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대로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주민 토론회 개최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부평구(구청장 홍미영)는 지난달 31일 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전문가 및 상인대표, 시민단체, 지역 주민 등 2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평대로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관련 주민 토론회'를 갖고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사업은 부평역 사거리에서 부평서초교∼부평시장역∼부평구역을 연결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주)서해기술단은 부평구 관내 자전거 도로 현황과 자전거 이용 설문조사 및 자전거 통행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평대로 주변 상가, 각 지역 주민, 풍물축제 참가자, 한국지엠 직원 등 3천90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평대로 자전거 전용(겸용) 도로 설치에 찬성 58.4%, 반대 27.8%, 무응답 13.8%로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교차로 4개 지점의 자전거 통행량은 2009년과 비교 시 지점별로 작게는 34%, 많게는 232%의 증가세를 보였다.
서해기술단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차로 폭 축소, 차로 다이어트, 좌회전 제거 후 유턴 신설 등을 내용을 담은 부평대로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방안을 내놓았다.

토론자로 나선 서울시 홍주희 주무관은 "자전거 이용자와 비 이용자 모두 불편하지 않도록 도로 설계가 중요하며 펜스 등의 과다 설치는 시야를 가려 오히려 안전하지 않을 수 있어 좀 덜 안전한 시설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평1동 지역 주민 신동욱 씨는 "부평대로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려면 가로수 제거 및 변압기 등 지장물을 지중화해야 하니 굴포천 복원구간에 자전거 도로 설치를 검토하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소헌 부평구 의원은 "자전거 도로 설치에 대해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교통에 대한 불편인데 공론화의 과정을 충분히 거쳐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평역 부근은 교통이 복잡한 만큼 차로 폭을 줄여 시행하는 것보다는 부평역부터 부평시장역 구간을 겸용도로로 하자는 의견, 자동차는 아무리 시설을 투자해도 교통문제 해소의 한계가 있으니 보행자·자전거를 중심으로 정책을 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홍미영 구청장은 "코펜하겐의 경우 현재처럼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기까지 40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이는 시설물 설치가 어려웠다기보다 시민들의 동의와 합의를 끌어내는 과정이 그만큼 걸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홍 구청장은 이어서 "우리 구는 늦게 시작하는 만큼 갈등 해소에 대한 부분이나 개선책을 사전에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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