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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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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라이딩은 도로를 달리는 로드 라이딩에 비해 한적한 산 속에서 자연을 벗 삼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 소리와 낙엽을 밟는 소리, 시냇물이나 계곡을 만나게 되면 잠시 몸을 식히며 그 시원함을 만끽할 수도 있다는 점이 산악 트레일 라이딩의 매력이다.
하지만, 막상 산에 오르면 험한 산길로 이어진 엄청난 경사의 언덕들이 라이더들을 마치 고행에 나온 수도승처럼 힘겹게 만들고, 산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보다 거친 숨과 지친 몸으로 정신이 아득해지곤 한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산악에서 업힐 라이딩을 편하게 해 주는 e-MTB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마치 산악자전거가 처음 태동할 때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산악 트레일 라이딩을 더욱 파워풀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자이언트(GIANT)의 e-MTB 풀E+ 1 SX Pro(FULL-E+ 1 SX Pro)를 소개한다.
파워풀한 모터로 산악 라이딩 탐험에 나선다. |
e-MTB가 일반 전기자전거보다 어려운 것은 산악 지형에서 강력한 파워와 미세한 컨트롤이 모두 요구되기 때문이다.
자이언트는 파워 어시스트 시스템(PAS)에 오랜 경험을 가진 야마하(YAMAHA)와 협력하여 개발한 싱크드라이브 프로(SyncDrive Pro) 모터를 적용하였고, 산악 라이딩에 적합한 튜닝을 거쳤다.
파워(POWER)부터 에코(ECO)까지 5개의 모드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싱크드라이브 모터는, 거친 산악 지형에서도 강력한 페달링 파워를 지원하여 업힐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줄였다. 특히, 파워 모드는 앞바퀴가 들릴만큼 강력한 파워를 지원하고 있어서, 중간 단계인 액티브(ACTIVE) 모드로도 왠만한 산악 주행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그리고, 500Wh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어서, 50km 정도의 다이나믹한 산악 라이딩도 가능해진다.
크랭크형 파워 어시스트 시스템에 오랜 노하우를 가진 야마하(YAMAHA)와 함께 개발한 싱크드라이브 프로 모터 |
약 500Wh 배터리로 250W의 풀 어시스트로도 2시간의 주행이 가능하다. |
시속 25km/h, 250W까지 지원한다. 라이더 최대 하중은 156kg. |
160mm 트래블, 2.6인치 플러스 타이어 |
자이언트 풀E+ 1 SX Pro 모델은 160mm 서스펜션 트래블과 27x2.6인치의 플러스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 이것이 일반 산악자전거였다면 강력한 업힐 성능을 발휘할 수 없는 스펙이지만, 싱크드라이브 프로의 강력한 어시스트와 함께 그립력이 좋은 업힐과 다운힐을 모두 가능하게 만든다.
그래서, 일반 트레일 바이크보다 더 큰 서스펜션 트래블을 적용할 수 있었고, 묵직한 자전거의 무게와 함께 안정적이면서 다이나믹한 다운힐까지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160mm 트래블의 락샥 야리(YARI) 포크와 마에스트로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 |
리바운드와 컴프레스 스피드 조절이 가능한 락샥 야리 |
27x2.6인치 플러스 타이어로 높은 그립력을 갖춘 업힐과 다운힐을 즐길 수 있다. |
직관적인 컨트롤 패널 |
자이언트는 풀E+ 시리즈가 산악용 자전거이지만 제법 크고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LCD 패널과 리모트 버튼을 채택했다.
라이더는 이와같은 디스플레이 덕분에 현재 라이딩 모드와 배터리 상태, 라이딩 거리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라이딩 중에 어시스트 모드의 조작도 간편하다.
단지, 다이나믹한 산악 트레일 라이딩을 하기에 다소 큰 액정이 거슬리는 라이더들도 있을 것이다.
