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장르의 등장, 캐논데일 신제품 발표
에디터 : 정혜인, 김수기 기자

산바다스포츠는 캐논데일(Cannondale) 신제품 발표회를 지난 9월 15일 서울 본사에서 진행하면서 CSG 그룹의 아시아퍼시픽 담당자인 아티 슬라버트(Atti Slabbert) 씨가 방한하여 주요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수퍼식스 에보 하이모드(Supersix EVO HI-MOD)와 캐드 12(CAAD 12), 슬레이트(Slate), 하빗(Habit), 비스트 오브 더 이스트(Beast of the East) 등이 캐논데일의 2016년 신제품 중 업그레이드되거나 새롭게 출시되어 관심을 받았다. 

CSG 아시아퍼시픽 매니저인 아티 슬라버트(Atti Slabbert) 씨가 캐논데일 2016년 신제품에 대한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모니터에 보이는 CAAD 12, EVO, Slate가 주요 키워드이다. 


캐드와 수퍼식스 에보의 새로운 변화, 로드바이크

캐논데일은 자전거 개발에 SI(System Integration) 개념을 세워 프레임과 포크, 부품 등 자전거를 구성하는 것을 가능한 통합적으로 디자인한다. 2016년 캐논데일은 BB30보다 5mm 넓어진 BB30A로 강성을 증가시켰고, 새로운 규격의 25.4mm 시트포스트로 순응성을 높였다.
새로운 프레임 설계 방법을 개발해 소재 변화없이 무게를 줄이면서 강성을 높인 CAAD 12가 CAAD10의 자리를 물려받아 알루미늄 로드바이크의 강자임을 다시 증명했다.
수퍼식스 에보 하이 모드는 베스트 퍼포먼스를 위해 파워의 균형을 잡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캐논데일은 무게, 강성, 에어로, 순응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프레임과 포크를 설계했다. 또 사이즈마다 최적의 강성을 위해 직경이 다른 튜브를 사용한다.
캐논데일은 다운튜브와 시트튜브의 형상(TAP, Truncated Aero Profile)을 바꾸고, 물통케이지 마운트 위치를 변경해 에어로 효과를 얻어냈다.
수퍼식스 에보 위민스(Supersix EVO Women's)는 여성을 위한 핸들바와 포지션을 고려한 지오메트리가 적용됐다.  

CAAD 12 블랙잉크.
CAAD 12는 CAAD 10과 동일한 소재이지만 프레임 형상과 포크, 크랭크, 시트포스트 등을 통해 150~200g 이상의 감량을 이뤄냈다.캐논데일은 CAAD 12가 기존보다 핸들링과 업힐, 거친 지형의 주행성능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더블 패스 스무스 용접은 외관의 깔끔함보다 접합부의 강함에 중점을 둔다.
포크는 발리스텍(Ballistec) 풀카본 소재로 스티어러부터 드롭아웃까지 원피스 구조로 제작되어 무게는 줄이되 핸들링 강성을 높였다.

73mm의 BB30A를 적용시켜 델타 시트튜브의 크기도 커져 측면 강성이 높아졌다.

논드라이브 사이드 쪽으로 5mm 넓어진 BB30A.

BB30A의 A는 asymmetric, 즉 비대칭을 의미하며 논드라이브 사이드의 체인스테이가 더 굵다.

후삼각은 스피드 세이브 마이크로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독특하게 성형된 체인스테이와 시트스테이로 50% 가량 순응성이 개선됐다.

새로운 규격의 25.4mm 스피드 세이브 시트포스트도 36% 정도 순응성을 높여준다.

하나의 구조로 된 OPI 스파이더링 체인링과 속이 빈 크랭크암의 할로우그램 SISL2 크랭크셋은 경량과 높은 내구성을 보여준다.

CAAD 12는 림 브레이크와 디스크 브레이크 프레임이 따로 출시되며, 체인스테이에 다이렉트로 브레이크를 장착한다.

수퍼 식스 에보 하이모드(Supersix EVO HI-MOD)
하이 모듈러스와 울트라 하이 모듈러스 카본을 사용한 발리스텍 하이모드를 사용해 무게 대비 높은 강성을 유지했다.

