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 리우, 자전거를 타는 것이 리브 성장의 원동력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지난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 동안 자이언트/리브(Giant/Liv)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피비 리우(Phoebe Liu) CBO와 여성 라이더 모임 뮬란(Mulans) 팀이 우리나라 국토종주 라이딩에 나서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였다.
세계적인 기업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피비 리우 CBO에게 자이언트(Giant)와 리브(Liv)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평상 시 한국 자전거 시장에 관심이 많은 피비 리우의 자전거의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이언트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피비 리우 CBO

자이언트의 글로벌 마케팅 총 책임

기존까지는 중국 자이언트에서 10년 정도 근무를 하다가 올해 타이완 자이언트 본사로 발령을 받아서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자이언트(Giant)와 리브(Liv)를 비롯한 브랜드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지금 한국에 방문한 뮬란 여성 라이더들과 함께 매년 한번 정도씩은 해외 라이딩을 추진하며, 그 나라의 시장 조사와 함께 라이딩을 즐기는 것도 업무 중에 하나입니다.

30년 역사의 자이언트와 이제 시작된 리브 브랜드

자이언트라는 회사는 이미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자이언트 브랜드는 30년이 넘는 동안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자이언트는 남성을 위한 자전거 브랜드라고 보면 되고, 리브(Liv)는 이제 막 시작한 여성을 위한 자전거 브랜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성만을 위한 브랜드라면 여성을 위해 설계되고 제작된 자전거와 용품을 만드는 것이고, 두번째는 여성 라이더들이 어떤 환경과 문화에서 자전거를 배워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발전시키는 것도 우리가 할 일입니다.
자이언트와 리브는 현재 거의 동일한 업무를 하고 있는 브랜드이며, 더 적합하고 좋은 자전거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30년이 넘는 자이언트 브랜드와 이제 막 시작한 리브.

2017년 자이언트/리브 마케팅 변화가 있다면?

자이언트와 리브에 있어서 2017년 마케팅에 대한 정책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기존보다 지사와 대리점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조금 더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같은 지사와 대리점들을 통해 사이클링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며, 앞으로 더욱 발전되는 사이클링 문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이언트와 리브에서 프로팀 후원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선수들을 통한 피드백으로 계속 개선되는 제품들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리브(Liv)의 빠른 성장 배경은?

리브(Liv)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지기 전에 여성을 위한 자전거가 필요하다는 것은 2008년에 알게 되었습니다.
남성들이 라이딩을 할 때에도 여성 파트너가 있으면 분명 좋을 것이고, 여성들도 남성 파트너가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커플과 가족이 함께 하면 더욱 즐거운 일이 되겠죠.
한 아름다운 여성이 라이딩을 하면 분명히 1~3명의 남성 라이들에게 '자전거를 타야겠다'라는 생각을 전하게 됩니다.
커플이 자전거를 탈 때 좋은 기억을 만들 수 있다면, 가족이 자전거를 탈 때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함께 자전거를 타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커플 국토종주를 기획하여, 커플 라이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리브의 빠른 성장은 '직접 라이딩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 있다.

리브의 성장 배경은 리브 라이더들이 이곳에 와서 라이딩을 하듯이 직접 자전거를 타면서 그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처음에 여성 라이딩에 있어서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여성에게 자전거가 잘 맞지 않았고, 그래서 액세서리부터 라이딩까지 모두 어려움이 있었죠.
자전거를 잘 알려고 한다면 직접 자전거를 타면서 그 경험을 통해 알아 내어야 합니다. 이런 실제 라이딩을 통해서 더 좋은 환경과 기회를 만들기 위해 뮬란 팀이라는 라이딩 그룹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자전거 업계에서 일을 하는 라이더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 관계가 끈끈해지는 것 같습니다.
타이완 리브의 경우는 여성분들이 기계에 대한 부담이 커서, 리브 앰버서더를 통해 자전거라는 기계를 더욱 친숙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 여성들에게 자전거 문화를 전달하기 위한 교육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성 브랜드를 만들고 출시할 때 많은 여성들에게 관심을 받았습니다. 리브의 정책을 하나씩 발표하고 실행할 때마다 여성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이것이 맞는 선택이고 꼭 해야 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중국 및 타이완의 자전거 업계 여성 근로자들로 구성된 뮬란 팀.

자전거 업계 여성들로 구성된 뮬란(Mulan)

뮬란 팀은 2010년 구성되었고, 멤버들은 모두 자전거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 라이더입니다.
이분들의 라이딩 경험을 통해, 여성을 위한 자전거와 용품을 만들 때 어떤 것이 중요한지 알아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팀을 만들 때 조건은 '꼭 자전거 업계에 종사'해야 한다는 것이며, 지금은 타이어, 안장, 그립, 페인트, 림, 휠 등 거의 자전거를 만들 수 있는 업체들의 여성 근로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이 팀의 여성들은 자전거를 못 타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잘 못 타시는 분들이 이 그룹을 통해 자전거 사용법과 라이딩 방법을 배웠고, 해외에서 여행을 하며 자전거에 대한 경험을 얻고 있습니다.
뮬란(Mulan)은 에니메이션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중국의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팀의 공식 이름은 '뮬란철마부대(철마는 중국어로 자전거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뮬란은 여자이고 아버지를 대신하여 군대에 사병부터 시작하여 장군까지 오른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것은 자전거가 남자들만의 스포츠가 아니라 여성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미입니다.
이번 뮬란 팀을 통해 한국 라이딩을 완주하고 나서, 한국 여성들에게도 '우리도 국토종주를 할 수 있다'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고, 뮬란 라이더들을 통해 중국과 타이완에도 한국 라이딩을 소개시켜주고 싶습니다.