핸들바 중앙에 설치된 LCD 패널로 어시스트 상태, 스피드, 배터리 상태, 그리고 다양한 라이딩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컨트롤 버튼. 전원 버튼을 한번 누르면 전원이 켜지고, 5초간 누르면 전원이 꺼진다. 화살표를 이용해 어시스트 모드를 조절할 수 있다. 라이트 버튼은 어두워질 때 LCD의 자동 백라이트 기능을 조절한다. |
컨트롤 버튼 상단의 i 버튼을 누르면, LCD 패널 하단의 라이딩 정보가 변경된다. |
아래 부분에는 워크 모드 버튼이 있다. |
타고 가기 어려운 급경사를 만났을 때 워크 버튼을 누르면, 쉽게 끌고 갈 수 있게 된다. |
토크와 스피드에 의한 어시스트 |
자이언트 풀E+ 시리즈의 싱크드라이브 모터는 페달링 토크와 스피드에 모두 영향을 받는 센서로 어시스트가 진행된다.
토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라이딩의 시작부터 강한 파워 어시스트를 느낄 수 있으며, 그런 이유때문에 페달링이 더욱 가볍고 파워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대신 토크 센서는 저속에서 필요 이상의 파워 어시스트가 발생할 수 있는데, 스피드 센서와의 연동을 통해 싱글트랙과 같은 컨트롤이 중요한 곳에서 이질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페달링 토크에 의해 작동되는 어시스트 방식이어서, 출발부터 경쾌한 페달링을 느낄 수 있다. |
스피드 센서와의 연동도 어시스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피드 센서 자석이 떨어지는 등 스피드를 인식하지 못할 경우, 어시스트는 지원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스피드 센서 자석을 이용하여 설계된 점은 내구성에 있어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
글 : 이창용 프로
근래 올마운틴 라이더들이 많이 증가하면서 셔틀라이딩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올마운틴 자전거로 내리막길을 타는 건 재미있지만 업힐을 하기는 싫다", 이게 대부분 올마운틴 라이더들이 갖는 생각이지 않을까? 나 역시 포함이다.
주말이 다가오면 어디에 셔틀공지가 올라왔는지 확인하는 게 라이딩의 시작이다. 그러다 뭔가 조건이 맞지 않아 셔틀라이딩에 참석을 하지 못하면 주말 라이딩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자신도 모르게 오르막길을 피해 라이딩을 포기하는 게으른 라이더가 되는 것이다.
이런 라이더가 E-MTB를 만나면 부지런해진다. 동네 뒷산이 셔틀코스보다 재미있어지는 것이다.
업힐? 그것또한 색다른 재미로 바뀐다. E-MTB를 집에 가져오고 난 뒤, 내일의 라이딩이 기다려졌다.
"과연 그 산을 오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본인이 게으른 라이더라고 생각된다면, 당장 E-MTB를 시승해보길 권한다!
업힐도 재밌어지는 e-MTB, 본인이 게으른 라이더라면 당장 e-MTB를 시승해보길 권한다. |
자이언트 풀E+ 1 SX Pro는 자이언트 트레일 바이크 시리즈인 트랜스(Trance)의 전기자전거 버전이다.
SX가 붙은 모델들은 같은 모델들 중에서 좀 더 터프하게 탈 수 있도록 포크의 트래블이 더 긴 것이 특징이다. 일반 트랜스 모델이 150mm의 포크를 사용하지만 SX모델들은 160mm를 사용하며, 풀E+1 SX Pro도 그만큼 터프한 트레일 라이딩이 가능한 모델이다.
풀E+1 SX Pro의 매력은 업힐에서 나오며, 업힐에서 느껴지는 모터의 성능은 대단했다.
다른 E-MTB와는 달리 풀E+1은 36T의 비교적 큰 체인링을 사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 단계인 액티브(ACTIVE) 모드 만으로도 대부분의 업힐이 가능했고, 파워(POWER) 모드로 급경사 업힐 중 잠깐 딴 생각을 하면서 페달을 꾹 하고 밟으면 앞바퀴가 불쑥 들릴 정도로 모터의 힘은 대단했다.
XC 바이크로 오르기 벅찬 코스도 풀E+로는 아주 쉽게 오를 수 있었다. 뒷바퀴가 장애물에 걸려도 상관 없다. 업힐을 하면서 만나는 장애물들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데, 리어 서스펜션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해주기 때문에 페달만 굴리고 있으면 된다.
