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디터 : 정혜인 기자
|
고강성, 가벼움, 편안함, 안정성, 통기성, 이는 퍼포먼스 사이클링 슈즈일수록 자주 접하게 되는 표현들이다. 여기에 무한대라는 표현을 추가한다면 피직(fi’zi:k)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인피니토(Infinito) 사이클링 슈즈가 된다.
발 형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금까지 보여온 여러 피팅 방식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던 문제간의 협의점을 파악해 적용한 것이 새로운 인피니토의 핵심. 단단한 것과 부드러운 것의 조화로 이뤄낸 새로운 피팅 방식의 2018 피직 인피니토 1시리즈(R1, R1 Knit, X1)를 소개한다.
8자를 그리는 피팅시스템과 아치 서포트로 볼륨감있는 핏을 찾게 도와주는 2018 인피니토 1시리즈, R1 & R1 Knit & X1을 소개한다. |
30초 퀵뷰 - 피직 인피니토 1 시리즈 |
30초 퀵뷰 - 피직 인피니토 R1 & X1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fkWos2Iu6ws |
퍼포먼스 레이서의 무한한 실력을 그린, 1시리즈의 피팅 시스템 |
무한한, 한계가 없음을 의미하는 인피니트(Infinite)의 기호가 사이클링 슈즈인 인피니토 R1과 R1 니트(Knit), X1에 그려진다. 조이는 방식 하나로 페달링 파워에 영향을 주는 피팅시스템에서다.
압력을 균등하게 분산시키면서 안정적인 핏을 얻어낼 수 있어야 효율적인 파워 전달이 가능하고, 발과 무릎 등에 전달되는 근피로도, 부상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이클링 슈즈에서 클로져 부분은 신발을 여미는 것 이상의 개념을 부여한다.
인피니토 1시리즈에는 1mm씩 조여지는 IP1 보아다이얼이 두개 채택됐다. 앞 다이얼은 발등과 발 볼, 발가락까지 조이게 하고, 뒤 다이얼은 발등 상단, 발목을 효과적으로 피팅하기 위함이다.
앞 다이얼에 연결된 와이어의 형태에서 앞서 언급한 인피니트의 기호(∞)를 볼 수 있다. 기존에 N자보다 와이어가 거쳐가는 공간이 넓어진 만큼 곳곳에서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면서 끌어당겨져 압력이 구석구석에 분산되고 더욱 미세한 부분까지 밀착시킨다. 다이얼을 돌릴 때마다 전체 와이어가 동시에 움직이는데 발가락 끝의 핏 감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정도다.
뒤 다이얼은 언발란스 커버를 끌어당겨 발등을 부드럽고 견고하게 감싸고, 단단한 힐컵과 어우러져 발목이 안정적으로 안착되도록 조인다.
8자로 표현된 인피니티 기호가 기존 보다 광범위한 공간을 조이면서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고, 압력을 분산시키게 한다. |
1mm씩 조여지는 IP1 보아다이얼이 두 개 채택됐다. |
앞 다이얼을 돌리면 발등부터 발가락까지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조여진다. |
뒤 다이얼은 언발란스 상단 커버가 발 내측을 압박감없이 부드럽고 단단하게 조인다. |
인피니토 1시리즈 피팅시스템 영상보기 - https://www.youtube.com/watch?v=qY7_yr9NxSM |
아치 전용 피팅 구역, 다이나믹 아치 서포트 |
1시리즈에서 가장 돋보이는 신 기술은 아치 부분에 있다.
장시간 로드 레이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 가운데 가장 염려되는 것 중 하나는 아치의 함몰이다. 라이딩 시 페달링 자세, 발의 포지션 등이 어긋나면 족부에 염증, 종아리 근육통 유발 외에 아치가 함몰될 수도 있다.
