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이온(전해질)음료를 알아보자.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왜 이온음료인가?
운동을 했거나 땀 좀 난다 싶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온음료가 아닐까 생각된다.
'내 몸에 가까운 물', '물보다 빠른 흡수'는 모 제품의 광고 문구이다. 운동 후 땀으로 빠져나간 체액을 물보다 빠르게 채워주는 음료라는 의미이다. 
땀은 곧 '체액'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물 외에 전해질도 함께 배출된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탄생된 이온음료는 체액과 가까운 용액의 수분과 전해질로 구성된 음료로 물과 당분, 나트륨, 구연산 등이 기본적으로 함유되어 있다. 대표적인 음료로는 포카리스웨트(동아오츠카), 게토레이(롯데칠성음료), 파워에이드(코카콜라) 등이 있다. 시중에는 더욱 다양한 종류를 살펴볼 수 있으나, 이온음료가 아님에도 스포츠 음료라는 이미지 때문에 전부 같은 종류로 혼돈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온음료는 제품 라벨에 이온음료 성분을 표기하고 있으니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이온음료는 무엇인가?!


근력을 위한 전해질, 누구냐 넌!?

운동 후, 수분을 보충하는데 있어 굳이 이온음료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전해질 보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전해질 보충을 위해 미네랄이라고도 불리는 무기질 섭취가 중요한데, 음식 섭취를 통해서만 생성되는 무기질은 신체 신진대사, 생리현상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로 나트륨, 칼슘, 인, 칼륨, 마그네슘, 염소 등이 있다. 무기질 성분이 물에 녹아 두 가지 성분으로 쪼개어져 이온화가 되면서 양이온과 음이온의 전하를 띠는 물질이 전해질이다. 예를 들어 염화나트륨은 양이온 나트륨(Na+)과 염소(CI-)로 이온화 된다.
반대로 이온화되지 않아 전하를 띠지 않는 대표적인 비전해질 물질이 설탕이다.
이온화 된 전해질은 세포 안과 밖에서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지 위해 배출과 생성을 반복하며, 수분조절, 근육과 신경, 심장 등의 기능 조절과 체내 균형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요소이다.
스포츠 음료라고 광고되고 있는 음료가 전부 전해질 음료는 아니다. 가장 오해하기 쉬운 음료로 각성효과를 위한 카페인 음료(에너지드링크), 비타민 보충을 위한 비타민 음료, 열량을 보충하기 위한 단백질/탄수화물 음료 등이 있다.

이온화 된 전해질은 세포 안과 밖에서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지 위해 배출과 생성을 반복하며, 수분조절, 근육과 신경, 심장 등의 기능 조절과 체내 균형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요소이다.



전해질의 역할

각 전해질은 체내에서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가장 필수적인 전해질이기도 한 '나트륨'은 소금으로 섭취하며, 체내 수분과 신경기능 등을 조절한다. 결핍되면 탈수, 근육 경련, 신경쇠약, 피로, 구토 등의 증세를 유발한다.
'칼륨'은 세포 내 체액 조절과 심장, 신경, 근육의 기능유지에 필요하며, 과일과 유제품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우유, 두부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칼슘'이 부족하면, 근육 경련과 수축과 뼈, 관절 관련 질병을, 견과류와 해조류 등으로 섭취할 수 있는 '마그네슘'의 부족은 근육경련, 부정맥과 혈액관련 질병을 일으킨다.
이처럼 전해질 배출량이 많을수록 근육의 수축과 이완의 불균형 현상, 근육 경련, 심장마비, 호흡계 등의 질환까지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체액과 흡사하게 개발된 이온 성분을 꼭 필요한 때에 따라 권장량만 섭취한다면 운동 중에도 물보다 빠른 수분 흡수와 전해질 보충, 운동능력저하 등을 예방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전해질 기분에 따라 정해지는 갈증과 화장실

땀을 양껏 흘리고 난 후 극심한 갈증을 느껴 마실 것을 찾도록 내 몸을 명령하는 것은 전해질이다.
몸 속에서 물이 빠져나갔으니 다시 채우라고 '갈증'이라는 신호를 보낸다. 물로만 갈증을 채우면 몸 속에 있던 전해질의 농도가 물과 희석되어 엷어진다.
항상성을 유지하길 좋아하는 전해질은 농도가 엷어지면 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라는 '화장실' 신호를 보낸다. 동시에 또다시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갈증' 신호를 끊어버려 목마름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된다.
반대로 전해질에 중요한 성분이 나트륨이라고 해서 과다 섭취하면, 전해질 농도는 짙어진다. 다시 정상 농도로 항상성을 회복하기 위해 '갈증'이라는 신호를 보내 물을 섭취하게 하고, 정상 범위에 들 때까지 '화장실'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이에 적절한 농도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해질 종류, 농도에 따라 수분의 빠른 흡수가 결정되는데 물이나 기타 청량음료는 흡수력이 느리고 '배 부른' 현상이 나타나 오히려 복통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약'이 되거나 '해'가 되거나