한국 국토종주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하하).
자전거를 타고 한 나라를 아는 것은 매우 다른 면이 있고, 남자들이 보는 것과 여자들이 보는 것은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자들은 남자들과 달리 예쁜 환경에서 자전거를 즐기며 맛있는 것을 먹고 사진을 찍으면서 재미있게 라이딩하는 것을 더욱 즐기는 편입니다.
매년 해외 라이딩을 참여하는데, 지난 라이딩 후 '어디에 갈까'라는 의견에 '한국'이 지명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 관광을 오는데, 버스를 타고 체험하는 것과 자전거를 타는 것은 매우 다른 이미지로 남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5일 간의 한국 국토종주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5일 간의 한국 국토종주, 도전과 완주!

지난 2012년, 우리나라를 인천에서 부산까지 잇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정식으로 개통되며, 600km가 넘는 국토종주에 나선 라이더들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5번째 해를 맞이한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매년 정비되고 라이더들에 의해 개선되며 발전되어 왔고, 올해는 세계 최대의 자전거 업체로 꼽히는 '자이언트(Giant)'의 토니 로 대표가 지난 9월에 타이완 업계 대표들과 함께 라이딩에 나서며, 그 입지를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난 10월 11일에는 자이언트의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는 피비 리우 CBO(Chief Branding Officer)가 타이완과 중국의 자전거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 라이더들의 모임 뮬란(Mulan) 팀과 함께 내방하여, 국토종주 라이딩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멋진 환경과 자전거길이 있다는 것에 매우 놀라움을 느꼈다"
- 피비 리우

이번에 참가한 21명의 라이더들은 "한국에서 즐겁게 자전거를 타며, 맛있는 것을 먹고, 멋진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라이딩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출발 전 기대감을 전했다.
사실, 강변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전해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평평하게 연결된 코스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변을 따라 이어지면서 때로는 산을 넘어야 하고, 기존 도로들과 연결되며 언덕은 수없이 많다. 그리고, 남한강과 낙동강을 이어주는 새재길은 소조령과 이화령 2개의 언덕을 넘어야 하는 도전적인 코스이기도 하다.

이들의 라이딩은 첫 예상과 달리 '도전'과 '완주'를 통한 '성취감'으로 바뀌었고, 타이완으로 돌아간 그들에게서 받은 이메일에도 "5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한국 자전거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정말 흥미롭고 인상깊은 라이딩이었다. 그리고 매우 도전적인 코스였다"며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었다.

그들의 5일 간 국토종주 이야기, 사진을 보며 함께 행복했던 기억을 따라가 보자.

피비 리우 CBO는 국토종주를 마친 후,
"매우 놀라웠습니다. 이렇게 멋진 환경과 자전거길이 있다는 것에 말이죠.
이렇게 멋진 환경을 더욱 많은 라이더들이 이용하지 않다는 것은 아마도 우리가 아직까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일 것입니다. 더욱 많이 홍보하여 이 환경을 즐기는 라이더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매년 이 자전거길을 관리하며 발전시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는 해외 라이더들에게 한국 국토종주 라이딩에 대해 소개할 생각이며, 더 많은 라이더들이 이 길을 경험하기를 바랍니다"라며 라이딩 소감을 전했다.

쌀쌀한 가을 아침



북한강철교를 건너며

폐철도를 이용하여 만든 자전거길은, 터널을 그대로 활용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강변으로 이어진 자전거길을 달리며 멋진 경치에 감탄하곤 했다.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에 아침안개가 분위기를 바꾼다.



이화령을 오르며, 도전과 성취감을 느낀 2일차 라이딩

이화령 정상에서 어느덧 해가 졌다.





조금 늦게 찾아온 올해의 가을, 그래도 그 정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감이 한창 익어가는 계절




4일차 라이딩부터 한국 리브 라이더들인 '레이디보스'팀이 종주 일정을 함께 했다.

이미 3번의 라이딩을 통해 구미까지 왔던 레이디보스 팀은, 뮬란 팀과 합류한 이번 라이딩을 통해 국토종주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마지막 날, 좋은 날씨와 함께 부산으로 향하는 페달링이 더욱 가벼워졌다.


드디어 부산 을숙도에 도착!


도전, 완주, 그리고 성취감으로 마무리된 국토종주.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 코리아 : http://www.gian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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