업힐에서 바빙을 걱정하면서 리어샥을 잠글 필요도 없고, 복잡하게 꼬여있는 나무뿌리, 급경사, 높은 단차 등등 대부분의 장애물들은 모터의 어시스트와 2.6인치의 넓은 플러스 타이어의 도움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중간 ACTIVE 모드로도 거의 모든 업힐이 가능할 만큼, 자이언트 풀E+1 SX Pro의 모터 파워는 대단했다. |
오르막길에서 나무뿌리를 오르기 위해 앞바퀴를 들다보면 속도가 줄어들어 뒷바퀴가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풀E+1은 앞바퀴를 들기 위해 페달을 밟으면 그 힘을 모터가 이어받아 자전거를 밀어준다. 그리고, 뒷바퀴가 나무뿌리에 부딛혔을 때 다시 페달을 꾹 밟으면 모터의 도움으로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타이어가 나무뿌리를 감아쥐며 올라선다.
POWER 모드에서는 순간적으로 힘을 쓰면 바퀴가 살짝 미끄러지면서 올라갈 만큼 힘이 충분했다. XC 바이크로도 60% 밖에 성공 못하는 코스에서 트레일 바이크인 풀E+1을 타고는 90%이상 성공한 것 같다.
끌고 올라가던 곳도 타고 올라가고, 타고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던 곳도 왠지 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도전하게 된다.
다만, 체인링보다 밑에 위치한 모터가 큰 단차를 오를 때, 혹은 쓰러진 나무를 넘을 때 걸리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이언트 풀E+1을 타고 업힐을 잘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자전거와는 다른 페달링을 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산에서 장애물에 올라서기 위해 순간적으로 RPM을 올려서 주행한다. 이런 페달링을 하면 PAS는 작동하지 않는다. 페달링이 100RPM을 넘어서면 PAS가 작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PAS의 도움을 받아 업힐을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RPM과 일정한 토크를 유지하는게 중요했다.
또, 풀E+1을 타면 업힐에서 라이더의 체력보다 급경사를 오르면서 중심을 잡는 스킬이 더 중요하다. 지금껏 올라보지 못한 경사와 단차를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자전거를 끌고 이동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워크어시스트 기능이 있어 조금 더 가볍게 이동이 가능하다. 워크어시스트의 경우 뒷바퀴가 헛돌지 않도록 살짝 눌러주듯이 이동을 해야 효과적이었다.
헛바퀴가 돌아 모터에 가해지는 토크가 약해지면 어시스트 기능이 해제된다. 평지에서는 워크어시스트 기능만으로 페달링 없이 시속 5km정도의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워크어시스트 기능이 있지만 E-MTB를 타면서 가장 중요한 건, 업힐 중 20kg이 넘는 무거운 자전거를 들고 이동해야하는 코스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운힐에서의 풀E+1의 주행 성능도 새롭다.
일반적인 트레일 바이크와 가장 다른 점은 무게중심이다. 배터리와 모터에 의해 무게중심이 상당히 아래에 있어서, 약간 묵직하게 움직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로 인해 느낄 수 있는 안정감은 상당히 높았다.
요철을 통과할때도 통통 튀는 느낌없이 부드럽게 지면에 붙어서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했다.
리어샥은 트루니언 마운트 방식이 적용되었다. 이로 인하여 샥의 볼륨이 커졌고, 160mm 트래블이라고 느끼기 어려울 만큼 풍성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 2.6인치의 넓은 타이어는 저압으로 셋팅이 가능해서 자잘한 충격들을 부드럽게 걸러냈다.
무거운 풀E+1으로 1m 이상의 드롭도 문제 없었다. 그만큼 서스펜션이 잘 받아주기 때문이다.
가장 만족한 부분은 버텀아웃의 불쾌한 기분을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리어샥의 커진 에어 볼륨이 버텀아웃 지점에 도달했을때 푹신하고 끈적?하게 충격을 받아주는 느낌이 인상적이였다.
무게 중심이 낮은 자전거로 다운힐에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
트루니언 마운트가 적용된 리어 시스템으로 동일한 공간에 더 볼륨있는 리어샥을 삽입할 수 있게 되었다. |
내리막에서의 가속 역시 빠르다. 모터의 도움일 수 있겠으나, 모터의 도움은 초반 잠깐이다. 시속 25km가 넘으면 PAS는 작동을 멈춘다. 이 후 가속은 자전거의 무게가 만들어낸다. 무거운 만큼 내리막에서 붙는 탄력도 무시하지 못했다.
