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게 갈 수 있는 나라들의 2016년 상반기 대회들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영하 기온이 아무렇지 않은 한파에 이웃나라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흥겨운 라이딩 행사 준비로 분주 한 곳이 많다. 
일본과 중국, 타이완은 거리상 한국과 가까운 곳에 속하지만, 한국과 달리 지리상으로 열대 해양성 기후를 갖고 있는 지역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들의 자전거 행사를 함께 엮으면 1년이 가득차게 된다.
2016년에 과감하게 해외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는 라이더를 위해, 인접이 용이한 이 세 국가의 경기 일정 정보를 소개한다. 상반기 시즌에 해당되는 경기 일정 중에 일반 동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경기들 중 주요한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라이프스타일부터 퍼포먼스까지 자전거 영향권, 일본

오래 전부터 자전거여행 국가이면서 접근이 가장 용이한 나라인 일본은, 크게 4계절 내내 온난한 기후인 오키나와와 국내와 비슷한 기후인 본토의 대회 일정으로 나눌 수 있다.

동계시즌에는 오키나와현의 도시와 온난한 기후의 남단 지역 자전거 대회가 몇 되는데, 그 중 일반인이 참가 가능하고, 규모가 큰 편인 센추리 런(Century Run) 2016이 내년 1월에 펼쳐진다. 지난해 국내에서 출발한 인원만 약 100여명이 넘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던 대회로 아시아의 지중해라는 오키나와 해안을 끼고 달리는 코스가 큰 인기다. 

본토에서는 시마나미 해안에 자리한 섬들을 연결하기 위해 대교를 잇고 라이딩 코스로 개척시킨 에히메현과 바로 옆에 나란히 위치한 고치현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한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다. 국내에서의 3월은 한창 추위가 남아있을 시기지만, 두 현은 일본 남쪽 시코쿠에 위치해 있어 지리상 겨울에도 온화한 편이라 이른 시기에 봄철의 따뜻한 기온을 맛볼 수 있는 지역이다.
시코쿠(Shikoku)는 히로시마(Hiroshima)현 보다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해안선을 따라 약 900km의 일주 도로가 연결되어 있어 해외 또는 자국에서도 자전거여행으로 즐겨 찾는 곳이다.

동계시즌에는 1내내 온난한 오키나와현과 시코쿠 지역에 섬과 섬을 이은 에히메현과 고치현 라이딩이 하이라이트 코스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에서 출발한 인원만 약 100여명이 넘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던 센추리 런을 비롯해 다양한 경기가 있지만, 타국에서의 관심도가 큰 경기를 위주로 했다.


1월, 오키나와 센추리 런 2016

일시 : 2016년 1월 16~17일(토,일)
장소 : 오키나와 본섬(온나, 나고시, 우루마시, 나키진 등)
코스 : 센추리 코스(160km) / 시사이드 코스(100km) / 웰컴 코스(50km)
참가료 : 센추리 코스 - 1만엔 / 시사이드 코스 - 9,500엔 / 웰컴 코스 - 7,500엔
참가인원 : 2500명
사이트 : http://www.cocr.jp/cocr_course_index_eng.php

가장 추운 겨울에 온화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오키나와 센추리 런은 지난해 한국 참가자가 100여명이 넘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3월, 비와코 일주 롱 라이드

일시 : 2016년 3월 13일
신청 : 2016년 2월 14일까지
장소 : 시가현
코스 : 센추리 라이드 - 160km / 롱 코스 - 148km / 싸이 크루징 - 30km & 비와호 크루즈)
참가료(성인기준) : 센추리 라이드 - 11,000엔 / 롱 코스 -9,500엔
참가인원 : 센추리 라이드 - 500명 / 롱 코스 - 1,400명 / 싸이 크루징 100명
웹사이트 : http://www.cycling-tomorrow.jp/cycling_event/2015/11/2016-2.html

시가현의 랜드 마크인 비와 호반을 달리는 비와코 일주 롱 라이드


3월 고치현, 시만토 아시즈리 무한대 챌린지 라이드

일시 : 2016년 3월 6일
장소 : 고치현 시만토시
코스 : 단거리 - 125km / 중거리 : 159km / 무한대 : 222kmm
참가료 : 미정
참가인원 : 800여명
웹사이트 : http://www.shimantomugendai.jp
관련기사 : 일본 시코쿠 섬 자전거 일주, 멋과 맛에 매료되다.

시만토 아시즈리 무한대 챌린지 라이드는,
시코쿠섬의 고치(Kochi)에서 열리는 대회로 무한괘도 형태를 한 8자형 코스에서 유례되었으며, 일본에서 가장 깨끗한 강으로 알려진 시만토 강을 배경으로 열린다.


