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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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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의 발전은 과거 20년 동안 엄청난 변화를 이루어왔다. 다양한 자전거 형태와 기술들이 적용되고 소재와 부품의 변화가 그 성장을 가속화시키면, 현재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산악자전거와 기술들이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혀 주고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여전히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산악자전거는 기본형이라고 할 수 있는 하드테일 모델이다. XC 레이스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하드테일은, 가벼운 무게와 단순한 시스템으로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프레임 속에 숨은 기술력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높은 난이도가 필요하게 된다.
엘파마(ELFAMA)는 이번 시즌 완전히 새롭게 바뀌어진 프레임 스타일과 소재로 환타시아 G 팀에디션(Fantasia G Team Edition)을 선보였다. 바뀌어진 외형만큼 라이딩 스타일도 변한 환타시아 G 팀에디션을 만나보자.
60T 초고강성 카본 소재 사용 |
엘파마는 새로운 환타시아 프레임 설계를 위해 60T 등급의 미쯔비시 DIALEAD 순정 프리프레그를 적용했다. 60T 등급의 카본 프리프레그는 자전거 업계에서도 높은 강성이 필요한 최상급 플래그십 프레임에만 사용되는 수준이다.
환타시아 G 팀에디션 프레임은 60T와 40T 카본 프리프레그로 제작되어, 강성과 순응성에 대한 적절한 배합이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만큼 인장강도가 높은 프리프레그를 사용하였기에 전반적인 프레임 무게를 줄이거나 필요한 부분에 높은 강성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고,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균형을 완성했다.
미쯔비시 DIALEAD 60T/40T 카본 프리프레그로 초고강성 프레임 설계가 가능했다. |
호환성을 넓힌 프레임 설계 |
자전거를 선택할 때 전체적인 완성도와 성능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수 있겠지만, 부품의 호환성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프레임에 호환성이 넓다는 것은 다양한 부품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부품이 파손되었을 때 쉽게 호환되는 부품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가져간다.
최근 산악자전거는 다양한 부품 호환 기준이 만들어지며, 업그레이드 또는 부품 교체 시에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경향을 가지는 편이다. 이에 비해 엘파마는 환타시아 G 프레임을 설계하며, 다양성과 보편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먼저, 휠을 본다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산악자전거 휠 사이즈인 27.5인치를 선택하였다. 물론 하드테일에 있어서는 27.5와 29인치가 양립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에는 아직 27.5인치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리어 드롭아웃의 사이즈도, 142mm의 일반적인 허브 규격과 148mm의 부스트 규격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가변 드롭아웃을 채택하여, 휠 선택에 있어서 더욱 자유로워진다. 브레이크 또한 플랫포스트 마운트 방식으로, 어댑터에 따라서 어떤 허브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앞 디레일러 또한 부스트와 일반 크랭크, 그리고 3단 체인링까지 호환되는 규격으로 설계하여, 기어 변속 시스템 선택도 자유롭다.
BB는 PF30을 사용하는데, 쓰래드와 프레스핏의 특징을 합친 PF30 바톰브라켓 시스템은 단순하면서도 체결 강성이 높고, 다양한 크랭크에 호환되는 제품을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142/148mm 허브 규격을 가볍 드롭아웃으로 모두 호환되도록 설계했다. |
PF30 바톰브라켓을 사용해 쓰래드와 프레스핏의 장점, 그리고 호환성을 높였다. |
어댑터에 따라 모든 허브 규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플랫포스트 디스크 브레이크 |
부스트부터 3장 체인링까지 모두 호환되는 앞 디레일러 마운트 설계 |
우리나라 라이더들을 위한 지오메트리 |
엘파마 프레임의 특징 중 하나는 국내 라이더들의 신체에 적합하게 설계한 지오메트리로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비슷한 수입 제품의 프레임 사이즈에 비해 탑튜브와 리치의 길이가 짧게 설계되어 있어서, 서양인에 비해 다소 팔 길이가 짧은 우리나라 라이더들이 자전거 위에서 조금 더 편안한 포지션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물론, 리치가 다소 짧은 편이기 때문에, 자전거 위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원하는 라이더라면 한 사이즈 정도 큰 것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라이더들에 맞추어 설계한 지오메트리가 적용되어, 더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을 찾을 수 있다. |
테스트 라이드 by 이창용 |
글 : 이창용
2018 엘파마 환타시아 G 팀에디션 모델의 첫인상은 "완벽함"이었다. 프레임의 디자인 색상, 부품 조합 그 하나 어색함이 없이 완벽해 보였기 때문이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파스텔톤의 글래셔 블루 프레임과 주황색 폭스 서스펜션의 매치가 훌륭하다.