풀E+1을 타고는 내리막길에서 페달링을 통한 가속보다는 무게를 이용한 탄력 주행을 하는 재미가 더 좋다. 공격적이지 않고 편안하고 부드러운 라이딩이 더 잘 어울린다.
급경사, 큰 단차 혹은 급제동 시에는 배터리의 위치 때문에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많이 쏠리면서 뒷바퀴쪽이 상대적으로 가벼워 졌다. 이는 대부분의 전기자전거들의 공통적인 특징일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맞는 라이딩 포지션의 변화가 필요했다. 급경사에서는 일반 자전거보다 뒷바퀴 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켜 접지력을 높여줘야 한다.
빠른 가속이 특징이며, 모터와 배터리로 앞이 약간 더 무겁기 때문에, 급경사에서 무게 중심을 조금 뒤로 이동해 접지력을 높여야 한다. |
E-MTB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업힐보다 다운힐을 더 어렵게 느낄 수 있을것 같다. 업힐에서는 모터의 도움을 받지만, 다운힐에서는 그 모터와 배터리의 무게를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만나는 장애물을 통과하기 위해 바니홉과 같은 동작을 하려면, 일반 자전거보다는 큰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이언트 풀E+1은 27.5+ 규격의 타이어를 사용한다. 타 메이커들의 경우는 2.8인치 이상의 광폭 타이어에 플러스(+) 규격을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풀E+1은 2.6인치의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
처음에는 애매한 규격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생각은 라이딩을 하면서 그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폭 넓은 타이어의 접지력과 쿠션감을 가져가면서 코너에서의 롤링 발생을 줄인 타이어 사이즈로 적당했기 때문이다.
너무 넓은 타이어의 경우 쿠션감은 좋지만 코너에서 타이어가 접히는 현상이 심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코너 주행 시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다. 그에 반해 2.6인치는 그런 불안정성을 대폭 줄이면서 쿠션감과 접지력을 확보해줬다.
테스트를 하는 동안은 20psi 정도의 공기압을 유지하면서 주행했다. 업힐에서는 좀 더 공기압이 낮아도 괜찮겠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다운힐을 하면서는 적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기압이 더 적었더라면 코너에서 롤링에 의한 꿀렁거림 때문에 민첩한 라이딩을 하지 못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타이어가 넓어졌다고 해서 너무 낮은 공기압을 셋팅하기보다는 업힐과 다운힐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공기압을 찾는게 중요할것 같다.
2.6인치 폭의 타이어는 적당한 그립력과 코너링에서의 안정감을 모두 가져다 주었다. 테스트할 때 20psi의 압력을 이용했는데, 업힐과 다운힐에서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타이어 공기압을 라이더의 체중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
E-MTB를 타보기 전에 걱정했던 부분은 코너에서 발을 바꾸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모터의 개입이 이루어지면 어떻게 하는가였다. 의도치 않게 가속이 붙어 균형이 깨지고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었다.
이 부분은 걱정일 뿐이였던 것 같다. 시승하는 동안에는 그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내리막 주행에서 25km 이상의 속도로 주행이 이루어졌기 때문일 수 있고, 다운힐 중에는 페달에 걸리는 토크가 크지 않아서 일 수도 있겠다.
시승을 하면서 오전 내내 동네 싱글코스를 돌아다녔다.
평지 이동시에는 에코(ECO) 혹은 베이식(BASIC) 모드를 이용했고, 산에서는 액티브(ACTIVE), 스포츠(SPORT), 파워(POWER) 모드를 골고루 이용했다.
30km정도 싱글과 도로를 주행했음에도 배터리는 45%정도 남아 있었다.
라이딩에 걸린 시간은 평소보다 짧았지만 이동 거리는 2배 가까이 늘어난 듯 했다. 산 하나를 타고 다음 산으로 이동하는 도로 구간에서도 지루하다고 느끼기 어려웠고, 무엇보다도 업힐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내리막길을 즐기기 위해 올라가는 게 아니라 오르막길을 즐기기위해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느낌?
풀E+1을 타는 동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MTB에 맞는 라이딩 스킬을 습득한다면 더욱 재미있는 라이딩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E-MTB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시승을 해보기 전까지는…
전기산악자전거를 타보기 전까지는 "이런게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시승을 하고 난 뒤 "이건 꼭 필요해!"라는 생각이 강해지는 재미있는 장르이다.