6월, 후지 힐클라임(Fuji Hill Climb)

일시 : 2016년 6월 12일 예정
신청 : 2016년 3월~4월 내 예정
장소 : 야마나시현 후지 요시다시 일대
코스 : 후지 호쿠로쿠 공원 - 후지 스바루 - 나루사와 마을 24km(해발 1,255m, 경사도 5.2~7.8%)
참가료 : 1만엔(19세 이상 기준)
참가인원 : 8,500여 명
웹사이트 : http://www.fujihc.jp/english.html

후지 힐클라임은, 일본 유네스코에 등재된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힐 클라임 대회로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힐클라임 경기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타이완, 일반 경기부터 극한의 업힐 경기까지

세계적인 자전거 생산지로 잘 알려진 타이완은 아시아의 어느 지역보다 활발하게 자전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자전거 인프라 역시 여느 자전거 국가 못지 않은데, 도로와 편의시설, 이용자들의 수 등이 이를 증명한다. 그렇다 보니 자전거대회와 축제는 하나의 통상적인 행사가 됐고 세계적으로 많은 이슈를 끌어 모으고 있다.

국내에 많이 알려진 행사로는 10월에 진행되는 업힐 경기 타이완 KOM 챌린지와 11월에 진행되는 포모사(Fomosa) 900 타이완 일주 라이딩 행사가 '타이완 자전거 축제' 기간에 열리게 된다.
상반기 행사를 본다면, 타이완 KOM 챌린지를 조금 더 쉽게 도전하도록 구성한 '로드 투 타이완 콤(The Road to Taiwan KOM)'이 있는데, 화롄(Hualien)에서 울링(Wuling) 정상까지 업힐이 이어지는 코스를 9시간의 컷오프와 더 많은 보급소를 운영하여 라이더들이 부담을 줄이면서 오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타이완 라이더들이 상반기에 손꼽아 기다리는 투어 오브 이스트 타이완(Tour of East Taiwan)은 1500여명의 라이더들이 참가하여 이틀동안 300km의 라이딩에 도전한다.

타이완은 바다와 산의 배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코스가 많다. 특히, 가파른 산악 코스가 많아서 로드 업힐을 즐기는 라이더들의 성지가 되고 있기도 하다.


1월, TWB 單車環島圓夢團(TWB 섬 한바퀴 그룹 사이클링)

일시 : 2016년 1월 17~25일 -> 타이페이
         2016년 1월 19일~27일 -> 타이중
신청 : 2015년 12월 31일까지
장소 : 타이페이 / 타이중
코스 : 9일간 라이딩으로 1일 평균 약 80km
참가료 : 1900~1200 NTD
참가인원 : 미정
웹사이트 : http://twbike.org/

TWB 섬 한바퀴 그룹 사이클링, 타이완 자전거 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회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참여도가 꽤 높다. 일부러 이 경기를 참가하기 위해 타이완으로 가는 건 무리가 있으나 타이중에 여행 계획이 있다면 관심가져도 될 것.


2월, 2016 도전 헝춘반도(挑戰 恆春半島)

일시 : 2016년 2월 28일
신청 : 2015년 10월 1일~2016년 1월 10일까지
장소 : 루앙 핑둥 현 헝춘 타운
코스 : 130km, 110km, 40km
참가료 : 1800~800NTD
참가인원 : 미정
웹사이트 : http://twbike.org/

도전 헝춘반도, 타이완 자전거 협회에서 진행하는 대회이며, 타이완의 휴양지로 알려진 컨딩(Kenting)이 있는 최남단 헝춘 반도에서 펼쳐진다.  

타이완 휴양지인 컨딩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도전 헝춘반도' 코스


4월, 투어 오브 이스트 타이완(Tour of East Taiwan)

일시 : 2016년 4월 16~17일
신청 : 미정
장소 : 화렌(Hualien)~타이퉁(Taitung)
코스 : 16일 130km / 17일 165km (총 295km)
참가료 : 미정
참가인원 : 1200~1500명
웹사이트 : http://cyclist.org.tw/

타이완 화롄(Hualien)에서 타이퉁(Taitung)까지 왕복으로 295km를 달리는 비경쟁 대회로 첫날 화롄에서 타이퉁까지 바닷가 도로(11번)를 따라 130km 달린 후, 다음 날 산악 구간 도로(9번)를 이용해 165km를 달려 다시 화례까지 돌아오는 코스다.

바다가 도로의 멋진 경치와 산악 도로의 도전적인 라이딩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7월, 로드 투 타이완 콤(The Road to Taiwan KOM)

일시 : 2016년 7월 9일
신청 : 미정
장소 : 화롄(Hualien)에서 울링(Wuling)
코스 : 해발 3275m 업힐 105km
참가료 : 미정
참가인원 : 미정
웹사이트 : http://cyclist.org.tw/
관련 기사 : 타이완 KOM 챌린지, 지옥의 레이스가 열리다.