상황에 따른 권장 섭취량 기준도 필요하다. 제조사마다 함유된 성분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당(탄수화물)과 나트륨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운동한 후라도 필요이상으로 섭취하거나, 평상시 음료 대용으로 섭취하면 소모되지 않은 당과 나트륨 섭취로 인해 당연히 약이 아니라 해가 되는 게 분명하다. 
보통 이온음료 1캔(245ml)당 나트륨 성분이 120mg(소금 약 0.3g), 당(탄수화물)은 6~8% 정도 함유돼 있다. 소금은 하루 권장섭취량인 5g에 비해 작은 수치지만, 평상시 정상적인 식사나 운동 중간에 먹는 간식 등으로 염분과 당분 섭취가 가능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과잉섭취가 될 수 있다.
특히 당(탄수화물) 성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체지방 증가 및 소화 흡수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대개 격한 운동이나 노동으로 1시간 동안 많은 땀을 흘렸을 때, 이온음료 1캔 정도와 물, 우유, 천연과일음료 등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영양과 수분을 챙기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지속적인 운동 중에는 물과 이온음료를 혼합하여 주기적으로 마시는 것도 좋다. 
격한 움직임에 의한 근력 사용과 땀이 동반되지 않는 상황, 즉 사우나나 더운 날씨로 인해 많은 땀을 흘린 경우에도 이온음료를 마시면 급작스러운 탈수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정상적인 음식섭취를 할 수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물을 권장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맛 만큼이나 다른 대표 브랜드별 성분

시중에 판매되는 이온음료는 영양소 뿐 아니라, 맛까지 책임져야 하므로 필요한 요소 외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다.
음료 뒤 라벨에 적힌 어려운 이름의 성분표를 꼼꼼히 살피는 이는 그리 많지 않겠지만,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세계 3대 제조사별을 기준으로 이온음료의 뒤태를 살펴봤다.
각 사마다 성분차이가 확연히 다른 것을 볼 수 있으며, 동일하게 첨가된 성분은 피로회복과 산미를 증진시키기 위한 구연산과 구연산나트륨, 인공적으로 향을 첨가하기 위한 합성착향료, 단맛을 위한 정제설탕, 전해질 보충을 위한 정제염이다.
그 외 생소한 성분의 역할은 이해를 돕기 위해 ()안에 별도 표기해 두었다.

3대 브랜드 제품에 동일하게 첨가된 성분은 피로회복과 산미를 증진시키기 위한 구연산과 구연산나트륨, 인공적으로 향을 첨가하기 위한 합성착향료, 단맛을 위한 정제설탕, 전해질 보충을 위한 정제염이다.

- 포카리스웨트(동아오츠카)
정제수, 백설탕, 액상과당, 구연산, 그레이프후르츠농축과즙, 합성착향료, 구연산나트륨, 정제소금, 비타민c, 염화칼륨, 젖산칼슘(칼슘강화제), L-글루타민산나트륨((화학조미료,일명 MSG), 염화마그네슘.
- 당류가 백설탕과 과실즙이라는 특징이 있으며, 전해질에 필요한 요소가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다. 액체로 된 음료 외 물에 타 마실 수 있는 분말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 게토레이(롯데칠성음료)
정제수, 백설탕, 함수결정포도당, 구연산, 구연산나트륨, 제일인산칼륨(산도조절제), DL-사과산(신맛을 내는 산미료), 정제소금, 화이트클라우디(정제가공유지(트랜스지방), 유화제, D-소르비톨(감미료), 아라비아검, 글리세린, 에탄올), 합성착향료, 비타민C, 홍화황색소.
- 백설탕과 포도당으로 단 맛을 냈고, 제일인산칼륨이 함유됐다. 이는 다량 섭취할 경우 골다공증, 노화촉진을 유발할 수 있지만 칼륨 강화를 위해 첨가됐다.
타 제품에 비해 신맛이 강한 편임을 산미료, 산조조절제, 유화제 역할을 하는 화이트클라우디 등의 성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파워에이드(코카콜라)
정제수, 액상과당, 구연산, 구연산나트륨, 식염, 합성착향료, 아라비아검(아라비아고무나무의 수액), 젖산칼슘, L-아스코르빈산(비타민C), 유화제(서로 혼합하지 않는 액체를 유화시키는 성분), 로진(소나무 추출 유화제 일종), 백설탕, 합성감미료(수크랄로스-설탕과 염소 결합물), 가공유지, D-토코페롤(항산화제 비타민 E).
위의 두 제품보다 단맛과 색소가 강한 제품인 게 특징이다보니 단 맛을 내기 위해 백설탕과 액상과당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C와 D도 첨가됐다.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이온음료가 좋다.

운동을 하면서 마시는 음료는 물 외에도 이온음료와 에너지음료 등으로 나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갈증 해소에는 일반적으로 물이 가장 안전한 음료이지만, 땀을 많이 흘려서 전해질이 낮아진 경우에는 이온음료가 가장 빠르게 몸의 컨디션을 회복시켜 준다. 또한, 시중의 이온음료는 칼로리 보충을 위한 당분도 포함되어 있어서 땀을 많이 흘리며 체력을 소모하는 운동에는 이온음료가 좋은 효과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했듯이 평상시에 마시는 이온음료는 과다한 전해질과 당분을 보충하여 이뇨작용으로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거나 체지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온음료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사용은 더운 여름의 라이딩을 더욱 활기차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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