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전거로 통학하는 중·고교생 안전교육 확대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서울시가 자전거 안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진행해 온 자전거 안전교육을 앞으로는 자전거를 이용해 통학하는 중·고등학교까지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8월 28일부터 11월까지 시내 30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자전거 안전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송중을 비롯한 16개 중학교(2천여명), 명덕고 포함 14개 고등학교(1만여명)로 이들 모두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생이 많은 자전거통학 시범학교다.

서울시는 자전거 활성화·안전 등 교육, 자전거 통학로 정비 등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생이 많은 학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06년 자전거통학시범학교를 지정하기 시작해 현재 시내 204개 중·고등학교를 지정해 운영 중이며, 자전거통학시범학교로 지정되면 자전거 거치대, 공기주입기 등 학교에 자전거 이용에 필요한 편의시설이 지원된다.
시는 자전거를 실질적인 생활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 시작하는 중·고등학생의 경우, 성인이 자동차 운전을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쁜 버릇이 몸에 배면 평생 고치기 어려운 만큼 어린 시절부터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번 교육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로교통공단(‘09~’13년)에 따르면 전체 자전거를 타다가 부상을 입은 사상자의 약 10%가 15~20세인 것으로 조사돼 중·고등학생 대상의 자전거 안전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은 각 학교별 재량수업이나 특별활동 시간 등에 진행되며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 통합교육보다는 30~40명 학급 단위로 이뤄질 예정이다. 자전거 교육에 경험이 많은 민간단체와 서울시 자전거시민강사 등을 활용해 전문적인 교육이 진행된다. 시는 무엇보다 자전거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고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청소년의 경우, 자전거 도로와 겸용도로, 자전거 횡단도, 교통안전표지판 등 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므로 도로교통법과 함께 사고사례 동영상을 통해 사고 유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자전거도로·차도·횡단보도 등 도로 유형에 따른 자전거 이용방법, 자전거 대 차·사람 등 대상별 사고를 유형화하여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처 및 예방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또한 자전거도 ‘차’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올바른 주행방법뿐만 아니라 정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자전거의 구조, 기능, 간단한 점검 및 정비방법 등도 가르쳐 줄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잠실운동장내 자전거교육장에서 초보자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열린자전거교실, 직접 교육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아동 또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교육 중인 찾아가는 자전거교실 등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자전거도시 배경에는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자전거 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어린이 대상 자전거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앞으로 자전거 안전교육을 의무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 또한 검토하는 등 자전거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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