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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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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산업에서 라이딩 퍼포먼스를 높이기 위해 슈즈에 집중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따져보면 슈즈의 발전 계기가 마련된 것은 클립리스 페달 또는 클릿 페달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개념의 페달이 개발된 후가 될 것이다. 이렇게 발전된 사이클링 슈즈는 더 높은 강성, 하지만 장시간 라이딩에도 편안해야 하는 2가지 목표를 향해 꾸준히 발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는 이런 2가지 목표에 집중하며 꾸준히 인기를 누려오고 있는 에스웍스 로드슈즈의 새로운 버전 '에스웍스 7 로드슈즈(S-Works 7 Road Shoes)를 이번 시즌에 발표했다.
30초 퀵뷰 -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7 로드슈즈 |
30초 퀵뷰 -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7 로드슈즈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GFLhSi-PiJE |
더 편해진 착화감 |
스페셜라이즈드 슈즈의 특징 중에 하나는, 기존의 슈즈들이 강성과 페달링 파워 전달력에 집중할 때 '편안함'이라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슈즈에 적용한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초기 클릿 슈즈들은 발톱이 손상될 만큼 단단하게 조여서 힘 손실을 줄이려고 노력했던 반면, 스페셜라이즈드는 발가락을 편하게 움직일 만큼 공간을 만드는 것이 힘 손실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으면서, 더 편하기 때문에 라이더가 장시간 라이딩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에스웍스 7 로드슈즈에도 이 점은 여전히 중요하게 다루어지며, 더 편안하고 장시간 라이딩에도 피곤하지 않아야 하는 부분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켰다.
특히, 기존 에스웍스 6 로드슈즈의 뒤꿈치가 좁고 단단해지며, 일부 라이더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이 개선되어, 편안한 착화감을 느끼게 된 점을 느낄 수 있다. 또, 발등을 덮는 부분도 더 넓어지면서 와이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더욱 개선했다.
편안한 착화감과 편리한 기능성에 집중하여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7 로드슈즈' 소비자가격 : 390,000원 |
기존처럼 2개의 보아 다이얼과 1개의 벨크로 스트랩이 적용되었다. |
알루미늄 CNC 가공으로 변경된 보아 SP3 다이얼 |
힐컵의 상단 구조가 더 넓어지고 부드러워져서, 라이딩을 하거나 걸을 때도 불편함이 없다. |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지만, 에스웍스 7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
거친 느낌이 없는 벨크로 스트랩 |
힐 러그는 마찰면을 넓혀 미끄러지지 않고 편하게 걸을 수 있게 했다. |
슈즈 안쪽에서 볼트를 풀면 힐 러그를 교체할 수 있다. |
알루미늄 CNC 보아 다이얼로 쉽게 돌린다. |
기존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슈즈에 사용되어 왔던 S2-Snap 보아 다이얼은 작고 가벼웠지만, 라이딩 중 손에 땀이 발생했을 때, 작고 낮은 다이얼 디자인 때문에 손쉽게 돌려서 핏을 맞추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에스웍스 7 로드슈즈는 알루미늄 CNC 가공된 보아 S3 다이얼로 변경되며, 부드럽게 다이얼이 돌아갈 뿐 아니라, 다이얼의 높이가 높아졌고 마찰이 늘어나서 라이딩 중에도 쉽게 핏 조절이 가능하게 되었다.
물론, 알루미늄 가공된 다이얼을 통해 눈에 띄는 스타일의 변화와 독보적인 스타일을 만든 것도, 이번 시즌 슈즈의 큰 특징이 될 수 있다.
알루미늄 CNC 가공을 통해 손에 땀이 나도 미끄러지지 않고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아 S3 다이얼이 탄생되었다. 보아 S3 다이얼은 스페셜라이즈드와 함께 개발된 제품으로, 스페셜라이즈드 슈즈에만 독점으로 사용하게 된다. |
와이어를 쉽게 빼고 연결할 수 있어서, 슈즈를 신고 벗을 때 편리하다. |
변형이 적은 와이어가 적용되기 때문에, 다이얼이 부드럽게 돌아갈 뿐 아니라, 고리에 거는 것이 쉽다. |
강성 인덱스 15 등급의 카본 아웃솔 |
기존 에스웍스 6 로드슈즈가 강성 인덱스 13 등급의 카본을 사용한 것에 비해, 이번에는 강성 인덱스 15 등급의 카본을 에스웍스 7 로드슈즈에 적용했다.
그리고, 페달링 시 아웃솔에 전달되는 압력분포를 계산하여 아웃솔 두께를 새롭게 설계하였다. 기존에도 이와같은 설계가 적용되었지만, 이번에는 더 많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높은 강성과 가벼운 무게를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페달링 시 전달되는 파워의 압력분포를 계산하여, 아웃솔의 두께를 다르게 설계했다. 결과적으로, 더 가벼운 무게로 더 높은 강성이 가능해진 것이다. |
강성 인덱스 15 등급의 카본 아웃솔 |
클릿을 장착하는 티타늄 너트는 방향을 바꾸어 5mm 위아래로 이동할 수 있다. |
발가락으로 연결된 통풍구 |
더 편하지만, 더 잘 잡아주는 슈즈 |
위에서 한번 언급한 것처럼 에스웍스 7 로드슈즈는 발가락 부분의 토박스가 넓어지고 발등을 잡는 부분의 확장성을 넓히며,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 라이더부터 소위 칼발이라고 하는 좁은 발볼의 라이더까지 두루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하지만, 이런 편안함은 자칫 발을 잘 잡아주지 못해 파워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스페셜라이즈드는 외피에 늘어나지 않는 다이니마(Dyneema) 메시를 적용해 통풍성을 높이면서 보아 다이얼로 핏을 맞춘 발이 단단하게 고정되도록 하였다. 또, 힐컵이 강하게 뒤꿈치를 고정시켜 주기 때문에, 발은 편하면서도 고정된 단단한 신뢰감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바디지오메트리 풋베드가 포함되어, 편안함과 성능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토박스가 넓어지고, 발등의 조절폭을 넓혀 더욱 편안한 착화감을 느끼게 된다. |
매끈하지만 뒤꿈치를 잘 잡아주는 힐컵 구조로, 편안함과 안정감을 모두 갖추었다. |
늘어나지 않아서 발을 잘 잡아주지만, 통풍성이 뛰어난 다이니마 메시가 외피에 적용된다. |
신발혀 부분도 기존 에스웍스 6와 동일한 두께지만 쿠션이 추가되어, 편안함을 높여준다. |
볼수록 탐나는 에스웍스 7 로드슈즈 |
사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사이클링 슈즈는 10켤레가 넘어가고 있다. 유독 슈즈에 관심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로드와 산악, 출퇴근, 여행, 트레일 라이딩 등의 종류별로 슈즈를 하나씩 모으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많아진 것이다.
그렇다보니, 이제 슈즈에 대한 욕심이 좀 줄어드나 싶었는데,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7 로드슈즈를 만나고 나니 자꾸 뒤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어느새 신발장에는 사이클링 슈즈 하나가 더 늘어나서,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성능과 스타일, 그리고 매력적인 존재감까지 갖춘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7 로드슈즈는 내 신발장에 꼭 하나 넣고 싶은 그런 슈즈였기 때문이다.
존재감있는 매력으로 내 신발장에 한칸을 또 채워버린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7 로드슈즈. |
관련 웹사이트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 https://www.specialized.com/kr/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