 발생하는 원인을 줄이기 때문에 쾌적한 라이딩이 가능하다.
밉스 레이어가 머리를 감싸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
미래적인 외관을 자랑하는 뱅퀴시 밉스. (모델 머리둘레 58cm, M 사이즈 착용) |
쉴드 외에 별도의 선글라스를 착용해도 멋진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
다이얼로 핏을 조절하며 하단 양측의 날개가 머리 후방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
일반적인 버클로 결착하는 방식. |
뱅퀴시 밉스는 여섯 가지 컬러로 출시돼 골라쓰는 재미도 있다. 대표 모델인 블랙파이어크롬 컬러을 비롯, 블랙, 레드,화이트 등 단색에 더해 줄무늬가 인상적인 다즐, 화사한 하늘빛의 그라시어가 출시됐다. 유광인 레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트한 질감이다.
아시안핏 사이즈 또한 SM과 ML로 출시되는 여타 브랜드와 다르게 S, M, L 세 가지로 출시돼 자신의 머리 크기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국내에는 아시안핏 모델만 출시된다.
6가지 컬러로 발매된 뱅퀴시 밉스. 블랙파이어크롬(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 블랙, 레드, 화이트, 다즐, 그라시어. |
멋지고 빠르고 눈에 띄는 헬멧 |
수 많은 에어로 헬멧 중에서 뱅퀴시 밉스는 자신만의 독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과하지 않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외관과 고글이 포함된 알찬 구성, 뛰어난 에어로 성능과 충격흡수 기술이 모두 집약된 헬멧은 흔치 않다. 무엇보다 편안한 착용감은 무척이나 포근하며, 에어로임에도 과하지 않은 디자인이 로드뿐 아니라 MTB, 어반 모두에 잘 어울린다.
헬멧 하나로 스타일과 퍼포먼스 모두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 새로운 헬멧 구입을 염두하고 있다면 뱅퀴시 밉스가 적격이다.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www.sports55.co.kr/
지로 : http://www.giro.com/as_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