다운튜브와 시트튜브의 뒷부분을 컷아웃한 TAP 단면과 물통케이지 마운트 위치 변화로 큰 수치는 아니지만 에어로 효과(평균 6와트)를 보여준다.

다방향 카본 레이업으로 헤드튜브의 강성은 12% 상승했다.

완만한 곡선으로 이어진 포크 레그와 스티어러는 크라운 레이스를 사용하지 않아 무게와 강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후삼각을 원피스로 몰딩해 접합부를 줄임으로써 무게는 줄이고, 강성을 높였다.

BB30A 적용으로 비비쉘 강성은 11% 증가했다.

SISL2 크랭크셋.

25.4mm 시트포스트는 새로운 규격이기 때문에 캐논데일과 FSA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시냅스 카본 디스크(Synapse Carbon Disk)
인듀어런스 지오메트리와 순응성을 위한 세이브 플러스 마이크로 서스펜션으로 중장거리와 거친 노면을 위한 로드바이크이다.

순응성을 위해 완만한 나선형의 리어 스테이 디자인.

포크도 지면 충격을 위한 세이브 플러스 기술이 들어갔다.

시트포스트 규격은 25.4mm이며, 시트클램프가 내장되어 있다.

BB30A를 먼저 적용한 시냅스는 무게를 줄이면서 강성을 높인 비대칭 파워 피라미드 디자인이 적용됐다. 

여성을 위한 수퍼식스 에보 울테그라 4.

CAAD 12와 다른 6061 알루미늄 프레임의 CAAD 8은 입문자에 맞는 레이스 지향의 지오메트리가 적용됐다.

사이클로크로스 CAADX는 높아진 포지션과 랙 마운트 지원으로 사용범위를 넓혔다.

CAAD 10 TRACK.
 

새로운 장르, 로드와 MTB 콜라보레이션의 슬레이트(Slate)

해외에서는 그래블(gravel) 바이크라 불리는 장르의 자전거가 있다. 그래블은 모래와 자갈의 중간 크기의 돌을 말하는데, GT의 그레이드와 같이 사이클로크로스보다 더 거친 주행을 위한 자전거를 말한다.
캐논데일은 그래블 바이크보다 MTB 성향이 강하면서 그래블 코스 이상을 즐길 수 있는 슬레이트(SLATE)를 출시했다. 슬레이트는 로드바이크의 지오메트리, 슬레이트를 위해 개발된 30mm 트래블의 레프티 올리버(Oliver) 포크, 드롭바와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되며, 바퀴는 27.5인치 42c 타이어를 장착한다. 
거의 민무늬에 가까운 타이어와 락아웃된 서스펜션은 포장도로에서 빠른 주행이 가능하고, 라이딩 중에 만나는 거친 지형에서는 30mm 트래블과 넓고 부피가 큰 타이어가 충격 흡수와 함께 부드러운 주행을 도와준다.
스램 포스와 시마노 울테그라, 시마노 105 구동계 적용에 따라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슬레이트 울테그라(Slate Ultegra)
로드바이크의 외형을 갖고 있지만 서스페션 포크와 넓은 타이어로 국내 임도길은 무난하게 탈 수 있어 보인다.

30mm 트래블의 올리버 레프티는 단단한 세팅으로 락아웃을 하지 않아도 바빙이 최대한 적도록 단단하게 세팅되어 있다.
650B 휠셋이지만 42c 폭을 가져 700c와 비슷한 외경을 갖고 있어 속도감은 유지하되 접지력과 험로 돌파력은 MTB와 같아 로드와 MTB 라이딩의 즐거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거친 주로를 위해 세이브 플러스 후삼각과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시켰다.