거기에 리치 컴포넌트와 XTR 그룹셋, DT 카본휠까지 팀에디션 다운 완벽한 부품 구성이며, 그립까지 색상을 통일해서 정말 완벽한 한대가 눈에 들어왔다.
완벽한 첫인상을 남겨 주었던 엘파마 환타시아 G 팀에디션 |
자전거 위에 올라앉으면 폭이 넓은 탑튜브가 눈에 들어온다. 가로로 넓은 직사각형에 가까운 타원형 디자인의 튜빙은 탑튜브와 다운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약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넓어 보이는 파이프의 가운데 지점을 손으로 눌러보면 프레임이 들어가는게 육안으로 확인될만큼 얇은 튜빙이다. 이때의 느낌만으로는 '프레임이 무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테스트를 시작했다.
산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집을 나와 도로를 이동하는 동안의 느낌은 역시나 부드러웠다. 도로의 작은 요철들의 진동이 부드럽게 흡수되는 느낌이었다. 이동하면서 핸들링을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프레임이 얼마나 휘청거리는지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부드러운 주행 느낌과 다르게 휘청임이 적었다.
이 느낌은 산에 진입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업힐에서 강한 힘이 페달에 실렸을때 프레임이 비틀리면서 발생하는 힘 손실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간혹 업힐 중 나무뿌리에 뒷바퀴가 부딛혔을 때는 프레임이 강하게 버틴다는 느낌이 전해지기도 했다.
굵은 체인스테이와 드롭아웃 쪽으로 가면서 사각형으로 변하는 시트스테이 디자인 덕분에 페달링에서는 많은 강성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부드러움과 단단함의 균형을 느낄 수 있었다. |
순정의 스템은 (400 사이즈, 타사 S 프레임) 90mm가 장착되어 있다. 업힐에서 앞바퀴가 들리는 걸 컨트롤 하기위해 체중을 앞으로 옮길 때 90mm 스템에서는 여유공간이 부족했다. 테스트 도중 경사가 높은 언덕을 만나면 앞바퀴 컨트롤에 약간 어려움이 있었다. 만약, 110mm정도의 스템이었다면 체중을 분배해서 조금 더 여유있는 컨트롤이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순정 스펙을 사용해야 하는 테스트 바이크인만큼 어쩔 수 없었다.
급경사에서는 짧은 리치와 스템이 컨트롤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만들기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다. |
업힐에서의 강성을 느끼고, 요철이 심하지 않은 임도길 주행이 이어졌다. 잔잔한 충격이 전해져야할 노면에서 자전거는 오히려 부드러운 주행감이 느껴졌다. 처음 도로에서 느꼈던 느낌과 같았다.
나무뿌리와 바위로 이어진 싱글 구간의 다운힐에서도 하드테일 프레임을 타고 전해지는 충격은 프레임 강성에 비하면 크지 않은듯 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드테일 고유의 딱딱한 느낌은 있는데 충격을 잘 걸러주는 느낌이다.
그 느낌이 약간 의아한 부분이었다. 분명히 부드러움이 느껴지는데, 일반적인 딱딱한 하드테일 프레임에서의 느낌과는 약간 달랐다. 그 느낌은 서스펜션과 휠의 조합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폭스 서스펜션의 부드러운 움직임은 언급하지 않아도 될만큼 알려져있다. 그리고 DT XMC1200 스플라인은 30mm의 넓은 림폭의 휠셋이 장착되어있다.
30mm의 림 폭이면 올마운틴이나 다운힐 자전거에서 사용할만한 폭이다. 넓은 림 폭 덕분에 타이어의 쿠션과 충격흡수력이 높아져 부드러운 주행 느낌을 만들어낸다. 드롭 후 랜딩이나 스키딩턴 후 앞으로 치고 나가는 순간 하드테일의 딱딱함이 느껴졌던 이유도 휠에서 걸러주지 못할만큼 강한 충격에서는 프레임의 반응이 도드라졌기 때문일 것으로 판단된다.