세계 최고 난이도의 업힐 대회로 알려진 '타이완 KOM 챌린지'와 동일한 코스인, 화롄(Hualien)에서 울링(Wuling, 해발 3275m) 정상까지 105km 업힐로 이어진다.
'로드 투 타이완 콤' 대회는, 타이완 KOM 챌린지의 6시간 컷오프 대신 9시간의 컷오프와 더 많은 보급소를 운영하여 라이더들이 부담을 줄이면서 오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 최고 난이도의 업힐 코스를, 그나마 더 좋은 계절에 더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한 '로드 투 타이완 콤'


중국, 천혜의 비경을 달리는 곳

세계 어느 나라에서 견줄만한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고 있는 중국은 복잡한 도심보다 작은 구릉지대와 산 등지를 코스로 이용하거나 거대한 초원을 배경으로 한 도전적인 MTB 라이딩이 더 인기다.
대표적으로 티벳에서 펼쳐지는 시노 에픽 간난(Sino Epic Gannan)과 내년에 10주년을 맞는 징기스칸 대회가 있다. 본지에서 취재를 통해 소개한 바 있는 시노 에픽은 해발 3000m를 넘나드는 불교 나라 티벳의 고산과 초원이 어우러진 곳에서의 대회이다.
이 외 국내에 잘 알려진 일반 경기 정보는 많지 않지만, 비공식적으로 다양한 대회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곳에서 예정돼 있다.
꽤 굵직한 경기 정보 검색은  홈페이지(http://www.granfondochina.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는 등록도 가능하다.

중국에는 크고 작은 구릉지대와 초원 등을 이용한 도전적인 MTB 라이딩이 더 인기다.



7월, 징기스칸 3일간의 모험(MTB Genghis khan 3days Advanture)

일시 : 2016년 7월 1일~3일
등록 : 현재 진행중
장소 : 내몽고
참가료 : 기간과 코스별로 상이함
거리 : 100~44km / 65~21km / 43.5~23km 
웹사이트 : http://www.genghiskhanmtbadventure.com/

2016년에 10주년을 맞는 징기스칸 MTB 대회는 목가적인 풍경의 대초원이 펼쳐지는 내몽고 유족민 의 생활 터전 속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트레일 코스를 달린다.


7월, 시노 에픽 간난(Sino Epic Gannan)

일시 : 2016년 7월 중
등록 : 미정
장소 : 티벳
참가료 : 198위안(2015년 기준)
거리 : 3일 스테이지 투어, 또는 1일 당일 코스
웹사이트 : http://www.digmann.net/
관련기사 : 2015 시노 에픽, 티벳에서 열린 MTB 스테이지 레이스

불교국가인 티벳에서 열리는 산악자전거 스테이지 대회로, 해발 3000m를 넘나드는 티벳의 고산지역에서 대자연에 물들어 있는 사찰과 승려들의 이색적인 경치에 매료되는 대회다.
3일 동안 열리는 스테이지 산악자전거 코스는 개별 참가 및 팀(2인) 참가가 가능하며, 중상급 이상의 체력을 가진 라이더들이 도전할 수 있는 대회다.


2016년, 해외 라이딩에 과감하게 도전하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유명 코스 만큼이나 해외 일반인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무궁무진하다.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으로 세계적인 축제로 손색없을만큼 큰 규모로 키우고, 거의 국가적인 행사가 된 경기가 몇몇 보인다. 사실 더 다양한 경기가 있었지만 정보 공유에 어려움이 많아 나열하지 못한 경기도 많다.
소개된 경기 중에는 역사가 오래된 것도 있지만 불과 1~2년도 안된 경기도 있다. 아름다운 풍경과 매력적인 루트, 코스의 난이도가 절묘하게 들어맞았던 게 인기의 비결일 것이다.
국내 라이딩을 넘어 색다른 라이딩의 묘미를 즐기고 싶다면, 꼭 경기에 참여하지 않아도 여행삼아 방문해 해당 지역에서 달려보는 것도 좋을 곳이다. 타국의 일반인도 참가할 정도의 규모라면 평소 라이딩에 큰 제한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2016년은 과감하게 해외 라이딩에 도전하여 잊지 못할 라이딩 경험을 쌓아 보는 것을 어떨까?


댓글 이벤트 - 꼭 참가하고 싶은 해외 라이딩은?

이번 기사에 소개했거나, 또는 소개되지 않은 자전거 행사 중에 2016년에는 꼭 참여하고 싶은 자전거 라이딩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개인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2016년 자전거 해외 라이딩 아이디어를 댓글로 적어주세요.
추첨을 통해 자이언트 2016년 캘린더와 신제품 카달로그를 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 2016년 1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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