MTB, 2세대 레프티(Lefty)와 1X 스파이더링 조화

2016 캐논데일 MTB에는 2세대(2.0) 레프티와 듀얼 트래블, 27.5+, 팻바이크 등이 주요 키워드이다. 
2세대 레프티는 조절 범위가 늘어나고, 유연하고 빠른 리바운드 기능으로 거친 주로에서 민첩하게 반응한다. 푸쉬 버튼 플랫폼과 얇아진 리바운드 노브의 사용성이 편리해졌다. 
정비 시 카트리지 교체가 쉬워졌으며 새로운 카트리지로 교체될 때마다 워런티가 1년씩 부과된다. 서스펜션 점검 주기를 기존에는 50시간에 1회로 두었다면, 2세대는 200시간에 1회로 늘어났다는 점도 장점이다. 
F-Si와 스카펠(Scalpel), 하빗(Habit), 27.5+ 타이어를 장착한 이스트 오브 비스트(East of beast)와 배드 하빗(Bad Habit)은 레프티 2.0, 트리거(Trigger)와 제킬(Jekyll)에 레프티 슈퍼맥스 2.0, 팻바이크인 FAT CAAD는 레프티 올라프(Olaf)가 적용됐다.

2세대 레프티는 유연하면서 민첩한 리바운드 느낌으로 변경되고, 카트리지 방식의 댐퍼 시스템으로 오일과 에어가 섞이지 않도록 해 댐핑성능을 일관되게 유지시켰다.

오버마운틴의 제킬과 트리거에는 업힐과 다운힐에 맞도록 서스펜션의 새그와 바이크 높이, 지오메트리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FOX의 DYAD RT2 듀얼샥이 장착됐다. 리모트 조작으로 업힐과 스프린트를 위한 엘리베이트 모드와 다운힐과 큰 충격을 위한 플로우 모드로 변환시킬 수 있어 2대의 자전거를 타는 느낌을 제공한다. 오버마운틴과 트레일 장르의 하이엔드급에는 OPI 1X 스파이더링이 장착되어 라이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트레일 지오메트리가 적용된 하빗(Habit), 새로운 규격의 27.5+ 타이어를 장착한 배드 하빗(Bad Habit), 비스트 오브 더 이스트(Beast of the East), 팻바이크인 팻 캐드(Fat Caad)는 캐논데일 MTB 라인업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제킬(JEKYLL) 카본 1.

트래블을 95-160mm로 조절가능한 DYAD RT2 듀얼샥.

샥 링키지, 스윙암 피봇, 링크에 더블베어링을 적용해 뒤틀림 강성을 높이고, 발리스텍 카본을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

트리거(TRIGGER) 카본 1.

140mm 트래블의 슈퍼맥스 2.0 레프티.

애티튜드 어드저스트(Attitude Adjust)로 지오메트리와 트래블(85-140mm)의 변화를 가져오는 DYAD RT2 듀얼샥.

하빗(HABIT) 카본 1.

하빗은 비교적 높은 68도의 헤드튜브와 50mm 포크 오프셋으로 민첩하면서 주행안정성을 높인 새로운 지오메트리를 보여준다.

120mm 리어샥.

하빗은 체인스테이와 시트스테이를 피봇 연결 없는 하나의 구조로 만들어졌다. 시트스테이는 유연하게 반응해 피봇의 역할을 하면서 피봇이 없는 만큼 강성이 높아지면서 무게가 줄었다.
하빗은 업힐과 순발력을 위해 체인스테이를 짧게 해 산에서 오르막과 내리막, 평지 모두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펀 MTB이다.

27.5+ 타이어를 장착한 배드 하빗(BAD HABIT).

27.5+ 타이어를 장착한 XC 바이크인 비스트 오브 더 이스트(Beast of the East).

풀서스펜션 XC 스카펠(SCAPEL)은 29인치로 출시된다.

하빗과 같은 제로 피봇 스테이로 무게와 강성의 장점을 갖는다.

M 사이즈 이상부터 29인치 휠셋이며, S사이즈는 27.5인치 휠셋을 사용하는 F-Si.

유연하고 민첩한 2세대 레프티로 거친 주로에서도 빠르게 주행할 수 있다.