아치가 무너지면, 무릎의 위치도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치우치는 등 자세가 불안정해져 무릎 인대나 힘줄 등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페달링을 위해 발생된 힘이 온전히 페달을 밟는 에너지로 사용되기 보다 발바닥에 압력으로 쌓여 또다른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이는 단단한 바닥, 신발을 탄력적으로 조이는 피팅시스템 등으로 페달링하는 동안 발의 형태가 곧게 펴진 상태를 유지시키고 발끝으로 힘이 효과적으로 전달되게 하는 자전거 신발의 베이스가 되어 온 이유이다.
그러나 각기 다른 아치 높이에 맞춘 피팅은 또 다른 문제다. 인솔의 두께와 형태, 열성형 등의 기술이 진화한 것은 아치 피팅에 대한 중요성도 간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치만의 피팅 구역, 다이나믹 아치 서포트(Dynamic Arch Support) |
피직은 불필요한 과정이나 선택을 없앤, 아치만을 위한 피팅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이나믹 아치 서포트(Dynamic Arch Support), 아치를 지탱하기 위해 설계된 구조다. 인피니토는 가벼운 착용감을 위해 전체적으로 동일한 소재, 하나의 패턴으로 이뤄졌지만, 아치 부분에는 갑피보다 유연하고 가벼운 소재가 삽입됐다. 신축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이얼이 당겨질 때 아치 부분이 좀더 세밀하게 밀착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아치 서포트를 당기는 고리는 앞뒤 다이얼이 각각 연결된 커버 사이에 설계되고, 8자를 그리는 앞 다이얼의 와이어와 연결되어 일반적인 방식보다 좀 더 밀착되어 당겨지는 효과를 준다.
서포트 부분은 갑피 보다 유연하고 가벼운 소재가 사용됐으며 R1, R1 Knit, X1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
다이얼이 조여질 때 아치 서포트가 더 쉽게 당겨지도록 앞뒤 커버 사이에 고리를 설계했다. |
최고의 로드 레이서를 위한 선택, R1 |
R은 로드, 1은 최상 또는 최고를 의미한 것으로, 인피니토의 R1은 최상급 로드 제품임을 표현한 모델명이다.
따라서 앞서 살펴본 밀착감 있는 피팅을 위한 기술적 요소 외에도 갑피와 아웃솔에서 최상의 레이스를 위한 선택이 적용됐다.
갑피는 아웃도어 기능성 소재인 마이크로텍스(Microtex)를 사용했다. 단단하고 날렵한 착용감을 주어 피팅 시스템과 다이나믹 아치 서포트의 역할이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소재 특성상 공기는 통하고 물은 통하지 않는 성질을 띠며, 내열 내한성도 높은 특징이 있다. 신발의 양측면으로 골고루 타공을 내어 유연성과 함께 통기성까지 높였다.
아웃솔은 단방향으로 직조된 UD카본이다.
쉽게 깨지지 않고 강한 페달링 파워를 전달하는데 효과적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바닥에는 5곳의 통풍구가 나 있다. 전면 3개의 통풍구를 통해 유입된 공기가 후면 2개의 통풍구를 통해 배출되게 한 구조다. 뒤꿈치의 힐패드는 교체가 가능하다.
인피니토의 R1 무게 : 248g (41 사이즈) 소비자가격 : 490,000원 |
갑피는 내한, 내열성이 좋은 아웃도어 기능성 소재인 마이크로텍스를 사용했다. |
블랙과 블랙/화이트 색상 |
단단한 힐컵 |
날렵한 앞 볼 |
뒤꿈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미끄럼 방지 실리콘 다트가 후면에 삽입됐다. |
아웃솔은 1시리즈 동일하게 UD 카본이 사용되어 높은 강성을 제공한다. |
교체 가능한 힐패드 |
사선으로 절단된 통기창은 앞뒤로 흐르는 공기 순환을 염두해 두었다. |
통기성을 극대화 시킨다, R1 니트 |
R1 니트는 R1의 동일한 구조와 형태에 소재만 다르다.