시승 전 e-MTB의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시승을 한 뒤 "이건 꼭 필요한 자전거"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
e-MTB 셋팅 팁 |
시승의 첫번째는 셋팅이다. 특히나 풀서스펜션의 경우 가장 중요하다. 다행인 건 장착되어있는 서스펜션이 모두 단순한 에어셋팅으로 원하는 느낌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기능이 많으면 셋팅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내가 생각한 중요한 셋팅포인트는 체중+10kg과 살짝 빠른 리바운드이다.
10kg은 모터와 배터리의 무게를 자신의 체중이라고 생각하고 추가했다.
리바운드도 평소보다 살짝 빠르게 조정했다. 증가된 무게에 의해 서스펜션은 연속된 충격을 받으면 주저앉아 제 기능을 못할 것을 생각했다. 그래서 리바운드를 빠르게 하여 적정 트래블의 가동범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스펜션 세팅은 몸무게보다 10kg 정도 무겁게, 그리고 리바운드는 살짝 빠르게 하는 것이 괜찮았다. |
제품 이미지 |
자이언트 풀E+ 1 SX Pro는 트렌스의 지오메트리를 기반으로 디자인까지 비슷하게 적용되었다. 배터리로 인해 물통케이지를 끼울 공간이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전기자전거인만큼 물백 배낭을 메고 라이딩을 하는 것이 더욱 수월할 것이다.
자이언트 풀E+ 1 SX Pro |
트루니언 마운트 피봇의 리어 서스펜션 |
XT, SLX 조합의 그룹셋 |
인터널 루팅의 가변 시트포스트 |
200mm 큰 지름의 브레이크 로터 |
배터리를 꺼낼 수 있는 열쇠 |
배터리 제거 후 |
배터리 접점 연결 부분 |
배터리 상단 고정 부분 |
배터리의 충전 연결은 옆의 커버를 열면 볼 수 있다. |
충전기 |
스펙 및 지오메트리 |
제품명 | 자이언트 풀E+ 1 SX 프로 (Giant FULL-E+ 1 SX Pro) |
프레임 | ALUXX SL 등급 알루미늄 |
포크 | RockShox Yari RC, 160mm 트래블 |
리어샥 | RockShox Deluxe RT, DebonAir 하이볼륨, 트루니언 마운트 |
핸들바/스템 | Giant Contact DH / Giant Connect |
시트포스트 | Giant Contact Switch, 리모트 조절 가변 시트포스트 |
안장 | Giant Contact neutral |
변속레버 | 시마노 SLX |
변속기 | 시마노 XT |
브레이크 레버 | 시마노 BR-M6000 |
브레이크 | 시마노 BR-M6000 |
카세트 스프라켓 | 시마노 HG-M7000 11x46T, 11단 |
체인 | KMC X.11e EcoProteQ, e-bike 최적화 |
크랭크셋 | Praxis Works 36T |
B.B | |
휠셋 | Giant eXX2 |
타이어 | Maxxis Rekon 27.5x2.6 |
실측 무게 | 22.8kg (S 사이즈, 페달 제외) |
소비자가 | 5,900,000원 |
에디터의 구매 매력도 |
가장 매력적인 산악자전거 카테고리로 성장하는 e-MTB를 만나보자. |
e-MTB라는 카테고리는 트레일 라이딩을 변화시키는 강한 매력을 지녔다. 그리고, 그 매력은 아마 어떤 e-MTB를 선택하느냐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자이언트 풀E+ 1 SX Pro는 비교적 고급 스펙을 지니면서, 토크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어시스트가 강점이다. 파워를 기반으로 한 어시스트 방식이 기존 산악자전거와 이질감이 적은 라이딩 품질을 만든다면, 토크 기반의 어시스트는 페달링마다 느껴지는 파워의 강한 중독성을 가진 듯 하다.
그런 이유로, 자이언트 풀E+ 1 SX Pro를 타면서 거칠 것 없는 업힐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다.
다소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시티용 전기자전거에 어울릴 듯한 커다란 LCD 패널과 배터리 열쇠, 그리고 일반 자석과 돌출형 스피드 센서 등이다.
어쨌든, e-MTB의 '무게'라는 공통적인 단점을 제외한다면, 현재 가장 매력적인 산악자전거의 카테고리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코리아 : http://www.gian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