임도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주행감이 단단한 프레임에 비해 놀랍다. |
드롭과 점프 후에 느껴지는 딱딱함은 부품이 견딜 수 있는 충격흡수를 넘어서며 발생하는 단단한 하드테일의 느낌이라고 생각된다. |
환타시아 G 팀에디션은 프레임과 부품 조합으로 완벽한 자전거를 만들어 낸 XC 레이싱 자전거다. 강한 프레임에서 느껴질 수 있는 딱딱함을 다른 부품들과의 완벽한 조합을 통해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얻어냈다.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적절히 섞인 완성도 높은 자전거이며, 해외의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했을 때도 프레임의 완성도는 뒤쳐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제품 이미지 |
이번 엘파마 환타시아는 완전히 바뀌어진 프레임 형태 뿐 아니라 그래픽 디자인까지도 기존의 스타일을 탈피하며 존재감을 높이는 변화를 가져왔다. 확실한 아이덴티티보다 다소 보편성에 가까운 디자인을 선보여왔던 엘파마의 기존 스타일에 비교한다면, 확실히 성능과 스타일면에서 변화와 존재감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엘파마 환타시아 G 팀에디션 |
짧지만 단단하게 설계된 헤드튜브 |
굵은 체인스테이 |
시트스테이는 충격을 흡수하며 좌우 밸런스가 좋도록 설계했다. |
3단 체인링까지 호환되는 설계 |
시마노 XTR 그룹셋이 적용된다. |
폭스 팩토리 SC 포크 |
리모트 락아웃 적용 |
부드러워진 락아웃 레버가 오른쪽에 설치된다. 브레이크, 리어 시프터와 락아웃 레버까지 설치되니 다소 복잡한 구성이 되었다. |
리치 카본 부품을 적용하여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여준다. |
리치 카본 핸들바와 스템 |
디티스위스(DT SWISS) 휠셋 |
30mm 광폭의 카본 림은 타이어의 볼륨감과 안정감을 높여주어, 부드럽지만 안정적인 코너링을 만들어준다. |
셀레 이탈리아 SLR 안장 |
스펙 및 지오메트리 |
제품명 | 엘파마 환타시아 G 팀에디션 (ELFAMA FANTASIA G TEAM EDITION) |
프레임 | 환타시아 G 카본 |
포크 | 폭스 팩토리 32 플로트 SC 100mm |
핸들바 | 리치 Superlogic Flat Sweep:9 |
스템 | 리치 WCS 카본 MATRIX C220 |
시트포스트 | 리치 Superlogic Flexlogic 31.6mm |
안장 | 셀레이탈리아 SLR Super Flow |
변속레버 | 시마노 XTR |
변속기 | 시마노 XTR |
브레이크 레버 | 시마노 XTR |
브레이크 | 시마노 XTR |
카세트 스프라켓 | 시마노 XTR 11x40T |
체인 | KMC X11SL-1 DLC |
크랭크셋 | 시마노 XTR 36/26T |
B.B | PF30 |
휠셋 | DT SWISS XMC 1200 CL 27.5/30 |
타이어 | 슈발베 New 레이싱랄프 |
무게 | 9.1kg(400 사이즈, 페달 제외) |
소비자가 | 8,500,000원 |
완성차로 느껴지는 라이딩 밸런스 |
엘파마 환타시아 G 팀에디션은 완성도 높은 프레임 설계와 하드테일 프레임의 한계를 넘게 만드는 부품의 조합으로 전체적인 완성차의 라이딩 밸런스를 높였다.
완전히 바뀌어진 프레임 디자인과 설계, 그리고 라이딩 성능에 맞추어 적절하게 배합된 부품의 스펙은, XC 라이더가 느낄 수 있는 세심한 완성도를 만들어내었다.
최상급 카본 소재와 세심한 마무리, 그리고 높은 호환성까지 갖춘 엘파마 환타시아 G 팀에디션, 해외 유명 브랜드의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도 전혀 아쉽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MBS 코퍼레이션 : http://www.elfam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