클로져 부분에만 R1과 동일한 마이크로텍스 소재가 적용되고, 그 외 부분은 여러 겹의 실로 직조된 니트로 이뤄진다. 신축성없이 탄탄하지만 두께 1.2mm로 일반적인 합성 피혁 보다 유연하고 통기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게다가 미세한 유연성으로 보다 부드러운 착용감을 만들 수 있다.
발가락 부분과 힐컵 부분은 보강재를 더해 단단하고 촘촘하게 직조, 레이싱에 필요한 강성을 놓치지 않았다.
인피니토 R1 니트 무게 : 260g (41 사이즈) 소비자가격 : 510,000원 |
R1과 동일하나, 피팅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신축성 없고 통풍성 좋은 니트 소재로 이뤄졌다. |
통풍성 뿐 아니라 미세한 압박감을 줄여 다양한 발 형태를 소화한다. |
성능과 스타일을 살린 사이클링 슈즈 |
앞 볼은 강성을 높이기 위해 단단한 보강재가 삽입되고 탄력적인 짜임구조로 이뤄졌다. |
힐컵 역시 R1과 동일한 강성을 보인다. |
레이스 퍼포먼스를 위한 MTB 슈즈, 인피니토 X1 |
R1의 형태를 베이스로 하나, XC와 트레일 코스 레이스를 위한 MTB 아웃솔로 구성된 것이 인티니토 X1이다.
아웃솔 소재도 R1과 동일한 UD 풀카본이며, 단단한 트래드가 외부 충격에 의해 아웃솔이 손상되지 않도록 테두리를 덮고 있다. 그 위에 탄력적이고 내구성이 높은 트래드가 거친 노면에서 보행시 돌이나 흙에 의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설계 됐다.
갑피의 소재와 디자인도 R1과 동일하다. 그러나 두께가 0.2mm 정도 더 두껍고, 상단 커버에 아치 서포트와 동일한 소재를 덧댄 R1과 달리, 마이크로텍스 1가지 소재로만 발등을 덮었다. 주행 중 튈 수 있는 돌이나 뾰족한 나뭇가지 등의 장애물로부터 발을 보호한 것이다.
따라서 X1은 상단에서 로드 레이스처럼 높은 밀착감과 편안한 착용감을 주면서, 하단에서는 높은 강성의 페달링과 거친 지면에서의 높은 마찰력을 경험하게 한다.
발 앞쪽에는 스터드를 장착할 수 있는 마운트가 있다.
인피니토 X1 무게 : 330g (41 사이즈) 소비자가격 : 490,000원 |
R1과 동일한 구조와 피팅시스템인 MTB 슈즈 |
다이나믹 아치 서포트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 |
UD 풀카본 아웃솔을 단단한 트래드가 덮고 있다. |
지면에 닿는 쪽은 미끌림을 방지한 트래드가 적용됐다. |
스터드는 교체 가능하다. |
내구성을 높인 앞 부분 |
힐 컵 역시 강성과 함께 내구성을 유지한다. |
핏에도 미세한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 |
보아(Boa) 다이얼이 두 개인 신발은 매우 많다. 좀 더 세밀하게 피팅하기 위함이다.
인피니토 1시리즈 역시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된 다이얼을 이용해 부분별로 전체를 미세하게 조일 수 있게 했는데, 그 범위가 넓다는 점에 차별성이 나타난다.
8자 모양으로 와이어가 연결된 하단 다이얼이 발끝과 발 안쪽까지 적당한 방향으로 끌어당기며 미세한 핏을 한번에 조절한다. 게다가 발 안쪽에 위치한 아치 부분까지 탄탄하게 밀착시켜 발의 자세가 안정적으로 유지, 그로 인한 파워가 향상되도록 한 것이 피직 인피니토 1시리즈의 강점으로 볼 수 있다. 피팅의 작은 차이가 퍼포먼스에서는 크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 http://cephas.kr/
피직 : https://www.fiz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