리어 스테이와 SAVE2 시트포스트는 지면 충격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시마노 산악구동계인 SLX, 데오레, 알리비오, 아세라, 알투스로 구성된 트레일(TRAIL)은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며, 산악입문자를 위한 지오메트리를 갖춘 스포츠 하드테일로 캐논데일 저변확대를 위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팻바이크인 팻 캐드(FAT CAAD)는 전용 레프티인 올라프(OLAF)가 장착됐다.


투어링 & 시티 & 용품

자전거여행을 위한 투어링(Touring)은 6061 알로이 프레임이며, 상급 모델에는 후방 랙과 펜더가 장착된다. 울테그라 모델 1가지와 티아그라 모델 2가지로 출시된다. 커뮤팅을 위한 콘트로(Contro)는 리지드 레프티 포크가 적용된 현대적 감각의 제품으로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에는 기본적으로 랙과 펜더, 퀵스탠드가 장착된다.
솔로 리지드가 장착된 미니벨로 훌리건(Hooligan)은 시마노 내장 뒷변속기로 깔끔한 외관을 보여준다.

여행을 위한 랙을 제공하는 투어링(Touring, 패니어 별매).

커뮤팅을 위한 콘트로(Contro).

리지드 레프티를 장착한 미니벨로 훌리건(Hooligan).

시마노 내장 변속기를 사용해 훌리건의 깔끔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리지드 포크의 스트릿(Street 24/20)과 서스펜션 포크의 트레일(Trail 24/20).

통풍과 열발산을 위해 메쉬를 사용한 올인원 스타일의 빕숏.

져지 뒷부분이 말려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스냅단추로 고정시킨다.

산악 의류는 올인원 타입의 이너와 팬츠, 베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얼핏 져지로 보일 수 있으나 아우터는 베스트이다.

이너 뒤에는 사선으로 된 포켓이 있으며, 등 부분은 쉽게 벗을 수 있도록 나뉘어져 있다.

베스트에는 포켓이 없으며 양쪽에 이너의 포켓에 손을 넣을 수 있는 홀이 있다. 홀은 자석으로 닫힌다.

사이퍼(Cypher) 헬멧에는 피크 프로펙션(Peak Protection)이라는 2종류의 밀도를 가진 EPS 폼으로 충격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사이퍼 헬멧을 사이퍼 에어로 헬멧으로 변신시켜주는 커버.

에어포트 캐리온 펌프는 휴대성과 밸브 결합의 용이함이 뛰어난 플로어 펌프다.

캐논데일은 튜브, 펌프, CO2, 가민 마운트, 물통 케이지, 물통 등 액세서리 부분을 늘렸다. 




Fun 바이크 라인업 확충과 대중적 브랜드 이미지 제고

올해 경쟁과 퍼포먼스와 거리가 먼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캐논데일이 레이싱 지향의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벗은 느낌이다. 기존의 레이싱 바이크인 수퍼식스 에보 하이모드, CAAD 12, 스카펠, F-Si 등은 퍼포먼스를 추구하지만 슬레이트와 하빗, 비스트 오브 더 이스트, 트레일, FAT CAAD 등 펀 바이크가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런 캐논데일의 변화와 함께 국내 유통사인 산바다스포츠도 마케팅에 힘을 모았다. 아직 국내에 캐논데일 컨셉 스토어가 없지만 주요 대리점에 캐논데일을 위한 전시대를 발표회장에 마련해 설치를 유도하면서 트레일과 같은 대중적인 라인업에 가격경쟁력을 높여 캐논데일이 대중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종류가 많지 않지만 휠셋과 헬멧, 펌프, 튜브, 가민 마운트, 물통케이지 등 액세서리도 보강되어 캐논데일의 자전거와 용품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캐논데일을 친숙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에게 자전거를 더 잘 보이도록 고안된 자전거 전시대.

국내 샵의 대부분은 공간이 부족한데다 빽빽하게 자전거를 전시해 자전거를 살펴보기가 힘들다. 정면 또는 사선으로 내려오는 거치대는 국내 여건에 잘 맞으며, 산바다스포츠는 대리점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캐논데일의 가민 마운트, 물통케이지, 물통 등의 액세서리를 위한 전시대.


관련 웹사이트
캐논데일: www.cannondale.com
산바다스포츠: http://sanbada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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